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와플이와 제제 이야기

엘리의 생생(?) 출산기

by 스마일 엘리 2013. 10. 23.
반응형
남들의 출산기를 읽으면서 나에게도 출산을 겪는 날이 올까? 출산기를 쓸 수 있는 날이 과연 나에게도 허락될까? 하며 임신을 기다리던 날들이 엊그제 같은데 그런날이 저에게도 왔네요 ^^

그래서 써 보는 엘리의 출산 스토리!!!

20주 정밀 검진 때 의사 선생님이 아기가 좀 빨리 나올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셔서 남편이 휴가를 출산 예정일 보다 3주 일찍 제가 있는 곳으로 와서 출산 예정일 일주일 전에 휴가가 끝나도록 신청을 해 두었죠.
그리고 아기가 빨리 나올 수 있도록 만삭의 몸을 아끼지 않고 쫄랑대며 친구들도 열심히 만나고, 남편과 폭풍 걷기 운동도 매일 매일 한 후, 37주 정기 검진 때 아기가 내려 와 있고, 자궁 경부도 열려 있다는 말을 기대했건만 의사는
 
아기도 전혀 내려와 있지 않고, 자궁 경부도 전혀 열려 있지 않아요.

이런 청천 벽력 같은 소리를!!!
남편의 휴가는 끝나서 돌아가야 하는데, 출산의 기미는 없다니!!!
이러다가 혼자 애 낳을 판 ㅠ.ㅠ
게다가 의사는

산모 지병 때문에 39주 되는 날 유도분만 하는게 아기를 위해서도 산모를 위해서도 좋을 것 같군요.

'아니 우리 남편은 39주 되기 바로 전날 돌아가야 하는데, 그 다음날 유도 분만을 하자고 하면 나 정말 혼자 애 낳는건데... ' 
 그리하여 잡아당길 머리 끄댕이라도 보장 받기 위해선 무슨일이 있어도 39주가 되기 전에 아기를 낳겠노라 비장한 각오로 양수 파수의 염원을 담아 그날부터 강도 높은 걷기 운동과 짐볼 운동을 강행하며  자궁 경부 확장(?)에 박차를 가했답니다.


점점 유도 분만 예정일인 9월 23일은 다가오는데 터질 줄 모르는 나의 양수, 열릴 줄 모르는 나의 자궁 경부...
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9월 20일에 남편의 휴가 연장이 극적으로 승인되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9월 23일 유도 분만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9월 21일 저녁식사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한국 사람들은 진통 오면 애 낳으러 가기 전에 삼겹살이라도 먹고 간다는데 나도 애 낳기 전에 한국 음식이라도 듬뿍 먹고 원기를 충전 시켜둬야 겠다며 한국 식당으로 가자고 했죠.
그리고 그날 남편과 저 둘이서 삼계탕, 갈비탕, 제육볶음, 뚝배기 계란찜을 주문하여 배 터지게 먹었더니 온 몸에서 에너지가 솟아나는 듯 후끈 후끈 하더라구요.

유도 분만을 하루 앞둔 9월 22일, 새로 산 닌텐도 DS3게임기로 새벽까지 게임을 한 남편은 11시가 되도 일어날 줄을 모르고, 그 옆에서 저도 눈만 감았다 떴다 하며 그냥 누워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뱃속에서 "뽁" 하는 소리가!!!
임신 30주에 들어서는 날부터 출산기란 출산기는 닥치는대로 섭렵한지라 직감적으로 '아!!! 터졌구나!!!' 알 수 있었죠.

자기야, 뱃속에서 "뽁" 소리가 났어!

라고 말했는데...
양수가 터지면 줄줄 샌다는데 아무 이상 없는 ㅡ.ㅡ;;;


'이 빌어먹을 직감은 또 오류를 범한건가!!'

아까 한 말은 잊어, 씻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라며 내 뱉은 말 강제 삭제 요청한 후, 남편과 함께 샤워를 하러 갔습니다. ==> 이상한 상상은 마시라!! 만삭의 임산부는 등은 물론이거니와 무릎 아래로는 손이 닿지 않아 씻을 수 없으므로 남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거든요 ㅋㅋㅋ

그런데 샤워실 바닥에 실핏줄 같은 것들이 제가 서 있는 곳에서 떠내려 가자 놀란 남편이
 
이거, 자기꺼야?

ㅡ.ㅡ;;; 그럼 이 공간에 너 아니면 나 둘뿐인데, 니꺼 아니면 내꺼겠지!!!!! 그걸 말이라고!!!! 
 
그런것 같은데? 점심 먹고  병원에 가봐야겠다.

