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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

부부관계 회복을 위한 미국인 남편의 극단적인 해결책

by 스마일 엘리 201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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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저희 남편을 너무 귀여워 하셔서 저희 남편이 자기가 귀여운줄 알아요... 어쩌죠?? ㅡ.ㅡ;;;;;
그래서 오늘은 남편이 저에게 저지른 만행을 까발려 볼까....... 합니다만....
최근 저희 부부싸움했다는거 아시죠?
여러분들께 오늘은 고자질 좀 할테니 꼭!! 꼭 제편 들어주셔야 합니다.

그 일은 저번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바로 남편의 생일이였죠.
이번 생일은 No balloons, No decoration, No cake을 강조하길래, 이런 돈 안들고, 몸 안 힘든 부탁은 얼마든지 들어드리리다~ 하며 정말로 아무것도 준비안 할 작정이였지만 아무리 그래도 케잌은 있어야겠기에 아이스크림 케잌만 주문해 놓았더랬죠.
저녁 식사는 밖에서 외식이나 하지 뭐~ 하며, 생일 당일날도 그렇게 전 탱자 탱자 했답니다.



그런데 아무리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했지만 너무 아무것도 준비 안했다는 걸 티 낸 탓일까요?
생일 당일에 남편을 데리러 가려고 하자, 직장 동료들이 케잌을 준비해서 파티를 해 줬다며 케잌 사진을 보내 왔더라구요.
그리고는 생일주를 한잔씩 사준다고 했다며 저한테 5;30분쯤에 데리러 오라는겁니다.
그러더니 좀 있다가 6;30분에 오라고 문자가 오더니 한 30분 지나니 이번엔 8;00시, 그러다 6시쯤이 되자 9;00라고 문자가 온 것이죠.
그때 띵~ 하고 열 받기 시작했죠.
아니 8시까지도 봐줄려고 했는데, 9시까지 오라는 말은 저녁도 저랑 같이 먹을 생각이 없다는 것이잖아요???
9;00 라는 문자를 보자마자 너무 화가나서 "그냥 택시타고 와! " 하고 문자를 보냈더니 "알았어, 돈내줘" 라고 답장이;;;; 
뒷골이 확 땡기면서 분노의 퐈이어로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더군요.
 
추천당근 주세용~ ^^ 엘리는 추천당근을 먹고 힘내서 글을 쓰거등요~


하지만 혼자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술 마실 기회도 없는데다가, 술도 일년에 한 두번 마실까 말까 하는데, 다른 날도 아니고 생일인데 그냥 마시게 해 주자 싶어서 전 집에서 혼자 신라면에 밥까지 말은 머슴밥을 먹고, 잠시 잠이 들었지요.
그리고는 한 9시쯤 되었을까요??
휴대폰이 쉴새 없이 울려 대는 소리에 일어나서 휴대폰을 보니 제 휴대폰에 난리가 났더라구요.
페이스북에 메세지가 엄청 와 있는데, 신랑 동료들이 저한테 신랑이 너무 취해서 정신을 잃었다며, 택시 태워서 갈테니 주소를 알려 달라는 것이였죠.
(동료들이 제 전화 번호를 모르니 페이스북으로 메세지를 보냈더라구요)
심지어는 한 동료의 방에 오바이트까지 해 놓고 잠들었다는거예요 ㅠ.ㅠ
이건 뭐 너그럽게 용서 할래도 용서할 수가 있어야 말이죠.
게다가 주소를 알려 달라던 동료는 아무래도 택시를 태워 가는 것도 무리이니 자기 방에서 재우겠다길래 그러라고 했죠.


