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글을 기대하고 왔다가 헛클릭하고 돌아가길 수차례 경험하셨을 제 블로그 독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담아 새해 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오늘은 포스팅 할려고 들어왔는데 로그인하고 보니 티스토리 결산이 있길래 무심코 봤다가 여러분들과 함께한 이 블로그 2017년 결산 결과를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이 포스팅을 합니다.
제 블로그가 2017년에 7개의 타이틀을 얻었더라구요.
7개의 타이틀 내용 중에서도 6년차 블로그라는게 제일 의미있게 와 닿습니다.
6년동안 블로그를 방치하다시피 한 시간도 있었는데, 글도 없고, 대답도 없는 이 블로그에 가끔씩 와서 덧글로 제 소식이 궁금하다며 안부를 물어 주시는 분들이 계셨기에 다시 블로그를 시작할 수 있었거든요.
아마 제가 내버려둔대로, 여러분들도 그냥 저를 내버려두셨다면 이 블로그는 도중에 온라인 쓰레기로 전락했을지도 모릅니다.
며칠전 마린걸이라는 분께서 제 블로그를 다 읽고 또 다시 읽으며 고된 일상에 힘이 된다고 하셨는데 저도 제 블로그 예전 포스팅을 읽으면서 제가 써 놓고도 제가 웃겨서 '아니 내가 이런 재치있는 표현을~' 하며 큭큭대기도 하거든요.
이 블로그는 저에게도 잠시 쉬는 공간이기도 해요.
제가 글을 썼지만 글을 계속 쓰고, 블로그를 포기하지 않도록 해 준 힘은 제 스스로가 아닌 덧글을 남겨 주시는 분들 때문이랍니다.
비록 늘 답글을 달아 드리지는 못하지만 항상 읽으면서 힘이 됩니다.
상위 3프로 댓글 부자라는것만 봐도 이 타이틀은 제 브로그를 읽고 덧글을 남겨 주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것이죠.
2017년에는 백만명이 넘게 방문을 했는데 제작년보다 80만명이 더 방문을 했네요.
포스팅 수는 작년보다 한개 더 많았는데 방문자가 80만명이 늘었던 것은....
8월에 제 블로그에 폭풍우를 몰고 온 미국 아기들의 유아식 때문이였지요.
일명 "미국 유아식의 난"
2017/08/07 - [미국 생활기] - 한국인 친구가 보고 놀란 미국 아기들의 유아식
아니나 다를까 78만명이나 읽었네요.
많은 분들이 비밀덧글로 제보를 해 주셨는데...
뭐 거의 대한민국에 여자분들이 가입한 유명한 카페에는 다 퍼졌더라고요.
그런데 한국에서 생활하는 여자분들과 미국에서 생활하는 여자분들의 반응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아기엄마들의 반응은 "애들 안 먹어서 스트레스 받았는데 이렇게 먹여도 되는구나" 였는데 미국에서 생활하는 한국 여자분들의 반응은 뭐... 저 많이 까였죠. ㅎㅎㅎ
그래서 관련 포스팅을 두개 더 작성 했잖아요.
2017/08/16 - [미국 생활기] - 생생한 미국 엄마들의 아기 유아식 구경하기
2017/08/10 - [별거 아닌 글 ^^] - 난 왜 미국식 이유식을 하게 되었나?
그렇지만 전 미국 유아식 덕에 와플이가 장족의 발전을 해서 지금은 대부분의 과일도 다 먹게 되었고, 양파도 먹게 되었고, 스파게티도 소스와 함께 먹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여전히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아식의 포스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성의 없어 보이게 하얀 우동면에 오이만 달랑 있던 식판 기억하실지?
파스타에 소스 없이 파스타면만 달랑 있던 식판...
와플이는 소스에 버무려 주면 무조건 씻어서 면만 달라고 하던 아이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크림소스 스파게티도 먹고,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도 먹어요.
심지어 김밥도 먹어요.
모든 아이들이 다~ 좋아한다는 김밥도 안 먹던 아이였거든요.
아, 얼마전에 발견했는데, 와플이가 옥수수도 잘 먹더라구요.
식판에 옥수수 한알 두알 올려주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강요하지 않고, 한알 두알 올려주면 언젠가는 먹어 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그냥 올렸는데...
이제는 스스로 옥수수도 우걱우걱 먹어서 너무너무 기뻤답니다.
아, 그리고 저 와플이의 식단 사진, 제 블로그의 사진을 소아과 의사에게 보여주었고, 소아과 의사도 이 정도면 훌륭한 식단이라고 전혀 문제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었구요.
그러니 아이가 안 먹어서 고민이신 분들... 와플이 보면서 희망을 가지세요.
2017년에는 59개의 포스팅을 했었네요.
일주일에 두개는 못해도 한개는 꼭 꼭 올릴려고 노력했는데 애들 아프고 이러면 또 빼 먹고 그러다 보니 못 지킨때도 있었습니다.
올해도 목표는 일주일에 한개는 반드시 포스팅하는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덧글 없으면 의지 박약으로 실천 못할수도... ==> 덧글 협박?
조회수가 높은 글들은 역시나 미국에 관한 이야기들이네요.
제가 애만 키우느라 집에만 있으니 미국 문화를 접할 일이 통~ 없어서 사실 소재가 딸립니다.
얼른 애들 키우고 사회 생활을 해야 좀 에피소드들이 있을텐데 말이죠.
마트 알바 할때가 좋았지...
아들뻘 남자한테 대쉬 받을뻔도 하고...
2016/08/25 - [미국 생활기] - 세상에 이런일이!! 19살 소년에게 고백받을 뻔한 믿기 힘든 이야기
2017년 제가 많이 언급한 이야기에 눈에 띄는 네 단어
와플, 제제, 미국, 케이크
제가 엄마가 된게 맞나 봅니다. 늘 미국인 남편 얘기만 하다가 아기들이 생긴 이후로는 늘 와플이 제제 얘기가 대부분이니까요.
미국에 사니까 미국 얘기 많이 하는건 당연한거고, 케이크도 가족들 생일마다 케이크 만드니 많이 언급했을것이고...
저의 멘탈을 쑥대밭으로 만든 미국 유아식의 유아식도 눈에 띄네요
"언니" 라는 단어는 100퍼센트 쭈꾸미언니= 마사윤 언니가 틀림없습니다.
2016/07/04 - [미국 생활기] - 미국 마트의 쭈꾸미 쟁탈전
2016/10/27 - [미국 생활기] - 그녀가 보고 있었다!!!
이렇게 상세하게 항목별로 결산을 해 주니 제 블로그의 특징도 보이고, 또 지난 한 해 제가 블로그에 얼마나 충실했나 반성도 하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이 블로그를 유지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각오도 다지게 되는 시간이 되는군요.
그동안 꾸준히 글 읽어 주시고, 힘들다 볼멘소리 하면 응원해 주시고, 속상하다 하면 위로도 해 주시고, 별것 아닌것에도 칭찬 해 주시는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제가 꼭 인사하고 싶은 분은 "잘지내시죠" 님....
정말 제 블로그에서 아주 긴 수다를 떠는 느낌으로 덧글 남겨 주시는데 늘 저는 답글을 못 써 드려서 미안해요.
하지만 잘지내시죠 님 덧글 읽으면서 어떤 분이실지 나름대로 상상하며 얘기 해 주시는 그 모습들 머릿속에 그려가며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마치 제가 님의 블로그 글을 읽는것처럼요.
여러분~
사.... 사........
에잇~ 그냥 사진으로 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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