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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

미국인 남편은 믿기 힘든 내 학창시절 이야기

by 스마일 엘리 201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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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GLEE라는 미드를 정말정말정말 좋아해요.
저에게 있어 글리는 완벽한 드라마예요.
극중의 개성있는 캐릭터들도 맘에 들고, 여자 출연자들도 각각 매력이 철철 넘치죠.
내용도 재미있고, 중간중간 최신팝부터 흘러간 옛팝송까지 글리의 한 에피소드를 볼때마다, 기분좋은 뮤지컬을 한편 본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게다가 감동까지 있기 때문에 저는 글리를 볼 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봅니다.

남편에게도 같이 보자고 했지만 남편은 그런건 여자들이나 보는 드라마라며 거부하더니, 어느날 부터인가 옆에서 함께 보면서 같이 울고 있더라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리덕분에 지구 반대편에서 나고 자란 저희 부부는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며, 서로 알지 못했던 학교 생활에 대해서 얘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전 귀동냥으로 미국 학교의 분위기나 학교 생활에 대해서 들었고, 또 미드도 많이 봐서인지, 남편이 말하는 것들을 들으며 '끄덕 끄덕' 했는데, 남편은 제가 학창 시절에 대해 뭔 얘기만 하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인겁니다.
그 중에서도 남편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저의 학창 시절 이야기 여러분도 한번 들어 보시죠~
 
우선 추천 버튼 꾸욱~ 누르고 읽어 주실거죠??? 추천에 힘내서 글쓰는 엘리랍니다

 


1. 내 번호가 73번이였어.

전 초등학교 3학년 때 전학을 한번 했었습니다.
보통 전학을 오게 되면 제일 마지막 번호 다음 번호를 받지 않습니까?
그때 제가 번호가 73번이였어요. ㅋㅋㅋㅋ (한국에서도 흔치 않은 번호라 생각합니다 , 혹시 초등학교 3학년때 자신의 번호가 72번이였던 분 계시다면 덧글 남겨 주세요, 왠지 같은반이였을 것 같아요-->부산의 한 초등학교입니당 )
물론, 73번의 의미가 저희반에 73명이 있다는걸 의미하는건 아니였지요.
남학생들의 끝번호 뒤에 여유 번호를 10개 정도 남겨 놓고, 여학생 번호를 시작했으니 저희 학급의 학생수가 63명 정도였습니다.
남편에게 이 얘길 했을 때, 첫 반응은

하하 (책 읽듯이 가짜로 웃는 웃음 ), 굿 스토리야, 자~ 이제 진실을 말해봐!!!

진짜야! 사실 한국에서도 63명이 한 학급의 학생수로는 많은 편이긴 해, 하지만 내가 다니던 학교는 그랬다니까!!

그랬더니 남편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내가 초등학교때는 우리 반 학생수는 6명이였는데, 63명이라니!!!! 믿기지 않는 숫자군!!!

놀랄만 하죠??
남편이 다녔던 초등학교는 한적한 시골마을이였기 때문에 보통 미국의 초등학교 보다 더 적은 학생수였거든요. (보통은 20명 내외라고 해요)

그러니 6명이서 공부했던 남편이 제가 60명이 넘는 학생과 한 반에서 공부했다고 하니 믿겨질 리가 있겠습니까??
ㅎㅎㅎㅎ


2. 우리 엄마는 매일 도시락을 4개 쌌다~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0교시는 물론이고, 정규 수업 시간이 끝나고 나면 밤 10시까지 야간 자율 학습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아침 먹을 시간도 없었기에 학교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다 먹어야 했죠.
지금은 급식을 하니 도시락을 쌀 필요 없었겠지만 제가 학교 다니던 시절, 급식은 시행하지 않던 시기라 도시락을 싸 다닐 수 밖에 없었는데, 제가 고 3일때, 제 동생이 고 1이다 보니, 저의 아침, 점심, 저녁 도시락과 동생의 도시락까지 저희 친정 엄마는 1년간 매일 도시락을 4개씩 준비하셔야 했어요.

