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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

미국인 남편이 이해하기 힘든 한국 여자들의 패션

by 스마일 엘리 201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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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막바지 더위 잘 견뎌내고 계신가요?
여기 일본은 잘 예열 된 오븐속에 갇혀 있는 듯,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덥네요. 

여름하면, 또 우리 여자들은 신경써야 할게 있지 않습니까??? 
피부의 적~ '자외선'
원래부터 좋았던 피부도 아니였는데 썬크림도 안바르고 무슨 용기에서인지 맨 얼굴로 돌아다니다 보니 얼굴이며 팔이며 주근깨가 다다다닥~
이러다간 조만간에 깻잎도 자라겠어요. ㅠ.ㅠ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늦었을 때라지만 ㅠ.ㅠ
더 이상 흉칙해져서는 곤란할 것 같아, 전 긴급 자외선 대책을 세웠습니다. 


첫째는 썬크림 열심히 바르기
둘째는 자외선 차단을 위해 긴소매옷 입기 
셋째는 양산쓰기 

그리하여, 저번 주말에 남편과 함께 맥도랜드 (아 진짜! 그놈의 맥도랜드~ 제 블로그에 오르내리지 않는 날이 오기는 할까요??)에 갈 때, 아주 얇은 긴 소매의 후드티를 걸쳐 입고 갔더랬습니다. 
여자분들은 알죠? 그 바닷가에서 자외선 차단용이라고 쓰고 몸매 커버용이라고 읽는 그 긴소매!!! 

                                         자외선 차단용 긴 소매옷, 대충 요런걸 입었죠.
                        (사진 출처: http://blog.naver.com/kcjh203?Redirect=Log&logNo=40116018014)

어쨌든 그걸 입고 맥도랜드에서 남편은 맛있는 점심을, 저는 마지못해 먹는 점심을 해결한 뒤, 밖에 나왔는데 한 여자분이 저와 비슷한 긴 소매의 후드티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저희 앞으로 바람을 일으키며 쌩~ 하니 지나가시더라구요. 
그러자 남편이 저 한번 보고, 그 여자 한번 보고 저 한번 보고 그 여자 한번 보고는 

참, 이해 안되는군. 한 여름에 긴소매라니;;;;

이 남자 간도 크지...
아내의 패션은 남편이 침범해서는 안되는 고유 영역이라고 했거늘!!!!

우선 추천 버튼 꾸욱~ 누르고 읽어 주실거죠??? 추천에 힘내서 글쓰는 엘리랍니다

뭐야? 지금 나의 패션을 비난 하는거야???

그랬더니 남편이 '아니, 그럴리가요' 어투로

내 말은 반팔 소매를 입고 있는 나도 이렇게 더운데, 왜 이런날에 긴 소매옷을 입는지 이해가 안되서 그래, 저번에 제주도 갔을때도 여름인데 긴 소매옷을 입은 여자들을 봤거든.

아~ 그건 살갗이 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입는거야, 여자들은 더워서 땀흘리는 것보다 살갗이 타는걸 더 싫어하거든.

그러자 이번엔

좋아, 그럼 한겨울에 추울텐데 왜 숏팬츠나 미니 스커트를 입는거야?

어?? 그... 거???? (그래, 사실 겨울에 반바지는 춥다, 근데 난 왜 입었지??)
그건.... 음... 패션이야!

그리고 별로 춥지 않아. (실은 좀 추워 ㅠ.ㅠ 근데 난 왜 입었냐고!! 무엇때문에, 무엇을 위해서!!!)
음.... 그리고..... 아 몰라(버럭)
!!! 예쁘니까 입지!!!!!


모를때는 '버럭"이 장땡입니다요, 그리고 맞불놓기 작전~

아니, 그럼 미국인들은 왜 한겨울에도 반팔 입는건데??? 춥잖아?????

그러자 남편왈~
외투입으니까 춥지 않아, 하지만 한국여자들은 반바지 입고 그 위에 아무것도 안 입던데???

아~~ 밀린다 ㅠ.ㅠ 밀리기 시작한다 ㅠ.ㅠ 밀리면 안되는데..... ㅠ.ㅠ 그러다가 번뜩~
스타킹 신잖아, 스타킹이 따뜻해서 춥지 않아, 레깅스라는 것도 있잖아 ㅋㅋㅋㅋ (이겼다!!!!!! )

스타킹 안신고 부츠만 신는 여자들은 뭐야? 그리고 자기도 반바지 입을 때 스타킹 안 신었잖아! (스타킹 대신에 니삭스 신었음)
추운데 왜 그래?? 정말 이해가 안되서 그래.. @.@????

                                      ( 사진 출처: http://cafe.naver.com/songgangmom/29714 )

저 뭐라고 답해줘야 하는거죠????

저도 정말 모르겠더라구요.
진심으로 궁금해서 묻는 이 초등생 모드의 남편의 질문에 저는 궁지에 몰린 나머지

아~ 몰라!!! (버럭) 패션이야 패션!!!! 니네가 패션을 알아???
우리는 추위보다 패션이 더 중요해!!

긁적 긁적~
아니, 난 그냥 너무 궁금해서...
여름에는 살갗이 타는게 싫어서 피부를 위해서 긴팔을 입으면서 왜 겨울에는 반바지를 입어서 그 피부를 고생시키는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모순이잖아.
패션이라고 한다면 할말이 없지만 난 너무 이해가 안되서 그래...


네, 압니다. 저희 별 시덥잖은걸로 갑론을박한다는거 ㅋㅋㅋㅋ

하지만 서로 다른 나라에서 자라서 만난 두 사람이 함께 살다보니 이런것들이 혹시나 문화차이는 아닐까 하는 생각에 꽤 심각하게 생각하며 얘기를 나누곤 한답니다.
어쨌든 아내의 패션 영역은 남편이 침범해서는 안되는 고유 영역이라는 세뇌를 당한 남편이기에 막무가내로 패션이라 외치니 남편도 더이상은 질문하지 않았지만 저 혼자서는 볼일보고 뒷처리 제대로 안 한것처럼 뒤가 찝찝해서 집에 오자마자 구글링을~ 
(인터넷 없었으면 어쩔뻔... )


그런데 구글에는 왜 한국 여자, 또는 일본여자가 겨울에 반바지나 미니스커트를 입냐는 질문도 있었지만 왜 여자들은 한겨울에 반바지를 입느냐는 질문도 다수 있더군요.
심지어 한 흑인은 왜 백인들은 겨울에 반바지를 입는거냐는 질문까지;;;;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요, 미국인 남편이 이해하기 힘든 한국 여자들의 패션이 아니라, 남자들은 이해하기 힘든 여자들의 패션이라는 것이였지요.
그러나 저희 대화의 시발점은 저희 남편이 이해하기 힘든 한국 여자의 패션이였으므로 제목은 그대로 두었어요~

아~ 그리고 구글링 중에 재밌는 걸 하나 찾았는데요...
왠지 남자의 심리를 그대로 담고 있는 듯 해서 캡춰해왔답니다.


난 한겨울에 반바지 입고는 "추워~" 라고 말하는 여자가 싫어!!!

이 멘트에 "좋아요"를 누른사람이 58명이나 되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기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기 보다는 반바지 입은 여자가 "추워"라고 말할 때 외투를 벗어서 살포시 다리를 덮어주면 여친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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