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아시다시피 엘리는 부산 여자랍니다.
(부산 여자 억세다고들 하시는데, 억양이 강해서 그렇지 부산 여자의 부산 사투리 애교 들어보시면 귀엽습.....................????근데 남편은 제가 부산 사투리 쓰면 왜 중국어 같다고 하는지..? ㅠ.ㅠ)
부산 하면 다들 해운대부터 떠올리실거예요.
부산의 대표 관광지 답게 해운대도 아름답지만 전 부산 관광지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이곳, 해동 용궁사를 강추, 초초초 강추 한답니다.
전 이번에 남편과의 방문으로 용궁사는 네번째 다녀왔습니다.
부산분들은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타지역분들이나, 외국인 친구에게 부산 관광을 시켜주고 싶을 때, 꼭 이곳 해동 용궁사를 소개해주세요~
외국인 친구들도 분명히 용궁사의 절경에 감탄할거예요.
용궁사는 해운대와 묶어서 관광을 하시면 좋아요.
저희는 해운대에서 택시를 타고 용궁사로 갔는데요,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고, 택시비는 편도에 7000원 조금 넘게 나왔어요.
용궁사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십이지상
자기 띠에 맞는 동물이랑 기념 사진 남기는거 잊지 마세요~
(돼지 석상 자세히 보니, 리본 달린 치마를 입었다!!!!!.... ㅡ.ㅡ;; )
십이지상을 지나면 석탑이 나옵니다.
이 석탑은 교통안전 기념탑이라고 불리는데요, 모범택시 운전기사분들의 안전운전을 기원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해요.
석탑 뒤편으로는 용궁사로 향하는 108계단이 이어집니다.
이 108계단을 지극정성으로 왔다가면 108세까지 장수한다 하여 장수 계단이라고도 불립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용궁사의 절경을 볼 수가 있어요.
보시는 것처럼 용궁사는 해안가의 바위 위에 세워진 절이랍니다.
108 계단에 서서 꼭 바다와 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는 절의 절경을 감상해보세요.
(이날 아침부터 비가 와서 용궁사를 포기할까 했는데, 남편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던 곳이라 궂은 날씨에도 데리고 왔는데 다행히 도착했을 땐 비가 그쳤어요. 대신 안개가 너무 많이 낀 탓에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아쉬웠답니다)
108계단을 내려오면 작은 2단 인공폭포가 있습니다.
소원을 빌면서 동전을 던질 수 있어요.
남편이 소원을 빌겠다고 "한푼 줍쇼~" 하길래 "옛다 300원!, 꼭 넣어라잉!!! "
그러나 그 소원을 이루어지지 않을겁니다.
차라리 소녀시대한테 소원을 빌걸 그랬나봐요;;;;
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는 용궁사 본당입니다.
이 곳에 서면 부산의 바닷바람, 바다 냄새를 느낄 수가 있답니다.
저 멀리 수평선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뻥~ 뚫려요.
용궁사는 원래 보문사라는 이름의 절이였지만 임진왜란때 소실되었고, 재건한 후, 이곳에 부임했던 주지스님이 100일 기도를 드리던 중 흰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꿈을 꾸고, 해동 용궁사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용궁사 홈페이지 참조 http://www.yongkungsa.or.kr/100/02.htm
승천하는 용 아래에는 너무 귀여운 동자승들이 아기자기에서 놓여져 있는데, 이것 역시 용궁사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예요.
이 동자승들은 학업성취를 기원하는 것이랍니다.
오른쪽에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 라고 씌여진 동자승은 건강과 무탈을 기원하는 것일까요?
동자승들도 공부만 할 수는 없었나봅니다 ㅋㅋㅋ
목탁을 목침삼아 배를 까고? 누워 있는 동자승, 그 왼쪽으로는 배를 까려?하는 동자승, 포즈도 각양 각색, 귀엽습니다.
학업성취를 기원하는 동자승 옆으로 엉덩이를 깐? 동자승
(이곳 동자승들은 주로 까는?걸 좋아하나봐요 ^^;;; )
본당의 왼쪽에는 황금불상이 있습니다
소원 하나는 꼭 이루어주는 절이라 그런지, 기도하시는 분 역시 사뭇 진지합니다.
본당의 단청이예요.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한국 기와의 단청은 언제나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요.
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는 관세음보살인 '해수 관음대불' 입니다.
단일 석재로는 한국 최대의 석상이라는군요.
본당 뒤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해동 용궁사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어요.
용궁사에서 보는 일출도 그렇게나 아름답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아침일찍 일출을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사진에는 없지만 용궁사에 유명한 득남불이 있답니다.
소원을 꼭 들어준다고 했으니 아들을 원하시는 분들은 득남불도 꼭 한번 만지고 오세요~
남편이 득남불에게 다가가길래 "만지면 아들 나와~" 했더니
득남불 배로 뻗어나가던 손이 순간정지
저와 남편은 "득녀불"이 필요하다고요!!!!!!!!!!!!!!
부산에 오시면 꼭 가봐야 할 해동 용궁사
제가 느끼는 용궁사의 아름다움이 여러분에게도 잘 전해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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