(나 **야, **가 니 남편한테 50잔이나 술을 줘서 내 방에서 뻗었어, 그리고 이제는~~ 때문에 집에 데려다 줄 수가 없어) ==> 남편 친구도 어지간히 곤란했나봅니다. ㅡ.ㅡ;; 문장 중간에 어찌나 욕을 써놨는지 자체 모자이크 처리 했습니다만;;;;;

 


                   (남편 친구가 걱정하는 저를 위해 이렇게 이불까지 잘 덮어 줬으니 걱정 말라며 사진을 보냈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6시쯤 남편이 깨어 났는지 저한테 데리러 오면 안되냐고 문자를 보냈다가 제가 답장을 안했더니 자는 줄 알고는 기다렸다가 8시 반쯤 되자 다시 문자가 오더라구요.
데리러 와 달라고 정말 미안하다며...
무시했죠.
그랬더니 전화가 와요.
전화 받아서 택시타고 오랬더니 일본어 못해서 택시 못 탄다며 제발 데리러 와달라고 사정하길래 싫다고 하고 알아서 오라며 전화를 끊었죠.
그때부터 문자로 기나긴 싸움이 시작되었답니다.

자기는 친구랑 매일 만나서 점심 먹고 놀고, 심지어는 한국 여행도 가면서 나는 단 하루, 내 생일에 친구들과 술 마신것 뿐인데, 그것도 이해 못해?

친구랑 술 마셔서 화난게 아니라, 자기 생일에, 나는 같이 저녁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내 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물어보지도 않았잖아.

자기가 말을 전혀 안 했으니 내가 계획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잖아~

이것으로 문자 대전이 시작되었죠.
그러다 좀 밀린다 싶었는지 이제 저의 동정심을 자극하기 위해 술을 마실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는다고 찾은 것이

내가 실은 말을 안해서 그렇지, 요즘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어, 자기는 모르지? 내가 얼마나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지? 그래서 그걸 어떻게든 해소하고 싶었고, 그냥 생일을 핑계로 마신 것 뿐이야!!!

그랬어? 그렇게나 힘든데 왜 나한테 왜 말 안했어? 말 안하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 그리고 나도 스트레스 많아.

항상 자기와 함께 하다가 어제 딱 하루 자기랑 함께 보내지 않아서 이러는거야? 알잖아 난 항상 자기랑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한거... 하지만 요즘엔 자기 블로그 한다고 매일 바쁘다고만 하잖아  ( ㅡ.ㅡ;;; )

실은 너무 맞는 말이라 말문이 탁! 막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뭔가 강한 맞대응이 필요했죠.

그래서 생각해 낸것이.... ㅋㅋㅋ

자기는? 자기도 매일 게임 하잖아, 내가 왜 블로그 시작했는데? 자기가 매일 게임해서 나도 옆에서 컴퓨터로 뭔가 할것을 찾아야 했고, 그게 블로그였어.

그래도 나는 자기랑 시간 보내려고 같이 영화 보자고 하면 자기 뭐라고 했어? 나 블로그 해야 돼!! 이랬잖아

솔직히 자기 게임하다가 지겨울때 나한테 영화 보자고 한거잖아!!! 오히려 내가 저녁 준비할 때 옆에 있어 달라고 했는데 자기는 게임하러 올라갔잖아.
(요건 요리할 때 함께 해 달라는 말이 아니라, 요리하는 동안 제가 심심하지 않게 옆에서 말 동무가 되어 달라는 부탁입니다)

게임 하러 가기 전에 항상 자기한테 게임해도 되냐고 물어봤잖아. 그리고 자기가 해도 된다고 해서 했잖아.

내가 안된다고 하면 자기가 입술 내밀고, 불쌍한 표정 지으면서 "플리즈~" 라고 얘기하는데 내가 어떻게 안된다고 해? 나한테 물어봤을 뿐이지, 내가 싫다고 해도 결국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한거나 마찬가지잖아!!!

저희는 이제 무엇 때문에 싸웠는지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고, 서로의 잘못을 들춰내기 바빴죠. ㅡ.ㅡ;;; 
이것이 원래 부부싸움의 기본 코스 아니겠습니까? 좀 더 나가면 지나간 과거 다 끄집어 내고.. 뭐 ㅡ그런것이죠.  

