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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

외국에 살다 온 한국인, 외국말을 섞어 쓰는 이유

by 스마일 엘리 201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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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저의 블로그의 이웃이신 크리스님께서 저에게 질문을 하나 주셨습니다.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친구들과는 일본어로 대화하고, 집에서는 남편과 대화를 하다보면, 블로그 글 쓰는것 외에 한국어를 쓰지 않는 날도 있을텐데 그러다보면 언어가 섞이거나 해서 생기는 에피소드는 없냐구요.
그때 그때 에피소드가 생길때마다 제가 기록을 해 두면 좋을텐데 그때 당시만 막 웃겨서 웃다가 5분 지나면 왜 웃었는지도 기억 안나는 5분짜리 기억력의 소유자라 당장 에피소드가 생각이 안납니다 ㅠ.ㅠ

하지만!! 말 나온김에 저도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요.
외국에 살다온 한국인들, 한국에 돌아와서 말할 때, 중간 중간 외국어를 섞어 쓰게 되는데요, 왜 그런지에 대해서 제 경험을 토대로 얘기를 해 볼까해요.
사실, 저 역시도 의식해서 영어나 일본어를 섞어 쓰지 않을려고 합니다만 저도 모르는 사이에 튀어나오는 말들이 있거든요. 그러다보면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핀잔을 주곤 하는데, 그게 정말 의도한게 아니라는걸 꼭 꼭 알려주고 싶어요.

우선, 이 글은 순전히 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것이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음을 알려 드립니다.
그리고 주관적인 글이라는것도 알아 주셔요 (그래도 공감 하시는 분들은 지나치지 마시고 공감 덧글 부탁드릴께요~)
아!!! 무엇보다 이 글을 읽기 전에 미리 알아두셔야 할 사항은 블로그 이웃이신 크리스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저의 모국어는 한국어이고, 저에게 있어 제 2 외국어는 일본어이고, 그 다음 언어가 영어입니다.
그리고 일본에 거주 하는 지금 일상 생활에서 쓰는 언어는 일본어이고, 집에서 남편과 사용하는 언어는 영어라는 점을 기억하고 읽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글이 무척이나 길어질 듯 하니 마음의 준비를 '단디' 하셔야 합니다.
자~ 외국에서 살다온 친구들이 한국어를 사용할 때 외국어를 섞어 쓰는거 많이 보셨죠???
왜 그럴까요?? 

1.  과시하기 위해서

아마도 많은 분들이 추측하시는 것이, 외국에 살다 온것을 과시하고 싶어서 일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분명히 그런 이유로 외국어를 섞어 쓰는 분이 계실테구요.
평상시에 자기 과시하기 좋아하고, 외국 다녀온 것 티내고 싶어하는 성향의 친구분이였다면 분명 첫번째의 이유일겁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은 정말 극소수라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분들은 아래에 나올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의 이유로 자신도 모르게, 어쩔 수 없이 섞어 쓰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추천 버튼 꾸욱~ 누르고 읽어 주실거죠??? 추천에 힘내서 글쓰는 엘리랍니다

 


2. 자연스레 입에 배어버린 습관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 담임선생님이 일본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역사 선생님이셨는데요, 일본에 3년 유학 다녀온 여자분과 선을 보셨다고 해요.
그런데 그 여자분이 말 시작하기 전에 일본인들처럼"あの~(아노~)" 라고 한 후 말을 시작하더라는거죠.

