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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

정말로 그 분이 나타나셨습니다.(심신 미약자 야생 동물 사진 주의)

by 스마일 엘리 2016.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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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커뮤니티의 사람들만 가입 할 수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어요.

여기 사는 1년 동안 이 페이스북이 있는줄도 몰랐죠.

이 페이지를 통해서 서로 중고 거래도 하고, 커뮤니티에 대한 불만 사항을 토로하기도 하고, 그럼 또 바로 개선되구요, 부당한 일이 있으면 힘을 모아 바로 잡기도 하구요. 암튼 진작에 알았더라면 이곳에 돌아가는 상황을 좀 더 빨리 파악했을텐데... 1년이 지나서야 알게 되어 가입했답니다.

이게, 거주민이 초대를 해 줘야 가입할 수 있는 비밀 페이지라서 더더욱 알 길이 없었어요.

 

 

요즘, 이 페이지의 가장 핫 이슈는...

이 커뮤니티에 입주를 해서 인터넷을 가입하게 되면 무조건 유선 전화를 함께 신청해야 해요.

다들 개인 휴대폰이 있어서 사실, 유선 전화 있는 것도 없애는 시대인데, 무조건 유선 전화를 사용해야 한다니!!

그 금액이 매달 거의 50불이거든요.

저희도 사실 이곳에 이사와서 1년째, 사용하지도 않는, 아예 연결 해 본 적도 없는, 그래서 우리집 유선 전화번호가 몇번인지도 모르는 채로 매달 50불씩 1년 넘게 내고 있답니다.

 

새해 초에 전화번호부 책이 집에 배달 되었길래 남편 이름으로 검색을 해 보니 전화 번호가 뙇~

그래서 알게 된 우리집 전화 번호...

그러나 쓸 일이 없으니 외울일도 없고.. 그렇게 그 번호는 다시 기억 저 편으로~

이 부당한 계약 때문에 입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결국 소송으로까지 가게 되어 주민 투표까지 하게 되었어요. 이 모든 일은 페이스북 페이지로 전달되고, 진행 상황 업데이트도 이 페이스북에 올라오더라구요.

 

그런데 이 핫 이슈 외에도 종종 올라오는 포스팅이 바로 이것!

 

 

 

집 마당에 뱀이 나타났다는 것!

 

이 뱀이 독이 있는 뱀인지 아닌지 알려 달라는 포스팅이 종종 올라와서 저도 뱀 조심해야겠다며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죠. 특히 뒷마당에서 와플이가 맨발로 자주 뛰어 노니까요.

 

그런데 이 뱀 포스팅보다 더더더 놀라운 사진이 최근 올라 왔습니다.

 

2015/08/04 - [미국 생활기] - 평화로운 미국 우리동네, 까무러칠만한 안내 표지판...

 

 

제가 올린 이 포스팅을 기억하시나요?

 

 

 

그런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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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거거걱!!!

정말로 악어가 나타났어요!!!

이 사진을 올린 분이 새벽 2시쯤 차를 타고 가다가 길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악어를 발견한거죠.

게다가 크기도 대박 큽니다.

 

사실 저도 와플이와 산책하다가 호수에서 작은 악어가 막 꼬리치는 걸 본 적이 있긴 하거든요.

그때는 악어가 물 속에 있었고, 물 가 쪽으로는 나무들과 수풀 같은것들이 우거져 있어서 악어가 나오지 못할 것 같았기에 전혀 무섭지도 걱정되지도 않았는데...

맙소사!

새벽에는 이렇게 지 세상 마냥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다니!!!!

완전 후덜덜 했네요.

그 포스팅에 덧글들도 난리가 났어요.

애들이 악어한테 먹이를 주고 있었다는 둥, 우리 가족들은 악어가 있다고 해도 믿지 않으니 이 동영상을 직접 보내 달라는둥 (사진 뿐만 아니라 동영상도 함께 올라왔거든요)

 

그런데 더더 대박인 덧글은...

 

악어가 집 대문앞에 찾아 왔다는 분의 인증샷!!!

 

 

 

잠든 사이에 이렇게 집집마다 순찰을 돌아 주시니 도둑 걱정은 없겠다며 좋아해야 할까요? 

 

저희집은 호숫가에서 좀 떨어져 있어서 설마 악어가 저희집까지 순찰을 돌아주실 것 같진 않지만 동물원에서만 보던 악어가 밤에 이렇게 주택가를 막 돌아다닌다니... 저 미국에 있는거 맞나 봅니다. 

 

다시 한번 실감하는 웰컴투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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