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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남편 일 끝날 시간에 맞춰서 남편을 데리러 갔어요.
그런데 그날따라 유독 늦는거예요.
거의 1시간 가량 늦게 나와서는 차에 타자 마자 한숨을 푹~ 쉬면서 늦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무슨 일 있었냐고 했더니 오늘까지 끝내야 할 일들이 있었는데 남편의 부하직원들이 제대로 끝내놓지 않아서 좀 나무라고 같이 도와서 다 끝내놓고 나오느라 늦었대요.
그러면서 오늘 하루는 이래저래 일이 많아서 스트레스 받는 날이였다며 자동차 좌석과 자웅동체가 된 듯 축 늘어져선 눈을 감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물었어요.
자기, 일하면서 막 부하 직원들한테 화도 내고 그래??? 막 소리도 치고 그래?
그럴때도 있지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막 그렇게???
어, 비슷하지
추천당근 주세용~ ^^ 엘리는 추천당근을 먹고 힘내서 글을 쓰거등요~
그런데 전 도저히 남편의 그런 모습을 상상할 수가 없는거예요.
지금껏 남편이 저에게 화를 낸 적도 없고,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지른적도 없기 때문에 도저히 어떤 모습일지 가늠할 수도 없고, 한편으로는 그런 모습을 보게 된다면 제 마음에 심하게 스크레치가 생길것 같았거든요.
자기가 화 내고 소리 지르는 모습은 상상이 안돼, 절대 나한테는 그러지마, 나 아마 충격 받을지도 몰라.
그랬더니 남편 왈~
걱정하지마! 나한테는 남편 스위치가 있어서, 퇴근하는 순간 남편 스위치를 켜기 때문에, 직장에서의 모습은 절대 볼 수가 없을거야. 다만, 스위치를 켜면 가동하는데 워밍업 시간이 5분 정도 필요해. 지금 워밍업 중이니까 조금만 기다려!!!
하더니 눈을 감고 그대로 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 벌기 피곤하구마잉!!! )
으유~ 진짜!!! 재치 덩어리 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시어머님은 도대체 어떻게 아들을 키우셨길래!!!!!!
저도 우리 아들 이렇게 예쁘게 말하는 아들로 키우고 싶어요~
(아들이 될지 딸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나저나 저 남편 스위치라는게 향후 50년간 오작동을 하지 말아야 할텐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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