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의 돌잔치 포스팅에 이어 돌기념 포스팅 2탄, 제제의 지난 1년간의 사진 대방출 합니다.
사진 정리 하면서 정말 아기아기 하던때의 사진을 보니 어찌나 귀여운지...
둘째에 이어 셋째 넷째 낳는 분들 왜 그런지 알 것 같아요.
물론 육아는 힘듭니다.
요즘 젖끊기 하는데, 잠잘 때 공갈처럼 물고 자던 젖을 안주니 잠투정이 어찌나 심한지 저도 같이 울고 싶거든요.
하지만 둘다 온전히 인간답고 제정신일때는 너무너무 예뻐 미칠것 같아요.
출생 5일째 되던날
한국이였다면 산후 조리원에서 산후 조리하고 있겠죠?
출산하고 2박 3일만에 퇴원한 후, 심지어 퇴원하는 날 샘쓰클럽에 파는 백도 먹겠다고 집에 오는 길에 쌤쓰 클럽도 들렀어요.
네, 저란 여자, 애 낳은지 3일 밖에 안됐는데 백도 먹겠다고 마트 간 여자예요.
아무튼 신생아의 태지가 벗겨지기 전에 기념 사진을 남겨주겠다는 일념으로 출산한지 5일째 되던 날 카메라 들고 쌩쇼 해서 남긴 사진입니다.
뭐 별거 한 것도 없는데 허리 뽀사지는줄 알았어요.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목도리안에 넣어서도 찍어보고~
저때 정말 아기 냄새 폴폴 날리던때죠.
배꼽도 안 떨어졌던 그 때...
손가락 주름도 아직 안 펴져서 쭈글 쭈글하던 그때..
그러다 어느덧 50일이 되었습니다.
살도 토실 토실 붙기 시작했어요.
무허가 엄마 스튜디오 오픈 해서 카우보이 컨셉 잡아서 찍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정상이였는데 ㅋㅋㅋㅋ
뭐가 정상이였냐면요. 아 진짜... 이거 저의 아킬레스건이라 말하고 싶지 않지만..
실은 제가 당나귀 귀...라며 ㅠ.ㅠ
그래서 와플이 임신 했을때 남들은 초음파 보며 아들인가 딸인가 궁금해 하고, 손가락 발가락 갯수 다 맞나 확인한다는데 전 의사쌤한테
"귀 좀 봐 주세요" 했거든요.
근데 의사쌤이
"오잉? 귀가 큰데?!?!"
하셔서 좌절했지만 출산때까지 그래도 한가닥 희망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와플이가 태어났을 때 보니까 그냥 보통 귀여서 기뻐했는데 그것도 잠시...
무슨 귀가 날개처럼 점점 점점 펴지지뭐예요?!?!
그러더니 결국 당나귀 귀가 되어 버린 ㅠ.ㅠ 아들아 애미가 잘못했다...
그러나 제제는 다를거야... 하며 또 기대를 했더랬죠.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제제 귀를 봤는데 정상이였어요.
하지만 방심할 수 없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점점 점점 또 날개를 펴더니 둘째 마저도.... ㅠ.ㅠ
이렇게 말했으니 이제 여러분들은 아마 귀만 보시겠죠?
아잉~ 그러지마요~~ 나와 우리 아가들의 아킬레스건이야!!!!
2개월 기념샷
뭐 2개월때까지만 해도 그리 상태가 나쁘진 않았네요. ㅎㅎㅎ
그런데요, 전 우리 아기들 귀가 저 때문이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남편도 귀가 크더라고요. ㅎㅎㅎ
결국 남편 귀 플러스 제 귀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서 당나귀 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우리 아기들의 운명!!!
둘 중에서도 제제가 더 큰 피해자
살도 오르고, 좀 더 또렷해지고, 머리카락도 점점 하늘로 치솟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귀는 날개를 덜 폈...
3개월 기념샷
와플이가 태어났을 때 해병대에 있었던 남편이 모자와 해병대 유니폼을 사줬었거든요.
기념으로 간직하고 있다가 꺼내서 제제에게도 입혀 봤어요.
제제의 트레이드 마크
하늘로 솟구친 머리카락
와플이와 제제의 비교 사진
누가 누구인지 구별이 되시나요?
왼쪽 사진들이 제제이구요, 오른쪽이 와플이예요.
와플이는 저 사진을 찍을 때 50일이였고, 제제는 90일이니까 40일 정도 차이가 나는 사진이예요.
그래서 와플이 사진이 훨씬 더 아기 같은 느낌~
100일 기념 사진
마침 제제의 백일이 가까워 올 무렵에 할로윈이 다가올 때 쯤이라 코스튬 구하기가 쉬워서 양 코스튬으로 기념 사진을 찍어 줬답니다.
