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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부터 펜팔로 사귄 일본인 친구와 (벌써 10년도 넘어, 13년지기가 되었네요), 일본에서의 직장 생활로 얻은 일본인 친구들, 미국에서 사귄 일본 친구들, 그리고 이곳에 와서 사귀게 된 새로운 일본 친구들...
이렇게해서 지금은 한국에 있는 친구보다, 일본인 친구의 숫자가 훨씬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일본인 친구들과 사귀다 보니 불문율처럼 서로 역사 얘기는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친할수록, 역사 얘기를 하기가 더 껄끄럽다고나 할까요??
사이좋게 지내다가 괜히 역사 얘기를 시작해, 서로 기분이 상해버리면 긁어 부스럼 만드는거니까요.
한일 커플들의 경우도, 왠만하면 서로 역사 얘기는 안하는것처럼요.
어쨌든 그래서 전 일본 친구들과 역사 얘기를 한적이 없답니다.
다만, 일본인 친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제가 가이드를 해 주면서 한국의 국보급 문화재들이 일제 시대때 화재로 소실되었다고 안내를 한 적은 있었어요.
그때 그 친구는 저에게 고개 숙여 사과를 했었답니다.
그런데, 얼마전 일본인 친구와 점심을 먹다가, 그 친구가 먼저 역사 얘기를 꺼내는게 아니겠어요.
그 친구의 남편은 미국인이다 보니, 미국의 입장에서 그 친구에게 일본의 역사 얘기를 했었나봐요.
태평양 전쟁의 전범이 일본이였고,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했던 것들을 얘기하면서 마치 친구가 그 전쟁의 전범인냥, 그렇게 혼을 내더래요.
그러면서 자신은 한번도 일본이 전범국가임을 학교에서 배운적이 없었기에 남편과 역사 얘기를 하고 난 후, 충격에 휩싸였다고 해요.
그래서 제 3자인 저(한국인)에게 정말이냐고 묻고싶었다네요...
하필이면 일본에 대한 한도 많고 설움도 많은 한국인인 저한테 그걸 확인받고 싶었다니, 그녀는 정말 일본 역사의 진실을 모르긴 몰랐나봅니다.
그녀가 말하길 태평양 전쟁은 영국과 미국이 일본을 식민지화할려고 했었고, 일본은 중국과 조선과 함께 힘을 합쳐 구미 열강국들을 대항해 싸울려고 했지만, 중국과 조선이 협조적이지 않아서 자국을 보호하기위해 (영국 미국등 열강국에 의해 식민지화 되지 않기 위해) 미국을 공격했다고 배웠다는군요.
결국 자국 보호를 위한 공격이였기에 일본은 어떤 잘못도 없다는거죠.
그 외에 일본이 조선에 어떤만행을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배운적이 없다며, 설마 자신이 역사 시간에 졸아서 그 파트를 놓친건가 자책하기까지.....(졸지 않았어도 절대로 배울 수 없었을것 같지만..)
지금까지 일부러 피해왔던 일본친구와의 역사논쟁!
시작 안했으면 몰라도 일본인 친구가 이렇게 진실을 알고 싶어하며 물어오는데 절대로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겠죠!!!
그래서 당당하게 얘기했습니다.
일본이 이미 조선을 식민지화했고, 더 많은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서 중국과 전쟁을 치르고, 그외에 동남아시아 국가까지 침략할려고 했지만 미국의 경제적 압박이 들어와서 미국을 공격하게 된거라고 말이죠.
그리고 일본은 전범국가로써 군대를 가질 수 없는 점등을 예로 들며, 진주만 선제 공격이 자국보호를 위한게 아니였음을 알려 주었답니다.
이 얘기를 듣고 난 일본인 친구의 한마디
"역시 일본이 나빴구나!!!!"
일본인들도 진실을 알면 이렇게 쉽게 인정할 것을, 왜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고, 진실을 숨기려는 것일까요?
전 그동안, 일본인 친구들과 역사 얘기를 나눠 본적이 없어서 일본에서 역사를 왜곡한다는 얘기는 들었어도, 어떤식으로 왜곡해서 가르치는지는 알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 날의 토론으로 역사에 기록된 사실은 가르치되, 그것을 일본의 입장에 맞게, 타당성을 부여해서, 그것을 미화시켜 가르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위안부, 독도 문제까지 토론할 수 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그 한 많은 세월의 역사얘기가 점심밥 먹는 짧은 시간안에는 끝날것 같지 않아 이 정도로 하고 끝냈어요.
거기다 제가 더 많은 역사를 자세히 알고 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저 역시 역사 시간에 눈 뜨고 있었던 기억이 열 손가락 꼽을 정도라;;;;; ㅠ.ㅠ
하지만 왜곡된 역사 교육으로 진실을 알지 못했던, 비록 단 한명이지만 그 한명의 일본인 친구에게 최소한 그녀가 배운 역사가 잘못된 것임을 알려주었으니, 한국인의 한사람으로서 제 소임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생각해도 되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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