그러는 그 여자분이 너무 재수 없었다며 고작 3년 살다가 와 놓고는 쪽바리 흉내를 내더라며 그렇게 흉을 보시는거예요.
당시에는 저희 담임 선생님도, 그리고 그 말을 듣고 있던 저를 포함한 다른 학생들도 1번의 이유인, 과시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함께 '어우~ '하면서 야유를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지금 확실히 말할 수 있는건, 그건 그 여자분께서 의식하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나온 말이라는것입니다.
제가 제일 처음에 그것을 깨닫게 된 계기가, 일본에 와서 1년 뒤에 친구와 함께 한국으로 놀러를 갔더랬어요.
그리고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과 부딪쳤는데 저도 모르게 "스미마셍"하고 나오는겁니다.
한국에 왔고, 한국인들 뿐인데, "죄송합니다"가 아닌 "스미마셍"이 갑자기 툭 튀어나와 버리니 제가 뱉은 말에 제가 다 황당스럽더라구요. ㅋㅋㅋ 
특히 습관처럼 이미 입에 배어버린 짧은 문장의 말들이나 감탄사들은 심지어 혼자 있을때도 일본어로 튀어나옵니다. 
예를 들자면 "あれ?("아레?" 물건을 찾다가 없을 경우 "어? 어디갔지 할때의 "어?" ) 
혼자서 TV를 보다가 "へえ~~~" ( "헤에~~" 저런것도 있구나 우와~ 또는 저럴수도 있다니, 세상에~" )   

제 친구중에는 일본어로 말 시작전에 "아노~" 하고 시작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한국어로 시작할 때도 "아노~"라고 시작한 후, 한국어로 말합니다.
말할 때의 습관인거죠.

그에 반해, 저는 "아노~"라는 말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인데, 뭔가 대답해야 할 때, 곧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잠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면 "아노~"라고 한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외갓댁에 온 가족이 모여 있을 때, 어떤 질문을 받았는데 저도 모르게 "아노~" 라고 하자 저희 어머니의 비난+ 핀잔의 갈채가 쏟아졌고, 제 얼굴은 순식간에 불가마에 떨어졌지요  ^^;;;;
고등학교 때 선 본 여자분을 비난하던 담임 선생님이 떠오르면서, 그 여자분의 입장도 이해되더군요.


             

3. 주 사용 언어의 혼란

외국에서 생활하다보면 모국어인 한국어를 사용할 일이 없게 됩니다.
그러면서 점차 생활하고 있는 나라의 언어가 주요 언어가 되는것이죠.
주 사용 언어가 외국어가 된 상태로 오랜 시간 계속 외국에 살다가 오랫만에 한국어로 대화를 하게 되면 갑자기 외국어가 튀어나올 때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마음이 급할 때 저도 모르게 언어가 섞이더라구요.

전 하루종일 한국어를 말할 기회가 없는 날이 대부분이고, 남편이 출근한 이후부터는 쭉 일본어로 생활하다가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야 영어로 말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남편에게 뜬금없이 일본어로 말을 하거나, 일본어로 반응을 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남편이 "저기 도마뱀이 있어!" 라고 했을 때, 영어로 반응하는게 아니라, 저도 모르게 "あ!、本当だ!!”(아, 혼또다= 어, 진짜네!)라고 대답한다던지, 제가 무언가 급하게 찾고 있는데 남편이 "자기가 찾는거 이거 아냐?" 라고 물어 오면 "いや、違う!!”(이야, 치가우!= 아니, 아니야 ) 라고 답하곤 해요.
그럼 남편 표정은 @.@ 
이러고는 영어로 말해 달라고 부탁하죠. 