                            (물론, 이런 도시락을 싸 주신적은 없습니다 ㅎㅎㅎㅎㅎ  사진은 사진일 뿐!  )

남편에게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 도시락을 싸 다녔다는 것만으로도 충격적인데, 도시락을 세개씩 싸 다녔다고 하니 얼마나 웃기고 황당하고 거짓말 같겠습니까??
거기다가 제가 강제로 학교에 남아서 밤 10시까지 야간 자율 학습을 했다는 것도 놀라 자빠질 지경인데, 0교시라니!!!
진정 지구상에 0교시라는게 존재하느냐며 되묻던 남편이 갑자기 수긍이 간다는 듯한 표정으로


흠.. 왜 미국의 A- 학점이 아시안 F 학점인지 알겠네

라고 하더라구요. ㅎㅎㅎㅎ
이말은 글리의 한 에피소드에 나오는데요, 극중에 마이클 챙이라는 아시안 학생이  성적을 A+ 가 아닌 A-를 받았다고 걱정하자, 그의 여자 친구인 티나가 "뭐? 너 아시안 F를 받았다고?" 라고 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3. 나 선생님한테 맞어서 피멍때문에 의자에 앉지도 못했어

이것은 남편을 충격에 휩싸이게 한 것도 모잘라, 분노로 파르르 떨게 만든 에피소드인데요, 저는 고등학교 때, 학교와 집이 멀어서 근처에 사는 친구들과 함께 봉고를 타고 다녔어요.
그런데, 이 봉고차 아저씨가 독서실을 운영하시는 분이셨는데, 자신도 피곤하셨던지, 새벽에 잠들어서는 아침에 못 일어날때가 많으셔서 오지 않는 봉고를 하염없이 기다리다 헐레벌떡 택시 타고 학교에 갔지만, 결국에는 지각을 하게 된 일이 세번 정도 있었답니다. (세번째 이후는 그 봉고 아저씨와 계약 해지!!!! )
그때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같은 봉고를 탔던 친구들과 저는 학생부실에 끌려가 10센치 두께의 각목으로 엉덩이를 5대씩 맞아야 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억울~ ㅠ.ㅠ )
결국, 제 엉덩이는 피멍이 들었고, 너무 아파서 의자에 앉을때 마다 고통스러워했었죠.



그 얘길 들은 남편은 너무 놀라서 "뭐??? " 하더니 제 눈을 응시하면서 한동안 아무 말도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뭐야? 이것도 지금 내가 농담한다고 생각하는거야' 싶어서

이거 말고도, 나 고3때 우리반이 꼴등해서 담임 선생님이 우리반 애들 전부 각목으로 엉덩이 10대씩 때렸어, 그것때문에 며칠동안 나랑 친구들은 잘 걷지도 못했어~


했더니만 남편은 자기 가슴에 제 손을 갖다 대는거에요.
남편 심장이 벌렁벌렁~

그건 정말 말도 안돼!!!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나는 학창 시절 선생님한테 맞아 본 적도 없고, 선생님이 학생을 때리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어. 그리고 미국에서 체벌은 불법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물론 한국에서도 체벌은 불법이고,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기는 하지만 제가 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선생님의 체벌에 감히 부당하다고 말할 수도 없고, '사랑의 매' 라는 이름하에 부모님들 마저도 "다~ 맞으면서 크는거야" 라고 하시며 체벌을 큰 문제로 삼지 않으셨죠.
일부 교사들은 심지어 자신의 기분에 따라, 감정 이입을 해서 체벌을 하는데도 말입니다.

학창시절 얘기를 신나게 하다가 마지막에 체벌 얘기로 인해 남편과 분위기가 무거워지긴 했지만 또 이렇게 저희 부부는 서로 다른 문화를 발견하고, 그에 대해서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내일부터 추석 연휴네요~
고향 가시는 분들, 그리고 집에서 음식 준비하시는 분들, 다들 고생이 많으시겠지만 그래도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랄께요.
저도 들뜬 명절 분위기를 함께 느껴보고 싶은데, 타국에서는 그런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없음은 물론이고, 너무 평범한 일상이라 한편으로 서글프기도 합니다.
그래도 엘리가 추석인사는 드릴께요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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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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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een frog 2012.09.28 10:34

