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와플이와 제제 이야기

와플이 시리즈 3

by 스마일 엘리 2023. 1. 4.
반응형


요즘 포스팅이 뜸했죠?
그간 너무너무 바빴어요. 근황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하기로 할게요.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야 겠다는 마음은 굴뚝 같은데 시간이 너무 안나던차에 예전 포스팅을 보다 보니 미리 포스팅은 해두고 공개하지 않은 옛날 옛적 글이 있더라고요. 2019년도 글이니까 무려 4년전의 포스팅인데 4년전 우리 와플이가 5살일때의 에피소드임을 감안하고 읽어 주세요.

진짜 묵은 포스팅이라는 인증 스크린샷도 첨부합니다.



애미 마음으로 읽으면 저절로 미소 지어지는 우리 와플이 시리즈 시작합니다.

1. 칭찬을? 야단을?

비록 우리 와플이가 한국어를 잘 못하지만 그래도 기특한 것은 상대가 영어를 못하면 자기가 못하는 한국어를 용기내서 말할려고 노력은 한답니다. 그래서 한국에 계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도 영상통화를 할 때 간단하게 한국어로 말할려고 해요. 그러던 어느날, 친정 아버지로 부터 영상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할아버지와 한국어로 인사를 주고 받고는 외할아버지의 뒤의 배경이 와플이에게 친숙한 친정집이 아니란 것을 안 와플이는 할아버지에게 천진 난만하게 또박 또박 한국어로 물어 봅니다.

"하버지, 너 어디야? "

아직 한국어로 질문하는 것에 많은 용기가 필요한 아이가 용기내서 한국어로 또박 또박 말한것에 큰 칭찬을 해 줘야 하는건지, 버릇없이 할아버지에게 반말을 한 것에 야단을 쳐야 하는건지...
그러나 친정 아버지가 와플이가 한국어로 질문을 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시고 하하하 웃으셨지요.


5. 가족이 가까이 살아야 하는 이유?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에 관한 포스팅들 다~ 읽으셨죠? 그놈의 라이언 자이언트 에그 구하느라 제 속이 바짝 바짝 탔던 그 에피소드요.
그때 우리 와플이가 라이언 자이언트 에그 갖고 싶다고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기도까지 할 정도라 어떻게 해서든 구해주고 싶어서 이미 산타의 선물을 준비했는데 외할아버지 찬스를 이용해서 그 자이언트 에그를 샀던 일.
그때 와플이에게 제가

 "외할아버지가 라이언 자이언트 에그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내 주신대~"

라고 말해두었기 때문에 와플이는 그 선물을 외할아버지로부터 받게 될 거라는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 와플이와 남편이 쇼파에 앉아서 크리스마스에 관한 얘기를 하다가 남편이 와플이에게 물었습니다.

"와플이 산타한테 뭐 받고 싶은지 빌었어?"

"응"

"와플이가 갖고 싶은게 라이언 자이언트 에그야?"

"응, 근데 그건 코리안 가이가 보내줄거야"

뭐.... 뭣이라?!?!!

코.리.안. 가.이.??

이노므자슥아!!!! 코리안 가이가 아니라 니 외할아부지이시다!!!!!!


이래서 가족은 가까이 살아야 하는겁니다. 멀리 떨어져 살고 있으니 몸의 거리만큼 마음의 거리가 멀어서인지, 아니면 아직 한국어가 입에 익지 않아서 외할아버지라는 발음이 힘들어서인지 가족인 외할아버지를 마치 남처럼 '코리안 가이'라고 하다뇨!!!
(와플이가 저희 부모님을 granpa grandma라고 영어로 부르는게 싫어서 한국어로 할아버지 할머니라고만 가르치고 시부모님은 grandma grandpa라고 가르쳤는데 영어의 grandpa grandma와 할아버지가 할머니가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지 않고 각각의 호칭으로 알고 있어서 그랬을수도 있어요)
웃기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저를 슬프게 했던 와플이의 말.말.말 ㅠ.ㅠ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