그렇게 문자로 치열한 공방전을 한판 벌이고 난 후 남편은 택시를 타고 집에 와서는 샤워를 하더니 2층에서 뭔가 달그락 달그락~
그리고는 1층으로 내려 와서 제 옆의 쇼파에서 잠을 자더라구요.
(침실에서 자도 되는데, 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무언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함이였죠 ㅋㅋㅋ )
저도 다른 쇼파에서 잠 들었다가 저녁때가 되어 남편에게 산조쿠 가고 싶냐고 물었더니 제 눈치를 흘끔흘끔 살피더니
제가 가고 싶으면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날이 바로 땡스기빙이였죠. ㅎㅎㅎㅎㅎㅎ
그렇게 저희는 부부싸움 한판 거나하게 하고 어색하게 산조쿠에 다녀 온 것이였답니다. ^^;;;
 2012/11/23 - [일본 생활기] - 일본 산 중턱에서, 우리끼리 조촐한 땡스기빙 디너를...

집에 와서 블로그 해야지~ 하고 컴퓨터방에 들어왔는데.....
이런~ 맙소사!!!!!!!!!!!!!!!!



남편 책상에 있던 컴퓨터가 없어진거 있죠!!!!!!!!

너무 놀라서 남편에게

자기야, 자기 컴퓨터가 없어졌어!!!!!!

내가 컴퓨터 게임을 너무 많이해서 자기랑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없다고 하길래, 그냥 벽장안에 넣어 버렸어.

아니..... 이...... 이건 너.....너무 극단적이잖아!!!!!!!
전 남편이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해서 불만은 아니였는데 말이죠.
다만 남편이 제가 블로그에 시간을 너무 많이 투자 하는것을 걸고 넘어지길래, 전 그에 대한 맞대응으로 컴퓨터 게임 얘기를 꺼낸것 뿐인데...


부부 관계의 회복을 위한 남편의 노력은 참~ 고맙고 눈물 겹지만 이렇게 극단적으로 노력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남편의 노력은 사실 저의 블로그 인생에도 잠시나마 큰 타격을 줬지요.
왜냐!!!
항상 저녁 식사 후, 남편은 컴퓨터 게임을, 저는 블로깅을 했는데 남편이 저와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며 컴퓨터를 치워 버렸으니 저도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제가 블로그 할 시간도 없어진것이죠...
이거 완전 난감~

오히려 제가 남편의 눈치를 살피며

자기야, 컴퓨터 연결해서 게임해!!! 괜찮아,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어. 난 사실 자기가 컴퓨터 게임하는거 그렇게 불만은 아니였어~ ^^;;;;

라며 제가 판 무덤에 심청이 임당수에 뛰어 내리듯, 그렇게 스스로 뛰어 내리는 발언을 하고야 말았죠...
ㅡ.ㅡ;;;

그러나 남편은 단호하게

아니야, 그럴수는 없어. 나는 컴퓨터 게임때문에 자기와의 관계를 해치고 싶지 않아.

라며, 제 속마음도 모른채, 아주 대쪽같은 의지를 보여 주더라구요. ㅠ.ㅠ
그때부터 저만 똥줄이 탔던거죠.
같이 쇼파에 앉아 영화를 보면서도 머릿속으로는
' 아~ 블로그 해야 되는데!!!" '아~ 덧글에 답글 달아야 되는데!!!'

이건 뭐, 이번 부부싸움에서 제가 승리했다며 속으로 '에헤라디야~ 풍악을 울려라~' 하며 북치고 장구치고 좋아했더니만 알고보니 이것은 치밀하고도 교묘한 연장전이였던거죠.
그래서 저도 질수없다!! 라며 타는 똥줄을 붙잡고, 남편과 영화를 보고, 함께 자러가서 남편을 재운 뒤, 동트기전 새벽 4시에 일어나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야만 했던 지난 며칠간의 눈물 겨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던 것이였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2/11/23 - [일본 생활기] - 일본 산 중턱에서, 우리끼리 조촐한 땡스기빙 디너를...
2012/11/24 - [일상 생활기] - 미국인들의 땡스기빙 파티는 어떤 모습일까?
이 두개의 포스팅을 다시 한번 읽어 보시면 그때 당시 저의 말 못할 속사정이 곳곳에 눈에 띌겁니다. ㅎㅎㅎㅎㅎㅎ

그래서 결말이 어떻게 됐냐구요?
제가 남편 바짓가랑이 붙잡고

제발 자기 컴퓨터 연결해서 게임좀 해줘~ 제발 부탁이야. 새로운 게임 뭐 없어?? 다~ 사!! 다!!!! 얼마야 그거? 내가 사줄게.