    ㅎㅎ 3번은 다행히 저에게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 1번과 2번은 제가 학교다디던 시절에 기본이었는데, 제가 나이가 쪼매 되는데, 엘리님이 설마 저와 동시대는 아니겠지요.^^
    답글

  • 옥희 2012.09.28 10:36

    전 아직 20대 초반이지만 제가 고등학생때도 피멍이 들 정도로 맞았던 기억이 있어요. 한달내에 선도부에게 3번 체크당해서였는데 손톱길이같은 것들이 이유였답니다; 체육선생님에게 각목으로 1대 맞았는데 보라색 피멍이 들더라구요. 맞는 순간에 너무 충격적이어서 비명도못지르고 바닥에 엎어져서 일어나질 못했죠 ㅋㅋ; 어찌나 파워가 강한지... 그런데 문제아 선배들은 2,3대씩 맞더라구요. 정말 공포의 순간이어서 잊혀지질 않네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선생님은 학교?^^; 졸업할때까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이 되었어요. ㅎㅎㅎ 이런이야기도 미국인이 들으면 놀라겠죠
    답글

    • 스마일 엘리 2012.09.28 11:27 신고

      아니, 체벌한 선생님이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이었다니;;;
      네, 저희 남편에게 얘기해주면 좀 놀랄것 같아요.
      전 봉고 사건으로 절 체벌하셨던 학생부 선생님을 비롯하여 우리반이 꼴등했다고 체벌했던 담임 선생님도 여전히 이해가 안되거든요.

  • 춥파춥스 2012.09.28 10:37 신고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는 30~40명 사이었는뎅ㅋㅋㅋㅋ
    도시락도 안싸고 다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이 학생 때리면 경찰에 잡혀가는(?) 해괴망측한 사건이 벌어지던 때여서 ㅜㅜㅋㅋㅋ
    답글

  • Chris 2012.09.28 13:07

    아니 !! 다 큰 처자들을 저렇게 무식한 방법으로 때릴수 있었단 말입니까???
    10센티 각목이면 엄청 큰 건데... 그걸로 엎드려뻗쳐 해놓고 한대도 아니고 5대씩, 10대씩 맞았다니요~~

    아우 진짜... ㅠ.ㅠ 강호동씨 말마따나 언빌리버블!!!
    보는 제가 다 열이 뻗치는군요...♨♨

    전 남녀공학 중,고교를 다녔던지라 이따금 여학생들이 맞는것을 보긴 했는데 30센티미터 눈금자로
    손바닥 몇대가 고작이었거든요..
    가끔 동창회에 나가보면 친구들과 얘기도중 다들 옛날에 맞은 추억담이 필수적으로 나오는데
    합당한 이유가 아닌 억울하게, 또는 필요치 않은 과다한 감정이입으로 두들겨 팬 선생님들에 대해선
    모두들 '평생 잊지 못할 원한'을 가슴에 품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남자들도 그럴진대 엘리님은 가녀린 여자의 몸으로.... 흑

    전 엘리님이 한떨기 온실속의 화초처럼 크신 줄로만 알았는데...
    몇개씩되는 무거운 도시락 군장을 메고, 봉고 수송차량으로 몸에 피멍이 들어가며 상당히 전투적인(?)
    학교생활을 하셨다니 놀랄 따름입니다.
    실로 여군을 무색케 하는 듯...
    그때의 전투복은 불타는 다라이 교복이었나요?? ^^

    추석이 코앞이네요...
    저도 명절기간동안 외국에 잠시 체류해 봐서 압니다만 괜히 평소에 잘 안먹던
    명절음식도 먹고 싶고 그렇더라구요.
    송편 몇개라도 EMS로 보내드리고 싶지만 다 쉬어 빠질것 같아서... ㅎㅎㅎ
    마음만 받아 주시길...^^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부엌에서 고생하실 친정어머니와 올케에게
    안부전화라도 하시구요.. 멀리서나마 고향의 넉넉한 명절 분위기 함께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답글

    • 스마일 엘리 2012.09.29 13:38 신고

      ㅎㅎㅎㅎ 제 글의 어디를 봐서 제가 온실속의 화초처럼 자랐다고 생각하셨습니까??
      흠... 나름 통금시간도 있고, 친구네 집에서 외박도 안되었으니 온실속의 잡초처럼 자랐다고 하는게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

      여학교에서는 체벌이 없을거라 생각하시는 남자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하지만 여학교도 남학교 못지 않게 체벌의 강도가 꽤 강하답니다.
      각목으로 때리는 건 별로 놀랍지도 않았어요.