그러나 정작 제 자신은 제가 일본어로 반응했는지, 영어로 반응했는지 깨닫지 못하거든요.
아마도 제 뇌는 현재의 주 사용 언어를 일본어로 인식하고 있는것 같아요.
만약 영어권 국가에 있던 친구가 한국으로 귀국한 직후 갑자기 영어로 반응을 한다던지, 섞어 쓴다면 이런 이유에서 일거예요. 
하지만 이 현상은 한국에 돌아가서 시간이 지날수록 없어지더라구요
왜냐!! 
제가 일본에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을 갔을 때, 초반에 미국인들과 대화하다가 당황하거나 급하면 자꾸 일본어가 나왔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일본어를 쓸 일이 없어짐) 일본어가 튀어 나오는 일이 없더라구요. 
그렇게 미국에 있다가 다시 한국에 3개월간 가 있었는데, 그때는 또 급하면 영어가 나와요,
그러더니 그것도 시간이 지나자 점점 없어지더니 일본으로 오고 나서 다시 주 사용 언어가 일본어가 되다 보니 남편과 대화 도중에도 갑자기 일본어로 대답하고도 깨닫지 못하는거죠.
이웃이신 크리스님, 유럽 여행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갑자기 한국어로 질문을 받으니 머뭇머뭇 한국말이 안 나왔다고 하셨죠??
아마, 크리스님의 경우도 이 경우가 아니였나 싶어요.
유럽 여행 기간 동안 한국어를 쓸 일이 없었을테고 쭉 영어만 사용하셨으니 수개월에 걸친 여행이 아니더라도 일단 지금 당장 사용해야할 주 언어는 영어라고 크리스님의 뇌가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한국어로 질문을 받으니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4. 점점 잊혀져 가는 한국어의 어휘력 

여러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한국어를 까먹는다는 느낌을 받은적 없으신가요??
외국에 살아서 한국어를 잊어 버린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그리고 독서 부족등으로 한국어의 어휘력이 점점 감퇴된다는 느낌, 경험한 적 없으신지요??
전 정말 한해가 다르게 한국어의 어휘력을 상실하고 있는 느낌이 들거든요.
특히 제가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면서 적절한 한국어의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국어 사전을 검색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중복'이라는 말이 생각이 안나서 '겹치다'라는 말로 대신한다던지, '변장' 이라는 말이 적절한 단어임에도 변장은 생각이 안나고 자꾸 '변신'만 생각난다던지, 그러나 적절한 단어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더더욱 답답하고 괴로운 그 느낌....
이렇게 점점 한국어를 잊어가는 와중에, 생각이 안 나는 한국어가, 그 문장에 알맞는 영어로는 떠오를 때가 있거든요.
한국에 있는 한국인도 점점 어휘력이 감소하는데, 한국어를 쓸 기회가 없는 외국에 살다보면 더더욱 한국어의 어휘력이 감퇴되는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외국에 사는 친구들끼리 주로 하는 말이 " 외국에 있다보니 이건 뭐, 한국어도 이상해지고, 그렇다고 영어가 느는것도 아니고, 어중이 떠중이가 되어간다"라는 말을 종종 합니다.


5. 적당한 한국어 표현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

이 경우는 한국어의 적당한 표현을 배우기 전에 영어로 먼저 그 표현을 익혀버려서, 그 말을 대체할 한국어 표현을 모르기 때문에 영어를 섞어쓸 수 밖에 없는 경우입니다.
저 같은 경우, 남편의 머리카락을 제가 깎아주거든요, 그런데 제일 처음 전동 이발기의 사용이 익숙치 않아서 뒷머리를 바가지 머리로 만들어 놨던겁니다 ㅡ.ㅡ;;; 
그러니까 일자로 쫙~ 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남편이 "fade it"  해 달라고 요청을 하더군요.
그 말은 머리카락을 층지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깍아달라는 말이였는데요, 
사실, 이 말 역시 제가 한국어로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 이유가 영어로는 어떤 의미인지 알지만, 한국어로 딱 fade를 대신할 만한 적당한 한 단어를 제가 모르기 때문에, 이 설명을 할 때는 어쩔수 없이 머리카락을 fade했다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어요.
이렇게 사전을 통해 외운 단어가 아니라,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상황을 통해 익히게 된 영어가 늘어가고, 그것을 정확하게 대신할 한국어 표현을 모르게 되면 그만큼 영어를 섞어쓰는 비율은 늘어나게 되는거죠.



