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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이와 제제 이야기

미국에서 차린 엄마표 아기 백일상

by 스마일 엘리 2016.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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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 상차림의 하이라이트인 아기 백일 케이크 만들기는 이미 공개했으니 다들 보셨을테고, 오늘은 그 백일 케이크를 올려서 완성한 제제의 백일 상차림을 포스팅 해 보겠습니다.

 

백일 케이크는 허리케인 난리통에 피난을 떠나기 전 급하게 만들어 두고 갔다는건 아시죠?

 

급히 만들긴 했지만 백일 상차림의 전체적인 테마와 구성은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순조롭게 만들 수 있었답니다.

 

한국에서야 대여해서 후다닥 차려 놓으면 되겠지만 여기는 미국 아니겠습니까?

사실 찾아보니 미국에서도 백일상 대여가 가능하더라구요.

사업 수완 있으신 분들이 한국에서 용품들을 구매해 오셔서 백일상, 돌상 대여업을 많이들 하고 계시더군요.

 

그러나 가족도 없는 이 미국에서 백일상 차려서 손님 접대 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냥 지나가긴 아쉽고, 그래서 기념 촬영을 위한 간단하고 저렴한 백일상을 직접 차려 보기로 했습니다.

 

간단하고 저렴하다고 절대로 초라해서는 안되겠죠?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상차림을 하기 전에 먼저 테마색을 정합니다.

여자 아이라면 핑크와 화이트, 또는 퍼플과 화이트, 아니면 노랑과 검정 등등이 좋을테구요, 남자 아이라면 블루와 화이트, 그린과 화이트, 그레이와 화이트등등으로 기본 테마색을 정해주면 상차림이 통일감이 있어서 예뻐 보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중요한건 밸런스!!!

상에 올라갈 음식?과 장식들은 중간에 놓을 케이크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하나씩 동일하게 놓아주어 균형감을 줍니다.

물론 테마색을 기본으로 하는건 물론이구요.

 

과일을 놓더라도 사과 바나나를 함께 담은 접시를 두개를 만들어 양쪽에 하나씩 각 각 놓아 두는게 보기에도 예쁩니다.

 

전 그냥 기념 촬영용 백일상이니 과일 같은건 생략하고, 다만 백일떡으로 백설기는 그 의미가 있으니 이번에는 백설기를 직접 만들어서 올려보기로 했습니다.

 

제제의 백일상의 테마색은 케이크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연한 베이비 블루와 화이트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블루와 화이트의 케이크를 만들어 두었구요, 케이크를 중심으로 양 옆에 놓아둘 음식들을 준비합니다.

 

전 롤리팝과 백설기, 컵케이크만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롤리팝은 그냥 시판용을 사서 사용해도 되지만 제제의 생일 케이크를 만들고 남은 슈가 반죽이 있어서 슈가 반죽으로 롤리팝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먹을 수 있구요. 하지만... 슈가 파우더 즉, 무시무시한 "당" 이니까 아이들 먹이지는 않을거예요. ^^;;;

 

아, 사진속의 하얀 가루는 슈가 파우더입니다.

슈가 반죽이 건조 되기 전까지는 달라 붙는 성질이 있어서 슈가 파우더를 뿌려 준 후, 그 위에서 건조 시킵니다.

 

 

미국 사시는 분들은 수공예의 천국 마이클스 아시죠?

마이클스에 가면 다양한 무늬의 색지들이 있습니다.

테마색에 맞는 색지와 알파벳 스티커를 구입합니다.

색지는 각각 69센트였어요. 알파벳 스티커가 약 8불 정도 했던거 같아요.

각각 1장씩 구입했습니다.

 

 

역삼각형 모양으로 잘라서 스티커를 붙여 배너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냥 색지보다 무늬가 들어간 색지를 쓰니까 조금 더 고급스러워 보이죠?

 

 

 

롤리팝을 담을 유리 용기입니다.

기념 사진 찍을 용도인데 용기 구입하고 그런거 하지 마세요.

그냥 투명 유리 용기에 테마색상의 리본만 둘러주면 그럴듯하니까요.

메이슨 용기 있으신 분들은 메이슨 용기 사용하시면 최고입니다.