라며 서둘러 샤워를 끝내고, 옷을 입을려고 레깅스에 발을 끼우는 순간 너무 힘을 준 탓인지 갑자기 울컥 하는 느낌이 나더니 따뜻한 물이 하의를 다 적셔버리지 뭡니까.

'이것은 원헌드레드 퍼센트 양수다' 확신이 들자 저도 모르게 소리 쳤습니다.

예이~~~~ 나 양수 터졌다!!!

바로 병원갈까?

아니, 점심 먹고 가야지. 대신에 레스토랑은 못 가겠고, 자기가 맥도날드 가서 햄버거 사와! 여기서 먹고 병원 가게.

그 와중에도 먹어야겠다는 일념으로 남편에게 피쉬버거 셋트를 부탁해서 먹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2시 30분  병원 도착
양수가 터진 것 같다니 양수가 맞는지 검사를 하겠다며 (한국은 리트머스 종이 같은걸로 한다던데) 이상한 기계를 집어 넣더니 기침을 세번 하라고;;;
그리고는 현미경으로 검사를 해봐야 안다며 나갔다가 들어오더니 양수가 맞으니 바로 입원 준비를 하라더군요.


양수는 터졌지만 자궁 경부는 거의 열려있지 않은 상태이고 어차피 다음날 23일 유도 분만이 예정되어 있으니 일정에 맞춰서 유도 분만 할 수 있도록 자궁 경부가 부드러워지는 약을 투여하고 진통 촉진제는 나중에 상황을 봐서 넣도록 하겠다네요.

5시
자궁 경부 유화제를 투여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페이스북과 카스에 양수가 터졌음을 암시하는 사진을 올리며 몇명이 눈치 챌 것 인가 남편과 내기를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6시~7시
가진통때 느껴왔던 배 뭉침이 조금 더 강한 강도로 뭉쳤다 풀렸다 하더군요. 아직 촉진제는 넣지도 않았는데...
그래도 때가 때인지라....
밥때는 놓치면 안되니까 남편에게 저녁은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어보라 시켰죠. ㅡ.ㅡ;;
8시까지는 물 외에는 먹지 말고 기다렸다가 그때 진통 상황을 보고 진통이 심하지 않으면 저녁 식사를 하라길래 벽시계의 큰 바늘만 눈빠지게 쳐다보며 8시가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7시 40분
의사가 식사를 해도 좋다는 허락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남편에게 주문을 넣었습니다.


서브웨이 샌드위치, 이탈리안 BMT로 빵은 허니오츠 브레드, 속재료는 양상추, 바나나 페퍼, 양파, 토마토, 할라피뇨, 치즈는 아무거나, 드레싱은 하니 머스터드랑 랜치 소스 그리고 쿠키 두개 아무거나!!!! 음료는 체리 콜라 ㅋㅋㅋㅋㅋ

8시
남편이 사 온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허겁지겁 먹으며 출산의 진통보다 허기짐의 고통이 더 큰것 같다는 헛소리를 해 댔습죠.



9시
진통의 강도가 점차 세어지기 시작하고 진통이 오면 배를 움켜쥐게 되더군요. 제가 진통과 맞서 싸우는 동안 남편도 열심히 맞서 싸운게 있었으니.... 



몬스터!!! 
오타쿠인 남편님하는 언제 챙겼는지 닌텐도 게임기를 챙겨서 새로 구입한 게임인 "몬스터 헌터"의 몬스터를 열심히 사냥 중이였죠. 

10시
TV를 보다가 진통이 오기 시작하면 올 스탑! 상태! 인상도 찡그려지고, 호흡도 조금씩 가파지고 몸이 저절로 막 또아리를 틀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남편은 잠시 괴물 사냥은 멈추고, 간호사에게 짐볼을 요청합니다.


벽에 있던 이 통증 완화 체조를 함께 하자면서요.
약 1시간 반동안 남편과 함께 사진에 있는 포지션들로 그럭 저럭 통증을 견뎠습니다. 통증이 정말로 완화 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이 직접적으로 내 통증 완화를 위해 돕고 있다는 것이 심리적 안정을 주더라구요.

12시
육성으로 터져 나오는 신음! 그러나 절대로 소리 지르는 산모는 되지 않으리라 다짐 했기에 혼자서 들이 쉬어야 되는지 내 뱉어야 되는지도 모르는 정체 불명의 호흡법으로 신음을 삼켰습니다.

2시
드디어 진통 간격 4분으로 아주 규칙적이고 아~주 강한 진통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새어 나올려는 신음 소리를 억누르니 뭔가는 분출이 되어야 했던지 눈물이 그렇게 쏟아지더라구요. 차라리 소리라도 내면 덜 불쌍할텐데 혼자서 침대 손잡이를 부여 잡고 입술을 꽉 다물고 눈물을 펑펑 쏟으며 그렇게 흐느끼고 있으니 더 불쌍해 보였는지 남편이
 

간호사한테 에피듀럴 요청할까? 참지말고, 힘들면 진통제 달라고 하자!!

