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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기

일본 직장에서 경험한 왕따(이지메) 사건과 그 해결

by 스마일 엘리 201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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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이지메'라고 불리는 왕따, 일본에서도 심각한 사회 문제이지만 한국 역시도 학교에서 왕따 문제는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어릴 때 철없던 시절, 친구를 따돌리는 왕따 문제가 다 큰 성인이 되어서도 직장내의 은근한 따돌림인 '은따' 형식으로 존재하기도 하지 않습니까?

한국 직장내에서 만약 자신이 왕따를 당했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이며, 회사의 대책은 어떤지 궁금해졌던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제가 다니던 일본 직장에서 이지메 문제가 발생했거든요.



저희 직장에 T상이라는 분이 계셨는데요, 이 분께서 직장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셨답니다.
저는 이분과 다른 곳에서 일했기 때문에 실제로 이분이 왕따를 당했는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함께 일했던 분들의 말을 들어보았지만, 그분의 성격이 워낙 괄괄하시고, 또 직급으로 따지면 10년이상 근무한 그 분이 그곳에서 두번째로 높은 분이라 다른 사람들에게 왕따를 당할 군번이 아니였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이 T상은 바로 자신의 직속 상사로 부터 왕따를 당한다고 느꼈고, 이를 회사에 보고하게 됩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 한국에서 일어났다면 한국의 회사는 어떻게 대응을 해 줬을까요?
만약, 제가 이런 상황이였다면 저는 회사에 보고를 하기 전에 회사를 그만두었을 것 같아요.
어차피 회사에 말한다고 해서 회사가 왕따를 했다는 상사를 처벌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또 회사에 보고한 제가 그 일로 인해 더더욱 상사에게 미운털이 박혀 직장 생활을 계속 할 수도 없을테니까요.

T상은 왕따 사실을 회사에 보고 하면서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병원 통원 치료를 받았다는 내역까지 회사에 제출하자 회사에서는 그녀에게 정신적 스트레스를 치료할 수 있는 휴가를 줍니다.
그것도 4개월!!!
그리고, 전 상사와 부딪힐 일이 없도록 근무지를 이동, 발령 해 주었습니다.
물론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으로 소정의 위자료도 지급했구요.

그렇게 그녀는 4개월간의 요양할 수 있는 휴가 기간을 끝내고 제가 있는 곳으로 발령을 받아 왔습니다.
심지어 복귀한 1달 동안은 적응 기간이라며 근무 시간도 하루에 4시간만 하고 집으로 돌아가더군요.


사실 그녀가 왕따를 당했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없었습니다.
그저 그녀가 그렇게 느낀 것 뿐이였죠.
물론 직장 상사와의 갈등이 존재했을 것이고, 상사는 그 지위를 이용해 그녀를 압박하는 일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것을 "이지메" 라고 판단하고 회사에 보고를 한 것이죠.
대부분은 사람들은 그저 직장상사와의 불화라고 생각하고, 넘겼을테지만요.

이런 그녀의 적극적인 대응에 회사 역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그녀가 직장 생활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원만하게 해결을 한 것입니다.

물론 그 분은 제가 퇴사한지 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곳에서 회사생활 잘 하고 계시구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 직장 동료나 직장 상사와 갈등을 겪고 계신 분들, 회사에 왕따를 당했다고 보고할 자신 있으신가요?
그리고 그 사실을 보고 받은 회사는 어떻게 대응할까요?

한국 직장에서의 왕따는 어떻게 해결되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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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0

  • alice 2013.02.25 08:30

    이런 경우를 보거나, 다른 경우들을 보면

    일본을 아무리 욕을 해도, 일본이 우리보다 나은 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나은 면"들이 우리를 더욱 비참하게 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가 더욱 강해지고, 더욱 나은 국가가 되어야만 과거사 및 일본과의 관계가 해결이 될 것입니다.
    가장 좋은 복수는 "성공"이라는 말이 정말로 옳은 말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 한심해서 눈물이 나다못해 피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합리성과 공정함은 어디에도 없어요.

    답글

  • 미우  2013.02.25 08:32 신고

    왕따는 학교에서 시작해서 사회로 발전하지요.
    에휴...한국에서도 여기저기서 많은 왕따가 있다고 합니다.
    답글

  • 짤랑이 2013.02.25 10:50

    잘보고 추천 꾸 ~ 욱 누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
    답글

  • 영란 2013.02.25 11:28

    왕따는 동물의 세계에서는 어디서나 존재합니다. 동물의 경우는 작고 못난 상대를 괴롭히고 심지어 죽이기도 합니다. 인간도 동물이라서 나보다 약한자를 괴롭히는데서 어떤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런데 직장생활하다보면 정말 성격 이상한 사람들 있어요. 그런사람들에게 말을 따뜻하게 해주면 예상외로 정말 반가워하더군요. 아마 왕따 본인이 제일 괴로울거예요. 저도 직장생활할때 왕따가 있었고 많은 직원들이 그사람을 힘들어했을때 제가 나이가 많아 직원들에게 조언을 해주었지요. 그집 시부모를 생각해봐라 평생 저런며느리를 감당하는게 얼마나 힘들겠느냐. 우리는 몇년만 견디면 헤어지니까 정상인 우리가 이해를하고 따뜻한 한마디라도 해주면 아주 좋아할거라구요. 모두들 제말에 공감을 했습니다. 그리고 왕따에게 지적을 할 일이 있을때는 그사람의 좋은점 칭찬을 여러가지 해주다가 맘에 안드는걸 한가지 얘기하니까 받아들이더군요. 세상을 살다보면 중도보고 소도본다는 옛말!
    답글