라며 애원했죠 ㅡ.ㅡ ;;;;;;;;;;

그리하여 4일간 벽장에 방치되어 있던 남편의 컴퓨터는 어제 드디어 연결이 되었습니다.
우헤헤헤헤헤헤   ^ㅡㅡㅡㅡㅡㅡ^
(이거 부부싸움 완패를 인정하는 씁쓸한 웃음이여야 하는데 ^^;; 뭐가 이리 해맑아??  )

guild war 2라는 게임도 제가 사줬어요 ^^;;;;;
남편이 열심히 게임하는게 우리 부부의 관계 회복을 돕는 길이라며...
그리고 전 지금 그 옆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블로깅을 하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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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1

  • 새색시해나 2012.11.27 07:42

    남편이 애교많고 귀엽기만 한 줄 알았는데 은근 고단수에 기싸움, 심리전에 강하네요 ㅠㅠ 엘리님의 완패입니다 ㅋㅋㅋ


    엘리님의 글들을 보면 꼼꼼하게 정성이 많이 들어간 걸 알 수 있는데 역시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신 결과였군요. 분발해야겠어요....

    이제 곧 크리스마스인데 어떤 계획 가지고 계세요?
    답글

  • jay 2012.11.27 07:44

    저렇게 긴얘기를 문자로 싸우신거에요??ㅎㅎ
    싸워도 엘리님은 귀엽게 싸우시네요
    근데 엘리님마음 이해가서 편을 들자니 컴퓨터치운 의지있는 남편도 대단하고 전 절대 컴은 못끊거든요ㅋㅋ

    결국 이싸움은 무승부!!ㅎㅎ
    지금은 잘 지내시는거맞죠?!
    답글

    • 그럼요, 표면적인 싸움은 하루만에 끝났어요. ㅎㅎㅎㅎ
      아니,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의 고도의 심리전이 계속 되고 있었던 것일줄은 꿈에도 몰랐던거죠..
      둔한 엘리랍니다. ㅋㅋㅋ

  • 좀좀이 2012.11.27 08:57 신고

    미국인이라고 부부싸움 다르게 하는 건 아니군요 ㅋㅋ 그런데 스마일엘리님께서 블로그에 무슨 글 썼는지 남편분께 알려주시나 보군요 ㅎㅎㅎ

    남편분의 작전이 거의 논개 수준인데요? 새벽에 블로그 글 올리시고 댓글에 답글 다시느라 며칠간 꽤 고생하셨겠군요 ㅋㅋㅋ;;;;;;; 오늘꺼 너무 재미있네요 ㅋㅋㅋㅋㅋ
    답글

    • 네, 항상 블로그에 쓴 내용을 남편에게 얘기해 주고, 덧글 내용도 남편에게 얘기해 줘요. 제가 블로그 할때 항상 제 왼쪽에서 남편은 컴퓨터를 하고 있으니까요 ^^

  • green frog 2012.11.27 09:13

    ㅍㅎㅎ...아이고 웃겨라...^^
    사랑스런 부부의 귀여븐 기싸움...이번 기싸움에선 그넘의 블러그땜에 아무래도 엘리님이 밀린것 같으네요 ㅎㅎ.
    담번 기싸움에선 분발하시어, 꼭 기선을 제압하시길...ㅎㅎㅎ

    답글

    • 이게 정말 고도의 두뇌싸움이였던 것인지, 아니면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된것인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어쨌든 니좋고, 내좋고~ 로 끝났으니 다행이죠 뭐. ^^;;;

  • 춥파춥스 2012.11.27 09:58 신고

    아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야 원;; 이길 수 없는 게임이었네요 ㅜㅜ 엘리님 괜히 남편님 건드리셔서 게임 하나 더 사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답글

  • jmk 2012.11.27 10: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부럽네요
    싸우는것도 어쩜 그렇게 귀여운지.......
    지금 냉전중인 부부들에게 완전 염장질 ㅋㅋㅋㅋㅋㅋ
    일본에서 두분 예쁘게 생활하시고
    오늘도 좋은하루........
    근데 남편분이 엘리님보다 조금 더 치밀하신듯.........
    답글

  • 다크시렌 2012.11.27 10:21

    허허~ 남푠님이 정말 고단수이시네요.

