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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

내 남편에게만 있는 남편 스위치, 그게 뭐야???

by 스마일 엘리 2012.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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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남편 일 끝날 시간에 맞춰서 남편을 데리러 갔어요.
그런데 그날따라 유독 늦는거예요.
거의 1시간 가량 늦게 나와서는 차에 타자 마자 한숨을 푹~ 쉬면서 늦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무슨 일 있었냐고 했더니 오늘까지 끝내야 할 일들이 있었는데 남편의 부하직원들이 제대로 끝내놓지 않아서 좀 나무라고 같이 도와서 다 끝내놓고 나오느라 늦었대요.
그러면서 오늘 하루는 이래저래 일이 많아서 스트레스 받는 날이였다며 자동차 좌석과 자웅동체가 된 듯 축 늘어져선 눈을 감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물었어요.

자기, 일하면서 막 부하 직원들한테 화도 내고 그래??? 막 소리도 치고 그래?

그럴때도 있지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막 그렇게???

어, 비슷하지

추천당근 주세용~ ^^ 엘리는 추천당근을 먹고 힘내서 글을 쓰거등요~
 

그런데 전 도저히 남편의 그런 모습을 상상할 수가 없는거예요.
지금껏 남편이 저에게 화를 낸 적도 없고,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지른적도 없기 때문에 도저히 어떤 모습일지 가늠할 수도 없고, 한편으로는 그런 모습을 보게 된다면 제 마음에 심하게 스크레치가 생길것 같았거든요.

자기가 화 내고 소리 지르는 모습은 상상이 안돼, 절대 나한테는 그러지마, 나 아마 충격 받을지도 몰라.

그랬더니 남편 왈~

걱정하지마! 나한테는 남편 스위치가 있어서, 퇴근하는 순간 남편 스위치를 켜기 때문에, 직장에서의 모습은 절대 볼 수가 없을거야. 다만, 스위치를 켜면 가동하는데 워밍업 시간이 5분 정도 필요해. 지금 워밍업 중이니까 조금만 기다려!!!

하더니 눈을 감고 그대로 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 벌기 피곤하구마잉!!! )

으유~ 진짜!!! 재치 덩어리 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시어머님은 도대체 어떻게 아들을 키우셨길래!!!!!!
저도 우리 아들 이렇게 예쁘게 말하는 아들로 키우고 싶어요~
(아들이 될지 딸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나저나 저 남편 스위치라는게 향후 50년간 오작동을 하지 말아야 할텐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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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4

  • 또리또리 2012.11.02 07:20

    어떤 한국인 남편이랑 정 반대네요. 이글보니 그 때 방송에 나온 남편 생각나요.
    케이블이었던 것 같은데 여성이 부부생활에 문제있다고 해서 도와달라고 요청했는데요,

    cctv 카메라만 가정에 설치한 게 아니라 우결처럼 카메라 분들이 가까이서 찍기도 했는데 세상에나 ! 아내분이 조금만 남편의견에 반하는 주장하면 카메라가 코앞에 있는데도 물건 집어 던지며 (물론 여자 몸에 닿지않게 근데 발 밑 근처에 떨어지게 ) 욕하고 소리질르고 여잔 그냥 서있고 집에와서 집 어질러져 있으면 또 버럭 화내고 책 집어던지고 (꼬맹이 애들 키우고 있었거든요.) 어째서 저녁을 아직까지 안 차렸냐 버럭!

    남편 회사가 제약회사였는데 카메라가 남편 직장까지 쫒아가 하루 일과 퇴근때까지 찍었거든요? 일하는데에선 천사라고 평판이 자자~하더이다.
    헌데 제약회사라 병원에 납품해야 하는 처지, 갑과 을중 을 처지라 늘~~ 병원 관계자들한테 굽신굽신하는데 보는 제가 다 안타까웠어요.

    보니까 직장내 스트레스가 원인이더라구요. 해결책까지 봤으면 좋았을텐데.. 그 뒤로 어찌 됬는지 다시 볼 수 없었어요.