      참, 저희 교복은 다라이 교복은 아니였어요 ㅋㅋㅋ 특별한 별명은 없는 교복이였는데, 다만 학교가 산 중턱에 있어서 다리에 대한 말은 많았죠.
      저도 튼튼한 알 두개, 제 종아리 뒤에 박혀 있답니다. ㅋㅋㅋㅋ
      크리스님도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 ㅇㅇ 2012.09.28 13:48

    매일 매일 몰래 읽고 도망가는 처자입니다. ㅎㅎ
    회사서 스트레스 엄청 받을 때 님의 글을 보고 잠시나마 쉬어가네요. 무한감사요~~
    이번 글은 정말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저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도시락과 학생 수,,, 뭉둥이.ㅋ
    전부 제얘기 입니다. 하하하

    답글

    • 스마일 엘리 2012.09.29 13:40 신고

      학창시절 얘기는 다 비슷하니까 아마 공감 하시는 부분이 많았나봐요 ^^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지 마시고, 언제든 제 블로그 오셔서 잠시 쉬었다 가셔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9.28 14:04

    격하게 공감!! 초등학교4학년때 저도 전학갔는데..제번호가 58번이였구요 ㅎㅎㅎ
    제 뒤로도 62번까지 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거의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한반에 평균 50명씩은 있었던것 같아요~

    요즘은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30명내외가 한반이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엘리님 글읽으면서 저도 잠시 옛학창시절을 떠올려보았네요~~ㅋ
    미국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그런일들이 참 많았던것 같아요^^
    재미있는 글 잘읽었어용~


    답글

    • 스마일 엘리 2012.09.29 13:42 신고

      그러니까요. 제가 학창시절엔 중학교때도 고등학교때도 한 학급에 50명은 훨씬 넘었어요.

      졸업한지 10년도 훨씬 넘었지만 학창시절의 추억이 가장 기억에 남는것 같아요.
      저는 일요일에 학교에서 (강제 자율 학습때문에 일요일도 등교함) 짜장면 시켜 먹었던게 어찌나 기억에 남던지 ㅋㅋㅋ

  • 71번 2012.09.28 18:27

    하하하 잊고있던 기억이네요.
    전 키가 너무 커서 늘 71번 마지막번호였답니다.ㅎㅎ
    늘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답글

    • 스마일 엘리 2012.09.29 13:44 신고

      키 순으로 번호를 정했던건 중학교때 였는데, 제가 다니던 학교는 제일 큰 학생이 1번이였어요. 그래서 전 항상 40번대였어요 ㅋㅋㅋ

  • realrosty 2012.09.28 21:27

    저랑 비슷한 연배가 아닐까요.
    저도 별보고 도시락 잔뜩 싸서 학교갔다 별보며 집에오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요즘은 그렇게 못하죠. ㅋㅋㅋㅋ
    중학교 때 선생님들 체벌이 그리 심했던 것 기억나네요.
    고등학교 때는 덜했어요.


