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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케이크

조카의 첫돌을 위해 만든 뽀로로와 친구들 케이크

by 스마일 엘리 2017.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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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외국인 친구가 만든 한국 김밥 사연의 주인공이였던 엘리양 아니 주인공은 외국인 친구의 김밥이였으니 엘리양은 조연이겠군요. 암튼 이 엘리양의 아기가 첫돌을 맞이하는데 저에게 돌 케이크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외국에서 가족, 친지, 친구없이 생활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특별한 날일수록 더더 외롭고 서글프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멀리 타국에서 인연이 닿아 얼굴보며 지내다보니  가족 같고, 친구 같고 아이들은 다~ 조카 같고 그런 마음인데 돌잔치 초대와 함께 케이크를 만들어 달라고 하니 정말 내 조카 돌잔치에 쓰일 케이크인데 잘 만들어서 우리 조카의 돌잔치 초라하지 않게 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요청받은 케이크의 테마가....

유아들의 대통령이라는 뽀로로...

 

하~아

 눈알 위치만 1미리 비켜가도 짝퉁 뽀로로가 되기 쉽상이라는 그 어려운 캐릭터 뽀로로...

 

일단 엘리양이 대충 케이크의 생각해 둔 디자인의 사진을 보내 줘서 그걸 토대로 어떤 디자인의 케이크를 만들지 허접 스케치를 그려서 보내 줬습니다.

짝퉁 뽀로로의 리스크는 나중에 생각 하기로 하며...

 

 

 

엘리양의 요청에 따라 풍선 바탕의 케이크에 무지개와 타퍼로 3D풍선도 넣자는 저의 의견을 추가해서 스케치를 보내주고 서로 의견을 조율한 후, 마지막 단계의 디자인을 결정했습니다.

 

이제 작업에 들어갈 차례~

과연... 진퉁과 짝퉁 어느쪽에 가까운 뽀로로가 탄생할 것인가!!!

 

사실 너무 고심을 한 나머지 꿈까지 꿨지 뭐예요.

돌 잔치 당일에 뽀로로를 만들었는데 아니나 달라? 뽀로로 코스튬을 입은 짝퉁 뽀로로가 만들어 져서 당장 돌잔치에 들고 가야 하는데 도저히 갈 수가 없는...

그래서 짝퉁 뽀로로를 양손으로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다가 어찌어찌 다른 개꿈으로 급히 전환 된 기승전 개꿈이였죠.

 

 

 

일단 주인공 뽀로로 부터 만들어 봅니다.

파란색 슈가반죽을 약간 둥글 납작하게 만들어서 흰색 슈가반죽으로 넙데데한 하트를 만들어 붙입니다.

 

 

 

노란색 슈가반죽을 직사각형으로 잘라 뽀로로 머리통 위에 올려주고 뽀로로의 모자 모양으로 잘라줍니다.

 

 

 

뽀로로의 필수템 안경 만들기

양쪽 안경 사이즈에 한치의 오차도 허락할 수 없는 저는 짤주머니의 깍지를 이용해서 찍어 줍니다.

그냥 간편하게 만드는 법은 둥글 납작하게 모양을 잡아서 빨대로 찍어서 구멍을 만들어 줘도 돼요.

 

 

뽀로로 모자 양옆에 달려 있는 귀달이?

역시나 정확한 사이즈를 위해서 깍지로 찍어 준 후, 중간을 전용 도구로 눌러 홈을 만들어 줍니다.

집에 있는 재료로 활용하실 분들은 볼펜이나 붓 뒷부분을 랩에 싸서 꾹 눌러 주시면 됩니다.

먹는 음식 만드는거니까 그대로 사용하시지 말고 꼭 랩으로 한번 싸서~

 

 

모자 윗 부분은 스티치 모양을 내주고, 눈 코입 붙이면 뽀로로 머리 완성~

 

짝퉁 뽀로로가 만들어 질까 노심초사 했는데 뽀로로 사진을 뚫어다지게 쳐다보며 눈알의 위치를 파악한 후 붙여줬어요.

뽀로로 같나요?

 

 

뽀로로 얼굴에 너무 신경을 쏟아 부은 나머지 몸통 만들기는 식은죽 먹기라 너무 후다닥 만들어서 과정샷 남기는걸 또 깜빡하고 중간 과정 없이 완성되어 버린 뽀로로~

 

 

 

이제 뽀로로의 베프 루피 만들기

핑크색 슈가 반죽으로 달걀 모형을 만들어서 아래 위를 조금씩 눌러가며 루피의 얼굴형을 잡아 줍니다.

