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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

한국인에게 흔한 질문, 그러나 미국인에게는 물으면 실례되는 질문?

by 스마일 엘리 201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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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며칠전 미국의 식사 예절 교육을 좀 받고 왔어요.
얌전히 앉아서 조용히 밥 먹으면 되는줄 알았는데, 지켜야 할 매너도 많고,기억해야 할 것도 많은것이, 은근 복잡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아무래도 전 그냥 양푼이에 나물 듬뿍 넣어서 고추장 팍팍 넣고 푹푹 떠먹는게 편하게 느껴지는 걸 보니, 전생에 영국 귀족은 못되었던 것 같고, 뒷마당 잔디나 깍고, 날 좋으면 배까고 누워서 낮잠 자던, 영국판 돌쇠였나 봅니다.

그래도 제가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열심히 노트에 필기(?)까지 하면서 배워온 것이 있어요.
그것은 바로, 미국인들에게 물으면 실례되는 질문, 즉 대화의 화제로 꺼내는 안되는 주제들입니다. (특히 두 세번째는 여자들 앞에서 화제로 꺼내면 안되용~)
그런데 듣고 보니 한국에서는 자연스럽게 물어볼 수 있는 것들인데 미국인들에게는 물으면 실례된다고 하니 좀 흥미롭더라구요.

한국인에게 흔한 질문, 그러나 미국인에게는 묻지 말아야 할 그 첫번째

"종교"
한국에서는 까만 일수가방 팔에 끼고, 하얀 블라우스, 까만 바지 또는 까만 치마 입은 그분들이 생판 모르는 사람 쫓아가서 대놓고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종교도 있지 않습니까?

를 믿으십니까?

또는
저기, 관상을 보니, 조상복이 있으신데...를 믿으십니까?

한국에서도 요즘은 일부 종교계의 타락으로 인해 종교간에 비방하기도 하고, 종교 문제로 온라인상에서 싸움이 나기도 하지만, 상대가 어떤 종교인지 묻는다고 해서 실례되는 행동까지는 아니죠.
더더군다나 기독교의 경우는 전도 차원에서 종교가 있는지 물어보고, 없다면 권유해 보기도 하구요.
특히 해외 생활을 하시는 한국 분들은 한국 교회에 나감으로써 한국인들과의 교류도 하고, 이민 초기에 정착하는데 여러가지 도움을 받기도 하고, 교회 자체에서는 그런 분들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전도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국인에게 종교 문제를 화두로 삼거나, 친하다고 하더라도 상대의 종교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은 실례라고 해요.
특히 서로간에 같은 종교가 아니거나, 무슬림이신 분이 계시다면 종교 이념으로 인한 논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할 화제라고 하더라구요.

                        미국 대사관 습격 사건의 발단이 된 영화 " 무슬림의 순진함"


한국인에게 흔한 질문, 그러나 미국인에게는 묻지 말아야 할 그 두번째

"돈"

돈에 관한 주제는 다양한 대화 내용으로 시작 될 수 있어서 좀 애매하긴 합니다만, 돈 얘기는 사람에 따라서는 아주 민감한 주제이므로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디너 테이블에서는 돈 얘기를 하는 것은 매너가 아니고, 좋지 않은 주제랍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상대의 월급, 집값 묻는것은 당연히 비상식적인 행동이라는것은 공통된 생각이지만, 미국에서는 사람에 따라서 "그거 비싸더라~" 라는 얘기만으로

그래서 뭐? 무슨말이 하고 하고 싶은거야? 내가 사기엔 그럴 여유가 없어 보인다는 얘기야?

라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해요.

특히나 상대의 재정 상황에 대해서는 서로서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나쁜 의도가 없었던 돈 얘기라 할지라도 상대의 자존심을 건드릴수도 있고, 분위기를 망칠 수 있으므로, 애초에 돈과 관련된 얘기는 피해야 한대요.
 

                     돈 얘기를 하는것은 너를 멍청이로 만들것이다 (이 딱딱하고 부자연스러운 발 번역 ㅡ.ㅡ;; )


그에 비하면 제가 느끼기엔 한국인들은 돈 얘기를 주제로 참 많은 얘기를 나누는것 같아요.
제 친구들만 봐도 스스럼없이, 남편들의 월급 얘기, 보너스 얼마 받은 얘기, 연봉 협상 얘기 스스럼 없이 하고, 집값 얘기도 별 거리낌 없이 하구요.
오히려 결혼 한 여자친구들과의 수다에 돈 얘기, 남편 얘기, 시댁 얘기, 애기 얘기 플러스 연예인 루머 얘기 빼면 할 얘기 없을걸요?? ㅋㅋㅋ  ^^;;;;

