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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

미국인 남편이 부르는 애칭을 들을 때 마다 슬퍼진다는 내 친구

by 스마일 엘리 201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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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아침입니다!!
금요일은 주말이 기다리고 있어서 그런지 항상 기분이 좋아요.
일하러 가기 싫다는 남편 엉덩이 토닥이며

오늘만 가면 되잖아~

라며 학교 가기 싫다는 아들 달래서 학교 보내는 엄마 놀이 하는 것도 금요일이 마지막이지요,
뭐, 월요일되면 또 시작되지만요~

여러분들은 애인, 그리고 배우자분들의 호칭 어떻게 부르시나요??
제가 어릴때만 해도 부부사이의 호칭은 여보 당신, 애인 사이의 호칭은 자기야, 또는 오빠 이것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시대가 변하면서 점점 커플들의 감정 표현에 솔직해지고, 과감해지다 보니 다양한 호칭이 생겨나더라구요.
지금은 정말 개성 가득한 호칭들로 서로를 부르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럼 미국인들은 연인사이, 부부사이의 호칭을 어떻게 부를까요??
팝송에 단골로 나오는 baby가 제일 먼저 생각나는군요. ^^
하지만 baby이 외에도 수많은 호칭들이 있답니다.
그리고 커플마다 부르는 호칭이 워낙 제각각이예요.
정말 그 닉네임들을 오늘 블로그에 다 쓰려고 했다가는 키보드 자판이 과부하 걸릴지도 몰라요.
그래서 그 중에서도 좀 대중화 된 호칭들 20개를 제가 뽑아봤답니다.

우선 추천 버튼 꾸욱~ 누르고 읽어 주실거죠??? 추천에 힘내서 글쓰는 엘리랍니다
 
 
 
남자가 여자를 부르는 호칭 20선

baby(babe), sweetheart, sweetie, sweetie pie, cutie pie, pumpkin pie, love, princess, gorgeous, baby girl, baby doll, cup cake, baby cake, honey bunny, honey bunch, angel, sexy, boo, sugar, beautiful

동양이나 서양이나 사랑에 빠진 남녀는 뭐가 그리 달달한지, 세상에 달달한 말은 다 모아 놨습니다. ㅋㅋㅋ

                             (당신을 sweetheart라고 부를께요- - 당신을 사랑해요~ )


하지만 한국인이 듣기에 이해가 안되는 호칭이 아마도 pumpkin pie (호박 파이)가 아닐까요?

한국에서는 못생긴 사람을 호박이라고 부르지만 미국에서는 양볼이 통통한게 마치 호박처럼 귀엽다고 생각해서 pumpkin이라고 부른대요.

여자가 남자를 부르는 호칭 20선

baby(babe), sweetheart, sweetie,sweetie pie,cutie pie, pumpkin, prince, sexy,hot stuff, hottie, honey, boo, love, honey bear, teddy bear, poo bear, handsome, honey bunny, tiger, cuddly

여자가 남자를 부르는 호칭 역시 달달해서 이가 시릴지경인데요, 여자를 부르는 호칭과 겹치는 단어도 많지만 남자에게는 bear(곰) 많이 붙이더군요.
위의 열거한 호칭들에 새로운 단어를 더 붙여서 더 많은 호칭들을 만들어 낼수도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점은, 남자들은 두 사람만 있는 공간에서야 어떤 호칭으로 불리든 상관 없지만 친구들이나 공공장소에서 baby (babe),honey, sweetie를 제외하고 그 외의 호칭으로 불리는걸 별로 안 좋아한다는군요.
그러니 위의 4가지는 호칭이 될 수 있겠지만 그 외에 표현은 '둘만의 애칭'이 되겠네요.

