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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기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초보 운전자

by 스마일 엘리 2012.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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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초보 운전자 마크, 초심자 마크, 일본 도로 교통법, 일본에서 운전하기, 일본의 고령 운전자 마크, 일본의 신체 장애자 마크, 일본 생활기

얼마전 중고차를 구입하고, 이런 저런 절차를 거쳐 드디어 차를 받게 되었습니다.
지난 6개월간 살인적인 일본 택시비를 내가며 택시 타고 다닌거 생각하면 ;;;;
택시비에 사용한 금액의 총계를 내보고 싶지만 토탈 금액보고 심장이 쫄깃해질까봐 참습니다.

우선 추천 버튼 꾸욱~ 누르고 읽어 주실거죠??? 추천에 힘내서 글쓰는 엘리랍니다




운전면허 따고, 차를 구입하고, 차량 점검과 등록 등등 복잡한 절차를 끝내고 드디어 차를 받았으나 한국과 미국에서의 운전경력이 무색하게도 일본에서는 초보 운전자가 되었는데요,
운전석의 방향이 오른쪽에 있다 보니 깜빡이를 넣어야 할 시점에 비도 안오는데 와이퍼를 자꾸 켠다는거죠!!!!  >.< 
운동 신경 제로인 저는 순발력도 제로!!

게다가 멀티 플레이가 불가능한 장애를 가진 뇌구조 ㅠ.ㅠ
그래서 문제 해결 능력이 한번에 하나 밖에 안되는데, 깜빡이 대신 와이퍼가 켜지면 급당황합니다.
보통 사람들 같았으면 우선 깜빡이를 재빨리 켜고, 우회전 또는 좌회전을 하면서 와이퍼를 끄면 되겠죠?
하지만 저는 그 순간 당황해서 그게 안된다는거.... ㅠ.ㅠ
저의 순서는 와이퍼를 끄고, 다시 깜빡이를 넣고, 좌회전 또는 우회전 해야 하므로, 짧은 신호에선 신호를 놓칠때도 있어요.

이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뒷차에게 민폐를 끼치게 되는데요, 그렇지만 뒷차들이 제가 초보 운전자라는걸 알고 있기 때문에 이해해주리라 믿습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바로 요 초보 운전자 마크!!! 일본에서는 '초심자 마크'라고 불립니다.

일본에서는 운전면허를 따고 1년이 경과하기 전까지 이 초심자 마크를 차량 앞 뒤에 각각 하나씩 부착해야 하거든요.
만약 부착을 안 했을 경우에는 벌금과 벌점 1점이 있답니다.

제 차의 앞면에도 요렇게 초보 운전자 마크를 부착했습니다~~~

그리고 초보 운전자를 보호 하기 위하여, 이 마크가 부착된 차량이 도로를 달리고 있을 경우, 이 차량 앞으로 끼어들기나, 차량 옆에 바짝 붙어오면 벌금과 함께 벌점을 받게 됩니다.
확실히 초보운전자의 경우, 앞에서 갑자기 확 끼어들기 하는 차량과 옆으로 바짝 붙어서 오면 무섭고 당황하게 되잖아요.



이렇게 법으로 초보 운전자 마크와 초보 운전자 보호법이 정해져 있으니 든든합니다.
초보 운전자 마크를 달았다고 부끄러워 할 필요도 없고, 인심 좋은 이 시골 마을에서는 초보자 마크를 달고 있으니 다른 차량들이 양보도 잘 해 주구요.
결국 저는 일본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나초보' = 나는 초보 운전자다  인셈이지요. ^^;;;

일본에는 이 초심자 마크 외에 몇가지 마크가 더 있습니다.


이것은 고령 운전자 마크로 70세 이상의 고령 운전자가 부착할 수 있는 마크입니다.
(작은 물방울 처럼 생긴 마크에서 작년 2월 1일부터 네잎 클로버 같은 마크로 바뀌었습니다)

초심자 마크처럼 반드시 부착해야 하는 강제성은 없지만 고령자 운전자가 신체 기능저하에 따라 운전시에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타 차량 운전자가 알아 보고, 배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랍니다.
이것 역시, 이 마크 부착 차량에게 끼어들기 같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를 하게 되면 벌금과 벌점이 있습니다.



왼쪽은 청각 장애자용 마크이고, 오른쪽은 신체 장애자 마크입니다.


이건 어느 일본인 블로그에서 퍼왔는데 어느 차량에 이렇게 마크 세개가 나란히 붙어 있었다는군요.
이 차량의 운전자는 70세 이상의 신체 장애를 가진 초보 운전자라는 뜻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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