    답글

  • 또리또리 2012.09.28 23:37

    전 벽촌에서 자랐어요. 글서 정부서 급식지원 꽁짜로 해줬는데요, 거기서 뛰었다고 싸대기 쫙~! 손바닥 자국 하루 종일 갔습니다. 제 친구 아라가 왠일이야~~ 걱정 많이 해줬죠. 근데 또 그 왕 싸가지 선생이랑 무슨인연에선지 또 만났습니다. 운동회때 1학년이랑 같이 춤추는 율동 연습해야 했는데 같은 00리에 살던 제 이웃 아이가 뇌에 장애가 있는 아이였어요. 왜 다 커도 6살 지능 가진. 뭐 그 정도까진 아니더라두 부모가 평생 끼고 살아야하는 ... 글서 오른 발을 왼발 앞에 오른 손을 들어 하늘 위로 하는 동작을 얘가 자꾸 반대로 하는 거예요. 보통 선생님들 직선으로 딱딱하게 된 회초리를 들고 다니는데 이뇬은 학생 잡아먹을라고 환장했는지, 나무는 나문데 고무줄처럼 휘어지는 나무있잖아요. 껍데기를 벗겼는지 하얀색이라 더 또렸하게 기억나네요.
    "너 나와!" 하더니 그 1학년 아이(몸도 왜소해서 5살 정도로 밖에 안 보이는 아이였죠.) 엎드려 뻗쳐 시킨다음 사정없이 때리는데 휙휙 소리 나고 애가 본능에선지 "살려주세요!" 막 울어대는데 보는 저희도 온몸에 털이 쭈볐서더이다. 같은 동네라 하교길에 그아일 봤는데 천진난만하게 바지 살짝 내리고 "누나 이것봐라~ 나 피났다." 하면서 팬티를 보여주는데 팬티가 흥건하게 피로..왜 여자들 양 많은 날 ..마냥 엉덩이도 피 덩어리로 여기저기 뭉쳐있고..지금 생각해도 선생이라기 보다 몹쓸년이라는 말이 더 어울렸던 선생이었어요. 그때는 인터넷은 언감생심이요 테레비도 돌려서 채널 바꾸는 시대라..
    얘가 그지경이 되도록 맞아도 애가 맞을 짓 했거니 선생 그림자도 안 밟았던 시대였죠. 그 일때문에 그런지 곽노현의 체벌 금지 전 절대 찬성이예요. 교육 심리학에선 아이한테 설령 부모가 체벌하더라도 부정적인 시선으로 봅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보세요. 전문가가 일주일만 지켜보며 해도 아이는 달라지잖아요. 매가 다가 아니라 부모나 선생 행동이 올바르면 절로 되는 것을.. 교권 추락이다 뭐다 해도 행동 올곧고 실력있는 선생은 암만 까불이 학생이라도 함부로 못합니다.
    하나더 저 초6 학년 담임은 30센티 자 선 긋는 뾰족한 부분있죠? 그걸로 손등이라면 몰라요 손 마디마디 탁탁 치는데 손가락 붇는 거야 예사고 피줄줄 ~ 볼펜도 못 잡겠더이다.
    월급도 선진국 2배 이상이고 또 방학대 월급 100% 다 나와 세금은 잘 드시면서 어째 교육은 매 없으면 다스리질 못하는지 ...좀 유럽이나 미국 같은 교사들에 비해 자질이 부족해 보여요.
    답글

    • 스마일 엘리 2012.09.29 13:49 신고

      어떻게 선생님이 학생에 대한 기본 정보도 없이 그렇게 막무가내로 체벌을 가할 수 있답니까??

      저도 체벌은 반대하는 입장이예요, 교육을 하는데 있어 말이 안 통하는 학생이 있기에 벌이라는게 필요하지만 그게 폭력적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렵네요~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교사분들은 또 그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더라구요. 친구들 중에 몇몇이 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데 얘기 들어보면 통제 하기 힘든 학생들도 있어서 고충이 많았어요.

  • 댓글을안달수없어 2012.09.29 12:32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말에 (2학년 되기 1주일 전에) 전학을 오니 92번이었습니다.
    부산에서 부산으로 갔구요. 동래구 학군 좋은 곳으로 이사 갔죠.
    그 학교는 한 학기 시작할 때는 67명인데 끝날 때는 82명 쯤 되어서(한 학년에 14반까지 있었구요.) 학교에서도 감당이 안 되니 어쩔 수 없이 제가 초등학교 4학년 쯤 되었을 때 학교를 둘로 나누었죠. 물론 둘로 나누어도 항상 한 반에 67~68명이었어요. 72~8번 정도는 전학을 안 가고 그냥 평범한 번호 배정받을 때 제가 늘 받았던 번호인데요..^^

