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장 보러 갈 때마다 반드시 사 오는 저의 필수 간식을 소개할까 해요~
미국 과자들은 달면 너~어무 달거나, 짜면 너~어무 짠, 아주 극단적인 맛이라, 미국 과자에게 정주기가 참 쉽지 않더군요.
예전이라면 그냥 '사는동안 맛있게 먹고 때깔좋은 귀신이 되자'라며 단순한 삶을 살아 왔는데, 이제는 맛있게 먹고 그냥 죽기에는 옆에서 같이 먹고 싶어 하는 입이 하나 더 늘었고, 그 입을 두고 빨리 죽을 수도 없는 처지가 되어서 어쩔 수 없이 가려 먹고, 골라 먹게 되었지요.
그렇다고 제가 골라 먹는게 건강한 먹거리는 아니구요 헤헷~
그나마 좀 덜 달고, 덜 짠 제 입맛에 맞는 맛있는 간식거리라는 얘기죠~
아무튼 식료품 쇼핑을 가면 카트에 반드시 담아 오는 몇가지 공유해 볼게요.
애플칩
요건 와플이를 위한 간식으로 구입하는데 사실 와플이 뿐만 아니라, 저와 남편 저희 가족 모두가 애정하는 과자입니다.
요렇게 진짜 사과를 얇게 썰어서 말린 스낵이예요.
입안에 넣어서 씹으면 사과의 식감이 살아나요.
너무 과자처럼 바삭 거리지도 않고 정말 집에서 꾸덕 꾸덕 하게 말린 사과 칩 같은 느낌이라 와플이 간식으로 딱! 이랍니다.
와플이 혼자서 한봉지 다 먹어도 죄책감 덜 느껴지는 과자랄까요?
저는 늘 오리지널 맛으로 먹는데 카라멜 맛과 시나몬 맛이 첨가 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와플이가 사과 본연의 맛만 느끼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으로 오리지널만 구입해요. ^^
고구마 왕~ 좋아하는 저인데, 분명 고구마 칩도 맛있을 것이 틀림없을텐데....
고구마 칩은 저희 동네 마트에서는 안 팔더라구요.
참고로 전 이 제품을 퍼블릭스에서 구입 해 먹습니다. 제가 일하던 크로거에는 안 팔아요. ㅠ.ㅠ
심심할 때 먹는 또띠아 칩!!
미국 슈퍼에 나와 있는 또띠아 칩의 종류가 어마어마하지만, 그 중에 여러개 먹어보고, 마지막으로 정착한 on the border 또띠아 칩
원래 on the border는 미국의 유명 멕시칸 체인 레스토랑이죠.
그 레스토랑의 브랜드 네임을 걸고 나온 또띠아칩
최대한 짜지 않은 또띠아 칩을 찾다가 결국 마지막엔 온더보더 또띠아 칩으로 정착해서 이제 쭈~욱 이 제품만 먹는답니다.
그냥 단순한 또띠아칩이지만 무엇과 함께 곁들여 먹느냐에 완전히 다른 맛이 되는 스낵계의 변신 요괴 ^^
밥 먹기 어중간한 시간, 너무 단 음식은 식욕을 떨어뜨려 나중에 밥 맛이 없게 되고, 그럴 때 허기를 잠 재울 목적으로 자주 해 먹는 또띠아 치즈 칩~
또띠아에 멕시칸 치즈를 듬뿍 뿌려서 (듬뿍 뿌리는게 뽀인트예요) 전자렌지에 치즈가 녹을 만큼 돌려 주거나, 200도 (화씨 400도) 오븐에 약 7~10분 정도 구워 주면 또띠아 치즈칩이 되어요.
냉장고에 남은 멕시칸 치즈가 얼마 없어 빈약한 치즈 칩이 되었지만....
정말 소복하게 듬뿍~ 뿌려서 녹여주면 정말 맛있답니다.
그리고 TV볼 때나 영화 볼 때~ 또띠아 칩은 또 환상 궁합이거든요.
이게, 또 디핑 소스를 뭘로 하느냐에 따라 맛이 천지차이가 되니까요.
매콤한 살사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고,
담백한 과카몰리에 찍어 먹어도 좋고
지즈 디핑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구요.
특히 과카몰리나 치즈 디핑 소스는 또띠아 칩이 없어져야 끝이 나는....
저에게는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조합의 간식이랍니다 ㅠ.ㅠ
제가 미국에서 찾은 고향의 맛 쥬스~
사진에 있는 모든 쥬스는 아니구요, 저 많은 쥬스 중 하나가 저에게 고향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맛을 내더라구요.
그건 바로~
요 패션 프룻 맛의 웰치스 쥬스예요.
이 쥬스를 알게 된건~
제가 마트에서 알바를 하는데 손님들이 유독 이 쥬스를 많이 사가시더라구요.
그리고 늘 저희 매장에서는 이 쥬스가 자주 품절이 되구요.
그래서 맛있나보다 하고 한 통 사서 마셨다가.....
고향의 맛, 저렴이 쥬스로 통하던 쿨피스 맛을 경험했죠.
쿨피스 하면 또 매운 음식과 찰떡 궁합 아니겠습니까?
불닭 먹을 때, 떡볶이 먹을 때 같이 마셔 주면 캡사이신의 공격을 받아 안절부절 못해 낼름대는 혀를 진정시켜주는 진정음료잖아요.
그런데 이 웰치스 패션 프룻 맛이 딱 그 쿨피스 쥬스 맛이더라니까요.
그래서 제가 다른 맛들도 다~ 하나씩 구입해서 마셔 봤는데 역시나 품절사태를 맞이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패션 프룻맛이 최고였습니다.
그래서 장 볼때마다 무조건 두개씩은 카트에 담아서 저희집에는 이 쥬스가 떨어지는 날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 패션 프룻이라는 과일이 궁금해서 마트에 판매할 때 두개를 사 왔더랬죠.
먹는 방법도 몰라서 유튜브 검색해서 먹어 봤는데....
뷁~
다시는 과일로는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아이스크림 하면 벤 엔 제리~ 라는 친구의 말로 한번 사 먹기 시작했다가 끊을 수 없게 되어 버린
벤 엔 제리 아이스크림입니다.
건강 생각하면 안 먹어야죠~ 암요~
그치만 벤 엔 제리 아이스크림은 NON GMO에 케이지 프리에 풀 먹인 소의 우유를 사용한 나름대로 소신있고 철학있는 경영주가 생산하는 제품이라길래 먹습니다...만 게다가 맛있기 까지 해요.
무슨 맛을 골라도 실패가 없는 아이스크림이예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맛은 요 커피 커피맛~
가뭄에 콩 나듯 건더기(?)가 있던 해피 투게더와는 비교가 안됩니다.
건더기도 듬뿍 듬뿍 들어있어요.
맛도 다양해서 배스킨 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 고르느라 고민하는 장면을 여기 미국 마트 냉장고 앞에서
연출하곤 한답니다.
늘~ 새로운 맛에 도전해봐야지 하면서 냉장고 앞을 서성이지만...
손은 익숙하고 늘 먹던 것을 고르지요.
미국에 여행 오시는 분들 마트에 들러서 꼭 요~ 벤 엔 제리 아이스크림은 드셔 보세요.
저희 동네 마트는 파인트 사이즈가 2개에 5불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거든요.
가격도, 양도 맛도 아주 퍼펙트한 제품이랍니다.
강추 강추 초~ 강추!!!!
아쉬운 건, 한국 갈 때 사 갈 수 없다는게 아쉽겠네요.
미국에 있는 동안 많이 많이 드시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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