    엘리님 남편 직장 동료들한텐 안된 소리지만 남편께서 열불 나는 거를 직장에서 소리소리 질러가며 푸니까 집안으로 가져오지 않는 것 같아요.

    어찌됬든 직업 스트레스를 일하면서 풀든가 아님 퇴근후 친구들과 술한잔 혹은 스포츠 같은 걸로 푸는 남편 둔 것도 복이라면 복일꺼예요~


    답글

    • ㅎㅎㅎㅎ 또리또리님 너무 큰 오해를 하셨어요. ^^;;
      직장에서 소리 친다는게 한국의 직장상사들이 소리지르는 것처럼 그렇게 정말로 큰 소리를 친다는 의미는 아니였어요.
      미국의 직장 생활은 또 한국과는 많이 다르답니다.
      만약, 한국처럼 그렇게 자기 화를 직장에서 풀면 오히려 부하 직원들한테 고소 당하는수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제 글의 표현이 적절치 않아서 그 의도가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것 같아요. ㅠ.ㅠ

  • 향유고래 2012.11.02 07:40

    저는 아쉽게도 센서가 달렸어요...센서가 작동하면 자동으로 잔소리가.ㅋ
    답글

  • 춥파춥스 2012.11.02 08:00 신고

    꺅!!! 완소 남편♥ 엘리님... 요즘 왜 이러세요 저한테...ㅠㅠ
    아 부러워어어엉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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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우  2012.11.02 08:10 신고

    ㅋㅋㅋㅋ 그러게요. 오작동하면 안 될텐데~ ㅋㅋㅋㅋ
    답글

  • 새색시해나 2012.11.02 08:40

    글 읽을때마다 공감가는 구석이 한두군데가 아니에요. 울 남편은 귀엽게 스위치라는 표현은 못쓰지만;; 밖에서의 자신의 모습과 나와 있을때의 자신의 모습이 다르다는 식으로 말했어요.

    일끝나고 집에와서 스트레스를 부릴수도 있는데 저처럼;;; 항상 집에서는 스마일과 여유있는 모습이 좋아요^^ 엘리님이나 저는 복받았어요~

    참! 아들이야기를 하셨는데 혹시 좋은 소식????
    답글

  • jay 2012.11.02 08:52

    흡ㅠㅠ 부러워요ㅠ
    엘리님 정말 남편 잘 고르신듯해요
    사람보는 눈이 좋군요
    답글

  • Anna 2012.11.02 09:50

    스위치라는 표현이 너무 재미있어요~ㅎ 엘리님 남편분은 성품이 정말 좋으신분 같아요~저도 부럽습니다에 한표 추가할게요^^
    답글

    • 한표~ 감사히 받겠습니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선 참 복 받았다고 생각해요. 낯선 사람과 쉽게 친해지는 성격은 아니지만 성격 자체가 되게 온화한 사람인것 같아요. 저도 결혼하고 나서 알았어요.

  • 벼리 2012.11.02 10:03

    그 위치가 오작동 하지 않게 위해서는 엘리님의 점검이 필요..
    그러니까 늘 스윗치가 잘 작동하나를 점검하시면서 살길 바래요.
    답글

  • 미소천사 2012.11.02 10:08

    출근하자마자 첫번째 일이 항상 앨리님 블로그 탐방으로 시작하네요. 항시 즐거운 하루를 시작하게 합니다. 그나저나, "남편 스위치 "라 참 매력있는 단어네요. 울 신랑도(?)그런건 엄지요ㅠㅠ.
    고소한 깨소금냄새가 여그까정 풍기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시작하려 갑니다.~ㅇ
    답글

    • 출근하자 마자 첫번째 일과가 제 블로그 탐방이라니 정말 감사합니다. 요즘들어 책임감이 막중해지네요~ ^^
      그래서 이렇게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생각에 저도 블로그 하는게 재미있답니다.

  • 두두맘 2012.11.02 10:08

    우리남편이랑 똑같아요 ㅋㅋㅋ우리남편도 절대 나한테는 화 안냄 ㅋㅋㅋㅋ
    답글

  • Chris 2012.11.02 11:09

    오늘의 포스팅은 여자분들보다는 남자, 아니 남편들이 꼭 읽어야만 하는 비타민 캡슐!!
    엘리님 남편분에게 한번 물어봐 주세요.
    그 '남편 스위치' 대량생산해서 판매하실 생각 없냐고요...