    그리고 고등학교 때 야간자율학습을 10시까지 밖에 안 하셨나요? 그런 학교도 있었군요.
    저희는 12시 20분까지 했습니다. 집에 올 때는 봉고 필수구요. 헤어질 때 애들끼리 집에 잠깐 갔다 오겠다고 했습니다. 다시 학교 오는 시간이 그날 오전 7시 20분 경이었으니 맞는 말이죠. 물론 그 때 돌아가서 오전 6시 20분에 학교로 오는 봉고 팀도 있었습니다. 고3 때 12시 20분까지 몇 달을 공부했는데, 이걸 부산 지역 신문에서 기사로 내는 바람에 징계 먹어서 어쩔 수 없이 그 다음부터는 11시 30분까지만 하고 집에 갔습니다. 애들이 어떻게 이렇게 집에 빨리 갈 수 있냐며 놀라워했죠. 그날 가서 다음 날 학교 온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날 갔다가 그날 오는 게 학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요.^^
    흐흠.. 근데 야간자율학습을 10시까지 밖에 안 하는 학교가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중학교 때 뉴키즈온더블록이면... 저도 비슷한 연배인 것 같네요.^^
    답글

    • 스마일 엘리 2012.09.29 13:53 신고

      OMG, 92번이였다구요??? 전 제 번호인 73번도 놀라웠는데 92번이라니... 게다가 야자를 밤 12시 넘어까지 하셨다니.. .
      우와~ 같은 한국인인데도 이건 믿기 힘든 이야기네요.
      저희는 학교 등교를 6시반까지 했어요. 그리고 0교시가 7시부터 시작했거든요. 저희들도 집은 여관쯤으로 잠만 자는 곳으로 여기면서 학교 생활 했어요.
      고 3때는 공휴일도 없이 다 학교 가서 강제 자율 학습 했었는데....
      저희 학교는 아주 널널한 편이였군요.
      (그런데 저는 야자때 공부한 기억보다 이어폰 끼고 잔 기억이 더 많죠 왜?? ㅋㅋㅋㅋ )

  • Beaver 2012.09.30 05:41

    미국 미주리에서 뒤늦게 공부하고 있는 중간고사 준비중인 아즘마입니다.
    저는 83번이었어용.. 71년생이라 님보다 나이가 좀 되는데, 한 살 많은 아이들과 학교를 다녀서
    생일이 늦은터라 늘 뒷번호였는데.. 그땐 두어명 남겨놓고 83번 아마 꼴지 번호는 전학생이었나?
    그때 아마 우리반이 80명정도? 82년 광주..광주는 부산보다 더 낙후했어서 한 반 학생들이 더 많았다우.
    나도 글리 좋아해요. 셤공부하니라 요즘은 못보지만.. 재밌게 잘 읽었어요. 백만년만의 댓글.
    답글

    • 스마일 엘리 2012.10.03 10:06 신고

      제 번호 73번이 정말 놀랍지 않은 번호군요. ㅎㅎㅎ
      한반에 80명이라니... 그 사실도 놀랍지만 한편으로는 그 많은 학생들을 관리하셔야 했던 담임 선생님이 더 놀랍습니다.
      중간 고사 좋은 결과 잇으시길 바랄께요.
      글리 시즌 4보는데, 너무 재밌어요. 새로 들어온 보컬 말리 너무 예뻐요.

  • 구상 2012.10.03 13:12

    엘리님 덕분에 예전 학창시절이 생각나네요. 도시락은 2개를 싸서 다녔고, 점심도시락을 2교시 끝나면 까먹고는 점심시간에는 매점을 이용했던 과거가 생각나네요. 평소에는 10시까지 야자하고 일요일에도 자율학습한다고 학교에 등교하고, 반 전체가 몇대씩 맞는 건 기본이었지요. 중2때는 여자선생님이 애 하나를 때리시는데, 정말 살려달라고 말을 할 정도로 때리셨지요. 그때 얼마나 무서웠던지, 그리고는 선생님이 학급임원들 교무실로 오라고 하셔서 무서워하며 갔었는데, 의외로 선생님이 웃으며 이야기하셔서 여러모로 놀랐습니다. 친구의 경우 강한 바람에 교실문이 저절로 닫겼는데도, 선생님은 그 친구가 세게 닫은 걸로 오해하시고 친구의 변명도 무시하시고는 회초리로 엉덩이를 세게 때리셨지요. 그래서 그 친구는 평생 그 선생님을 미워했다는...
    엘리님 글이 참 재미있네요. 자주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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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미맘 2012.10.03 18:50