하지만 그동안 숱한 출산기에서 읽은대로라면 5cm가 열리기 전에는 에피듀럴을 투여해 주지 않는다길래, 참아보겠다 했지만 얼마 못 가서 남편의 팔을 쥐어짜며

에피듀럴! 나 에피듀럴 달라 그래 ㅠ.ㅠ

라며 에피듀럴을 외쳤습니다.
그리고 체감 진통으로는 자궁 경부가 못해도 4센치는 열렸을 것 같은 (희망이 담긴) 느낌!

남편은 간호사 호출을 해서 에피듀럴 요청을 했고, 간호사가 내진을 하더니
 
아직 1센치 밖에 안 열렸어요. 에피듀럴은 안되고 그 대신에 진통제를 놓아줄게요.

젠장! 4센치는 열렸을것 같더니 이렇게 아픈데 고작 1센치라니 ㅠ.ㅠ
그래도 진통제를 맞으니 어느 정도 진통이 견딜만 하더라구요.
그런데 약효가 정확히 30분 밖에 지속되지 않아서 최초 30분은 좀 살만하다가 그다음 부터는 진통이 생으로 느껴지는겁니다. 간호사가 이 진통제는 세번까지 투여할 수 있다고 해서 30분은 약발로 견디고, 나머지 30분은 깡으로 견디면서 그렇게 세번의 진통제를 맞고 세시간을 견디다가....

새벽 5시 40분!
극심한 고통으로 말도 안 나오고 온 몸이 경련하듯 떨리기 시작하더군요.
말이 안 나오니 눈물만 줄줄 ㅠ.ㅠ 결국에 남편이 간호사에게 더 이상 진통제가 효과가 없는 것 같고, 제가 너무 아파 하는 것 같다고 얘기 했더니 내진을 해 보겠다더군요.
그리고는 3센치 열렸으니 에피듀럴을 놓아 주겠답니다.
올레~ 
(근데 한국에서는 5센치가 될때까지는 절대로 안된다던데 미국 병원은 3센치부터 에피듀럴 맞을 수 있나봐요)


그러나 마취과 전문의에게 연락을 해 두었으니 1시간 정도 기다리라는 말!
그 1시간 동안 저는 폐인이 되고 맙니다.
눈을 뜨지도 못한 채 온 몸을 사시나무 떨 듯 덜덜덜 떨면서 눈물만 줄줄 흘리고 있었거든요.
남편이 저에게 춥냐고 계속 물어봤지만 저도 추워서 떠는 것인지 뭔지 제 정신이 아니였기에 모르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너무 심하게 온 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으니 남편이 간호사에게 제가 추워 하는거냐고 물어보자 진통때문에 오는 경련이라고 하더군요.


6시 40분
마침내 마취과 의사가 도착! 그때 이미 저는 제 정신이 아니였어요.
진통이 올때마다 간호사나 의사가 제가 체감하는 진통 강도가 1에서 10까지로 봤을 때 어느 정도냐고 물어 봤었는데 마취과 의사가 체감 진통 강도가 얼마냐고 묻자
 
(젠장할!! 그만 물어봐) 원 헌드레드!! 원 헌드레드!!

이때는 이미 10으로도 표현 안되는 레벨이였기에 농담도 아닌 절박한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원 헌드레드를 외쳐댔습니다.
그런데 언제나처럼 친절하고 어떠한 처치든 환자에게 자세히 설명한 후, 시행하는 미국의사답게 1분이 1시간 같은 저에게 지금부터 에피듀럴을 투여 할 것이며 어떤 방법으로 투여 하는지, 왜 투여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겁니다.

이미 정신줄을 반 이상 놓은 상태인데다가 손과 발을 비롯해서 온 몸은 떨고 있고, 눈은 감은 채 눈물만 흘리며 듣고 있는 저를 의사도 제 정신이 아니라 생각했는지 저에게 다시 한번 확인차 지금 제가 투여 받을려는 약제가 무엇인지, 왜 맞는것인지 되려 질문을 하더라구요. ㅠ.ㅠ

그렇게 확인 절차를 끝내고, 등을 새우처럼 구부리고 앉아 있으니 다리에 뻐근한 느낌이 전해져 오는게, 약발이 받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약 10분 후!!!
"에피듀럴 만만세!!!'

오~! 뭐지? 이 드마라틱한 약물은?