    불타는 문자질을 상상하니두분 다 왜 이렇게 귀여우신지 ㅋㅋㅋㅋ

    하지만 엘리님이 화나실 만 하셨어요. ^^ 그러나 결과는 남푠님 승! 정말 보통이 아니십니다. ㅋㅋㅋㅋㅋ


    답글

    • 그쵸? 그쵸? 저 화날만 했죠??? 누가 이기고 지고 이런거 뭐 중요한가요?? ㅋㅋㅋ 둘다 뺏길수 없는 즐거움을 다시 찾았다는게 중요한거죠.

  • 행복한나님 2012.11.27 10:35 신고

    wow... 싸움도 손뼉이 맞아야 싸움이 된다고 하죠 ㅋㅋㅋ 귀여운 싸움이네요 ㅋㅋㅋ 뭐 실제로 이건 감정이 정리 된 다음에 쓰신거라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 ㅋㅋㅋㅋ 그래도 남편분이 화해를 하고자 하는 노력이 너무 예쁘게 보이는데요?! ㅋㅋㅋ

    실제 저도 갑자기 막~ 나 점심 먹었어 ~ 뭐 했어 이제 곧 퇴근할꺼야.......... 에서 부터 문자가 없어서.. 이건 뭐지? 궁금하면 500원이라도 내야하나? 하고 있는데... ㅋㅋㅋ 한 10시 정도.. 동료랑 술먹었어-_-;; 라고 와서.........
    "wow 너 손이 있구나! 나는 너의 손이 부러졌다고 생각했거든.." 라는 과격한 문장 으로 분노에 찬 문자를 띄워드렸더니.. "걱정하게 했구나? 핸드폰이 안됐어..." 라고 하시길래 제가 그대로 "그래 너가 아니고, 너의 아이폰은 썩었어" 라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ㅋㅋ

    그때부터 동료와의 술자리를 가지기 전에 꼭 문자를 하고, 동료와의 만남이 끝나면 꼭 문자를 해주는 센스를 가지게 되었다는.. 뭐 그런 전설이~ ㅋㅋㅋㅋㅋㅋ


    보통 술을 먹고 떡실신하는 것은... 제 모습이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글

    • ㅋㅋㅋ 궁금하면 500원이라도 내야하나?? ㅋㅋㅋ 웃겨요, 이거~ 사실은요, 남편과 싸울때 남편 앞에서는 화 많이 난 척 했지만 화 별로 많이 안 났어요. 제가 좀 단순해서 금방 잊거든요. 하룻밤 자고 나니까 별로 화 안나더라구요. ㅡ.ㅡ;;;;;

  • 2012.11.27 11:43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미소천사님, 그냥 이번 한번만 미소천사님이 의견 주장을 강하게 하셔서 팟럭을 집에서 한번 해 보세요. 정말 여자분들도 편하고, 돈도 안 들고, 모두가 좋답니다. 남편분도 한번 해 보고 나면 좋아하실거에요. 접시를 어떤거 쓰느냐에 따라 설거지 거리가 나올수도 있지만, 일년에 한번뿐인 망년회로 하는거라면 그냥 설거지 거리도 줄일겸해서 일회용 쓰시는것도 추천드려요. 그럼 남편분도 눈치 볼 필요 없고, 여자분들도 뒷정리 할것도 없이 깔끔하니까요. 딱 한번만 경험삼아 해 보시길 바래요~ ^^

  • 테리우스원 2012.11.27 12:28

    좋은 글 향기에 머물다 갑니다
    차가운 날씨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답글