아마도 외국에 살다 오신 분이라면 위의 5가지 이유중 분명히 공감하는 이유가 하나쯤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정을 잘 모르는 분들은 무턱대고 한국어에 외국어를 섞어쓴다고 해서, 단지 과시하기 위해서라는 둥, 외국에 얼마나 살았다고 한국어를 까먹은척 하냐는 둥 핀잔을 주시는 분들이 계시지요.
사실 본인들도 갑자기 외국어가 튀어나오면 민망하고, 또 생각이 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섞어서 사용하게 되었을 때, 퇴화해 가는 듯한 한국어 실력에 걱정되기도 한답니다.

그러니 무조건적인 비난이나 핀잔보다는 섞어 쓴 영어를 대체할 올바른 한국어 표현을 알려 주시면 아마 그 친구분들도 더 고맙게 생각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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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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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합니다 2012.09.27 07:08

    호주에서 10년째 살고 있고, 직장도 호주인들만 있는 곳에 다니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쓸 일이 전혀 없다보니 지금 이 댓글을 쓸때도 열심히 생각해서 한 자 한 자 쓰게 됩니다.

    마음같아서는 한국어도 영어도, 완벽하게 구사하고 싶지만, 호주에서는 한국어가 튀어나오고 (한국어를 쓸 일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 한국에서는 영어가 튀어나오고 그러네요..

    한국에 갔을때 물건을 하고 나서 "봉지" 하나주시겠어요가 생각 안나서, 한참 뜸들이고 있다가, 얼굴이 빨개져서 "가방"하나 주시겠어요 (Can I get a "bag" please? -> 이문장만 머리에 떠올라서) 했던 것이 생각나네요..
    답글

    • 스마일 엘리 2012.09.27 07:49 신고

      봉지에 관한 사연 역시 저도 있는데요 ㅋㅋㅋ 이것은 영어에 관한 에피소드는 아니고...
      서울에 갔을 때, 마트에서 물건사고, "봉다리도 주세요" 했다가 ㅠ. ㅠ
      점원이 네? 하고 묻길래, 비닐 봉다리요~ 했더니 아~ 하면서 봉지 주시더라구요.
      봉지에 물건 담으면서 아~ 봉다리는 사투리지 ㅠ.ㅠ 했던 기억이...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9.27 17:32

    맞아요 헷갈리고 혼란스럽기도 해요.

    전 영어전공인데, 일본에서 공부하고, 독일도 갔다 왔고, 지금은 인도네시아에 있다보니,
    완전 뒤죽박죽이에요..

    지금은 인니어 중간중간에 자꾸 일본어가 튀어나와서 죽겠네요... ㅋㅋㅋㅋ
    습관적이라는 생각이네요..ㅎㅎㅎ
    답글

  • 금붕어똥 2012.09.29 08:12

    저도 너무너무 공감하는 글이에요‼머릿속에 한국어랑 일본어 os가 있어서 지금이야 항상 일본어on이지만 갑자기 한국어로 재부팅해야하거나 하면 역시 시간이 걸리네요(T_T)일본어에는 없는 한국어발음이 자연히 일본어발음을 따라간다거나…한국에 들어가면 한국어가 정말 유창하세요라고 칭찬을 듣던가…한국어 표현이 생각이 안나서 일본어를 한국어로 직역해서 말하다보니 왜이래 미안할일이 많냐는 소리를 듣기도 하네요
    답글

  • 나그네 2012.09.29 16:16

    아...심히 공감합니다..ㅠㅠ
    저도 오랬만에 한국 친구랑 얘기하는데 버버벅 어버버 바보된 기분에 영어까지 섞어 쓰니까
    내 스스로 "나 완젼 재수없어보이겠다" 생각했는데 정말 어쩔수가 없는거 같아요.
    지금 한국에 들어온지 5개월 되가는데 좀 나아졌어요.근데 뭐 사러 갈때나 사람 만날때 영어가 불쑥 튀어나오는건 고쳐지지 않네요..습관이 무섭다고;
    또 발음 문제같은거도...예를들어 담배사는데 "케멀"을 "카멜"이라 말하는게 어색하다는게 참 기분 이상하더라구요.(뭔지 아시겠죠? ㅜㅜ)
    답글