그럼 저희 커플은 서로 뭐라고 부르냐구요???
저희 역시, 공식 호칭과 비공식 호칭이 존재합니다. ㅋㅋㅋㅋ

공식 호칭은요, 남편은 저를 baby라 부르고 전 남편을 그냥 babe라고 부릅니다.
제가 제 블로그에 남편과 대화를 한국어로 쓸 때, 항상 "자기야" 라고 표현하는데요, 그 '자기야' 가 실은 baby였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공식 호칭은 한국어로 '자기야'가 있어요.
요건, 아는 한국어가 몇개 없는 남편이 자기 친구들이나 동료들 앞에서 자기 한국어 좀 한다고 자랑하고 싶을 때, 일부러 "자기야" 라고 부릅니다. ㅋㅋㅋㅋ 웃기죠??
초등생 같으니라구;;;;

그럼 친구들이 막 "우와~ 한국어도 할 줄 알어? " 이러면

당연하지!!! 안녕하세요 자기야 가자 배 고파요 배 불러요 사랑해요 보고싶어

를 한 문장인것 처럼 연타로 쭈욱~ 읊은 다음에 저한테 윙크 한번 '딸깍' 날려 주시지요.
(그 의미는 비밀을 발설하지 말아달라는 말입니다 ㅋㅋㅋㅋ 왜냐면 꼭 동료들이 지금 무슨말한거냐고 물어보거든요. )

그럼 비공식 호칭은 뭐냐구요?
저희들도 비공식 호칭은 저기 위에 나열된 단어들이 주로 사용되구요, 제일 많이 쓰는 말은 남편은 저에게 sexy butt이라고 불러요. (굳이 직역하자면 섹시한 엉덩이? ㅋㅋㅋㅋ 죄송해용~)
제가 남편 앞을 막 왔다갔다 하면 휘피람을 휘이익~ 불면서 "hey sexy butt" 이라고 부르구요, 전 남편을 sexy bug라 부르지요. (섹시한 벌레? ㅋㅋㅋ)
bug의 뜻에는 귀찮게 하다, 괴롭히다 라는 의미가 있는데요, 남편이 막 저를 간지럼태우거나, 저를 좀 괴롭힐때가 많거든요. 제 머리와 티셔츠를 함께 묶어 놓는다던지 제가 뭔가 집중해서 하고 있으면 일부러 막 방해한다던지....
그래서 전 남편을 sexy butt 대신에 sexy bug라 부르지요.
그런데 그 애칭에 남편은 대만족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초등생 같으니라구;;;;

이런 저희들의 애칭을 듣고는 미국인 남편과 국제 결혼한 일본인 친구가 부럽다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너희는 애칭이 없냐고 물었더니 그 일본인 친구가

당연히 애칭은 있지... 하지만 남편이 나를 부르는 애칭은 우리가 정말 부부사이인지를 의심하게 만들어.

남편이 너를 뭐라고 부르는데???

hey dude!!! (이봐 형씨~ )

ㅠ.ㅠ
친구가 이 애칭을 들을때마다 슬퍼진다는데 그냥 전해듣기만 한 것 뿐인데 저도 갑자기 슬퍼지더군요 ㅠ.ㅠ
애칭이란 꼭 달달한것만은 아니구나!!! ㅠ.ㅠ


***추가 포스팅***
포스팅 내용에 쓸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도중에 까먹어서 못 썼네요.
위의 호칭들이 꼭 연인 사이에서만 사용되는건 아니랍니다.
어린 아이에게도 사용하고, 가게나, 식당, 또는 관공서에 일하시는 분들이 친근함을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되기도 하구요, 친구들 사이에서 사용하기도 하구요, 또 애완 동물에게도 사용합니다.
주로 사용되는 말은 honey, dear, sweetie, sweetheart, cutie pie등이예요.
예전에 인터넷 카페에서 읽은 글 중에, 어떤 분이 남친 만나러 미국에 갔다가 남친이 평상시에 자주 가는 식당에 밥 먹으러 갔더니,서빙하시는 분이 남친에게 honey라고 불러서 기분 나빴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그건 연인사이라서 부르는 의미가 아니라 한국식으로 설명하자면 가볍게 "얘야~ " 뭐 이런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제 미국인 친구 (여자임)는 저를 항상 love라고 부릅니다. ^^;;;
(그러나 저는 속으로는 내 love는 우리 남편이야!! 하지만요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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