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이곳 이와쿠니에서는 마쯔리가 열렸습니다. 
킨타이교를 중심으로 열린 이 마쯔리는 이와쿠니의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가하는 마을 축제입니다.
나름 이 곳에서는 큰 축제인지, 시골 마을에서 흔히 보기 힘든 교통정체까지 생겨, 남편과 저는 도중에 내려서 걸어갔답니다.  




이와쿠니의 상징인 킨타이교 (킨타이쿄) 앞에서 축제의 행렬이 시작됩니다. 
아침부터 행사가 있지만, 저희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다이묘 행렬만 보면 될 것 같아 2시쯤 갔더니, 이미 행렬이 시작되었더라구요.


킨타이쿄 마쯔리를 보기 위해 온 사람들. 
이와쿠니 사는 사람들은 다 나온듯 합니다. 
평상시 이와쿠니의 거리는 노인분들이 접수하셔서 전 젊은 사람들은 없는 비공식 장수마을인가 했더니 그것도 아니였나 봅니다. 



ㅎㅎㅎㅎㅎ 그래도 역시 관중들의 대부분은 할머님 할아버님들이 우세입니다.
모두들 다이묘 행렬을 기다리고 있어요.



차량 정체로 인해서 저희는 행렬의 앞부분을 조금 놓친 탓에 중간부터 보게 되었답니다. 
일본의 마쯔리를 볼때마다 느끼는것이지만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매년마다 거르지 않고, 마을 축제를 이어나가는 일본의 모습은 참 본받아야 할 듯 합니다.
 
한국에도 지역마다의 축제가 있지만, 그 수가 적고, 전통적으로 수십년에 걸쳐서 내려온 축제보다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생겨난 축제들이 많고, 지역 주민인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아닌, 그 지역의 상인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의 특산물 판매가 주목적이 되는 축제들이 대부분이라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초등학생도 주말을 반납하고, 축제에 직접 참여합니다. 



다이묘 행렬은 에도 시대에 그 지역을 다스리던 영주(성의 주인이기도 하므로, 성주라고도 하지요)가 거느리고 있던 호위무사들, 시중을 들던 하녀들을 모두 대동하여 행렬을 하던 모습을 재현한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것 처럼, 지역 주민들의 참여로 이 축제를 이어온 것인 만큼, 초등학생부터, 이렇게 동네의 어르신분들도 행렬의 일원이 되어, 축제에 직접 참여합니다.


저 가마는 누구를 위한 가마일까요? 
아무런 안내가 없어서 검색을 해봤는데, 축제 일정에 대한것만 있을 뿐, 축제의 내용과 설명이 없네요. 
다만, 제가 추측하는 것은 바로 뒤에 요시카와 가문의 제 16대 성주의 팻말이 뒤따르고 있는걸로 봐서는 성주의 부인의 가마가 아닐까 싶네요. 
다만 가마에 타게 되면, 관중들이 볼 수 없으니, 퍼레이드를 위해서 일부러 가마를 타지 않고, 뒤에서 행렬을 따라 걷고 있는듯 보입니다. 


두 소녀 뒤로 보이는 분이 성주와 성주의 부인인가봅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첩?과 하녀들이구요. 


앞으로도 긴 행렬이였는데, 성주의 뒤를 따르는 행렬도 이렇게 긴 것을 보니, 
이 작은 마을 이와쿠니를 다스리는 성주라도, 권력이 꽤 컸음을 짐작케합니다. 



성주와 성주 부인을 뒤따르던 첩과 시녀들... 



목까지 하얗게 분칠을 하고, 입술은 빨갛게 그리고 최대한 작게...
일본의 과장된 화장술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듯 합니다.
눈 화장에 두 종류의 아이라이너와 두 종류의 마스카라, 그리고 속눈썹을 붙여, 눈이 얼굴에 반이 되야 비로소 눈 화장 쫌 했다고 하니 말이죠.

그건 그렇고....
첩들의 뒤를 따르던 시녀들이 좀 이국적이지 않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이 분들은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들이죠. 
제가 제목에 쓴 것 처럼, 남녀노소, 국적 불문하고 참가하는 지역 주민 축제인 만큼, 이 곳에 살고 있는 외국분들도 이 축제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일본에 사는 동안, 일본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더 잘알게 되는 좋은 기회이고, 일본 지역 입장에서는, 일본의 전통 문화를 외국인에게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것이죠.

