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말 그대로 감히!!!
제 인생 최고의 바다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였거든요.
늦은 점심을 먹고 오하우 섬의 오른쪽 외곽에 있는 비치에 가보기로 했답니다.
하와이 사는 친구가 카일루아 비치 근처에 살고 있는데 하와이에 왔는데 카일루아 비치는 안 가냐고, 꼭 가보라고 해서 인터넷으로 카일루아 비치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라니카이 비치를 보게 되었어요.
카일루아 비치도 말 못할 정도로 아름답다는데 그곳에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그보다 더 예쁜 바다가 있다지 뭡니까?
그래서 찾게 된 라니카이 비치!!!
처음 보는 순간, 절로 "우우우와~" 소리가 나오더라구요.
물 색깔이 예뻐도 이렇게 예쁠수가 없었거든요.
게다가 모래 역시 너무나 하얗고 고와서 정말 눈 부실 정도였어요.
라니카이 비치가 관광객들에게는 많이 알려 지지 않아서 사람도 많이 없었기 때문에 조용하고, 한적한 그야말로 휴양의 시간을 보내기에 딱!!! 이였답니다.
파도가 부서진다는 표현 아시죠? 정말로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더라구요.
라니카이 비치가 조용하고, 예쁘기만 한것이 아니라, 스노클링 하기에도 손색이 없기 때문에 제 기준에서는 정말 이 보다 완벽할 수 없다!!! 였어요.
백사장으로 파도가 밀려 들때 물고기떼들도 백사장까지 같이 밀려 들어올 정도로 물고기들이 많더라구요.
하와이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기 시작한 것이 이 라니카이 비치를 보고 나서 부터랍니다.
(실은 저희가 일본에 오기 전에 하와이로 갈 기회가 있었어요. 그때 남편이 저에게 하와이냐 일본이냐 선택하라고 했었는데 저는 두번 고민하지 않고, 아니, 하와이는 안중에도 없이 무조건 일본!!! 이라고 외쳐서 지금 살고 있는 이곳에 왔는데.... 하와이에 이런 지상낙원이 있는줄 알았더라면 두말없이 하와이! 라고 했을텐데 말입니다 ㅠ.ㅠ )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급하게(?) 생긴 좀 큰 꿈이 있다면, 하와이에 가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2년만 살아보는 것이랍니다.
주말에는 스노클링 장비 들고, 도시락 싸서 남편과 와플이와 함께 라니카이 비치에서 물놀이도 하고, 스노클링도 하고, 낮잠도 자고 말이죠. 아~ 이 얼마나 천국 같은 장면인가요??
저에겐 꿈 같은 일인데, 하와이에 살고 있는 그들에게는 일상이더라구요. 진심 부럽~ ㅠ.ㅠ
이날은 스노클링은 안하고, 그냥 바닷가에 누워서 낮잠만 자고 오기로 했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 보니 정말 팔자 좋은 여행이였네요 ㅠ.ㅠ ) 남편은 오자마자 자리 깔고 눕더라구요.
저도 옆에 앉았다가 이 백만불짜리 풍경을 눈 앞에 두고 도저히 눈을 감을 수 있어야 말이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이 바다를!!!!!
그래서 신발을 살포시 벗어 놓고, 라니카이 비치의 모래를 내 온 발바닥으로 느껴주리라~ 하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곱고 부드러운 모래가 느껴지시나요???
제 비루한 발자국이 마치 모래의 순결을 짓밟은것처럼 느껴지는군요 ㅡ.ㅡ;;;;
어떤 아저씨는 직접 패러세일링 장비를 가져 오시더니 신나게 바다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니시더라구요.
남편이 완전 부러워 했습니다.
가족단위로, 커플 단위로 와서 물놀이 하는 사람들을 보며 "당신들이 관광객이 아니라면 진심 부럽다!!!" 속으로 되뇌이며 그들을 그렇게 한동안 바라보았답니다.
수영복 챙겨 올걸~ 왜 이 좋은 곳에서 낮잠만 자기로 했을까!!! ㅠ.ㅠ
정말 옷 입은채로라도 그냥 바다에 뛰어 들고 싶은 생각뿐이였어요.
하지만 라니카이 비치 이후에 친구와 저녁 약속이 있었기에 참아야 했지요.
하와이 가셔서 렌트카로 여행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차에 항상 스노클링 장비와 수영복은 꼭 준비해 두세요.
중간 중간 뛰어 들고 싶은 바다들이 너무 많거든요.
날이 점점 저물어 가니 바다색도 그 아름다운 빛을 조금씩 잃어 가는 듯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아름답지만요. ^^
남편과 저도 돗자리를 개고, 옷에 묻은 모래를 털면서 라니카이 비치와 작별 준비를 합니다. ㅠ.ㅠ
안녕~ 라니카이!!!
꼭 다시 올게~ ㅠ.ㅠ
884 mokulua dr.Hawaii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시고, 이 주소지에 도착하시면 일반 주택앞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 주택가 근처의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시고 (다른 차들도 주차 되어 있기 때문에 어디에 주차해야 할지는 대충 감이 올거예요, 다만 절대로 주택가 앞에 주차 금지 표시가 되어 있는 곳에는 하시면 안돼요) 바다쪽으로 나가시면 됩니다. 바다로 나가는 길은 주택가 사이 골목길을 지나면 됩니다. 다만 골목길을 잘못 선택하시면 골목끝이 백사장이 아닌 바다로 바로 이어진 곳도 있으니 884번지의 골목에서 들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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