저는 일본살 때 100엔샵에서 구입한 양념 용기 사용했습니다.

 

 

컵케이크도 구웠습니다.

미리 전날 저녁에 구웠는데 랩에 싸서 넣어 둘 걸, 그냥 뒀더니 다음날 좀 건조해 졌더라구요. ㅠ.ㅠ

나중에 동네에 사는 언니분께 나눠 드렸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죄송하더라는...

아무튼 컵케이크 위에 테마색의 프로스팅만 올려줘도 정말 백일상의 70프로 장식 효과를 줍니다.

 

와플이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프로스팅 짜는건 남편에게 시켰더니 엉망진창이였지만 뭐 맛만 있으면 되니까요.

프로스팅은 이탈리안 머랭으로 올려서 맛은 있었는데... 컵케이크가 드라이하다는게 문제였죠.

그러나 사진에는 나오는게 아니니 괜찮아!

 

 

태어나서 처음으로 도전한 백설기 만들기

처음 만드는 백설기임에도 불구하고 화이트와 베이비 블루의 테마색으로 구색 맞춘 이 패기 좀 보소!!!!

게다가 백일상 밸런스 맞춘다고 두개나 쪘다는...

 

그러나 역시 백설기의 수분주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뜨거울 때는 먹을만 했는데 금방 건조해져버리더라구요. ㅠ.ㅠ

잘게 부셔서 죽 만들어 먹고, 나머지는 물 더 넣고 다시 쪄서 가래떡 만들어 볼까 생각중인데...과연?

 

준비된 이 모든 것들을 어떻게 올리느냐도 중요하죠?

그냥 접시에 올려도 되겠지만 접시 아래에 와인컵 하나 받쳐 주면 파티 트레이로 변신!!! 

와플이 백일 때 써 먹었던 트릭!!!

구글 검색으로 배워서 요긴하게 써 먹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완성된 순수 100% 엄마표 아기 백일상

 

 

 

 

 

 

짜잔~  

 

 

 

일단 테마색으로 색이 통일되어 있으니 차린게 없어도 뭔가 푸짐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제의 이름인 제이미를 와플이 백일상차림 때 처럼 테이블 제일 앞에 장식 해 줄려고 했는데 안 세워져서 벽에 붙여 버렸다는거!!!

 

 

 

여유분의 컵 케이크가 있었다면 와플이 백일상 처럼 컵 케이에 꽂아서라도 장식했을텐데..

그랬다면 아마 더 푸짐한 상차림으로 보였을거예요.

이게 가장 아쉬운 점!!!

 

 

 

 

 

일단 색상이 통일되어 있고, 양쪽으로 똑같은 음식들이 차려져 있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 찍어도 통일감있게 예쁘게 나옵니다.

허리케인 매튜 때문에 100일이 아닌 104일째 되는 날 백일상 받은 우리 아기 제제~

오동통하니 잘 키웠죠? ㅋㅋㅋ

하늘로 솓구친 저 베이비 모하크...

100% 자연산입니다.

전 아무짓도 안했어요.

그냥 저렇게 됐어요.

 

 

 

양 코스튬 입고 잠자는 아기 제제 타퍼가 올라간 백일 케이크

블루 화이트의 슈가 롤리팝

블루 화이트의 백설기

블루 프로스팅이 올려진 컵 케이크

심지어 범보체어까지 블루

 

깔맞춤 확실하죠잉?

 

백일상 차리면서 구입한건 배너를 만들기 위한 색지 두장과 스티커-마이클스에서 구입 토탈 약 9.4불

흰 테이블 커버(?) -월마트에서 99센트에 구입

백설기 만들 쌀가루 5.99불에 구입

스티로폼 알파벳-월마트 개당 99센트 토탈 5불

 

총금액 약 20불로 끝냈습니다.

나머지는 다 집에 이미 있던 것들이구요. 스티로폼 알파벳은 구입하지 않아도 좋았을 아이템이라 이걸 뺀다면 약 15불에 해결할 수 있었을거예요.

 

저렴하게 준비했지만 전혀 초라하지 않은 엄마표 백일상 맞죠?

 

 

 

모하크 머리가 매력인 우리 제제 백일상 차림 위에 앉아서 백일기념 사진 무사히 잘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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