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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

칭찬 한마디에 안된다던것도 된다던 미국인

by 스마일 엘리 201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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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DMV,  미국 운전면허증 사진 교체, 미국 생활기, 미국인들의 칭찬




제가 미국에 있으면서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이, 눈이 마주치면 인사를 해 주는것이였고,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칭찬을 많이 해 준다는 것이였어요.


쇼핑몰을 한참 구경하다가 점원과 눈이 마주치자 점원이 인사를 건넨 후, 제 원피스가 너무 맘에 든다며,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아파트 보러 갔다가 하우징 오피스 직원이 제 샌들을 칭찬하기도 했지요.
솔직히 정말 예뻐서 칭찬한건지 립서비스인지는 세계 1000000000대 미스테리이지만 듣기 좋은 소리임에는 분명했답니다.

그 이후에도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인사를 나눈 후, 옷이 예쁘다는 둥, 가방이 예쁘다는 둥 가볍게 칭찬을 해 주니, 저 역시도 칭찬할 구석이 없나 상대방을 재빨리 탐색한 후, 한마디씩 해 주면 역시 상대방도 립서비스와 리얼 칭찬인지 판단이 안서는 가운데, 기뻐해 주긴 마찬가지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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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DMV에 갔고, 운전면허증에 들어갈 사진을 즉석에서 화상캠으로 찍더군요.
각종 "증"에 들어가는 사진은 항상 포토샵의 힘을 빌어 만족도 99%에 달했는데, 무보정의 화상캠 사진은 내 사진이지만 도저히 정이 안가서 ㅠ.ㅠ
필기 시험 합격후, DMV 직원에게 사진을 새로 찍을 수 없냐고 물어봤답니다.
하필이면 그때 안경을 쓰고 찍었기에, 구차하게 안경 따위를 변명거리로 삼아서

저 평상시에 안경 안 쓰고, 콘택트 렌즈 끼는데, 오늘 안경쓰고 사진 찍었는데, 안경 벗고 새로 사진 찍으면 안될까요?

그랬더니 그 여직원 너무나 냉정하게
이미 사진을 찍은이상, 바꿀 수 없어요!

대답이 너무 짧고 간단 명료한데다, 어찌나 차가운지... 전 "얼음" 이 됐지요 ^^
( 남편!! 물~ 하고 빨리 풀어줘!!! 
추억돋는 얼음 물 놀이~ ㅋㅋㅋ )  


남편은 원래 DMV직원들이 불친절하기로 악명 높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미 찍은 사진을 특별한 이유 없이 바꾼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거라며 주눅들지 말라고 위로해줬지요.
(아니, 평상시에 안경 안 쓰니까 평상시 모습대로 사진 찍겠다는게 왜 특별한 이유가 안되는거야!!! )

그리고 얼마 후, 실기 시험을 위해  DMV를 다시 찾았답니다.
주행 시험을 합격하고, 합격한 종이를 들고, 임시 면허증을 발급 받기 위해 창구에 갔더니 그때 저를 얼음으로 만들었던 여직원과 또 대면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여직원분이 제법 덩치가 있는 흑인 여자분이셨는데, 네일 아트를 정말 ART 수준으로 하고 계셔서, 저 손톱으로 타자를 어떻게 치려나~ 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다가 순간 '칭찬 요법으로 재 도전해봐?? '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먼저 활짝 웃으면서 인사를 건넸지요~ 
그리고 실기 합격한 종이를 건네주고, 그 직원분이 컴퓨터에 등록을 하는 동안 손톱을 보면서 칭찬을 하기 시작했답니다. 

우와~ 손톱 정말 예쁘네요!!! 너무 맘에 들어요!!!!!! 손톱 연장한건가요?
 
그랬더니 차가움으로 얼음장도 격파해 버릴것 같던 그녀가 갑자기 변신요괴 마냥 얼굴에 급 화색이 돌면서 목소리도 하이톤으로 나긋나긋해지더니

오~ 정말??? 고마워요~ 나도 너무 맘에 들어요. 실은 네일샵에서 연장한거예요, 원한다면 어느샵인지 알려 줄수도 있어요,

이때다 싶어, 연기력을 좀 가미하여 아주 아쉬운듯...
나도 정말 그렇게 해 보고 싶지만 남편을 바꾸기 전에는 못할 것 같아요 ㅠ.ㅠ 그건 그렇고, 부탁이 하나 있는데요, 저 면허증 사진 안경쓰고 찍었는데, 평상시에 콘택트렌즈를 쓰는데 새로 사진 찍을 수 있나요???
 
칭찬 요법이여,  통할지어다!!!!!!!!!! 먹힐지어다!!!!!

그 여직원 왈

왜 안되겠어요!!!!!!!!! 이 서류들을 들고 사진 찍는 곳에 가서 새로 줄서서 사진 찍으세요!


아니!!!! 이렇게 흔쾌히 된다고 하는것을 그땐 왜??? 안된다고 했던거죠??????
원래 되는건데, 그 여직원분이 그날 기분이 안 좋았던걸까요??
아니면 안되는건데, 칭찬 요법이 통해서 해 줬던걸까요???
(사실, 필기시험 치던 날, 짧고 굵게 거절당한 후, 상처 받은 마음으로 집에와서 폭풍 검색을 했지요, 그리고 운전 면허증 사진을 바꿨다는 후기를 봤답니다. 하지만 미국은 워낙 주마다 법이 틀리니 사실 정말 되는건지 안되는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이유야 어찌됐건 안된다고 하던일이, 칭찬 한마디에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되었으니 분명 효과가 있었나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요?? 
칭찬은 불가능도 가능하게 한다는것을 미국에서 경험한 스마일 엘리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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