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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물보다 음료를 더 많이 먹는 것 같아요.
한때 콜라에 중독되어 아침 점심 저녁 물 대신 콜라를 마셨던 때도 있었다지요.
(지금은 콜라 대신 "진저엘"이라는 생강으로 만든 탄산 음료를 *가끔씩* 마십니다. )
아무튼, 이렇게 음료를 많이 마시던 제가 일본에 와서 식당에서 음료를 주문했더니...
(이미지 출처: 구글)
위의 사진과 같이 작은컵에 얼음이 반 이상 담긴 음료가 나왔어요.
한국은 식당에서 "콜라 하나" 시키면 대부분 병으로 콜라 한병을 가져다 주니까 일본도 당연히 그럴거라 생각했다가 이렇게 얼음반, 음료반인 게다가 가격도 한국보다 훨씬 비싼 150엔~250엔이였으니....
이런 십팔색 크레파스... 하며 욕 좀 했더랬......... ^^;;;;;
얼음때문에 음료의 양이 줄어드는 것 같아 아까운 생각이 들었던 저는 그 이후부터는 얼음을 뺀 음료를 주문하겠노라 다짐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 식당에서 음료를 주문하면서 '너희들의 얼음으로 양을 늘리는 얍삽한 꼼수에 놀아나지 않을테닷!!' 하는 마음으로 얼음 뺀 음료를 주문했답니다.
그러자 점원이 가져온 음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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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구글)
이렇게 얼음의 부피 만큼 음료의 양을 줄여서 컵의 2/3만 채워서 가져온거있죠!!!!!!!!!!!!!!!!!
전 첨에 누가 먹다 남은 음료수를 그대로 저한테 들고 온 줄 알았다는...
이거, 두 모금 마시니까 없어지는 양이던데요????.
이걸 보고 일본인들 정말 철저하고 정확하다고 해야 할까요?
아님 차~암 정 없다고 해야 할까요?
한국이였다면 얼음을 빼 달라고 하면, 얼음 빼고 음료의 양은 컵을 가득 채워서 줬을텐데 말이죠.
어쩌면 이런 일본인들의 손해 보지 않으려는 정확함이 지금의 경제 대국 일본을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손해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노 아이스 음료를 주문했던 저는 저 날 이후로
마치 남이 먹다 남긴 것 같은 미지근한 음료수를 마시는 대신
차라리 얼음이 컵의 반이상을 차지하더라도 시원하고 컵에 가득 담긴 음료수를 마시는것이 덜 손해 보는것 이라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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