  • 은아 2012.11.27 13:58

    엘리님 남편은 고단수인 것 같으신데요. 근데 혹시나 해서 여쭈어 보는 건데, 엘리님이 블로그 열심히 하는 것을 남편이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하시나요? 두 분의 부부관계가 제일 중요하신데 혹시 불만이 있으시면 약간 배려해주셔야. 전 엘리님의 글은 매일 못 보면 매우매우 섭섭, 슬프겠지만....
    답글

    • 네, 남편은 제가 블로그 하고 제 생활이 바뀐것을 알기 때문에 서포트 하는 편이랍니다. 한동안 블로그때문에 속상한 일이 있어서 좀 힘들어 했던때가 있었는데 그때에 잠깐, 그렇게 마음 다쳐 가면서 블로그 할 필요 없다고, 하지 말라고 했을 뿐, 그 외에는 항상 블로그 내용도 물어봐 주고, 덧글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블로그에 열중하는 것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어요. 다만 둘이 함께 무엇인가 하는 시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는 저야 시간이 남아 도니까 언제든 그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제가 블로그를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남편이 저에게 그 시간을 맞추어야 할 때가 많아요. 그런데 남편이 게임이 지겨워 지면 저한테 영화를 보자던지, TV를 보자던지 게임을(고스톱 ㅡ.ㅡ;; 이나 멕시칸 트레인같은) 하자고 하거든요. 하지만 전 제 블로그에 볼 일이 다 안 끝났으니 못한다고 하는 날이 많아지자 그게 불만이였나보더라구요.

      하지만, 어쨌든 "자기가 게임을 하다가 지겨울 때" 요청을 한 것이니 자기도 뭐라 할말이 없는거죠. 만약 자기가 한창 게임중이고, 제가 블로그 다 끝났다고 영화 보자고 하면 남편도 아마 자기 게임 끝날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할테니까요. ㅎㅎㅎㅎ
      그러니 뭐라 말 못하는거랍니다.

  • 옥희 2012.11.27 14:29

    뜬금없지만 케익이 너무 귀엽네요. ㅎㅎㅎ
    부부싸움이라지만 엘리님에게 필터링되니 그마저도 알콩달콩하게 느껴져요 ^^;;
    답글

  • 영란 2012.11.27 15:23

    남편분 너무 고수네요. 생일날 혼자 즐길거 다 즐기고 밀당에서 오히려 엘리님이 밀리셨네요. 그래도 저같은 나이많은 엄마들이 보면 너무 귀여워요. 그렇게 세월 지내다보니 이제는 서로 싸울일이 거의 없네요. 물론 아직도 말도 안되는 일로 약간의 다툼은 있으나 티격태격하는 일은 없으니까요. 아무튼 엘리님의 글이 너무 궁금해서 매일 들러서 글을 읽게 됩니다. 저의 인생에서 한가지 즐거움이 더해졌으니 엘리님은 복 많이 받고 마니마니 행복할거예요. 내일 다시 들리겠습니다.
    답글

    • 우와, 영란님의 인생에 즐거움이라고 까지 하시니... 이거 너무 부끄럽기도 하고 영광이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더 유익한 글을 올려야 할텐데...이거 뭐 항상 일상사 뿐이라 ^^;;; 죄송스럽네요

  • 벼리 2012.11.27 17:02

    그니깐요, 부부도 서로 취밋ㅇ활이 있어야지 서로 얼굴 쳐다보고 있으면 피곤해지지요.
    게임을 도가 넘게 하면안되지만 적당하게 하는 건 취미생활이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블로그도 은근 중독성 있어서 게임 못지않게 중독된다는거 모르지요 엘리님?,.,.,ㅎㅎ..잘 해결했어요,,,,^^
    답글

    • 맞아요, 블로그 중독~
      저 블로그 중독인것 같아요. 그래도 블로그가 제 인생에 큰 즐거움이 되었기 때문에 절대로 그만둘 수가 없어요 ^^;;;;
      안그래도 한 이틀동안 서로 컴퓨터 안하고 얼굴 맞대고 있어봤더니 그거 할 짓 못되더라구요.
      어쩌면 이번 부부싸움으로 둘이 서로 컴퓨터의 중요성(?)을 깨달은거죠. 알고보니 우리 부부의 금슬은 컴퓨터가 이어주고 있었다는 그런 것???? ㅎㅎㅎㅎ