 

 

얼굴형이 잡혔으면 얼굴의 중간 부분을 빨대의 옆면을 이용해서 살짝 눌러 눈이 들어갈 곳과 볼의 위치를 잡아 줍니다.

 

사실 뽀로로보다 더 힘들었던게 루피 얼굴 모양 잡는거였어요.

아니, 루피 이 기집애는 앞 광대 옆 광대 골고루 다 갖춘 기집애그걸 표현하기가 어찌나 힘들던지...

두번 실패 끝에 세번째에 성공했어요.

 

얼굴 중앙에 코 붙여주었구요.

 

 

핑크색 슈가 반죽 동그랗게 만들어서 그 위에 흰색 슈가 반죽 동그랗게 만들어 붙이고 타원형으로 모양 잡은 후 반 잘라주면 양쪽 귀 한번에 완성~

 

 

눈 붙여주고, 비버의 특징인 튀어나온 윗니 붙여주고, 더듬이? 붙여주면 루피 얼굴 완성!!!

 

 

통통, 동글 동글한 삼각형 모양을 잡아 몸통 만들어 주었구요.

 

 

물방울 모양에 칼집 두개 넣어서 살살 손으로 다듬어 주면 발도 완성됩니다.

 

 

흰색 뱃가죽 위에 발 붙여주고...

 

 

몸의 뼈대는 스파게티 면으로 고정해서 머리 끼워줍니다.

이쑤시개 사용하셔도 되는데, 왠만하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이용하는게 안심되니까요.

특히 캐릭터들은 아이들이 꼭 먹어 보고 싶어하니까 이쑤시개로 인해 잘못해서 다치면 안되니까.

 

 

루피의 입가리고 흐흐흣~ 하며 수줍게 웃는 모습은 손이 다~ 했네요. ㅋㅋㅋ

 

 

크롱 크롱만 하다가 "노란공"으로 말문이 터진 크롱 만들 차례

얼굴형은 타원형에서 1/3 지점을 위에서 눌러 입과 눈의 경계 부위를 만들어 줍니다.

입 아래 부분은 칼집을 넣어서 윗입과 아랫입을 구분지어 주었구요.

 

 

눈알 붙이고, 뾰족한 이쑤시개로 콧쿠멍 뚫어주면 크롱 얼굴 완성~

 

 

몸통의 기본형인 동글동글 삼각형 만들고, 뱃가죽 계란 모양으로 잘라서 붙여주고, 배에 칼집넣어서 배 주름을 표현해 줍니다.

작은 소세지 모양은 발이 될 부분

소세지 모양의 한쪽 끝부분을 손끝으로 살짝 잡아 당겨서 발을 만들어요.

 

 

발톱 붙여주고,

긴 소세지 모양 두개에 칼집 세개 넣어서 끝을 손으로 살살 다듬어 주면 손이 완성 됩니다.

 

 

손 발 붙여주고, 손바닥 발바닥 표현해 주면 크롱의 하반신 완성

 

 

스파게티면 꼽아서 머리통과 몸통 합체!

크롱 완성~

 

 

크롱의 뒷모습

 

 

크롱의 옆모습

크롱 크롱~

크롱처럼 보이나요?

 

 

 

완성된 뽀로로와 친구들 케이크 타퍼들

통실 통실 엉덩이

아~ 저 숨막히는 뒷태들

 

 

 

타퍼로 3D풍선도 올리자고 한 제 의견이 받아들여져서 풍선도 사이즈 아주 조금씩 다르게 만들었어요.

 

 

본격적으로 케이크 굽기...

 

 

케이크를 덮어 씌워줄 커버링 반죽

 

 

예쁘게 잘 씌워졌죠?

 

 

뽀로로! 하면 동심의 무지개 나라가 생각나서 무지개도 넣자고 한 저의 의견에 엘리양이 동의해줘서 무지개도 만들었습니다.

그냥 슈가 반죽 색색깔별로 길게 만들어서 원형 쿠키 커터 테두리를 감싸는 듯 놓으면 찌그러지지 않은 예쁜 무지개 형태를 잡을 수 있어요.

 

 

구름 만들기

와플이 두살 생일 때 마쉬멜로우로 구름 만들기 했는데 그때 생각처럼 예쁜 모양이 안만들어져서 이번엔 아예 슈가 반죽으로만 모양을 잡아 보기로 했어요.

슈가 반죽을 각각 다른 크기로 동글 동글하게 만들어서 구름 모양으로 배열해 줍니다.

