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츠타야' 라고 혹시 들어 보셨나요???
츠타야는 일본 전국 체인의 대형 DVD 대여샵입니다.
DVD는 물론이고, 가수들의 음악 CD까지도 대여가 가능해서 일본 생활 초기에 함께 살았던 하우스메이트는 가수들의 신곡 앨범을 사는 대신, 츠타야에서 대여 후,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시켜서 음악을 듣더라구요.
아무튼 오늘 츠타야에 약 3년만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작년 9월에 일본에 온 후로 처음으로 가 본 것이지요.
이쿠쨩이 DVD 반납할게 있다고 해서 함께 갔다가 전 놀라고 말았습니다.
지금 일본에는 한류붐으로 한국의 아이돌 연예인들이 일본에 진출하고,
한국 드라마가 일본의 TV에서 방송되고
한국 음식도 인기가 많아져서 현재, 한국 식당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데...
츠타야에 전시된 한국 드라마와, 영화 DVD 섹션을 보고 나니, 한류가 일본의 대형 렌탈 DVD점을 점점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3년전까지만 해도 츠타야에 한국 드라마나 영화섹션이 츠타야 매장의 1/10 정도로 느꼈거든요.
(물론, 지역마다 진열대의 길이 차이도 있을 것이고, 츠타야 매장의 규모 차이도 있겠죠.)
그런데 이번에 가보니, 세상에 한국 드라마와 영화, 아이돌 가수의 앨범 진열장을 통틀어 츠타야 매장의 1/3 정도가 되는게 아니겠습니까?????
위 사진에 보이는 양쪽의 진열대가 모두 한국 드라마로 채워져 있어요.
물론 이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 양 진열대의 왼쪽 오른쪽으로 더 많은 진열대가 있구요.
이렇게 양쪽으로 빡빡하게 한국 드라마로 채워진 진열대가 이 매장 전체의 1/3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죠.
정말 자랑스럽지 않나요???
단순히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드라마들이 이렇게 외국에 나와서 일본인들의 문화의 한 부분이 되어 일본을 조금씩 점령해가고 있었던 겁니다.
자, 그럼 일본의 대형 dvd렌탈샵에서 애국을 하고 있는 우리 한국 드라마를 한번 살펴볼까요???
(제가 소개하는 드라마들은 인기 순위가 아닌, 무작위로 제 시선에 확 들어온 순이므로,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
겨울 연가 한류 붐의 시초가 되었던 드라마죠.
한류 입문 드라마로 칭할 수 있을만큼, 한류에 발을 담그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떼고 가야할 드라마입니다.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찾는 사람이 있나봅니다.
1, 2, 3, 4 편은 대여중이네요. ^^
메디컬 서스펜스 역사 드라마(???) "대장금"
아마도 대장금이 한국 음식 붐에도 한 몫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동이!!!!
전 동이를 본 적은 없지만 꽤 재밌나보군요.
대부분이 대여중이네요.
역시 탄탄한 스토리와, 로맨스를 가미한 역사극에 일본인들도 빠져 들 수 밖에 없나봅니다.
이건, 김만덕인가요??
일본어 발음대로 읽으니 김만덕이 " 키무 만도쿠" 가 되는군요 ㅡ.ㅡ;;;;;;
제가 재작년에 한국에 있을 때, 한참 TV에서 방송했던 것 같은데 일본에 들어온 것 보니, 이 드라마역시 꽤나 인기가 있었나보군요.
하지만 대여 성적은 동이에 비해 별로네요.
4화만 대여중니까요....
한국에서 동시간 방영 드라마중 시청률 1위를 달렸던 주몽이 아니던가요????
그런데 일본에서는 공감을 얻지 못한걸까요?
아니면 출연 배우들이 일본에 알려진 한류배우들이 아니라서 그런걸까요?
일본 렌탈샵에서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것 처럼 보이네요.
물론 제가 갔던 그때에 누군가가 반납을 해서 때 마침 전 시리즈가 다 채워진것일수도 있겠지요 ^^
그럴거라 믿습니다!!!!
꺄아아~~~~~
화투판을 벌여도 될 만큼 넓은 가슴팍을 드러내며, 한껏 짐승남의 매력을 과시했던 장혁 주연의 추노!!!!!!!
이 드라마 한참 한국에서 방영될 때 마침 저도 한국에 있었던지라,
동생과 양념통닭 시켜 놓고, 드라마를 보던 기억이 새록새록~
아직 일본인들은 짐승남의 매력을 몰라보는군요 ㅠ.ㅠ
dvd케이스에도 " 육체미에 반한다!!" 라고 씌여져 있건만....
역시, 일본에서는 육체미의 장혁보다는, 여리여리 여자같은 외모의 장근석이 갑인가봐요.