  • 올리브나무 2012.11.27 17:49

    아하하하하. 죄송해요. 심각한 싸움을 하셨는데 웃어버려서요. 남편분의 행동이 너무나 엄마한테 때쓰는 초등학생 같아서 한번 크게 웃었습니다. 사실 뭐, 제 남편도 더 하면 더 했지 크게 다르지 않은 초등학생 인성이라 공감이 커서 더 크게 웃었을거에요~ 얼마전 8살10살 두명의 남자 조카들과 함께 노는데, 어쩜 그렇게 수준이 똑같아 신이 나서 노는지..
    이렇게 블로그에 정성을 쏟아주시는 엘리님께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답글

    • 제가 좋아서 하는일인데요 ^^ 이렇게 감사인사까지 받다니 당치도 않습니다. 제가 블로그에서 늘상 말씀드리지만 제 남편의 수준이 딱 초딩이랍니다. 입맛도 초딩, 투정 부리는것도 초딩, 게임하는 것도 초딩;;;; 그러니 전 늘 엄마 마음으로~~~

  • Chris 2012.11.27 18:58

    엘리님의 블로그 포스팅을 매일 당연한 듯 날름 받아먹는(?) 제가
    죄송스럽고 또 숙연해 지네요 -_-;;;

    터프하게 컴퓨터를 통채로 치워버린 남편님~~
    과연 부부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이었을까요? 아님 사태의 결말을 미리 아는 자의 반항이었을까요? ㅎㅎㅎ

    답글

  • 도플파란 2012.11.28 04:52 신고

    재미있게 사시네요...ㅎㅎㅎ
    답글

  • 솔브 2012.11.28 13:28

    케익이네요.ㅎ 불은색 폰트가 포인트군요. ㅎ
    답글

  • 2012.12.24 12:19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2012.12.24 12:23

      비밀댓글입니다

    • 겸댕이 2012.12.24 12:25

      어디까지 썼더라.. ㅋㅋ 자꾸 잘못눌러요!!
      암튼.. 남편분과 엘리님 넘 사랑스런 커플이네요♥ 우리남편한테도 보여줘야겠어요.댓글은 빼고.. ㅋㅋㅋ

    • 게임 중독은 사실 저도 중독되어 봤어요. 재미있어서 한번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배도 안 고파요. 그리고 은근 레벨 올리기 같은 승부욕을 자극하기도 하구요. 그런 게임의 재미를 알기 때문에 남편의 취미 활동으로 인정해 주었구요. 다만 그것이 우리의 결혼 생활에 해가 된다면 저 역시 인정해 줄수 없겠지만요. 남편도 게임 중독이라면 중독이지만 나름대로 소신이 있더라구요. ㅎㅎㅎㅎ 게임보다 가정이 우선, 게임보다 제가 우선이라는 것이 있어서 게임을 하더라도 둘만의 시간을 갖는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저희 부부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것 같아요. 겸댕이 님께서 게임때문에 많이 속상했던것이 느껴지네요. 게임에 빠져 보지 않았던 사람은 그 재미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좀 이해하기 힘들수도 있겠지만 남편분과 대화로 게임 시간을 줄이는것으로 타협을 보시면 어떨까요? 하지 말라고 하는것은 별로 소용이 없는것 같아요. 하더라도 하루에 몇시간, 또는 겸댕이님께서 요구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예를 들면 몇시부터 몇시까지는 가족과 보내는 시간 이런식으로 정하고, 그것들을 지켜주기만 하면 게임하는 시간에 대해서는 그만큼 겸댕이님께서 인정을 해 주시는거죠.

      다들 저마다 속 끓이는 문제 하나씩은 다 있더라구요. 게임 외에 겸댕이 남편분님 아주 좋은 분이시니까 그거 하나 그냥 포기한셈 치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요?? (남의 부부문제 조언이 제일 힘들어요 ^^;;;;;; )

  • 영이 2015.09.25 21:12

    글이 너무 재밌어서 다른글 모두 읽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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