말 그대로 그 효과는 드라마틱했습니다.
칼로 찌르는 듯한 배의 통증은 어느새 가라앉고, 급 피곤함이 몰려 오면서 잠이 쏟아지더군요.
진통 하느라 밤을 꼴딱 샜으니 잠시라도 진통제에 의지하는 동안 잠을 자두라는 남편말을 들으며 그렇게 잠들었습니다.
도중에 에피듀럴이 담긴 기계(?)에서 경보음이 나서 몇번 깨긴 했지만 (무통의 약발이 어찌나 좋았던지 에피듀럴이 떨어져서 약발이 끊길까봐 불안한 마음에 약 떨어져서 경보음 나는거 아니냐며 남편한테 약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잘 체크하라고 몇번이고 강조) 어쨌든 그렇게 9시 40분까지 약 두시간을 그럭저럭 편안하게 잤습니다.

9시 40분
왼쪽 엉덩이에 주사약이 뭉친것 같은 느낌에 깼습니다.
'이 느낌은 뭐지?'
'에피듀럴이 엉덩이 피하 지방에 몰리고 있는건가'
이딴 생각을 하면서 당장 진통을 느낄 수 없으니 더 자두자며 억지로 잠을 더 잘려고 노력합니다.

10시 20분
아무래도 왼쪽 엉덩이에 주사약이 뭉친것 같은 느낌이 신경이 쓰여 남편에게 그 느낌을 설명했더니 남편이 갸우뚱~
별거 아닐거라며 걱정하지 말랍니다.
'내가 별거일거 같은 느낌인데 당사자도 아닌 네가 별거 아닐거라 하면 그게 별거 아닌거냐!'
1시간 마다 저를 체크하러 오던 의사가 마침 왔길래 에피듀럴의 효과는 끝내준다고 얘기한 후, 남편에게 제 엉덩이의 복잡 미묘한 이 느낌을 얘기하라고 했죠.
별거 아닐거라 철썩같이 믿던 남편이 제가 설명한 그대로 의사에게 설명하자

어머! 아마도 애기가 나올때가 됐나봐요. 내진 해 볼게요~

그리고는 푸쉬를 한번 해 보라더니 애기가 나온다며 바로 분만하자며 분만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올레~
여전히 눈은 뜰 수 없었지만 뭔가 빠르게 준비되고 있는 느낌이였죠.
그리고 제 허벅지를 양손으로 잡고 진통이 오는 순간 신호를 주면 푸쉬를 하라길래 시키는대로 양손으로 허벅지를 잡고 진통의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진통이 온건지 '푸쉬'를 외치는 의사와 간호사!!!
에피듀럴 때문에 하체 감각이 없는 상태로 어느 정도로 제가 힘을 주고 있는건지 알지 못한 채, 간호사와 의사의 응원을 받으며 그렇게 힘주기를 딱 네번 했는데

아기가 나왔어요!!! 정말 잘했어요 엘리씨!!!

라며 의사가 폭풍칭찬을 하는 겁니다.
누구나 재능 하나씩은 다 있다는데 내가 신에게 받은 재능은 바로 이 힘주기 였던 것인가!!!!

남들은 똥꼬에 수박 낀 느낌이라는데, 그 드라마틱한 에피듀럴덕에 아무 느낌도 없이 애가 나왔는데도 나온 줄 모르고, 더 힘줄 준비를 하며 기를 모으고 있던 저에게 다들 잘했다며 칭찬을 날려 주길래 눈을 떠봤더니 세상에!!!
아주 조그맣고 낯선생명체!!!
간호사가 아기를 제 가슴에 올려 주는데, 너무 따뜻하고, 꼬물 꼬물 그 움직임이 감격에 겨워서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아기와의 첫만남인데..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은데...
이 특별한 순간에 아기에게 해 줄말은 생각나지 않고, 그저 눈물만 나더라구요.

바로 젖을 물리겠냐고 물어 보길래 그러겠다고 하자 눈도 뜨지 못한 아기를 가슴에 안겨주는데 본능적으로 가슴에 얼굴을 묻고 젖을 빠는 아기!!
그 느낌은 정말 이루말할 수 없는 감동이였어요.
남편이 탯줄을 자르고 제 이마에 키스를 하며
 
지금까지 받은 선물 중 가장 좋은 선물을 나에게 줬어! 고마워, 사랑해!

하는데 다시 한번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났습니다.

이렇게 남편과 저는 약 10개월만에 9월 23일 10시 40분에 와플이를 만나게 되었어요 ^^


키 48cm, 몸무게 3.04kg의 와플이를 소개합니다.
태어났을 때는 아빠를 닮았었는데 지금은 점점 저를 닮아가고 있어요.
와플이의 얼굴에서 제 어릴 때 모습을 볼때마다 흠칫 놀라곤 합니다.

딱 한달이 지난 오늘, 와플이의 키는 53cm, 몸무게는 3.99kg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 와플이도 잘 부탁드려요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