    저도 살면서 저 남편스위치 하나 장착하지 못하고 그냥 왔다 갔다 한것만 같아
    가슴 깊히 부끄러워집니다.

    그간 엘리님 글들을 보면서 숫제 깨소금볶는 얘기만 해대시길래 이 집은 과연 사랑싸움도 한번
    안 하나~~ 부부싸움한 에피소드도 포스팅 소재로 재밌을텐데...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글마저 읽고 나니 혼자만의 착각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집에오면 hubby switch를 켜는 남편, 이해심 많고 온화한 성격의 아내..
    두분은 이 땅의 모든 커플이 본받아야 할 진정한 모범답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저 스위치가 고장나지 않게 닦고 조이고 기름쳐서 유지, 관리를 잘 하는 것은
    엘리님 몫이구요, 큰 고장이 나서 엘리님 선에서 어떻게 안되겠다 싶으시면
    위스콘신 주의 본사 A/S 센터로 보내심이 좋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

    답글

    • 저희라고 왜 싸우는 일이 없겠어요. 투닥투닥 초반엔 싸우는 일도 있었답니다. 왜 싸웠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말예요. 안그래도 저희들이 나름 심각하게 싸우고 화해한 이야기를 해 드릴 참이였어요. 근데 뭣땜에 싸웠던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나서요 ㅠ.ㅠ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11.02 11:43

    멋지다~~ 남편 스위치
    저도 하나 달아 볼까요? ㅎㅎㅎㅎ
    답글

  • 2012.11.02 12:16

    아.... 이런 분 또 어디 없나요??????? 하는 행동만 멋진게 아니라.... 말까지.....흑.. 엘리님 지금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시는지.. 여기저기의 부러워하는 여자분 눈들..ㅋㅋㅋㅋㅋㅋㅋ
    답글

    • ㅋㅋㅋ 제가 요즘 남편한테 덧글 달린 내용을 전해주거든요. 남편 스위치 덧글을 읽어 줬더니 아주 뿌듯해 하더라구요. ㅋㅋㅋ

  • 일본댁 2012.11.02 15:15

    완죤!! 스위트한 신랑이시네요!! 멋져요 ㅎㅎ
    답글

  • 지나가다11 2012.11.02 16:15

    부러워요.ㅠㅠ;;; 저렇게 예쁘게 말하는 사람이라면 결혼도 좋군요. 아.....ㅠㅠ;;;
    하지만 그만큼 엘리님이 잘하시니까 남편분도 잘하는거겠지요.
    암튼, 결국......솔로인 저에겐 염장이었어요. 훌쩍.
    그래도 매번 즐겁게 읽고가는 저는.......M인가봐요.ㅠㅠ
    답글

  • 히티틀러 2012.11.03 21:19 신고

    남편 분이 스마일 엘리님을 많이 사랑하시나 보네요.
    부럽습니다 ㅎㅎㅎ
    나중에 남편 스위치 오작동하면 시부모님께 반품하세요!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11.05 12:29

    ㅋㅋㅋㅋ 남자친구가 저한테 했던 말이네요;;; 제가 직장 얘기를 해주면... 상상이 간단다고 하더라구요... 그의 말로는 "너는 나를 만날 때도 완벽하고, 철저하려고 노력해. 그리고 똑똑해. 그치만 너가 냉정하다는 것은 나는 느낄 수 없어... 너는 나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어. 그리고 나는 그 모습을 원하지 않아.." 라고 -_- ;;; 제가 어디가 철저하고.. 완벽한지는 모르겠지만 ;;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건 사실 인 것 같다고 느꼈어요 ...
    답글

  • real llife canada 2012.11.06 02:43

    우연찮게 처음 글을 읽게 되었는데, 정말 글을 재미 있게 잘 쓰시네요.
    그리고, 내용이 참 재미 있네요.
    자주 들를께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