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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

오사카성

by 스마일 엘리 2012.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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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반에 집을 나와 이와쿠니를 출발해서 신칸센을 타기 위해 히로시마역으로...
오사카는 한국에서 무역회사에 일할 때 출장으로 한번, 그리고 여행으로 4번, 이번 여행까지 합하면 6번째 방문이다.

그리고 일본에 사는 동안 내 생일에 여행으로 오사카를 왔다가 전철에서 변태를 만나고, 신사이바시 옷가게 점원이 바가지를 씌우는 바람에 별로 좋은 기억도 없었던데다가 개인적인 일로 오사카는 두번 다시 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고베 온천 여행을 계획하면서 신랑이 오사카 성을 보고 싶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서 고베 가는 김에 오사카성이나 보여 줄 생각으로 오사카를 넣었다.
그리고 오사카에 간다면 꼭 다시 가고 싶었던 우메다 스카이 빌딩의 공중 정원 전망대도 가 볼 겸...

우리가 탄 신칸센은 코다마호.
모든 역에 정차하므로 신칸센중에서는 가장 느리다.
그래도 히로시마에서 오사카까지 2시간 50분정도 걸리니까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노조미보다 20분정도 느린셈. 신랑은 신칸센에서 잠들었고, 나는 혼자서 열심히 카메라 테스트!!!


창가에 놓고 찍은 "고쿠리 피치"
참.. 요녀석 요즘 새로 나온 복숭아 음료인데 꽤 맛있다.
알루미늄 병에 들어서 탄산이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탄산 없는 복숭아 쥬스로 복숭아의 과육이 들어있다.
큼지막한 과육은 아니고, 쌀알보다 작은 정도로... ㅎㅎㅎ
게다가 국내산 복숭아가 아닌 이탈리아산 복숭아라 좀 안심. (일본에 사는 이상 방사능 문제는 어쩔 수 없는 걱정거리다 ㅠ.ㅠ )

열차가 도중에 후쿠야마 역에 정차했는데 역 바로 앞에 이렇게 성 같은게 있다.


검색해보니 후쿠야마성이 후쿠야마역 북쪽출구에 있단다.
원래 성의 모습은 이것!

(사진 출처: 야후 재팬- image:Yahoo Japan)

내가 찍은 사진은 아마 성을 둘러 싸고 있는 성벽의 어느 한쪽 출입구인듯...
날씨 따뜻해지면 후쿠야마성에도 한번 가봐야겠다.

11시 조금 넘어서 신오사카역에 도착해서 JR타고 다시 오사카역으로 가서 우리가 묵을 호텔에 짐만 맡겨 놓은 후 점심을 먹으러 갔다.
우메다 지하 상가의 "한큐 삼방가이" 에 있는 한국 음식점.

남들은 오사카에 왔으니 유명한 오코노미야끼를 먹을테지만 우리는 한국음식을 접하기 힘든 시골 마을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에 사는 사람들이니 일본 도시로 나가 한국 음식을 먹어야 한다 ㅠ.ㅠ
그런데 이 식당!!!! 왜 이렇게 맛없는거야!!!!!!
불고기 돌솥 비비밥이랑 육개장 국밥 시켰는데 국밥은 달아서 먹을 수 없을 지경...
비빔밥에 넣는 비빔 고추장을 넣어도 맵지 않고 달아 ㅠ.ㅠ
그리고 추가로 시킨 미니 냉면은 미지근한면이라고 하는게 맞을 듯.

신랑과 나에겐 왠만하면 맛없기가 힘든 한국 음식인데 너무 맛이 없어서 화가 막 나려고해서 디저트를 먹으며 상한 마음을 달래기로 했다.

역시 한큐 삼방가이에 있던 스웨덴이라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우와~ 맛있다 정도는 아니고, 그럭저럭 먹을만 한 정도...

그리고 드디어 오사카성으로 출발! 출발!
오사카성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리는 오사카역에서 JR을 타고 오사카역 공원大阪城公園에서 내리는 방법을 택했다.
오사카성이 넓고, 출입구가 여러개이므로 주변 역 어디에 내려도 상관없지만 많이들 내리는 타니마치 욘초메 역谷町四丁目은 성까지 가려면 좀 많이 걸어야 한다.
오사카성까지 가장 가까운 역은 오사카 비지니스 파크역大阪ビジネスパーク.
하지만 교통패스 소지자들은 이용해야 하는 전철이 정해져 있는 탓에 그 전철이 정차하는 역을 정해서 내리면된다.

오사카성 공원 역에서 내려 조금 걸으니 보이는 오사카 성의 천수각
해자와 높은 담에 둘러쌓여 잘 보이진 않지만...



조금더 걸으니 더 가깝게 보이는 오사카성
오사카 공원역이나, 오사카 비지니스 파크역에 내려서 오사카 성에 갈 경우 오사카성 뒷문으로 들어가게 되므로 오사카성의 정면 모습이 아닌 후면 모습을 먼저 만나게 된다.

성 입장료는 원래 600엔인데 티켓 판매기에는 현재 500엔에 구입 가능했다.
3층, 4층이 공사중인 관계로 관람이 불가라서 아무래도 100엔 할인하는건가??

5층까지는 엘리베이터가 설치 되어 있고, 천수각 전망대는 8층,
1층부터 계단으로 한층씩 구경하면서 올라가도 되지만 우리는 좀 더 쉬운 방법으로 5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전망대를 본 후, 한층씩 내려 오면서 구경하기로 했다.

전망대에서 본 오사카 시내.
그리고 천수각 용마루 양끝에 달려 있는 동물 장식품.


오사카성 전망대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저 멀리 청록색 지붕은 슈도칸


오사카성 홀과 야구장도 보이고...
이젠 전망대를 내려와 전시품을 볼 차례


오사카 여름 전투 장면을 재현한 미니어처들


미니어처들이 작은데 갑옷이며, 전투모, 얼굴 표정까지 아주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성 외벽에 장식된 호랑이 (후세토라) 성 외벽에 총 8마리의 호랑이가 장식되어 있다는군...

용마루 끝에 장식 되어 있는 샤치가와라.
이게 암 수가 한쌍이라는데 사진속에 있는 녀석은 수컷이란다. (근데 뭘 보고????)

다 둘러보고 1층으로 내려 오니 운세를 점치는 오미쿠지가 있다.


이런 미신은 믿지도 않을 뿐더러 즐기지도 않는데 작년에 후쿠오카의 다자이후텐만구에 갔다가 "불운"을 뽑고선, 거기에 씌여져 있던대로 모든일이 일어나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어차피 막을 수 없는 나쁜 일이라면 미리 아는것보다 차라리 모르는게 나을것 같다.
그래서 두번 다시는 저런 운세따위, 내 돈주고 뽑는일은 없을거다.


일본의 쇼군들의 미니어처 인형들...
첫째줄 제일 왼쪽순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오다 노부나가


성의 입구 옆에 있는 우물. 


 드디어 보게 되는 오사카 성의 정면 모습.
나에게는 두번째 방문인 오사카성
두번 다 한겨울에 와서 새로운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봄에는 매화와 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가을에는 국화축제도 열린다고 하니, 봄이나 가을에 왔더라면 더 좋았을 뻔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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