    저희는 중학교 1학년때 한반에 95명까지 있었던 적이 있어요...
    교실이 부족해서 다음해에 증축했죠..
    7반으로 나눴는데도 한반에 60명이 넘었으니까..
    다른 학교에서 시험감독하려 오셨다가 놀라서 ... 반 바꿔달라고 하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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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2012.10.03 22:14

    저는 초등학교 때 오전, 오후반의 추억이 있어요.
    운동회도 오전에 홀수 학년, 오후에 짝수 학년... 동생이랑 연년생이라 엄마는 하루 종일 운동장에서 고생하셨구요.

    고등학교 때는 0교시 전에 -1교시도 있었던 기억이... 6시 40분에 수업 시작이었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살았나 싶어요.
    제 시어머님은 도시락을 한 번에 여섯 개까지 싸보셨다고... 남편 형제들이 두 살 터울로 네 명이라 고등학생 두 명, 중학생 하나, 초등학생 하나... 당시에 흔치 않던 맞벌이를 하셔서 도시락 싸시다가 울어보신 적도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도시락이 들고 다니는 사람도 힘들지만, 결혼을 하고 보니 그 반찬 마련 때문에 얼마나 힘드셨을까 이해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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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일 엘리 2012.10.04 10:28 신고

      그러고보니 저도 초등학교때 오전반 오후반 있었어요. 운동회도 오전 오후 나눠서 했구요. 오~ 잊고 있던 기억을 되살려 주셨어요~

  • 다니노 2012.10.04 06:08

    저 72번 이었어요 ㅋㅋㅋ
    부산에서 "국민학교" 댕겼구요
    지금은 캐나다 살아요.
    보충수업이며 야자, 산꼭대기에 올라앉은 학교....
    다~~ 제 얘기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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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 2012.10.13 09:14

    79~85년에 서울에서 중,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이때는 한반의 평균 인원이 80~88명 정도였습니다.

    중학교는 2회 졸업생, 고등학교는 3회 졸업생이니까...
    신설 학교였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그정도 인원이었지요

    특히 기억나는 것은 중학교때는 체육시간이면 수업은 하지않고
    산을 깍아서 운동장 만드는 작업에 동원 되었었습니다.
    반 인원을 2개로 나눠서 서로 경쟁 시켜서 작업량이 적은 조는
    벌까지 받았던...

    고등학교때는 테니스장 만드는 작업에 동원되었구요.
    물론 그렇게 만들어진 테니스장은 학생들은 사용할 수 없었고
    선생님이나 테니스부원만 사용 가능 했었죠.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그땐 그게 당연하게 받아들였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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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일 엘리 2012.10.13 23:32 신고

      ㅎㅎㅎ 저도 고등학교때 운동장 흙고르기 한답시고 체육시간에 돌 줍기 했더랬어요. ㅋㅋㅋ 신생 고등학교였거든요.

  • Eugene & Julia 2012.11.10 05:52 신고

    ㅋ전부다 넘넘 공감되는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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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1.08 14:07

    요즘의 학교는 체벌도없고 비교적 옛날보다 자유롭고 반학생은 30~38명정도라고 얘기해주세요 ㅋㅋ급식은 학교식당에서먹고 ㅋㅋ아주옛날학교를말해줘서 설마 요즘도 그런걸로아는건아니겠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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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리위리 2013.02.04 23:33

    잘 읽었습니다.
    처음온 블로그인데 무척 즐겁게 읽게 되는군요^^
    마지막에 체벌에서는 저도 모르게 살짝 눈물이 ㅠㅠ
    전 비교적 모범학생인편이었지만 단체로 기합받고
    맞고 억울해서 울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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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2013.11.17 20:31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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