제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일본의 부러운 점이였답니다.
예전에 도쿄 코엔지에서 열린 '아와오도리'에 갔을 때도 일본의 대 여섯살쯤 되어 보이는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아와오도리를 추면서 행진을 하는데 그 중에 외국인들도 있었어요.
 

땀을 뻘뻘 흘리며, 일본인들과 똑같은 춤을 추면서 행진하는데 그들이 직접 참여한 그 축제는 그들에게 있어서 잊지 못할 추억일 것이며, 후에, 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서 그 추억을 얘기한다면 그것은 곧 일본의 문화 홍보가 되는것이지요.
비록 아주 작은 개인의 홍보라 할지라도요. 

 


자~ 이 행렬속에서 또 다른 외국인들을 찾으셨나요???? 



바로 이 두분~ 
이와쿠니 기지에 근무하는 미군으로 추측되는 미국인 호위 무사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외국인이라 어색할 법도 한데, 별 위화감 없어 보이지 않나요?
게다가 두분, 사뭇 진지한 모습입니다.

 
이곳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는 일본 지역주민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권장하고 있답니다. 
우연히 이곳에서 자원봉사 하시는 일본인 할머님 한분과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그 분께서 이 얘길 해 주시더라구요. 2주 뒤에 미군 기지내에서 지역 주민들을 초대해서 식사회가 열릴 것이며, 5월5일에는' friendship day'라고 해서 기지를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기지내에서 축제도 한다구요. 




행렬은 킨타이쿄를 건너서 '키코우 공원'까지 가게 됩니다. 
에도 시대의 실제 행렬은 킨타이쿄를 건너, 산을 올라 성주가 살고 있던 이와쿠니 성까지 갔겠죠? 


행렬이 킨타이쿄를 건너는 동안, 다리 아래에서는 이렇게 북을 울려 댑니다. 
행렬이 끝나고, 저희는 축제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다리를 건너, 강가옆 공원으로 갔습니다. 
어느 나라건, 축제에 빠지지 않는 것은 음식!!!! 




이렇게 음식들을 파는 작은 부스인 야타이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닭다리도 팔고, 애플파이도 팔고, 야끼소바, 오코노미야끼등, 일본 축제에서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음식들이지요. 



거봉크기 만한 사과가 빨간 시럽에 몸 한번 담그니, 수박값이 되었습니다;;;; ㅡ.ㅡ;;;;;
남편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는지, 애플캔디 사달라며, 초등생 모드가 되어, 제 옷자락을 끌고는 줄을 섭니다;;;;;
 


그리고 전, 남편손에 쥐어진, 애플 캔디를 빼앗아 사진을 찍습니다. 
왜냐!!!!!
전 블로그 하는 뇨자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 먹거리들이 즐비한 가운데
앗!!!!!
자랑스러운 우리의 "막걸리" 가 한국어로 떠억 하니~  있네요. 

요즘 일본에서 막걸리가 쫌 대세랍니다. 
장근석의 막걸리 선전도 그렇고, 또 다른 막걸리 선전은 한국어로 "좋아요"를 반복하며, 일본인들에게 알게 모르게 한국어를 세뇌, 학습 시키고 있습니다. 
장하다!! 한국 막걸리!!!!!! 


시골 축제라 그런지, 파는 것들도 좀 시골스럽습니다. 
일본 축제에서 건어물 파는건 처음봅니다만 어쨌든 다양한 건어물들이 있습니다. 
진미 오징어를 비롯하여, 쌀 뻥튀기까지 있더라구요. 
있을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는 화개 장터 온줄 알았네요;;;;; 
축제 온 김에 장보라는건지?!?!?!?!?!?!?!?!?!?!?!?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일본 유카타
예전에 미국인 친구가 유카타를 구입하길래 일본에 사는것도 아니고, 미국에서 입을 일도 없을텐데 왜 사느냐 했더니 나이트 가운으로 입을려고 산다고;;;;;;; 
그러고 보니 나이트가운으로도 손색이 없네요. 
일본의 유카타는 이미 미국의 침실까지 진출한걸까요??? 



어딜가도 빠지지 않고 판매되는 일본의 전통 공예품들... 
하지만 이것들은 '형무소 작업 제품' 이랍니다. 
사진 찍을 당시에는 몰랐는데 지금보니 그렇군요...... 

누구나 참여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일본 축제, 어떻게 보셨나요? 
한국 역시도 특정인 중심의 축제가 아닌,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 체험을 원하는 외국인까지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그런 축제들이 정착되어서 안으로는 한국의 전통을 이어가고, 밖으로는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지역 전통 축제들이 활성화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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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마일 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