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끼리 쇼핑을 가도 즐겁지만, 역시 햇살 좋은 화창한 날은 여행기분을 내 주는게 좋겠죠.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곳은 이츠쿠시마 신사가 있는 미야지마
이츠쿠시마는 세계 문화 유산이고, 이 신사가 있는 미야지마는 일본의 3대 절경으로 유명한 곳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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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1 - [일본 여행기] - 미야지마-세계문화유산이(이츠쿠시마 신사) 있는 아기자기 예쁜 섬마을
미야지마는 이번이 세번째인데, 갈때마다 느낌이 틀린데 그 이유가 조수간만의 차로 신사가 물에 잠길때도 있고, 훤히 바닥이 드러나있을때도 있기 때문에 방문하는 시간, 계절에 따라서 다른 모습을 보게 되서 그런가봐요.
오늘도 어김없이 미야지마의 영원한 "갑" 이신 사슴님이 가게 앞을 어슬렁 거립니다.
미야지마의 주걱 사진도 빠져서는 안되겠죠??
미야지마의 키워드는 '사슴' '주걱' '모미지 만쥬' '굴' '이츠쿠시마 신사' 랍니다.
자~ 여기서 하나 더 좋은 추억거리가 되는 키워드가 있는데요,
바로 미야지마 우체국에서 엽서 띄우기!!!
저번에 미야지마에 갔을 때, 다음번에 미야지마에 오게 되면 꼭 미야지마 우체국에서 엽서를 띄우겠다고 했었죠??
전, 한다면 하는 뇨자~
그런데, 엽서 띄우기를 하게 되면서 알게 된 좋은 정보가 있답니다.
미야지마 오시는 분들!!! 꼭 꼭 해 보셔요~ 아주 좋은 추억거리가 될거예요.
추천 버튼 누르고 읽어 주실거져?????
자~ 우선 미야지마에서 기념엽서를 구입합니다.
미야지마 안에는 상점가가 쭈욱 늘어서 있는데, 그 상점가를 구경 다니면서 맘에 드는 엽서를 구입하세요.
요것이 바로 제가 구입한 엽서~
굴 빼고는 미야지마 키워드가 다 들어가 있죠?? 사슴, 모미지(단풍), 이츠쿠시마 신사 (찾기 애매하죠?, 소녀의 머리에 있습니다) 소녀는 주걱을 사슴은 굴을 들고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것을!!!!
그리고 커피를 마시면서 엽서를 씁니다. ^^
미야지마 카페는 생긴지 얼마 안됐다네요. 우체국에서 좀 더 직진하면 왼쪽편에 있어요.
하지만 저희가 간 카페는 이곳이 아니였어요!!!
현지인 보다 더 현지인 같은 한국인 언니(제 블로그를 통해 만나게 된 분 ^^ )의 가이드로 꼭 꼭 숨어있는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로 갔답니다.
건물은 오래된 일본의 전통가옥이지만 그래서 더 멋스럽고 고풍스럽다고나 할까요?
실내는 테이블이 세 네개 정도 밖에 안되지만 깔끔하고, 은은한게 분위기 있답니다.
저희는 커피와 디저트가 함께 나오는 셋트 메뉴로 주문했는데 800엔대였고, 아이스라테와 오늘의 케잌이였던 초코케잌이였습니다.
이 곳의 케잌을 그냥 초코 케잌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돼요!!!
정말 쫀득쫀듯한 생초코를 씹고 있는 느낌이였어요.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초코 케잌이였습니다. 초초초초초 강추!!!
하지만 좀 달 수도 있으니, 시럽을 넣지 않은 커피와 함께 드시면 궁합이 잘 맞을거예요.
아무튼 이곳에서 전 열심히 엽서를 썼답니다.
누구에게?? ?
나에게...
쓸까하다가 (사실은 내용없이 그냥 제 이름과 주소만 쓸 생각...)
'남편님아'에게 좋은 기념 선물이 될 것 같아서 후다닥 사랑의 엽서를 썼네요.
담번엔 비오는 날, 혼자 미야지마 가서 꼭 이 카페에 가서 잭존슨 음악을 들으며 한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엽서를 쓸래요~
오우~ 생각만해도 분위기 있어요 그쵸?? ㅋㅋㅋㅋ
제가 갔던 카페는 미야지마 우체국을 지나서 걷다보면 상점가에서 왼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어요.
그 왼쪽으로 빠져서 다른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는데 그 길을 걷다보면
이렇게 정면으로 오층탑이 보이고, 그 아래로는 굴 다리가 있거든요.
그 굴다리를 통과하면 바로 왼쪽에 카페가 있답니다.
카페에서 나와서 마저 미야지마를 둘러봅니다.
우체국은 미야지마를 여행한 후, 나가는 길에 들러서 엽서를 보낼거예요.
다만 우체국이 문 닫기 전까지는 우체국에 도착해야 하니까 늦어도 4시 40분전까지는 우체국에 도착할 수 있게끔 시간 분배를 잘 해주셔야해요.
미야지마를 다 둘러 보는데는 상점가까지 하더라도 2시간~3시간이면 충분해요.
이왕 관광지에 온 김에, 곧 돌아올 FATHER'S DAY에 시아버지께 드릴 무언가를 찾다가
주걱에 메세지 써 주는게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딱! 발견했어요.
그래서 주걱에 사랑 "애" 자를 쓰고, 기념으로 일본어 카타카나로 시아버님 성함을 넣어 달라고 부탁드렸네요.
작년 FATHER'S DAY에는 예쁜 타올에다가 시아버지 성함을 한글로 수 놓아서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세상에 하나뿐인 수건이니까요. ^^
게다가 한국이 커플 용품 천국이잖아요.