  • 나용 2012.09.30 14:05

    해외생활 5년째인데 완전 공감 한다는...
    한국말이 점점 짧아져서 고민이예요.
    어휘력 수준이 초딩이 되어가고 있다는....ㅠ.ㅠ
    답글

    • 스마일 엘리 2012.10.03 07:32 신고

      한국어로 된 책을 많이 읽어야겠더라구요. 실생활에서 잘 쓰지 않는 어려운 한자로 된 단어들을 제일 먼저 까먹게 되는것 같아요.

  • 에뻬 2012.09.30 15:12

    진심으로 공감해요ㅜㅜ한국에서 친구랑 뭐 사먹는데 몇개드릴까요? 해서 "투"라고 했다가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고 "...개 주세요" 했다는.. "투개" ㅜㅜ 진짜 저도 모르게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건 어쩔수 없어요ㅠ
    답글

  • 송송이 2012.10.05 02:51

    완전 공감되요.
    저는 미국에서 10개월 살다왔는데 항상 통금이라는 단어는 까먹고 영어만 기억해요.
    또 옆에서 누가 재채기하면 blass you해주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려요.
    답글

  • 호랑잡는거북 2012.10.05 15:59

    늘 눈팅만 하다가 공감가서 댓글 남깁니다~
    저는 미국 뉴욕에 5개월 정도 있다 왔는데..
    저도 한국에서 사람이랑 부딪히면 "쏘..."부터 나오더라구요 ㅋㅋㅋ
    그러고 나서 "죄송합니다" 하려고 보면 이미 저만치..

    한국에서는 툭 치면 치나보다 하고 지나갔는데..

    뉴욕이 한국보다 더 복잡했는데도 서로 닿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피해다녔는데..
    한국은 접촉이 익숙한 나라라는게 처음에 적응 안되더라구요 ㅋㅋ


    그리고 언어적인 측면에서도..
    저는 일본은 갔다 온적도 없었는데.
    일본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보다보면 평소에도 일본어가 가끔 튀어나오려 했던 적도 있어요 ㅡ
    일드 보면 일본어가, 미드 보면 영어가.. ;ㅇ;....

    그것도 잘이나 하면 모르겠는데 잘 하지도 못하는 애가 자꾸 그래서 속으로 어찌나 민망했던지 ㅠㅡㅜ


    어쨌거나 항상 즐겁게 올리시는 글들 읽으며 공감하기도 하고 신기해 하기도 하고 하면서 다니고 있어요
    언제나 건필하세요 앨리님^^

    답글

  • 프렌티스 2012.10.06 00:09

    저도 자메이카에서 현대 여덜달 정도 지내고 있는데 요즘은 한국어보다 영어로 말할때 더 편한 어휘들이 종종있어요 한국어가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
    공감하고 갑니다 ㅋ
    답글

  • 올리브나무 2012.10.09 16:48

    완전히 위로가 되는 글이네요. 엘리님TT;;
    그리스 생활2년만에 한국어를 조금씩 잊어가는 저를 자책, 또 자책 했더랍니다.
    아이는 한 문장에 그리스어 영어 한국어 세개의 언어를 섞어 말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그 또한 교정해주다가도, 생판 모르는 그리스어를 잘 배워서 학교에 적응하는 아이가 기특해서 주춤 하기도 한답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는 20만 인구 중 한인이 저 혼자 밖에 없어서
    저는 주로 동네 길고양이들하고 한국어로 대화(??)하는데,
    동네 사람들이 "쟤는 고양이들에게 한국말로 혼잣말 하는 이상한 애야."라고 쯧쯧대지요.
    그리스인 남편은 "고양이들이 한국말로하는 명령만 따르잖아. 이 사태를 어쩔거야.~~~~" 라고 하지요.

