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예쁜 바다들과 야경을 여러분들께 빨리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포스팅 하다보니 여행기에서 빠져 버렸던 이야기들, 하와이 여행기를 계속 이어서 해 드릴게요.
하와이는 휴양지로서도 최고이지만, 미국의 전쟁 역사의 한 부분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곳이 바로 진주만인데요, 남편이 하와이에 가면 꼭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진주만이라고 했기 때문에 이날은 남편의 역사 견학을 위해 진주만을 찾았답니다.
진주만에 가면 진주만 공습때에 침몰된 애리조나호의 기념관과 공급 이후 태평양 전쟁에 참전한 보핀호 박물관을 볼 수 있는데요, 저희가 오후에 가는 바람에 애리조나 기념관까지 둘러볼 시간 여유가 안될거라는 안내소 직원의 말에 보핀호 잠수함 박물관만 둘러 보기로 했답니다.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태평양 전쟁에 참전했던 (이후 한국 전쟁에도 참전했대요) 이 잠수함의 내부를 둘러 볼 수 있도록 공개해 놓은 것이예요.
잠수함의 주방입니다.
좁아보이지만 잠수함 내부에 필요한 시설은 다 갖춰져 있더라구요.
각종 식기는 물론이고,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아직도 식빵 100개는 거뜬히 만들어 낼 것 같은 저 스탠드 믹서기
침대와 간이 침대들
개인실에 침대 4개가 벽에 붙어 있는 방도 있었고, 이렇게 침대와 간이 침대들이 가득찬 방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계급에 따라 나뉘었던게 아닐까요?
수많은 복잡한 계기판들...
그러나 제 눈에는 다 나침반들로 보이는.. >.<
갑판위에 올라오니 망원경이 있고, 실제로 조정해서 저 멀리 있는 물체까지 다 보이더라구요.
망원경으로 본 애리조나 기념관
실제로 저 애리조나 기념관 밑에는 애리조나호가 침몰되어 있고, 그때 당시에 함께 침몰한 군인들의 유골도 함께 가라앉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애리조나호에서는 하루에 1리터 정도 되는 양의 기름이 아직도 유출되고 있대요.
역사적인 장소라 그런지 남편이 꽤 진지하게 오랜 시간을 들여 망원경 속을 들여다 봅니다.
저한테도 보라며 이곳 저곳 촛점을 맞춰서 보여 주기도 하구요.
보핀호의 전체 모습입니다.
지금은 평화롭게 잔잔한 바다에 떠 있지만, 전쟁 당시에 그 치열한 현장에 저 잠수함이 있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지더군요.
진주만을 관람하고, 진주만에서 멀지 않은 알로하 타워로 왔습니다.
하와이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타워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곳의 상권이 이미 다 죽은탓인지 상점가들은 거의 다 폐점했거나 문이 닫혀 있더라구요.
간혹 가다가 열린 곳이 한두군데 정도..
물론 관광객들도 거의 없었습니다.
사실 타워에 올라가 하와이 전경을 내려다 보는 것 말고는 이곳에서 딱히 할 게 없거든요.
너무 한적한 상점가
하와이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알로하 타워
무료이니까 부담없이 올라가서 보시면 됩니다.
타워에 오르면 뻥~ 뚫린 전망대에서 하와이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하와이의 사방을 둘러 볼 수 있어요.
와이키키 시내쪽 입니다.
태평양 바다~
이렇게 사방을 둘러 보고 나면 끝~
알로하 타워에서의 볼 일은 이걸로 정말 끝이예요.
알로하 타워에서 내려 왔는데 갑자기 급격하게 배가 고파져 남편에게 이 비상 상황을 알리자마자 때마침 눈에 띈 가슴 큰 언니야들의 집합소 후터스가 뙇~
그리하여, 이곳에서 비상 사태를 해결하고 돌아가려는데, 알고보니 이 후터스 앞이 크루즈 선착장이더라구요.
마침 크루즈가 출항할 시간이였는지 선착장 앞에서 하와이안걸들이 훌라를 추고, 승객들이 승선을 하고, 사진도 찍길래 밥 먹으며 눈요기나 열심히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남편 왈~
갑자기 계획에도 없이 무심결에 던진 남편의 이 한마디에 저도 그냥 무심결에 대답했습니다.
그냥 한 말이였을 뿐이였는데 밥을 먹고 후터스를 나오니 눈 앞에 크루즈 예약 오피스가 또 뙇~
아니 이렇게 딱! 딱! 때 맞춰서 눈 앞에 나타나준다는 것은... 신의 계시거나, 그리해야 될 운명이였거나.... >.<
그리하여 이날 아주 즉흥적으로 하와이 크루즈 예약을 하고 돌아오게 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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