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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

후덜덜 미국의 치과 비용

by 스마일 엘리 2018.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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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와플이와 제제의 치과 정기 검진이 있었습니다.

제제에게는 첫 검진이였고, 와플이에게는.... ㅠ.ㅠ 사실 와플이에게도 첫검진이였습니다.

진작에 데리고 갔어야 했는데 미국 병원은 다~ 예약제라 좀 인기있고, 잘한다고 소문난 어린이 치과를 갈려고 하니 예약이 한달 뒤에나 잡을 수 있다길래 다른데 더 알아보지 뭐.. 했다가 미루고 미룬게 2년... 뭐 이런 엄마가 다 있냐며;;;;

제가 열심히 치아 관리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해서 당장 치과 가지 않아도 괜찮을거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있었던거죠.

그러다 얼마전 제가 치통으로 출산보다 더 한 고통을 겪고서야 하루빨리 와플이도 치과 검진을 받게해야 겠다 싶어 부랴부랴 예약을 잡았습니다.  역시나 3주 뒤에나 예약 잡아주더라고요. 

얼마나 잘하나 두고 볼테다!!!


​치과 문을 열고 들어서니 당일 진료 예정인 아이들의 이름이 이렇게 걸려 있었습니다.

우리 와플이와 제제 이름도 있고요, 저 이름들 안에 우리 남편 이름도 있고, 조카 이름도 있고... 갑자기 이름찾기 놀이?

​어린이 치과 답게 동심을 자극하는 벽장식

​보물 상자안에 가득 든 장난감

진료 다 끝나면 여기서 맘에드는 장난감과 물 담으면 색이 변하는 양치컵을 받아 갈 수 있어요.

​와플이의 첫 치과 검진이라니 사진도 찍게 해 주셨어요.

진료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집에서도 양치 잘 하고, 치실 열심히 해서인지 입도 잘 벌리고 있고, 클리닝 할 때도 치실 할 때도 너무너무 협조적이였습니다.

엑스레이 촬영할 때는 제가 제제 돌보느라 따라가진 못하고 소리만 들었는데 시키는대로 아주 잘 하더라구요. 늘 엄마 눈에는 뭐든 서투른 아기 같았는데 이렇게 보니 제법 어린이스러웠어요. ㅎㅎ

​진료도 받기 전에 벌써 선물 하나 골라 잡은 제제

제제도 막 집에서처럼 난봉꾼이 되어 여기저기 헤집고 돌아다닐 줄 알았더니 얌전히 악어 치카치카 시켜주면서 잘 기다리더라구요.

이렇게 제제도 검진 잘 받고, 와플이도 클리닝과 엑스레이까지 다 찍고 모든게 순조롭게 끝나나 했더니...

와플이에게 충치가 발견되었습니다. ㅠ.ㅠ

위 앞니 2개와 아래 어금니 1개에 충치가 있대요 ㅠ.ㅠ

나름 관리 열심히 한다고 지금까지도 제가 직접 와플이 이를 닦아 주는데, 충치가 생겼다니 다~ 제탓이죠. 뭐.

문제는 충치가 있다는것도 충격적인데, 4살짜리 아이 충치 3개 치료하는 치료비 내역서를 보고 또 한번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충치 3개를 두번에 나눠서 치료를 해야 하는데 앞니 2개 치료하는데 531불 (약 55만원)이구요. 어금니 1개 치료하는데 284불 (30만원)이랍니다.

다행히 보험이 있어서 보험으로 일정 금액 커버가 되는데 토탈 815불 중에서 보험이 커버하는 금액은 501불이고, 제가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313불입니다 .

미국은 건강 보험과 치과 보험이 따로라서 치과 보험을 따로 가입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매달 건강 보험료과 치과 보험료가 각각 나가는데, 치과 보험이 적용되고도 제가 지불해야 되는 금액이 저 정도라니!!!!

그냥 한국 나가는 김에 한국에서 보험없이 치료하는게 낫겠어요... 라고 쓰고 검색해 보니 한국도 어린이 치과의 충치 치료 비용중, 레진은 보험 적용이 안되서 개당 10만원정도 한다고 나오네요.

결국 미국은 보험 적용한 후의 금액이 313불이고, 한국은 보험이 적용안되고 30만원 정도 예상되니 이러나 저러나 제가 낼 금액은 같지만, 미국에서 치과 보험 없으면 그냥 한국 가서 치료하는 편이 낫겠어요.

그 보다도 사탕, 초콜렛등 단 음식 주지 말고, 달다구리 먹으면 바로바로 양치 시키고, 아예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제가 더 분발하는게 더 낫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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