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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

20년 넘은 커피 테이블, 요즘 핫한 커피 테이블로 리폼하기!

by 스마일 엘리 2017.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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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성 했습니다!!!

 

남편과 저의 팀워크를 발휘한 두번째 프로젝트~

첫번째 프로젝트는 아시다시피 침대 프레임이였구요. 두번째 프로젝트는 바로 요 커피 테이블 셋트였습니다.

미국 중고 거래 가격 후려치기 테크닉을 소심하게 시전하여 70불에 구입한 가구들이죠.

 

 

 

이것들이 득템이였는지 아닌지는 결과물을 나와봐야 아는거겠죠?

아무리 싸게 잘 산 제품이라도 결과물이 엉망이면 그냥 돈 낭비한거니까~

 

 

 

판매자의 어머님께서 20년 넘게 사용하셨다는 이 커피 테이블 셋트.

요즘 미국에서 fixer upper 의 디자이너인 조애나의 영향으로 팜하우스풍 인테리어가 유행하고 있는데, 저도 이 팜 하우스 인테리어에 딱 꽂혔다는거 아니겠습니까?

 

그중에서도 제가 원하는 가구 스타일은 상판은 원목의 느낌이 살아 있지만 나무색은 아닌 어두운 컬러,

그리고 다리는 화이트 컬러로 따뜻한 느낌이 나는 팜하우스풍 디자인의 가구입니다.

 

페이스북의 중고 거래 페이지를 하루에도 몇번씩 들락 날락 하다가

똬앟!!!!! 하고 제 눈에 띄어버린 이 가구들!!!

 

하루빨리 리폼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지만 남편이 상판을 샌딩기로 갈아줘야 제가 스테인을 입힐 수 있으니까 그냥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몸이 들썩 들썩~

 

" 상판이랑 다리랑 분리시켜 주든가? 그럼 내가 다리라도 좀 먼저 칠하게!!!! "

 

 

 

그렇게 해서 즐거운 페인트 작업이 시작되었죠.

세상 좋아져서 프라이머 없이도 바로 쓱~쓱~ 발라주면 쏙쏙 잘 먹히는 초크 페인트란게 있더라구요.

질감은 뭐랄까?

매트함과 보송함?

광택은 없는 질감이예요.

그러나 프라이머 작업 하지 않아도 어떤 표면이라도 잘 먹힌다는게 장점입니다.

 

애들은 뒷마당에 풀어 놓고, 언제 마음 바껴서 그만 논다고 할지 모르니까 틈새 시간을 이용해서 후다닥~ 잽싸게 발랐습니다.

한번 바르고, 애들 낮잠 자면 또 그사이에 나가서 후다다닥 바르고

또 다음날 애들 풀밭에 풀어 놓고 바르고~

 

 

 

마누라의 페인트칠에 조급해 진 남편이 드디어 쇼파와 합체되었던 몸뚱이를 일으켜 차고로 가서 열심히 샌딩을 원목 상태의 상판을 대령했습니다.

 

미국 가구들이 10년 20년이 되어도 원목으로 만들어지고 워낙 튼튼해서 리폼만 하면 앞으로도 10년 20년은 더 거뜬히 쓸 수 있더라구요.

샌딩해서 헐벗은 가구들의 표면을 손바닥으로 어루만질 때 느껴지는 그 쾌감~ 아실랑가 모르겠네.

이 상태에서 어떤 색의 스테인을 입히느냐에 따라서 가구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더라구요.

 

저는 어두운톤의 원목 느낌을 원해서 카본 그레이라는 색을 선택했습니다.

 

스테인은 제가 침대 프레임 작업할 때 한번 실수 했기에, 이번에는 스테인 입히기 전에 미리 프리 스테인 컨디셔너 한번 발라준 후, 스테인 작업 했어요.

 

 

숯검댕이 색깔이 되었지만 여전히 나무결은 살아 있죠?

스테인 입히는 방법은 유성 스테인의 경우에는 붓으로 조금씩 발라주고 1분 정도 뒤에 천으로 스테인을 다 닦아내야 해요. 수성 스테인의 경우는 닦아줄 필요 없구요.

저는 남편의 안 입는 티셔츠를 활용해서 열심히 닦아 줬습니다.

 

스테인 작업은 2회에 걸쳐서 했구요, 다리에 초크 페인트는 3회 했어요.

 

 

 

 

그렇게 해서 중간 완성 단계가 이런 느낌?

여기에 상판은 마지막으로 폴리 아크릴릭으로 코팅을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러운 광택이 생기고 물이나 오염에 강해지게 돼요.

 

다리는 초크 페인트를 사용했기 때문에 초크 페인트용 씰링 왁스를 발라준 후, 헝겊으로 문질 문질 닦아 줍니다.

그럼 제일 처음의 약간 거칠거칠한 느낌이 좀 부드럽고 보송한 느낌으로 바뀌어요.

그러나 광택은 나지 않습니다.

 

 

 

사이드 테이블을 완성하고 이제는 커피 테이블 차례

20년 넘게 사용했기 때문에 지울 수 없는 세월의 흔적들은 있더라구요.

나무가 패이기도 했고.

그러나 테이블 다리에 이마 갖다 대고 쳐다 볼 거 아니니까, 그 정도 흠은 그렇게 눈에 띄지 않아요.

 

 

페인트칠 1회는 그냥 대충대충 막 칠하면 됩니다.

덧칠할 때 예쁘게 한방향으로 잘 칠해 주면 되니까요.

그냥 프라이머 칠한다는 느낌으로~

역시나 애들은 방목하고 후다다닥~

 

 

 

다리에 페인트칠이 완성되자 또 헐벗어서 수줍어 하는 듯한 원목 상판이 도착했습니다.

프리 스테인 컨디셔너 꼼꼼히 발라주고 스테인 작업을 합니다.

스테인 했을때와 원목상태일때 느낌이 다르죠?

 

이렇게 해서 2개의 사이드 테이블과 커피 테이블의 리폼이 끝났습니다.

 

 

완성작을 보기 전에 다시 한번 비포 사진 보시고 가실게요~ ㅋㅋㅋ

==> 이 말투 요즘 한국에서 유행한다면서요?

(한국 떠난지 10년이라 들을때마다 뭔가 어법에 맞지 않는 듯한 이 화법 ㅋ )

 

 

짜잔~

 

팜하우스 분위기 제대로 살려 주는 가구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저 장식품은 대나무 자수틀에 스테인 입혀서 만든거예요. ㅋㅋㅋ

pinterest에 west elm sphere DIY로 검색하시면 만드는 방법 나온답니다.

이 장식품은 사실 쭈꾸미 언니의 작품에 영감 받은거!!!

 

 

 

두개의 사이드 테이블과 커피 테이블까지 한 샷에 다 담아 봤습니다.

역시나 리폼 투성이인 저희집 거실~

5불짜리 거울로 만든 벽장식과, 중고로 구입해서 스프레이 페인트로 리폼한 램프

자수틀로 만든 장식품

중고로 구입해 리폼한 사이드 테이블과 커피 테이블

이렇게 알뜰히 살면 부자 될 법도 한데.... 참 미스테리네요.

 

아무튼 20년 넘은 커피 테이블 셋트, 앞으로 10년은 더 쓸 수 있을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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