    남편과는 그리스어 영어를 섞어 사용하고
    아이와는 그리스어 한국어 영어를 섞어 사용하고
    동네 사람들과는 그리스어를 사용하다보니
    정작 한국 부모님과 통화를 할 때에는
    자꾸만 머뭇머뭇 거리게 되는 제게
    참 위로가 되는 글입니다~~~~~*^^*
    답글

    • 스마일 엘리 2012.10.13 23:17 신고

      애완동물도 가르치면 2개국어를 다 알아 듣는다고 하더라구요. 고양이에게 2중언어를 가르치셔요~ 할 수 있어요!! 아자 아자!!!

  • 프라우지니 2012.10.21 16:33 신고

    저도 한국어를 모국어로 영어를 제 2국어로, 독일어는 남편을 만나서..
    그렇게 3개국어안에서 살고있는데...

    남편과는 항상 독일어로 대화를 해서그런지...
    영어로 대화를 해야할때 자꾸 독일어가 섞여서 미칠 지경입니다.

    가끔씩 한국어 단어도 생각이 안나기도 하고..^^;
    엘리님! 절대 동감입니다.^^
    답글

    • 스마일 엘리 2012.10.22 15:57 신고

      우와~ 독일어까지;;;;; 같은 3개국어라도, 왠지 독어나 불어를 제 2외국어로 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존경스러워요.
      정말 섞여 나오는거, 어쩔 수 없는것 같아요.
      저도 어제 it's abunai!라고 그건 위험해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it's 다음에 위험하다라는 뜻의 일본어 아부나이가 나오더라구요.
      말해놓고도 뭔 소리 했는지도 모르고 또 멍때렸답니다. ㅋㅋㅋ

  • 독일댁 2012.11.06 13:38

    저희 남편도 독일사람인데 한국어를 꽤 하거든여 잠꼬대도 한국어로 하고^^; 가끔 친구들이랑 대화할때 자기도 모르게 "뭐?"가 튀어나오곤 합니다 ㅋㅋㅋ 가끔 독일단어를 한국 단어랑 바꿔서 말하기도 해서 듣는사람들이 엥? 못 알아들으면 그제서야 잘못 말한걸 깨닫구여;;ㅋㅋ
    답글

    • 스마일 엘리 2012.11.06 20:25 신고

      ㅎㅎㅎㅎ 반대로 외국인이 한국어를 섞어 쓴다고 하니 그것도 재미있네요.
      제가 쓴 글에 왠지 힘이 실리는것도 같구요 ^^

  • 완전 공감 2013.10.23 13:48

    저는 현재 싱가폴에서 10년을 살고있고 회사도 독일계회사다 보니까 영어만 사용하죠..
    울집 꼬맹이가 영어를 공부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있어서 저에게 물었는데 머리가 이걸 영어로 인식하다보니 답변도 영어로 해서는 나는 정작 한국어로 대답했는데 영어를 대답했는지 모르고...
    대박 큰 실수는 한국어로 친구랑 열~심히 떠들고 있는데 가끔 한국어에 영어 단어가 있으면 나도모르게 그걸 또 한국어가 아니라 영어로 인식해서 대답을 또 영어로 하고 있고.... 정신차리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영어로 나와버려요..
    특히나 전화상에서 싱가폴에서 한국인친구랑 이야기 하다보면 주소 어디야 라고 물었더니 당연히 그쪽에서 영어주소를 말했는데 난또 그걸 영어로 인식해서는 그담부터 영어로 이야기하고..뭐 그런거죠 ㅠㅠ
    답글

  • 익명 2013.11.17 20:19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까를로스 2014.07.24 01:48

