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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일정
김해공항- 제주공항-소인국 테마파크-기억나는 집(서귀포)-숙소[작은 프랑스 호텔](서귀포)-천지연 폭포(서귀포)
저는 후기 쓰면서 절대로 다른 후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제가 느끼고 판단한대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쓸거예요.
하지만, 역시나 음식은 개개인마다 입맛도 다르니, 주관적인 평가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사전에 찾아보고 가시는 분들께 참고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여러 각도로 평가하겠습니다.
소인국 테마파크를 보고 난 후, 숙소가 있는 서귀포로 왔어요.
약 50분정도 걸렸네요.
오는 길에 한라봉도 만원어치 샀어요~ (6개)
저는 운전하고, 보조석에 앉은 남편에겐 한라봉을 까서 입에 넣어줄 것을 명령했습니다.
'아~ 내 내라 오니까 내가 완전 갑이네 이거!!!'
첫날 저녁은 숙소에서 가까운 '기억나는 집'으로 정했어요.
해산물 풍부한 제주도에 왔으니 해물탕은 꼭 먹고 가야지 싶었거든요.
사실 '삼성혈'이라는데가 더 끌렸지만 위치상 공항과 가깝다고 해서, 일정 맞추기가 힘들어 그나마 후기도 많고, 맛있다고 평이 나 있는 기억나는 집으로 왔어요.
가게의 첫인상
오래된 식당인듯하고 절대로 깔끔해 보이지는 않았어요.
그릇이나, 테이블이나, 수저등에서 오래된 식당임을 짐작케 했습니다. (더럽다는 말은 아닙니다)
밑반찬
보시는 것처럼 정갈하고 깔끔한 느낌이 없습니다.
그리고 재활용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구요.
어묵이 담겨 있는 반찬 그릇에 고추가루, 게다가 어묵은 냉장고에 오래 두었는지 냉장고 묵은내가 났어요.
호박 반찬도 물러진데다가 냉장고 냄새가 났구요.
오이는 방금 무친듯 했으나, 실온에 두었던 오이였던지, 아삭아삭한 느낌은 없고, 미지근했습니다.
반찬이 맛있고 맛없고를 떠나서 깔끔하지가 못하고, 누가봐도 재활용했다는 느낌이 강해서 먹고 싶지 않았어요.
남편의 경우, 한국 식당의 밑반찬들을 아주 좋아하고, 종류별로 맛보는걸 즐기는데, 한개씩 집어 먹어 보더니 더 이상 손도 안대더라구요.
해물탕
해물탕은 해물도 듬뿍 들었고, 맛도 있었어요.
국물도 시원하고 칼칼한게 맛있었습니다.
다른 조건 없이 해물탕만 맛있으면 된다!!! 라고 생각하시면 나쁘지 않은 곳 같아요.
다만 조개는 해감을 제대로 안 시켰는지 '모래 품은 조개'들이 어찌나 많은지;;;
물론 식당 안내문에는 모래가 들어 있을 수 있다고 써 놓았긴 했지만 반 이상을 못 먹고 뱉어내야 했어요.
저희는 둘이서 '소'자 시켜서 밥 한공기씩 나눠 먹었는데 딱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다른분들은 라면 사리도 추가해서 드시더라구요.
공기밥
밥에 수분기가 없었고, 밥 아래쪽은 떡밥이였어요.
(제가 운이 안 좋아 떡밥을 받았다고 치더라도 밥이 윤기가 전혀 없고 퍽퍽했답니다)
저도 나름 대학시절에 식당 알바 몇년 하면서 밥이나, 반찬 좀 볼 줄 알거든요. ^^;;;
친절도
저희가 갔을 땐 아주머니 세분이서 일하고 계셨는데, 전혀 친절한 느낌 못 받았습니다.
그냥 시장에 물건 사러 와서 대충 흥정하고 대충 돌려 보내는 그런 느낌의 식당이었어요.
예를 들어 식당에 들어가면 자리 안내해주고 그런것도 없었습니다.
그냥 앉으면 직접 와서 주문 받지도 않고 멀리서 쳐다봅니다. 뭘 주문할건지
해물탕 '소'자요~ 라고 하면 밖에 계신 분이 주방에 들리게끔 '소' 이러고...
뭔가 시장바닥에 앉아 있는 느낌이였어요.
다들 목소리도 크시고, 서로 주문받고 주문 전해 주고 하는 것도 서로 소리치면서 하기 때문에, 식당안에 앉아 있는 손님들은 다 듣게 됩니다.
서빙하시는 아주머니도 말씀하실 때 약간 반말 비슷하게 하시구요.
"이것부터 먹어~ "뭐 이런식??
그래도 남편이 외국인이라고 새우 까는 법은 퉁명스러운 말투로 (그러나 나름의 친절함이였던 듯) 알려 주시더라구요.
전체적인 평가
한국분들끼리 가시고, 친절함을 기대하지 않으시고, 그냥 해물탕만 맛있으면 된다라는 생각이라면 무난한 곳입니다.
해물탕은 정말 한국인 입맛에 딱 맞게, 시원하고 칼칼하니 너무 좋더라구요.
하지만 혹시나 외국인 친구분을 데려가실 분들이라면 절대로 비추입니다.
일단 가게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시끄럽고 (손님때문이 아닌, 일하시는 분들때문에), 산만하고, 깨끗하지가 못합니다.
게다가 서빙하는 분들이 친절하고 상냥한게 전혀 없기 때문에 별로 좋은 기억으로 남지 않을것 같습니다.
남편은 음식맛도 중요하지만, 가게의 위생상태나, 일하시는 분들의 태도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우선 반찬이 깔끔하지가 못해서 별로 였다고 하네요.
게다가 아주머니들이 주문 주고 받는다고 어찌나 소리를 쳐대시는지...
뭔가 쫓기는 기분에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없었대요.
저와 남편의 평가는....
맛있어도 두번 오고 싶은 집은 아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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