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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케이크

미국 초등학교 보이 스카웃 행사 케이크- 해리포터 케이크

by 스마일 엘리 2016.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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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쯤인가 제 페이스북의 케잌 페이지를 보신 어느 미국인분이 해리포터 케이크를 보시고는 연락을 주셨어요.

 

바로 요 케이크~

미국에 와서 처음 주문 받은 케이크였던 해리포터 케이크

 

요걸 보시고는 자신은 초등학교의 보이스카웃 리더인데, 보이스카웃 행사중의 하나로 해리포터를 테마로 파티를 한다며 그에 어울리는 케이크를 만들어 줄 수 있냐구요.

 

행사가 5월이라, 그때쯤이면 제가 임신 후반기라 몸이 무거워서 작업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거절 했는데 몇 주 뒤 다시 연락이 와서 너무 디테일하게 장식하지 않아도 되니 간단하게 해리포터를 상징하는 케이크를 제가 꼭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일부러 찾아주셨는데 두번 거절하는건 아닌 것 같고, 또 똑같은 케이크가 아닌 다른 디자인의 케이크를 만들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 좀 더 간단한 해리포터 케이크를 만들기로 했답니다.

 

오늘은 과정샷도 함께 보여 드릴게요~

 

 

 

30명에게 서빙 될 케이크라 1단은 10인치 바닐라 케이크

 

 

 

2단은 6인치 초코 케이크로 시트를 구웠구요, 프로스팅은 바닐라 프로스팅으로 해 달라고 하셔서 바닐라 프로스팅을 샌딩하고, 폰던트로 덮어 씌웠습니다.

 

두근 두근~ 어떤 디자인으로 탄생할까요??

 

 

간단한 데코의 케이크라고 하셨지만 막상 만들기 시작하면 간단한 데코는 없어요 ㅠ.ㅠ

결국 디테일하게 작업이 들어간답니다.

다만 이번엔 여러가지 장식 없이 해리포터의 스니치와 머플러만으로 장식하기로 했어요.

 

날개 달린 스니치의 몸체를 먼저 만들어서 말립니다.

 

 

날개도 철사에 끼워 만들구요.

케이크의 모든것은 먹을 수 있지만 이렇게 뼈대로 철사가 들어가게 되면 먹을 수 없어요.

이번 케이크 역시 스니치는 먹을 수 없습니다.

 

 

날개를 만들었으니 해리포터의 목도리를 만듭니다.

 

 

 

완성 된 목도리는 케이크 위에 살포시 올려 주고~

 

 

 

머플러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술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목도리 양 끝에 술을 달아 주고, 메인인 스니치를 올려주자 해리포터의 느낌이 살아 나죠?

그런데 날개를 달아주면서 스니치를 거꾸로 장식해 버렸다는 ㅠ.ㅠ

저 부분이 뒷 부분이고, 스니치를 뒤로 돌려서 앞으로 장식해야 하는데...

나중에 찍은 사진 보고 알게 됐지 뭐예요.

항상.... 이런식입니다.

뭔가 꼭 아쉬움이 남는 일이 하나씩 생겨요.

 

 

머플러 끝에 달린 디테일한 술 ^^

그냥 머플러 끝에 칼집을 내어 간단하게 술을 표현할 수도 있었지만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마지막으로 해리포터의 로고인 HP도 붙여주고,

해당 학교의 보이스카웃 넘버인 040도 넣어 달라고 부탁하셔서 함께 넣어 주었습니다.

 

 

 

폰카가 아닌 카메라로 사진 빨 받은 해리포터 케이크의 정면 샷

 

 

옆면 샷~ 케이크나 사람이나 사진빨 중요해요, 그쵸?

 

 

 

간단하게 만든다고 했지만 케잌 굽고, 프로스팅 만들고, 장식까지 만드는데 1박 2일이 걸렸어요 ㅠ.ㅠ

더더군다나 임신 34주인 몸으로 딱딱한 폰던트 반죽을 치대는데 배에 힘들어 가니까 자꾸 배가 뭉쳐서

이러다가 애 낳는거 아닌가 걱정하면서 만들었답니다. ㅎ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든 생각은, 혹시라도 애가 나오더라도, 집에서 낳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케이크는 완성 하고 본다! 라는 마음으로 작업했어요.

 

 

 

 

뒤로 돌아 서 있는 날개 달린 저 스니치가 영~ 마음에 걸리지만

그래도 언제나 완성 된 케이크를 보는 일은 뿌듯하고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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