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살아가는 힘이 되는 바로 이것!!!!!!

바로 한국 식재료입니다. ^^
전 일주일에 한 두번은 꼭 마늘과 고추가루가 팍팍 들어간 매운 한국 음식을 먹어줘야 한다지요.
외국 생활에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없다면 전 정말 미쳐버릴지도 몰라요 ㅠ.ㅠ

인터넷이 없고,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없던 시절에 제가 미국인과 결혼해서 외국에 살았다면 우울증에 걸렸을거예요. 
더더군다나 제가 살고 있는 이곳에는 한국 식재료를 판매하는 곳이 없거든요.
그나마 요즘 한류 붐으로 한국의 인스턴트 식품 (신라면, 찌개면) 떡볶이 떡 정도는 일반 일본 슈퍼에서도 구할 수 있네요.
하지만 제대로 된 한국 음식을 해 먹을려면 한국 식재료를 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인터넷 쇼핑이 되는 이 좋은 시대에 태어나 살고 있는 덕분에 전 도쿄에 있는 한국 슈퍼에서 한국 식재료를 주문해 먹는답니다.

그래서 이번에 주문한 식재료들을 포스팅 해 봅니다. ^^
사실 이번엔 식재료라기 보다는 한국 식품들이네요.
우선 면 시리즈~
한국이라면 전화 한통 하면 배달 오는 면 요리들이지만 외국에서는 이렇게 아쉬운대로 인스턴트 면 요리들로 만족해야 합니다.
(지금 한국에 계시는 여러분, 축복 받은겁니다!!!! )
사실 이렇게 레토르트 식품으로 포장되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나온 상품이 있다는것만으로도 감지덕지죠.

역시 빠질 수 없는 한국의 라면
너구리는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라면입니다.
여러분 미국의 너구리 라면은 다시마가 잘게 잘게 다져?져서 스프에 함께 들어있는거 아세요??
물론 제가 주문한건 일본의 너구라 라면이지만요.
미국에 살때 너구리 라면을 사서 끓이는데 다시마가 안 들어서 봉투를 몇번이나 들여다 보며 이거 클레임 할까 막 고민했었던;;;;;

이것은...
떡볶이 재료!!!
떡볶이 떡을 주문할까 했는데 떡볶이 떡은 떡볶이 밖에 못 만들잖아요?
그래서 떡국떡을 이용해서 떡볶이도 만들어 먹고, 떡국도 끓여 먹을려고 떡국떡을 구입했네요.
반가운 부산 어묵!
그런데......
아~ 오습 ㅠ.ㅠ (오뎅에 습기가;;;; )  냉동상태로 배달되어져 와서 그래요. ^^

이거야 말로 한국 식재료!!!!
한국 요리에 빠질 수 없는 다진 마늘과 고추장 그리고 소갈비 양념장
제가 직접 마늘을 다져서 사용해도 되지만 일본에 살고 있는 관계로 역시나 요즘은 음식을 좀 가려 먹는 편이예요.
슈퍼에 파는건, 중국산 아니면 윗 지방에서 나온 마늘 밖에 없어서 한국산 다진 마늘을 주문했답니다.  

4월 29일에 이와쿠니에 마쯔리(축제)가 열려요.
남편과 마쯔리가 열리는 킨타이쿄에 가서 마쯔리도 보고, 다리 밑에 자리 깔고 소풍 분위기도 내 볼까 해서 김밥 쌀려고 주문한 단무지예요.
이건 좀 다른 얘기긴 하지만...
한국음식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은 김밥을 스시라고 생각해요.
작년 땡스기빙 파티때 각 가정에서 음식 하나씩 준비해 오는 팟럭 파티를 열었는데 그때 제가 김밥을 싸 갔거든요.
미국 분들이 "오, 스시!!! " 이러시며 맛있게 드시더라구요 ㅠ.ㅠ
그때 저희 남편이 "저건 스시가 아니예요, "김밥" 이라고 하는 한국 음식이예요!!! " 하는거있죠!!!
기특하고 내가 우리 신랑  잘 키웠구나 (응?!?!?!?!?!?!?) 싶더라구요. ㅋㅋㅋ

요건 반찬하기 싫은 날, 저를 위한 비장의 무기!!!
다른 반찬 없어도 고추 참치 하나랑 갓 지은 밥만 있으면 밥 한그릇 뚝딱 할 수 있지요. ^^

한국 식품은 대부분이 저를 위한 것이지만 이것만큼은 저희 신랑을 위해 주문한거예요.
수정과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신랑
LA 의 한 한국 식당에서 후식으로 나온 수정과를 마시고선 저보고 만들 수 있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결혼 한 뒤, 제가 한솥을 끓여 놨는데 그걸 페트병에 담아가서는 하룻만에 직장 동료들과 다 나눠 먹었다는;;;;
그 뒤로 직장 동료분들도 저만 보면 "시나몬 티" 만들어 달라고 그래요;;;;;
이번에 주문한 택배상자에서 수정과를 보자 마자 눈에 하트가 뿅뿅~
바로 뜯어서 한캔 하더니
저한테 "babe, you are the best of best" 이러네요.

저를 만나기 전엔 한국 음식 먹어본 적도 없는 남편이지만
저와 결혼해서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점점 늘어나는 걸 보니 뿌듯하고 기특해요. (엄마 미소)
덧붙여 남편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수정과, 너구리, 김치, 김치찌개, 찜갈비, 닭갈비, 김밥, 찜닭, 진미 오징어, 쫄쫄이 (불량식품으로 어릴 때 연탄에 구워 먹던... ) 짬뽕, 육개장이예요.
의외로 매운 국물이 있는 음식을 좋아하더라구요.

이렇게 한국 식품으로 냉장고에 가득 채운 날은 냉장고 열때마다 부자가 된 듯한 느낌이랍니다.
(한국 식품 구입 쇼핑몰 주소가 필요하신 분은 덧글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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