우선 추천 버튼 꾸욱~ 누르고 읽어 주실거죠??? 추천에 힘내서 글쓰는 엘리랍니다



한국인에게 흔한 질문, 그러나 미국인에게는 묻지 말아야 할 그 세번째

"나이"

나이는 화제거리로 삼아서는 안된다기 보다 상대의 나이를 묻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나이를 묻는것은 실례이고, 또 그들에게 나이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저보다 한참 어린 연하 남편과 시댁의 반대없이 결혼 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덕을 좀 보지 않았나 싶어요.저의 이전글 보기를 클릭하시면 더 자세한 얘기를 읽어보실 수 있답니다.
2012/04/26 - [미국 생활기] - 외국인, 연상녀와 결혼한다던 남편에게 던진 미국인 시어머니의 단한가지 질문! )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친구가 될 수 있는것이구요.
지금 제가 살고 있는 곳에 와서 친하게 된 미국인 친구가 두명 있는데요, 한명은 "아이비"라는 친구이고 또 한명은 "제니" 라는 친구인데, 아이비와는 알게 된지 6개월, 제니와는 2개월이 됐지만 전 그 친구들의 나이를 몰라요.
그리고 그들 역시 제 나이를 모르구요.
서로 물어보지도 않았고, 친하게 지내는데 별로 나이가 중요하지도 않더라구요.
다만 가끔씩 아이비는 저보다 한참 어린 것이 확실한데, 제니라는 친구는 애가 둘인데다, 결혼한지도 꽤 되었고, 외모에서도 풍겨오는 30대의 느낌에 자석처럼 끌리는것이 아마도 저와 또래가 아닐까~ 하고 추측만 할 뿐이랍니다.
하지만 서양 사람들의 액면가와 실제가가 정비례하는 일은 수학계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라 어쩌면 제 추측이 영~ 헛다리를 짚고 있는건지도 모릅니다.
이랬는데 막 20대 중반 이래버리면 대박~ ㅠ.ㅠ (그러면 전 울지요 ㅠ.ㅠ )
그런데 아마 제니와 아이비는 제가 많아봤자 20대 중반이라고 추측하고 있을겁니다. ㅋㅋㅋ  (그래서 전 다시 웃지요 ^^V)  왜냐면 가끔씩 "넌 아직 어리니까~ "라는 발언을 하거든요.
"아냐~ 나 생각보다 나이 많아" 동방예의지국 출신인 제가 이런 태클 걸면 예의가 아니지요~ 

그런데 반대로 한국에서는 일단 나이부터 따지고 보잖아요.
그게 왜 그럴까 생각해 봤더니, 한국에는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그 사람을 부를 호칭을 정해야 되고, 경어를 사용할지, 친분이 생기고 나면 말을 편하게 놓아도 될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의 나이가 중요한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미국처럼 나이가 많든 적든, 그냥 다 이름으로 부를 수 있다면 구태여 나이를 묻지 않아도 되지만 한국처럼 나보다 연장자인 사람의 경우, 이름을 부를수는 없고, 언니나 오빠로 호칭을 정해야 하니, 나이를 물어볼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더라구요.
(제가 그 수업의 유일한 한국인이라, 한국의 경우는 어떠냐고 물어보길래 이런 이유로 상대의 나이를 아는것이 중요하다고 답했거든요, 그러면서 살짝 '오빤 강남 스타일'을 예를 들면서 '오빠'란 호칭도 알려주었지용~ ^^ )

---jay님 미국의 나이에 상관없이 친구가 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이걸로 대신해도 되겠죠?? ---

이 외에도 대화 주제로 삼으면 매너가 아닌것들이, 성에 관한 얘기, 체중에 관한 얘기가 있었어요.
그리고 내가 별로 화제로 삼고 싶어 하지 않는 얘기를 상대가 꺼냈을 경우, 그 화제에 애써 참여 하지 말고 정중하게 " I really don't want to talk about this" 라고 말 하는게 중요하구요,
또한 어딜가나 매너 없는 사람들이 있기에, 위의 주제로 분위기를 흐리면서 함께 동조해 주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면 "It's not funny "라고 말하면 더 이상 그 대화가 진전되지 않을거예요.

이 글을 마치면서 부탁드리고 싶은것은 언제나 처럼 " 제가 아는 미국인들은 거리낌 없이 이런 얘기 잘 하는데요?" 라고 하실 분들이 계실텐데, 항상 예외는 있는 법이고, 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전혀 문제되지 않는 주제들 일수도 있겠지요. 저희 남편도 이 세가지중에 "돈"에 관한 주제는 특별히 기분 나쁘지 않을것 같다고 했으니까요.
제 글이 모든 미국인들이 그렇다고 일반화 시킬 수 없다는 점 알아 주십사 부탁드리고 싶구요, 일반화 시킬 수 없다고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미국인들에게 지켜야 할 매너라는것,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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