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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포라25

세포라 이야기- 영어! 영어! 영어! 손님이 Thank you 라고 하면 나는??? 사실 세포라에서 일을 하기로 결심한 것은 저에겐 큰 도전이기도 했어요. 제가 미국에 와서 크로거 라는 마트에서 알바를 하기도 했었지만 마트에서 캐쉬어로 일하는 것과 세포라에서 뷰티 어드바이저로 일을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거든요. 마트 캐쉬어가 일하는 동안 사용하는 영어는 인사와 손님이 건네는 스몰토크에 유연하게 답할 수 있는 정도만 되면 일을 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세포라에서는 화장품 판매이다 보니 손님의 피부 고민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또 그에 알맞는 제품을 찾아 드려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제품의 특징, 기능등을 영어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이건 그냥 영어만 한다고 되는것도 아닌게 화장품의 성분등이나 재료등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 2023. 3. 1.
미국 세포라 일기- 매니저가 되면 널 꼭 데려갈거야 세포라에서 일을 한지 몇개월이 지나고 동료들과도 꽤 많이 친해지게 되었어요. 그 중에서 근무 시간 외에 사적으로 만나 얘기를 나누고 밥을 먹으며 더 친하게 된 나나양. 사실 나나양은 정말 말을 너어~무 잘하기도 하지만 말이 너어~무 많기도 해요. 그래서 그냥 나나양의 얘기를 듣고 있다 보면 대화도 나눠 본 적 없는 콜스쪽의 동료들 얘기까지 다 듣게 돼요. 그렇다고 뒤에서 누구 험담하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고요, 쉬지 않고 재잘 재잘 하다보니 쓸데없는 남 얘기까지 다 하는 스타일이예요. 그렇다고 남 얘기만 하겠어요? 쓸데없는 자기 얘기도 엄청 많이 해요. 그런데다가 자기애도 강하고, 자존감도 높아서 그 누구도 자기보다 뛰어날 수 없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는 귀여운 아가씨죠. 왜 제가 귀엽다고 하냐믄요, 우선 .. 2023. 2. 10.
미국 세포라 일기- 매니저가 나를 싫어하나봐 세포라에서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동료나 매니저를 신경 쓸 틈이 없었어요. 너무 바빴거든요. 새로 오픈한 매장이다 보니 손님이 끊이질 않고 몰려 들어서 정말 쉴 틈 없이 바빴어요. 게다가 방학 기간이라 더 그랬을 것 같아요. 아무튼 항상 바쁘게 일하느라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 일도 점점 익숙해 지고, 일하는 환경에 적응하다 보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슬슬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중에 한동안 저를 심적으로 힘들게 했던 것은... 바로 저희 매니저였답니다. 저는 일하러 들어가기 전에 숨 한번 가다듬고 들어가요. 왜냐면 만나는 동료들 마다 최대한 반갑게 인사를 하는게 그날의 가장 큰 일이거든요. 제가 은근 붙임성 좋은 성격은 아니라서 ㅎㅎㅎ 이게 사실 어려운 사람인.. 2022. 11. 22.
미국 세포라 취업 후 적응기 돌아 왔습니다. 그간의 책 작업을 마치고 드디어 마음의 여유를 얻었어요. 아직 책 작업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 파트 원고까지 다 넘겼고, 추가 작업 정도만 하면 되거든요. 엘리네 미국 유아식 책 쓸 때처럼 책에만 전념할 수 없었던 것이 이번에는 일까지 하고 있어서 더 바쁘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또 소홀히 할 수 없는 가족과의 시간들도 있잖아요. 예를 들면 가족과의 여행이라던지, 가족들의 생일이라던지... 사실 전업으로 살았어도 하루가 바빴는데 일까지 하며 책 작업 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한번 집중하면 집중력 떨어질 때 까지 하는 스타일이라 밤새기가 일쑤였는데 자칭 밤샘의 여왕이였던 제가 이제 진짜 나이가 들었는지 한 이틀 밤새고 나면 삼일 째는 도저히 쪽잠으로는 안 버텨지더.. 2022. 10. 10.
미국의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반품 제도 뒤에 가려진 진실 미국의 화장품 편집샵 세포라에 근무를 한지 벌써 두달이 넘어 석달째에 접어 들고 있어요. 일하는 것이 즐겁고 동료들도 너무 좋아서 일 시작하길 정말 잘했구나~ 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 딱 한가지!! 제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이 하나 있어요. 바로 반품 제도 입니다. 미국에 사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미국의 반품 정책은 하나님 부처님 공자 맹자 순자의 마음 보다 더 어질고 너그러울 정도로 아.묻.따 아니겠습니까? 한국이나 일본의 경우는 반품이 꽤 까다로워서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한국에 살 때인 약 10여년전) 단순 변심의 반품은 잘 받아 주는 곳도 없었고, 옷과 같은 재판매가 가능한 경우는 반품이 가능했지만 이미 사용을 해 버리거나 개봉을 해 버린 제품의 .. 2022.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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