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 들을 수 없는 일본인들의 영어 발음, 도대체 왜????

일본에서 맥도날드를 '마끄도나루도' 라고 한다는건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고 계실테지요???
'마끄도나루도'도 줄여서 '마끄'라고 간단히 부릅니다.
스타벅스는 '스타바쿠스' 이것 역시 줄여서 '스타바'라고 하지요.
처음에 맥도날드를 마끄도나루도라고 들었을 때 솔직히 좀 많이 웃었답니다.
왜 맥도날드가 발음이 안되는거야?!?!?!?!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미국인에겐 한국어로 또박또박' 맥도날드'라고 발음해도 못 알아 듣긴 매한가지이므로, 웃을수만은 없습니다 ㅠ.ㅠ )


3년전, 일본에서 취업을 하게 되면서 근무지의 특성상, 영어를 쓸 일이 많았답니다. 
그런데 함께 일하던 일본인 동료가 외국인 고객과 대화 도중 '오바 제아' 라고 하는데, 도대체 오바 제아가 뭘까 한참을 생각했더랬어요. 
'오바 제아'가 뭐였을까요???? 

바로 'over there' 이였답니다!!!!!!!!!!


일본에서는 'ð' 일명 '돼지꼬리 발음'을 'ㅈ'으로 발음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러다 보니 'the' 발음도 '자'로 발음합니다.
한국 영화중 '태극기 휘날리며'가 일본에서도 개봉되었는데 일본에서의 제목은 'brother hood'였어요.
이것을 일본어로 발음하면 어떻게 될까요????

'브라자 훗도' ㅡ.ㅡ;;;;;;;;

예전에 제가 살던 동네에 동양 최대규모의 '다이소'가 있었는데 그 다이소 이름이 "the daiso' 였는데 일본인들은 그곳을 '자 다이소'라고 불렀답니다.

또 일본 친구들이 아리가또 대신에 고맙다는 말로 'thank you'를 쓸 때가 있는데 이건 또 '상큐'라고 하는게 아닙니까?
'θ' 일명 번데기 발음은 'ㅅ' 으로 발음하더라구요.
그래서 '생일 축하해'의 의미인 'happy birthday'는 '핫삐 바스데~' 라고 발음하더군요.

그리고 또 귀에 익숙하지 않은 일본인들의 영어 발음중 하나가 'v'인데요,
친구가 자기 컴퓨터가 '위르스'에 걸린것 같다는거예요.
위르스가 뭘까 했더니만 글쎄 '바이러스'가 아니겠어요?
'v' 발음을 '위'로 발음해서 종종 v가 들어가는 영어 단어는 바로바로 뭔지 못 알아차릴 때가 많았답니다.

일본인 친구에게 김밥 싸는 법을 알려 줄려고, 햄을 사러 갔다가, 일본에는 한국처럼 김밥용 햄이 없어서 길다란 비엔나 소시지를 넣기로 하고, 친구에게 비엔나 소시지가 어딨냐고 물었더니
@.@  딱! 이 표정으로 저를 보는거예요.
그래서 그냥 제가 마트를 뒤져서 비엔나 소시지를 찾아냈더니 친구가
 "아~~~ 윈나!!!! "이러더라구요


일본어의 발음은 50음으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그 50음 안에서 영어의 발음을 소리내야 하므로 일본인들이 발음할 수 없는 소리들이 많답니다. 
그렇다보니 일본에서 나고 자란 보통의 사람이 영어 발음을 잘 하는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것이죠.
(영어권 유학경험이 있는 친구들이나, 오랜 시간 연습을 통해, 발음의 한계를 극복한 일본인들의 경우를 제외하구요)
사실, 한국어 발음에도 b와v, f와p 발음이 구분되어 있지 않아 한국인 역시도 신경쓰지 않으면 틀리게 발음하는일도 허다하구요.
결론은 일본인의 발음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일본어의 50음으로는 표현되지 않는 영어발음이 많다보니, 그들은 소리낼 수 없는 발음의 한계에 부딪친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일본인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면서 그들보다는 좀 더 혀를 굴리는 영어를 할 수 있어서 조금은 자만했던 적이 있었답니다. (부끄러운 과거입니다;;;; )
하지만 영어 발음이 좋다고 해서 그것이 영어 실력의 척도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
나 역시, 어릴 때부터 현지에서 영어를 습득한 것이 아니므로, 원어민이 들었을 때는 한국어의 액센트를 숨길 수 없는 외국인의 영어라는 것!
고로, 그들에게는 저의 영어나, 일본인의 영어나 발음은 거기서 거기일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오히려, 발음보다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또박또박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원어민에게는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의 척도가 되는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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