  • 익명 2013.02.25 12:16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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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춥파춥스 2013.02.26 00:05 신고

    아직 제 직장에는 그런 일이 없어서;
    은따(?)는 있는듯해요. 아무래도 제일 자주 부딪히는 상사?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이지메 당해서 4개월 휴가 받고, 그 후에 복귀해서 4시간만 일하고 이런거 하면 좋곘네욬ㅋㅋㅋ 대박이다 진짜!
    어쨌든. 왕따든 이지메든. 안좋은거죠. 흐. 하면 안되지만 마음이 안맞는 친구와 억지로 같이 잘지내려고 하는 것도 스트레스라는것 ㅠㅠㅋㅋㅋㅋㅋ
    답글

  • 익명 2013.02.26 05:24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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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mk 2013.02.26 09:05

    ㅋㅋ
    드뎌 살아 돌아오셨군요^^
    입덧땜에 한동안 못뵐줄 알았더니만 그래도 생각보담 빨리오셨네요^^
    입덧 정말 힘들죠~~
    전 양념 냄새에 너무 민감했고 텔레비젼 음식광고만 봐도 속이 울렁울렁~~
    그래도 6개월에 접어드니 그나마 괜찮았어요^^
    전 치즈 케익으로 연명했어요^^
    한동안 커피한잔과 엘리님을 만나는 즐거움을 제가 포기해야겠죠^^
    얼릉얼릉 몸 추스리시고 따뜻한 봄바람 불면 자주 뵙겠죠?
    그럼 올도 화이팅~~~~~~~~
    답글

  • 2013.02.26 13:28

    우와... 정말 놀랍네요. 괜히 함부로 이지메를 할 수 없으니 좋은제도라고 생각되네요.. 우리나라 같았으면 헛소리 한다고 더 왕따 당하거나 왕따당한사람이 문제라고, 저러니 왕따를 당하지 않겠냐며 오히려 더 매장되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자기의 생각과 맞지 않다며, 혹은 외모적이나 성격적으로 자신들의 분위기와 맞지 않으면 왕따를 시켜버리는거... 정말 나쁜거예요. 그나마 그거까진 다행이지만 괴롭히고 물질적 정신적 피해까지 주는건 엄중히 처벌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선 택도없죠... 그래도 T상은 그 후 그런걸 안느끼시며 생활하신다면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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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리또리 2013.03.02 06:02

    전 왕따란 말을 들으면 이상하게 저 어릴 때 보물섬, 오징어 땅콩 , 얼음땡에서 종종 있었던 깍두기가 생각납니다.

    니편 내편을 가르느라 짝수의 어린이가 이상적이지만 행여 한명이 남으면 그 한명을 깍두기라고 해서

    늘 이기는 쪽에 넣어주던 우리내 배려가 묻어있던 문화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립습니다.

    답글

  • 익명 2013.03.25 23:59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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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3.29 19:11

    와.. 그 회사의 대응도 놀랍지만, 그 이후 근무지 이동을 한 뒤에도 계속해서 회사를 다니고 있다니...
    놀랍네요.

    우리나라도 많이 좋아져 성추행등으로 회사에 보고/신고를 했을 경우,
    상대방에게 퇴사 등의 강한 대응을 한다고 해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이 퇴사 한 후에도 낙인이 찍혀 회사를 오래 못다닌다고 하네요.

    한국에서 만일 회사 측에서 같은 대응 을 해 주었다고 하더라도...
    과연 계속해서 근무 할 수 있었을까 궁금해 지네요.

    그 전 근무지에서 왕따 당해서 신고당해 온 사람이라고 낙인이 찍히진 않을지...

    생각에 많아지는 글이네요 ^^
    답글

  • 익명 2013.03.29 22:02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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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ndjay 2013.03.31 01:45

    네 확인했어요~^^넘감사합니당 저곧 티스토리로 단장해 돌아올께욜 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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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2013.04.19 09:28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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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일 엘리 2013.04.19 09:46 신고

      오랫만이여요 ^^ 입덧이 이제 끝난것 같아요. 얼마나 개운하고 살것 같은지!!!
      참, 일본으로 돌아 오고 나서 제가 병원 때문에 도쿄에도 좀 다녀 오고, 또 남편과 여행을 좀 다녀 왔거든요. 그래서 여행 준비하랴, 돌아와서는 집 정리하랴, 이래저래 신경을 못 썼답니다.

      블로그는 여행기부터 조금씩 올리도록 할테니 구경 오세요... 아마 월요일부터는 보실 수 있을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