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생활기

한국인에게 미국 아파트가 좋아 보였던 이유

by 스마일 엘리 2012. 8. 16.
반응형

제가 항상 한국과 미국을 비교해 한국의 좋은 점만 포스팅을 하니, 남편이 미국에서는 한국과 달라서 좋았던 게 하나도 없냐고 묻네요.
"흠~ 글쎄~ "
머리를 쥐어짜고 쥐어짜내도 별로 없는것 같은데 말이죠 ㅎㅎㅎ
그러다가 생각난 미국의 아파트!!!
한국의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미국의 아파트가 좋았던 점이 떠오른거죠.
이 포스팅을 읽기 전에, 타워 팰리스에 거주 하시는 분 또는 상류층들만 거주한다는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누르셔도 좋습니다.


1. 어릴때의 로망이였던 수영장


제가 살았던 아파트의 수영장 모습입니다.
저에게는 '미국집' 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수영장~
미드 OC를 보면서 수영장에서 풀 파티도 하고, 가끔 혼자서 수영장에 튜브타고 고독을 껌마냥 씹어보기도 하겠다는 로망이 있었지요.
꽤 많은 단독 주택이 수영장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단독 주택이 수영장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의 아파트는 입주민들을 위한 수영장을 대부분 갖추고 있답니다.
수영장 규모도 꽤 크고, 물 높이도 안쪽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깊어져서 전 잠긴적도 있어요. (절대 물에 빠진게 아니라, 잠긴것임 ^^;; )

사실 아파트 보러 다닐 때 정말 수영장이 휴양지같이 좋은 아파트가 있었는데요,
그날 풀 파티가 있었던지, 몸 좋고, 잘생긴 남정네들이 수영복 빤츄만 입고는 명태 말리듯 다들 일렬로 늘어져서 선탠을 하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전 정말 순수한??? ..... 마음으로

이 아파트 수영장(의 남정네들)이 끝내 주니까 이 아파트로 계약 하는게 어때??

그랬더니 단호한 남편의 대답

안돼! 여긴 쌔끈남이 너무 많아!!!!



저희 수영장 옆에는 이렇게 핫텁도 있었어요.
저녁에 남편 퇴근하고 돌아오면 일찍 저녁 먹고, 둘이서 수영장에 가서 물놀이 하고 놀다가 마지막 15분 정도는 핫텁에서 몸을 데우고 노곤노곤 해지면 집에 돌아와서 자러 가곤 했지요.
평일 저녁 시간에는 수영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남편과 저 둘이서 거의 전세내고 놀았어요.
하지만 핫텁은 얼음반 맥주반 넣은 아이스박스를 채로 들고 와서는  뜨거운 물에 몸 담그고 시원한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꽤 있었네요.
아~ 그립다~~~

 
우선 추천 버튼 꾸욱~ 누르고 읽어 주실거죠??? 추천에 힘내서 글쓰는 엘리랍니다


2. 헬스장, 내 집앞에 있소이다~



제가 미국에서 아파트를 보러 다니면서 놀랐던 것이 대부분의 아파트가 수영장은 기본이고, 헬스장 역시 갖추고 있다는 것이였어요.
아파트에 따라서 헬스장의 규모는 조금씩 달랐지만, 어떤 곳은 제가 한국에서 다니던 시내에 있던 헬스장 보다 더 넓고, 기구도 더 많이 갖춰져 있었답니다.
게다가 테니스코트장 까지 갖춰진 곳도 있었어요.
사진에 있는 헬스장은 제가 살던 아파트의 헬스장이였어요.
남편에게 우리가 이 아파트를 꼭 계약 해야 하는 이유는 헬스장이 있으니까 따로 짐에 가지 않아도 된다며, 돈 굳은거라고 했는데 정작 두번 밖에 안 가봤어요 ㅎㅎㅎㅎㅎㅎ
제가 뭐 그렇습니다..... ㅡ.ㅡ;;;;


3. 냉장고, 전자렌지, 가스 오븐렌지, 식기 세척기는 빌트인~
앗싸!
돈 굳었네!!!


