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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기

해운대에서 미국 드라마 배우를 만나다!!!

by 스마일 엘리 201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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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미드, 미국 드라마 배우, 샌디에고 코로나도 비치, 밤 바다, 노천 카페, 해운대 카페, 로스트, 하와이 파이브 오, 플로리다, 마이애미 비치,



남편과 이번 한국 여행 중 해운대에서 5박 6일 머무르는 동안, 밤 마다 밤 바다 산책을 했었어요. 바닷가 앞에 카페들이 늘어서 있고, 늦은 밤인데도 바닷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밤 바다를 즐기고 있는 활기찬 모습은 남편에게 꽤 인상적이였던 듯 해요.

샌디에고 살 때, 어느날 갑자기 밤에 바다가 너무 보고 싶은거예요.
그래서 코로나도 비치에 갔었는데, 아무도 없고, 너무 깜깜하고, 적막해서 오히려 무섭더라구요.
괜히 바다 보러 갔다가 불량한 아저씨들 만나서 삥 뜯길까봐, 아니 정확하게는 가진것도 없어서 삥 뜯을것도 없다며 몇대 맞을까봐 한 10분 바다 보고 (깜깜해서 바다는 못 보고 파도 소리만 듣고) 돌아왔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서인지 남편은 이곳이 휴양지인 플로리다의 마이애미 분위기가 난다며 해운대에 있는 동안은 밤 산책과 함께, 해변가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며 부산 바다를 즐기던 날 중....
어느날 밤!!!!!


한 카페의 노천 테이블에서 남편과 커피를 마시며 사람 구경을 하고 있는데
20미터 앞에 한 젊은 남자분이 어떤 아저씨에게 다가 가더니 뭐라 뭐라 합니다.
그러고는 그 남자 두분은 함께 셀카를 찍는게 아닙니까???

'머지??? 뭔데 남자 둘이 셀카를 찍지?? '

셀카를 찍고 나서는 젊은 남자분은 그 아저씨에게 '땡큐"를 연발하더군요.

'머지??? 뭔데 저 옆집 아저씨처럼 생긴 아저씨한테 영어로 인사를 하지??'

그런데 또 그 아저씨는 젊은 남자분에게 "유어 웰컴' 이라며 답을 하더군요

'머지??? 뭔데 저 아저씨는 또 영어로 대답을 하는거지??'

사진 찍기를 끝낸 그 아저씨는 남편과 제 테이블 앞을 지나쳐 갑니다.

'머지??? 뭔데 저 아저씨 어디서 본 것 같지?? '

'이상하네~ 많이 본 사람인데.... 안면이 많은데........
앗!!! 앗!!! 앗!!!  럴수 럴수 이럴수가!!!!!! '


갑자기 뒤통수를 확 후려치듯 그 사람이 누군지 떠올랐습니다.

그리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남편에게 다급하게 한마디 했습니다.

"야~ 따라와!!! "

'아, 맞다, 너 한국말 모르지... ㅋㅋㅋㅋㅋ '


그 사람이 누구였나구요????


우선 추천 버튼 꾸욱~ 누르고 읽어 주실거죠??? 추천에 힘내서 글쓰는 엘리랍니다
 

바로 미드 로스트의 출연자 중 한 분이신 한국계 미국배우 대니얼 대 김씨
지금은 하와이 파이브 오의 주인공들 중 한명으로 수사요원 역을 맡고 계시죠.

처음엔 너무 평범한 차림에 정말 옆집 아저씨 같은 인상이여서, 미드의 배우가 내 눈앞에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 한채, 그저 대니얼 대 김씨를 제가 아는 지인중에 한명이 아닐까 하며 짧은 순간, 뇌에 저장된 지인 목록을 열심히 검색했더랬지요.

그런데 이런 서프라이즈가!!!!!!

얼른 대니얼 대 김씨를..... 이거 띄워쓰기 때문에 그냥 김씨~, 김씨 아저씨?? 이런 분위기 되네요 ;;; 그냥 대니얼씨라고 불러야겠어요.
암튼 얼른 대니얼씨를 쫓아가 "익스큐즈미" 했는데, 이런 ㅠ.ㅠ 전화 통화중이시더라구요.
완전 실망 ㅠ.ㅠ

허겁지겁 저를 따라온 남편은 아직도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이고, 전 상심한 표정으로 남편에게

전화 통화중이라서 같이 사진 찍자고 말 못하겠어 ㅠ.ㅠ

했더니 남편이 고개를 까딱 거리며 그냥 가자는 제스쳐를 취하는데 갑자기 부드러운 그의 목소리!!!!

저한테 뭐라고 말씀하셨나요???? (물론 영어로 말씀하십디다)

꺄아아아아악~
대니얼의 목소리를 생으로 리얼로 듣게 되다니!!!!
사진 함께 찍어도 되냐고 물었더니

당연하죠!!!

하시고는 전화 통화하시던 분에게 잠시만 기다려 달라며, 전화 통화를 보류 시키시는게 아니겠어요?????

아~~ 이 매너!!!!!! 어쩔거야!!!!!!

사실, 전화 통화중이라는 거 알았을 때 사진 같이 찍는건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해서 찍게 된 사진!!!!



왠만하면 같이 찍은 사진이니까 저도 올리고 싶은데 이 날 늦은 오후에 낮잠을 자다가 거지꼴로 나와서 남편이랑 해운대 백사장에서 '니 잡히면 죽는다' 놀이 한판했더니 얼굴에 개기름과 땀으로 얼룩져서 올릴수가 없네요.
제 얼굴 공개 자체가 민폐일지도;;;흠흠 >.<

우연히, 아주 우연히 그것도 미국에서 활동하고 계신 배우를 미국도 아닌 한국에서, 게다가 서울도 아닌 부산에서 이렇게 보게 될줄은 몰랐네요.
그래서인지 더 반갑고, 더 서프라이즈였다고나 할까요??
못 들은척 그냥 전화 통화 하시면서 지나치실 수도 있으셨을텐데 전화 통화까지 보류시켜가면서 팬을 위해 사진을 함께 찍어 주신 그 매너!!!!! 
팬의 한 사람으로써 정말 감동했답니다.



사진 찍고 나서 숙소에서  TV보는데 마침 하와이 파이브 오의 대니얼씨가 따악~ 
같이 사진 한번 찍었을 뿐인데 마구 마구 돋아나는 친근감!!! 

 
한국계 미국 배우로써 미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시는 대니얼씨, 하와이 파이브 오에서도 선전하시길 바랍니다.
(근데 대니얼씨 입고 있는 셔츠가 위에 제가 구글에서 가져온 사진의 셔츠랑 같은거 아닌가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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