 

 

얇게 슈가 반죽을 밀어서

 

 

구름 모양 잡아준 그 위에 덮어 씌워 감싸주면 아주 자연스러운 구름이 완성 되어요.

 

 

완성 된 무지개와 구름을 케이크에 장식 해 주었습니다.

 

 

케이크 사이드에 장식 될 색색깔의 풍선들~

균일한 사이즈의 풍선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형 쿠키 커터로 찍어 준 후, 풍선 모양으로 다듬어 주면 모든 풍선들의 사이즈가 균일하게 만들어 집니다.

 

 

 

동심의 세계에 빠질 수 없는 나비

커터로 자~알 찍어 주면 되어요.

찍기 전에 전분 가루를 커터에 살살 붓으로 발라주고 찍으면 달라 붙지 않고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만들어 둔 풍선 장식과 나비도 붙여 주었습니다.

 

 

모든 장식은 다 붙였고, 마지막으로 생일 주인공 이름도 붙여주고, 타퍼들만 적당한 자리에 잘 올려 주면 뽀로로와 친구들 슈가 케이크 완성입니다.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어떻게 완성 되었을까요?

 

 

 

 

 

 

 

 

 

 

 

 

 

 

짜잔~

 

알록 달록 동심의 나라가 느껴지나요?

 

 

 

피로 맺어진 조카는 아니지만 가슴으로 맺어진 조카의 돌상이 이 케이크로 멋지게 채워질 수 있겠죠?

 

 

뽀로로와 루피 근접샷~

새침한 루피 기집애...

제가 깨알같이 볼터치도 해 줬잖아요.

물론 먹을 수 있는 식용 파우더로요.

 

 

 

크롱 근접샷

저 콧구멍 뚫을 때 위치 잘못 잡힐까봐 손 떨었다는거...

콧구멍 잘 못 뚫으면 얼굴 새로 작업해야 하니까요.

 

 

드디어 주인공의 생일 파티에 무사히 도착해서 돌상에 올려진 뽀로로와 친구들 케이크

 

케이크 완성하고 사진을 엘리양에게 몇장 보냈는데 분명 사진 확인을 했는데 답이 없는거예요.

보통 케이크 완성 사진 보내면 확인하자 마자 반응이 오는데

아무런 말이 없는 엘리양...

 

"언니... 제가 생각했던 케이크랑 이미지가 좀 다르게 만들어진것 같아요 "

라는 답이 올 것 같은 느낌

 

시간이라도 있으면 다시 만들기라도 하겠지만 그럴수도 없는게 이 슈가 케이크 아니겠습니까?

아~ 사진을 봤는데 답이 없다는건 좋은 신호가 아니거든요.

휴대폰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답을 기다리는데....

그녀로 부터 온 메세지

 

 

 

"언니"

 

아~ 역시나... 이게 아니였나봐 ㅠ.ㅠ

 

보통은 어머! 너무 맘에 들어요~ 라든가, 아니면 언니! 너무 예뻐요~ 라는 반응인데

딱 한마디 "언니"

 

이렇게 나오면 뒷말은 뭔가 부정적일 수 밖에 없을것 같았거든요.

 

 

 

긴장타게 "언니"라고 불러 놓고 다행스럽게도 너무 예쁘다고 해줘서 얼마나 마음이 놓이던지....

맘에 들어하니 그제서야 안심이 되었습니다.

 

 

장식들과 조화롭게 잘 어울려서 더 분위기 살아난 뽀로로 케이크

 

 

엘리양의 엄마표 돌상

 

센스있게 잘 준비했죠?

 

 

한국이였음 간단하게 부페에서 손님 모시면 되지만 이곳에서는 직접 음식들도 다 준비해야 하고, 오히려 더 손 많이 가고 힘든데 애들 먹을것, 어른들 먹을 것 골고루 준비도 잘 했더라구요.

엘리양의 남편분은 쉴새없이 그릴에 스테이크 구워 주시고, 저는 이날도 변함없이 세 접시 먹었습니다.

이놈의 짓누를 수 없는 식욕이란....

 

 

촛불끄기도 한 후 케이크 절단

1단은 바닐라 이탈리안 머랭 버터크림

2단은 커피 이탈리안 머랭 버터크림으로 샌딩했어요.

감사하게도 다들 맛있다고 해 주셔서 정말 뿌듯했답니다.

쭈꾸미 언니는 커피 버터 크림 맛에 홀딱 반하셔서 여유있게 따로 크림을 준비해서 갔는데 케이크와 크림만 몇 접시를 드셨다는...

 

이렇게 해서 가슴으로 맺은 우리 조카의 첫돌 잔치 무사히 잘 치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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