 



저는 미국에서 결혼하고, 미국에서 첫 신혼살림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모든 신혼 살림을 새로 장만했어야 했죠.
어차피 신혼 살림도 남편과 저 서로 반반씩 부담하기로 한거라 큰 부담은 덜었다고 생각했는데, 고맙게도 미국 아파트에는 기본적인 가전 제품이 다 갖춰져 있는게 아니겠어요??

냉장고, 전자렌지, 가스 오븐렌지, 게다가 식기 세척기 까지~
(요 효자녀석 식기 세척기덕에 제가 저녁 식사 후 남편과 수영장에 갈 수 있는 여유가 생겼더랬죠. )

그러다 보니 막상 저희가 신혼 살림으로 장만해야 할 건 가구와 식기류밖에 없더라구요. 
한국인인 저는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가전 제품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밥통"

이렇게 미국의 아파트에 기본적인 가전 제품이 다 빌트인 되어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주된 이유는 미국에서 이사를 해야 할 경우, 땅이 넓다 보니 주와 주를 횡단해서 이사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이동시에 최대한 짐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해요. 
실제로 제가 아는 지인도 캘리포니아에서 오클라호마까지 이사 가는데 자동차로 꼬박 3일을 운전해서 도착했거든요. 
(물론 더 빨리 도착할 수도 있었겠지만 애기와 함께 차로 이동하다 보니 중간중간 자주 쉬어주면서 가야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이사시에 트럭을 빌려서 모든 짐을 다 실어 자동차로 이동하기도 하지만 대륙을 횡단해야 하는 경우, 짐이 많이 없다면 작은 짐들은 운송업체에 맡기고 비행기로 몸만 이동하면 되니까요.
그나마 덩치 큰 가전 제품들이 이렇게 아파트에 빌트인 되어 있으니 가볍게(?) 이동할 수 있는거지, 저 짐들을 모두 다 실어서 미국 대륙을 3~4일에 걸쳐 횡단하며 이사를 한다고 생각하면 어휴~ 끔찍합니다.



4. 세탁기 건조기까지 빌트인!!!!


미국 아파트에 주방가전은 기본으로 다 설치 되어 있지만 세탁기와 건조기는 빌트인 되어 있는 곳도 있고, 자신의 세탁기를 사용해야 하는 곳도 있고, 아니면 아파트 공동 세탁실을 이용해야 하는 곳도 있어요.
공동 세탁실은 세탁하러 갔다가 찾으러 가는것도 귀찮을 것 같아서 무조건 세탁기도 빌트인 되어 있는 아파트를 찾았기에 제가 살던 곳은 세탁기와 건조기도 포함되어 있었지요.
물론 초기 혼수 자금도 굳었구요!!
그런데 이전부터 항상 궁금했던 것이 빨래 해서 햇볕에 널어 놓으면 날씨 좋은 샌디에고에선 반나절만 해도 금방 마를텐데 왜 건조기를 사용할까 의문이였는데요, 아파트 계약서에 그 이유가 있더라구요.
베란다에 빨래를 널어 놓으면 아파트의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빨래 널기가 금지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건조기를 사용하게 됐지만 얼마가지 않아 건조기의 편리함에 푹 빠졌지요~
급하게 옷을 빨아 입어야 할 때 두시간이면 빨래하고, 건조까지 완벽하게 다 되서 나오니 좋고, 건조가 끝난 빨래를 꺼내면 뽀송뽀송 따끈따끈하니 좋더라구요.

저는 평범한 서민의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제가 살아본 한국 아파트는 수영장도 없고, 헬스장도 없는 그냥 그런 평범한 아파트 뿐이였던지라, 미국의 아파트가  이런 이유들로 좋아보였는데요, 요즘 한국의 아파트들이 워낙 고급화 전략으로 가다보니 어쩌면 이미 한국에 수영장과 헬스장을 갖추고, 기본 가전 제품은 다 빌트인 된 아파트가 존재할 것 같기도 해서,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떨지 모르겠네요.

***혹시 미국으로 이주를 준비하시는 분 중, 미국의 아파트 구하기의 정보가 필요하신 분은 2011/09/01 - [미국 생활기] - 미국에서 아파트 구하기- 하우스 헌팅 을 읽어 보시면 조금 참고가 될거예요 ***



*** 미국 이민정보, 비자정보, 일본 이야기, 저희 커플의 일상 이야기는의 구독을 누르시면 배달(?) 된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