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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기

도쿄갔다 못보면 후회하는 8월의 축제 "코엔지 아와 오도리"

by 스마일 엘리 2013.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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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제가 이와쿠니의 마츠리를 포스팅 하면서 일본에서 본 축제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축제가 "아와오도리" 라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2007년도에 코엔지에서 열리는 아와오도리를 봤었는데 그때 너무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기회가 있으면 꼭 다시 한번 더 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때마침 시기가 잘 맞아서 이번에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원래 아와오도리는 도쿠시마 지방의 축제로 일본 3대 마츠리중 하나로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주 큰 축제랍니다.
이 아와오도리가 현재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데, 도쿄에서는 코엔지의 아와오도리가 도쿄의 3대 마츠리중 하나일 정도로 큰 축제가 되었어요.

올해로 57회째에 접어드는 코엔지 아와 오도리는 매년 8월 마지막주 토, 일요일에 개최된답니다.

축제는 5시부터 8시까지 세시간동안 아와오도리를 추는 행렬이 이어지는데 저희는 4시에 갔답니다. 그런데 이미 10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였다고 하더라구요


아와오도리는 그 오도리만의 독특한 춤사위와 추임새가 있어요.
그 춤사위를 "렌" 이라고 하는 그룹별로 추면서 대로를 따라 행진을 합니다.



여자분들의 춤사위에 반해 남자분들의 아와오도리는 좀 파워풀하고 다이나믹해요.
이 아와 오도리는 아무리 사진으로 설명할려고 해도 그 현장의 분위기와 음악과 춤사위를 알지 못하면 그 즐거움이 전해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중간 중간 동영상도 준비했으니 동영상을 꼭 봐 주세요.
오늘 사진이 많아 스크롤 압박이 좀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아와오도리의 감상 포인트는요, 렌 (그룹)별로 다른 화려한 아와오도리의 복장, 비슷한 듯 하지만 조금씩 다른 춤사위, 그리고 아와오도리의 배경음악을 연주하는 일본 전통 악기들이랍니다. 아~ 물론 예쁜 언니들을 보는 재미도 있구요. 아... 아니 예쁜 동생들 ㅠ.ㅠ


제가 마츠리 포스팅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일본의 마츠리는 어린아이, 청년, 노인할것 없이 나이 불문, 성별 불문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것, 그것이 가장 보기 좋고, 또 일본의 부러운 점이라는 것이예요.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닌데도 얼굴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음이 묻어 납니다.
아와오도리 자체가 체력적으로 힘든데, 날씨마저 후덥지근해서 힘들텐데도 춤을 추는 동안은 흥에 겨워 하는게 느껴지거든요.





보통 한 렌(그룹)의 구성은 제일 앞에 렌의 이름이 씌여진 등을 든 기수 뒤로, 어린 아이가 있을 경우, 어린 아이들이 선두에 서고, 그 뒤로 여자들, 그 뒤로 남자들, 그 뒤로는 악기 연주자들이 뒤따릅니다.


오도리를 출 때는 보통 맨손이지만, 부채를 이용하거나, 작은 등을 이용해서 춤을 추기도 해요.


초등학생쯤으로 보이는 아이들의 공연


춤을 추면서 중간에 추임새를 넣는데 "아얏또사" "얏또 얏또 얏또사" 이런 추임새를 넣더라구요.













렌에 따라서 오도리(춤)의 템포가 빠르기도 하고 느리기도 합니다.

오도리 복장의 뒷태도 예쁘죠?





오도리 행렬 중간에 이렇게 학생들이 쓰레기 수거를 하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중에도 철저하게 분리수거 할 수 있도록 펫트병과 캔, 쓰레기 따로 따로 분별해서 수거해요.


좀 더 생동감 있는 사진을 찍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제 카메라가 줌이 안되는 단렌즈 카메라인지라, 축제 현장의 분위기가 잘 전해지지 않는게 안타깝습니다. 





렌(그룹)의 가장 뒤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
등장하는 악기도 렌에 따라 조금씩 달라요.








오도리를 추다가 관객의 호응이 좋으면 이렇게 좀 더 적극적으로 관객에게 다가가서 더 과격한 춤을 보여 주시기도 하고, 개인기를 선보이기도 한답니다. 제 옆에 계시던 할머니가 흥에 겨워 좀 반응이 격해 지셨거든요. ㅎㅎㅎㅎ 일어서서 같이 오도리를 추셨다는....











많은 격려를 받았던 귀여운 아가들의 오도리
제일 작은 여자 아이는 오도리라기 보다는 그저 아장아장 걷는게 다~였지만 한해가 지날수록 성장해서 나중에는 예쁜 언니가 되어 우아한 아와 오도리를 선보일 날이 오겠죠. ^^






남자분들의 오도리는 에너지가 넘칩니다.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하지만 아와오도리의 열기는 더더욱 뜨거워 집니다.











행렬 중간에 다시 한번더 등장한 쓰레기 수거 자원봉사 어린이들


































이후로도 오도리는 계속 되었지만, 저와 친구들은 돌아가는 전철과, 임부의 몸으로 세시간 (기다리는 시간 1시간 포함)동안 서서 관람했던지라 마츠리가 끝나기 1시간전에 축제의 현장을 빠져 나와야 했답니다.

코엔지 아와오도리 어떻게 보셨나요?
직접 가서 보면 사진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흥겨움과 즐거움이 있답니다.
8월에 도쿄를 가게 된다면 아와오도리의 일정에 맞춰서 꼭 보고 오시라고 하고 싶어요!!!
절대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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