    ㅎㅎㅎㅎ
    공감합니다.
    저는 뭐 이제 4년차 중남미라서 별로 크지 않은데...
    10년 20년 계신 어른들은...한국말 하실때도...뜸을 많이 들이거든요...
    처음에는 이해 못했는데...점점 이해가 간다는...적절한 단어를 떠올리는 과정 같애요.
    그리고 특히...
    미국 잠깐 들르때면...
    영어보다는 급할때 스페인어가 막 튀어나온다는...-_-;;
    답글

  • 지나가던이 2015.06.19 19:12

    외국에서 얼마 안 있다 와도 무의식중에 영어 등등 현지어가 튀어나올 정도라면 왜 한국에서 평생 쓰고 산 한국말은 외국 나가서 무의식중에 안 튀어나올까요? 외국에서 외국인이랑 대화하다가 무의식적으로 한국말 튀어나오는 사람은 본 적이 없어서..

    다들 말로는 자신도 모르게 외국어 튀어나오는게 민망하니 어쩌니 해도 은근히 즐기는 것 같은데요. 남들이 한 번씩 쳐다볼 때의 우월감이라든가. 외국생활도 오래 해보고 외국에 많이 나가봤지만 외국인이랑 말할 때 무의식중에 자신도 모르게 한국말 튀어나오는 한국인은 정말로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저도 영어 쓰다 오면 한국말이 좀 어색하긴 해도 excuse me, bless you 이런 말은 한국에선 의식적으로 사용 안하려고 속으로만 삼켜서 한번도 실수한 적 없었고 만약 실수로 외국어가 튀어나온다 해도 어쩌다 한번이지 자주 외국어를 섞어 쓰는 사람은 고의적 실수라고 생각됩니다. 2,3,4번의 이유로 외국어를 섞어 쓴다 해도 신경 쓰면 충분히 고칠 수 있는데 적극적으로 고치지 않는 이유는 1번이 가장 커서겠죠.
    답글

    • ㅇㅇ 2018.01.04 19:54

      한국어도 튀어나와요...

      놀라거나, 혼잣말하거나, 쇼핑할때나, 무의식중에 인사할때

  • 지나가던 행인 2017.08.13 17:07

    중국에서 12년 살다 한국에 왔는데 하루가 멀다하고 자연스럽게...한국인한테 중국어로 질문한다던지;;;중국의 특유의 발음을 계속 난발한다던지....2년정도까지 고생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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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ㄱㄹㅇ 2020.05.27 17:29

    미국 갔는데 아는 언니가 영어 막 섞어서 쓰니까 자랑할려고 저러나 했는데 거기서 몇년 지내니깐 그냥 습관처럼 한국어 영어 섞여버림;; 24시간중에 잠자는 시간빼면 학교에서 지내는 시간이 제일 많은데 거기에서 계속 영어만 쓰니까 어쩔수 없이 그렇게 되버림... 진짜 오해해서 미안해 언니, 그리고 자랑한다고 영어 섞어쓰는 사람 진짜 별로 없으니까 오해하지 말아주세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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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음 2021.06.16 13:47

    전공이 영어라서 대학다닐때 그런일 많았어요
    매일한국어를 쓰는 대학생끼리조차 이게 한국말로 뭐였죠?
    하고 묻는데 생활에서 쓰던 사람은 더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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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이없음 2022.03.23 09:36

    무슨 과시야 ㅋㅋㅋㅋ 상대방도 외국인이고 영어를 하니까 하는거지ㅋ 님이 과시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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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일 엘리 2022.03.23 09:47 신고

      나도 어이 없음.. 글 제대로 읽어 보기 바람!!! 외국에 살다온 한국인이 한국인과 얘기할 때 외국어를 섞어 쓰는 이유가 주제임!!! 상대가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 저는 외국어 쓰는게 과시할 일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는 사람이지만 한글을 읽고 주제는 잘 파악하는 것 정도는 과시할 수 있는 사람인데... 덧글 쓰신 분은 한국어 쓰시면서 글의 문맥이나 주제도 모르면서 이런 무매너의 덧글을 달다니.... 부끄러운줄 아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