커플 용품 전문점에서 주문했더니 타올도 너무 예쁘고, 글씨체도 너무 예뻤거든요.
(아니, 얘기가 산으로.... )
미야지마에 물이 완전히 빠진 상태예요.
이번엔 미야지마 신사 안에는 안 들어갔어요.
신사 입구에서 표 끊지 않고, 왼쪽으로 쭈욱 따라 들어가면 이츠쿠시마 신사 후문쪽으로 가게 되는데요,
이미 신사에 두번에나 갔다 왔기 때문에 구태여 안에 들어갈 필요가 없어서 이렇게 신사의 테두리를 따라 돌았답니다.
요거 자세히 보세요.
구멍옆에 작은 게가 있답니다.
모래와 색깔이 비슷해서 알아보기 힘들지만요.
물 빠지고 나면 바닥에 구멍들이 수천개가 있어요.
자세히 보면 그 구멍으로 게들이 들락날락 하며 뭔가 열심히 주워 먹고 있거든요.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오늘은 무슨 자연학습 체험하러 온 것 같았어요.
물 빠지고 나니 요렇게 고동들도 보여요.
조금씩 움직인답니다.
어릴 때 고동 입으로 쪽쪽 빨아먹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그럼 이츠쿠시마 신사를 정면으로 볼 수 있죠.
여행으로 오신분은 입장료 끊고, 신사 내부도 보세요.
전 이미 세번째 미야지마에 온거라...
그리고 저와 함께온 한국인 언니는 이미 열번도 넘게 이곳에 왔다고 하니
(그럴수밖에요, 한국에서 가족이나 친척이 오면 이곳에서는 데려갈 곳이 미야지마, 킨타이쿄, 히로시마 원폭돔 밖에 없으니까요 ㅠ.ㅠ )
게다가 함께 온 일본인 친구 이쿠쨩은 히로시마 출신이므로
세명 모두다 이곳이 처음이 아닌거죠.
자~자~ 이젠 모든 구경을 끝냈으니 우체국으로 돌아갑니다. ^^
엽서를 띄우러 예쁜 미야지마 우체국으로 고! 고!
일반 우체국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우체국에서 우표를 한장 삽니다. 일본 국내는 50엔이였어요.
그리고 요렇게 밖에 나와서 우체통에 엽서를 퐁당~ 하고 빠뜨리면!!!!!!!
그냥 일반 스탬프가 찍힌 엽서가 도착합니다.
저는 인증샷을 위해 엽서를 우체통에 넣는 척?만 하고 다시 우체국 안으로 들어갔어요 ^^ 히히히~
엽서를 우체국 직원에게 직접 건네주면 미야지마만의 독특한 기념 스탬프가 찍힌 엽서가 도착합니다.
그러니 기념 엽서를 띄우실 분들은 반드시 우체통에 넣지 마시고, 우체국 직원에게 직접 엽서를 건네주세요.
전 상점가에서 엽서를 구입했지만 우체국에서도 이렇게 엽서를 팔고 있었어요.
일본의 관광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예쁜 빨간 우체통 엽서
그리고 미야지마의 명물이라 할 수 있는 주걱 엽서, 굴 엽서, 히로시마의 명물인 오코노미야끼 엽서까지..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으니, 엽서를 우체국에서 바로 구입하셔서 바로 보내셔도 될 것 같아요.
자~ 이게 미야지마 우체국의 재미있는 엽서 중 하나인데요!!
바로 미야지마 명물인 주걱 엽서가 되겠습니다.
주걱 앞면에 주소쓰고, 뒷면에 내용을 써서 보내도 배달이 된다네요 ^^
단, 일본 국내 한정이랍니다.
독특하지만 미야지마에서만 가능한 것이니, 일본에 지인이 있다면 한번 보내 보셔요.
아니면, 등기로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로 발송을 하시면 다음날 오전에는 도착하니까 호텔로 받으셔도 될 것 같아요.
우표 가격도 120엔으로 저렴했어요.
주걱들 사진 옆에 다른 종류의 엽서 사진들이 보이죠?? 굴, 오코노미야끼, 주걱 우체통 등등...
두근 두근~ 제가 보낸 엽서를 잘 도착했을까요???
이틀뒤에 우체국 아저씨가 삥뽕~~~~~~
벨을 울려서 나가보니!!!
꺄아악~~~ 제가 보낸 엽서가 도착했어요.
맞죠? 제가 보낸 바로 그 엽서!!!!!
남편이 받아야 하는데 제가 먼저 받아서;;;;
확인만 하고 도로 우편함에 넣었지요~
미야지마 우체국의 기념 스탬프가 찍힌 엽서!!!
스탬프안에 미야지마의 이츠쿠시마 신사의 모습과 큰 빨간 문인 토리이가 들어가있어요.
여행지에서 남편에게 엽서 보낸 건 처음인데 남편은 엽서를 받게 되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
저녁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전 엽서에 대한건 까맣게 잊고 있었죠.
남편과 밖에서 저녁을 사먹고 돌아와서 우편함에 끼인 엽서를 발견!!
남편에게 "자기, 이거 자기한테 온거야!!!"
하며 엽서를 건넸더니 엽서를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ㅎㅎㅎ (암~ 그래야지!! ㅋㅋㅋ)
그리곤 이런 저의 행동이 귀엽대요 ㅋㅋㅋㅋㅋㅋㅋ 아흐흐흐흐흐 (이해해 주세요~ 저희 아직 신혼이예요 ^^;;;; )
내용은 미야지마에서 엽서 보내기, 마무리는 염장~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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