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승무원 일기

아이들과 함께 가는 하와이 코나 비행

by 스마일 엘리 2025. 12. 23.
반응형

아이들 학교의 한 학기가 끝나고 학기말 방학 개념의 4일간의 짧은 휴교 일정이 생겼습니다. 미리 스케줄을 조정해서 휴무를 만들어 두었는데 4일간 집에서 보내기 보다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라도 다녀 오고 싶더라고요.
씨애틀에서 가기 좋고 또 가기 쉬운 곳이 하와이인지라 아이들과 하와이나 가볼까??? 하는 생각을 아~~~주 스리슬쩍 와플이 아부지에게 내비췄더니

“그럼 나도 연차쓰고 같이 갈까?!?! ”

아니 잠깐!!
어차피 4일 연휴에, 혹시 돌아오는 비행기 못 탈 것을 대비해 1박 밖에 못 하는데 그럴거면 내가 하와이 비행을 픽업해서 가면 호텔비가 굳잖아?!?!
돈도 벌고, 호텔비도 굳고, 아이들과 남편은 하와이도 즐기고?!?!

이렇게 갑자기 급 하와이 가족여행이 계획 되었습니다. 게다가 운 좋게도 빅아일랜드의 코나 비행을 제가 원하는 날짜에 누가 드랍 했길래 얼른 줍줍했죠.

여행 가는 줄도 모르다가 당일 아침에 빤스 두장, 수영복 한장 챙겨들고 엄마의 출근길에 함께 따라나서서 신난 아들램

우리 와플이가 진지하게 저한테 묻더라고요. 왜 엄마는 승무원이 되었냐고…
음… 제일 첫번째 이유는 한국에 계신 울 엄마 아빠 볼 수 있을 때 맘껏 보고 싶어서이지만 이 질문은 출제자 맞춤형 주관식 문제니까 의도를 파악하고 밎춤형으로 서술해야 하는 것쯤은 알쥐!!!
“ 우리 와플이  제제에게 더 크고 더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싶어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경험을 하게 해 주고 싶어서”
출제자는 흡족 해 하셨습니다. ㅋㅋㅋㅋ
와플아!!! 이거봐!!! 엄마가 승무원이니까 학교 안가는 날 갑자기 이렇게 엄마 비행도 따라가고 하와이 여행도 가잖아!!! 

그렇지만 역시나 스탠바이 좌석을 기다리는 일은 심장 쫄리는 일!!! 남편에게 못 타게 될 수도 있으니 집으로 돌아갈 각오도 하고 있으라 했죠. 왜냐면 남는 자리가 모잘랐거든요.

다행히 노쇼 승객이 생겨서 좌석이 여유가 있었는지 셋다 무사히 탑승!!!!

가즈아!!! 하와이!!!!

오늘 비행에서 승객이 이렇게 스낵과 1불을 돌돌 말은 구디백을 승무원에게 나눠주셨어요. 아마도 승무원이거나 승무원 가족인가 봅니다.
1불은 호텔로 가는 셔틀 기사님 팁으로 쓰라는 의미로 주거든요.

저는 남편이 미리 차량을 렌트 해 둬서 따로 호텔로 갔습니다. 렌트카 기다리느라 저녁 늦게 도착했기에 가까운 몰에서 간단하게 폭립 바베큐와 간식거리를 사다 먹고 바로 잠들었습니다.

큰 어른이와 작은 두 어린이 늬들은 편안히 앉아서 왔지만 이 애미는 일하느라 태평양 바다를 걸어서 왔잖늬?!?!

푹 자고 일어나 발코니로 나가 보니
오오~ 푸릇푸릇 골프장뷰!!!!

캬아~ 역시 하와이는 하와이네요.

호텔은 나중에 즐기기로 하고 주변의 비치를 탐험해 볼 계획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카약보트에서 요가 하시는 부지런쟁이들.

비치로 가는 길에 용암이 흘러내려 굳어 버린 용암 대지 (lava field)가 너무 멋지고 신기해서 차를 갓길에 세우고 올라가봤어요. 

뜨거운 용암이  밀려 내려오다가 그대로 식어버린, 이 광활한 용암 대지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니!!!

저는 물론이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자연 체험 학습이 되었습니다. 

약 40분 정도 운전해서 도착 한 쿠아 베이의 마니니 오왈리 비치

파도가 좀 센 듯 해 보였어요. 

바다 물 색깔 물감 풀어 놓은거 아니냐며;;;

이 좋은 하와이를 왜케들 그냥 니가 가라고 난리인지...

내가 가께! 하와이!!!

역시나 파도가 좀 세서 아이들과 남편은 백사장에서 놀기로 합니다. 


제제는 호텔 수영장을 두고 비치로 간다하니 가기 싫다고 징징대더니
즈기요??이렇게 잘 노실거였으면 투덜세 내시고 노셔야겠는데요????

 
24시간 레이오버 기똥차게 뽕 뽑을라믄 비치 하나 더 가야하는데 모래성 쌓느라 세상 정신 없이 노시니 원~
물고기 많고, 파도 없고, 스노클링 하기 좋은 기똥 찬 비치가 있다고 겨우 꼬드겨서야 미분양 모래성을 뒤로 하고 다음 비치로 향할 수 있었어요.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아이들 스노클링 하기 좋다는 카할루우 비치로 왔습니다. 

수심이 얕아서 아이들이 스노클링 하기에는 정말 좋은 곳이였어요. 

열어대들이 그냥 맨눈으로도 보여서 사진 찍었는데... 숨은 그림 찾기 됐네???

물고기 보면서 우와~ 하면서 찍었는데.... 어디갔노???? 
카할루우 비치 너무 좋았지만 햇살이 겁나게 강해서 뙤약볕에 앉아 있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 된 곳은 그늘 져 있었지만 아이들을 지켜 보기에는 너무 멀었고, 이미 자리도 만석. 
급 여행이라 준비와 사전 조사가 부실했으니 어쩔 수 없었죠 뭐. 그냥 마니니 오왈리비치에서 모래성이나 실컷 쌓게 하다 올 걸 그랬어요. 한번 와 봤으니 다음에는 계획 된 여행으로 더 잘 놀 수 있겠죠.

빅 아일랜드의 유명 비치 두 곳 찍고, 구글 검색으로 후기가 좋아 보여 찾아간 쌀국수집.
비주얼은 그럴듯 했는데... 맛은...맛집 아닌걸로! 

와플이 아부지, 얘들아, 미안... 엄마가 다음엔 더 잘 알아볼게... 

그냥 호텔 수영장이 최고였네?? 호텔로 돌아와 밤비행을 위해 전 한 두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아이들은 와플이 아부지와 함께 수영장으로 나가 물놀이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얘들아, 담번엔 욕심 내지 말고 호텔에서 실컷 즐기고 오자... 


라고 했지만 마지막 까지 심장 쫄리는 스탠바이 좌석 받기 또 할 수 있겠뉘????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