와플이와 제제의 비교샷 2
위 사진 2장이 제제이구요, 아래사진 2장이 와플이예요.
제제는 100일쯤이고, 와플이는 150일쯤 되었을 때 찍었어요.
많이 닮았나요?
제제의 100일 파티 기념 사진
허리케인 매튜 때문에 애틀란타로 피난갔다 돌아와서 하느라 100일 지나서 하게 된 100일 파티
누워서 울기만 하던 꼬물이가 어느덧 앉아서 형아가 읽어주는 책도 옆에서 같이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아이가 둘이라서 흐뭇할 때는 역시나 형제끼리 사이좋게 서로 챙겨주며 잘 노는 모습 볼 때인것 같아요.
제제의 첫번째 크리스마스
우리 와플이도 아직 아기 같은데, 제제와 함께 있으니 정말 큰 형아 같아요.
와플이와 제제 비교샷 3
누가 와플이고 누가 제제일까~요?
대단한 유전자의 힘!! 이 사진에서는 정말 많이 닮았죠.
빨간 옷이 제제이구요, 흰색옷이 와플이예요.
갑자기 훌쩍 커버린 둘째 제제~
형아가 놀이터에서 노는 동안 얌전히 유모차에 앉아 구경 합니다.
하늘로 치솟던 머리는 어느덧 중력에 굴복하여 제제의 이마를 덮어버려서 씌원하게 그냥 묶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제... 제순이가!!!
제순이의 최근샷!
제순이 돌이라고 제순이의 외할머니께서 옷을 보내 주셨는데...
분명 아들 옷일텐데....
입히고 머리를 묶었더니 또 제순이 소환~
그 옆에 와플이 형아는 어느덧 소년의 냄새를 풍기며 앉아 있지만...
와플이 형아도 케순이였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딸을 너무도 원했던 엄마는...
아빠가 출장 간 틈을 타서 이렇게 딸 코스프레를 시켰다지요.
한국 외갓댁에 갔을 때, 역시 아빠가 없는 틈을 타서 케순이 소환!!
31개월이였던 작년까지도 케순이를 소환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케순이를 볼 수 없지요~
와플이가 더이상 협조해 주지 않으니까요.
케순이와 제순이가 아닌 와플이와 제제 일명 KJ 브라더스!!!
딸에게 예쁜 옷 입혀서 인형놀이 하는 재미는 없지만 동성 형제가 있으니 같은 옷 입혀서 쌍둥이 코스프레 하는 재미는 있지요~
갈수록 와플이는 아기에서 형아 같은 얼굴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아기같은 제제도 3살이 되면 지금의 와플이 얼굴처럼 닮아 있을까요?
다른건 몰라도 와플이 형아의 성격은 그대로 꼭 닮았으면 좋겠지 말입니다.
너무나 자상하고 착한 형아니까요.
질투도 없고, 늘 동생 사랑한다고 해 주고,
젖 끊느라 잠투정 하는 제제 때문에 잠도 못 자면서 제제가 우니까 안아주라고 하는 그런 형아거든요.
제제는 9개월이 되면서 부터 걷기 시작했어요.
혼자서 걸을 수 있으니 바닷가에 데려가서 같이 놀 수 있을 것 같아 힐튼헤드 아일랜드에 있는 콜리그니 비치에 갔었답니다.
비치에서 삽질하는 와플이보다 더 신나게 놀더라구요.
삽질 삼매경 와플이
잘 안 먹는 와플이때문에 속상한 마음, 아무거나 잘 먹는 제제 덕분에 힐링합니다.
처음으로 맛 본 토마토 스파게티
스파게티 맛사지 할 것 같아서 미리 기저귀만 입히고 배식 했지 말입니다.
이렇게 1년동안 조금씩 조금씩 성장한 제제가 드디어 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념으로 찍은 돌사진
이 사진과 바로 요 아래 사진이 돌상에 올라간 사진이예요.
열심히 헬륨 풍선 불어서 매달고 소품 준비해서 뒷마당에 나왔는데 왜때문에 통곡을 하는지...
그래서 첫날은 절규샷만 100장
그래서 다음날 쭈꾸미 언니집에 모든 소품을 들고 찾아 갔습니다.
쭈꾸미 언니의 비누방울과 박수 효과로 건진 베스트샷!!!!
one이 가장 작은 숫자이지만 one이 되기까지 365일 동안 이 아기는 이렇게 사진속의 순간들을 거치며 조금씩 조금씩 성장했습니다.
물론 엄마인 저도 함께 성장했구요.
지금까지도 함께해서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지만
앞으로 함께할 시간들이도 너무 기대 됩니다.
1년간 건강하게 잘 커준 우리 아기
지금처럼만 커 준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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