하도 소문이 자자해서 어둠의 경로로 다운 받아 봤던 성균관 스캔들.
매 회마다 조마조마해가며 봤었는데, 역시 꽃미남들이 떼로 출연해서 그런가요?
오오~ 저 텅텅 빈 dvd케이스를 보세요!!!!!!!
올킬 당한것 마냥~ 전 dvd가 대여중입니다.
이쿠에게 이 드라마에 대해서 설명해 주던 중, 저 한복은 뭐냐고 묻길래....
'옛날 한국의 부유층 자제들의 교복' 이라고 했는데.....
☞ ☜
저 틀린거 아니죠???
자~ 이젠 현대극입니다.
미스 리플리~
무슨 내용인지는 사실 모릅니다.
외국 살다보니 한국의 인기 드라마 일부러 찾아 보기가 힘드네요 ㅠ.ㅠ
월화 드라마, 수목 드라마 보고 감상문 써주는 인터넷 기자들의 후기나 가끔 읽을 뿐~
역시 올킬입니다. (앗! 딱 하나가 남았네요)
재밌나봐요????? (동생이 즐겨찾는 어둠의 경로 아이디와 비번을 요청해야겠군요)
어디있나 했더니....요녀석!!!
없을리가 없죠
'미남이시네요'
지금 장근석의 인기는 제 2의 배용준이라 할 만큼 독보적입니다.
일본인들이 제가 한국인인걸 알면 꼭 장근석을 얘기하더라구요.
요즘 일본 티브에서 서울 막걸리 선전하는데
"서울 막걸리 마셔본적이 없어요?" 하고 한국어로 물어봅니다.
그리고선 뜬금없이 일본어로 " 잇쇼니 논다라 코와쿠 나이요" (함께 마시면 두렵지 않아요)
ㅋㅋㅋㅋ 보는 순간 어찌나 오글 거리는지;;;;
그래도 한류스타로써 열심히 애국하고 있으니 예뻐해줍니다.
(제가 예뻐해준다고 뭐 별 수는 없습니다만... )
교빈씨와 은재의 코옆의 점이 제 뇌리에 깊이 박히게 한 드라마 아내의 유혹
이쿠쨩이 무한한 관심을 나타내길래 대충 스토리를 설명해줬더니 오늘 바로 1,2화, 3, 4화 대여해버리더라구요.
같이 봤어요. 저도 초반부는 아직 못 봤던지라... (재미있던데요?)
근데 1화의 내용이 결혼 7년 후 부터 시작되서 원래 그런가 하고 봤는데...
알보고니 아내의 유혹 시즌 2의 1, 2화를 빌려 왔다는...
장편 드라마는 시즌 1, 시즌 2 이런식으로 나눠놨나봐요.
좀 전에 이쿠쨩 저한테 메일 와서는 5, 6화가 궁금해서 기다릴수가 없다고...
제가 드디어 한국 문화에 목마른 이쿠쨩을 한류의 샘으로 인도하였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연인
첨에 이거 파리의 연인이 일본에서는 연인이라는 이름으로 출시 된 줄 알고..
순간적으로 '박신양이 안경 벗으니, 이서진 삘이 나는구나...' 했어요. ㅎㅎㅎㅎㅎ
이건 무슨 내용인가요???
두분~ 이 드라마 찍으면서 연인이 됐다는데 맞나요???
그들이 사는 세상
현빈과 송혜교라면 일본에도 이름이 알려진 나름 한류배우라면 한류배우들인데 DVD는 하나도 대여되지 않았다는..
의외로 그 옆에서 선전하고 있는 '굿세어라 금순아'
올 대여중입니다.
최신작 코너에 뙇~ 이것은 '시티헌터'
이 드라마 역시 커플을 탄생시킨... 맞죠?
드라마 안 봐도 연예계 소식은 빠삭한.... ㅋㅋㅋㅋ
시티 헌터는 최신작이다 보니 아직 홍보가 덜 됐나봅니다.
진열대에 빈틈없이 꽉꽉 채워진 한국의 드라마들...
(젤 아랫칸의 약간의 틈은 잠시 못 본척 하셔도 좋습니다 ㅋㅋㅋㅋ )
우리 마음껏 자랑스러워 하자구요!!!!!
이렇게 시나브로 일본의 렌탈샵을 점령해버리는 날이 올지도 모르니까요.
아내의 유혹 시즌 2의 3화 4화까지 다 보고 난 후, 저에게 보내온 이쿠쨩의 메세지!
"내 이름은 김삼순도 궁금하지만 이미 아내의 유혹에 빠져버렸어욧!!!! "
일본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국 드라마들 응원하는 마음으로 추천 한번씩 눌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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