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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

집의 한 공간을 카페처럼 만들고 싶다...

by 스마일 엘리 2021.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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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 오늘은 2월 3일입니다. 이제 새집의 클로징 날짜가 약 두달 정도 남았어요. 

솔직히 말하면 이번 새집은 업그레이드를 거의 하지 않아서 제 취향에 맞는 집은 아니예요. 저번 집에서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것들은 죄다 업그레이드 했었지만, 결국 얼마 살지도 못하고 팔아야 했고, 업그레이드 한 것 만큼 집의 밸류를 더 올려 받지도 못했거든요.  업그레이드의 목적이 집을 팔 때 밸류를 올릴 목적이였다기 보다는 제 만족으로 제가 살고 싶은 집을 만들기 위해서 한거였으니 그때 당시엔 아깝진 않았는데, 그만큼 못 누리고 나온 지금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지금 짓는 집 역시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무조건적인 업그레이드는 하지 않기로 맘 먹고, 꼭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중앙 난방식 에어컨 설치, 지붕이 달린 포치, 화이트 키친 캐비넷, 거라지 도어  오프너, 딱 이 네가지만 했어요. 바닥도 카펫이라 업그레이드를 무조건 하고 싶었는데, 바닥은 비용면에서 직접 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남편과 제가 해 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지금 집은 페인트 색깔도 고를 수 없고, 외벽 색깔도 빌더에서 정한 색으로만 할 수 있더라고요. 이유는 쿠키 커터 하우스 (쿠키 커터로 찍어낸 것 처럼 똑같은 집)들이라서 같은 디자인과 같은 색깔의 집이 겹치지 않도록 빌더가 색을 정해 놓는대요. 그래서 외벽 색깔이 제가 원하는 색깔도 아니고, 집 구조도 좀 특이해서 모제스 레이크의 집 보다 크기는 더 크지만 방 갯수는 4개 밖에 되질 않아요. 그대신 마스터 베드룸과 배쓰룸의 크기가 크지만요. 잠만 자는 방, 커서 뭐하냐며;;; 차라리 공간 하나를 더 만드는게 낫지! 

아무튼 그래서 새집이지만 모제스 레이크에서 집을 지을 때 보다는 설레임도 덜하고, 기대도 덜 했어요. 그런데 워낙 이 아파트에서 우울하게 지내다 보니 새집에 대한 애정이 뿜뿜 생겨나 지금은 빨리 이사가고 싶어 죽어요. ㅎㅎㅎ 

그간의 우울한 마음들을 제가 달랜 몇가지 방법들이... 빛이 그나마 잘 드는 오피스룸에 앉아서 블로그에 글 쓰기... 그리고 새로 이사갈 집 어떻게 꾸밀지 공간별로 구상하기요. 

그 중에 지금 너무너무 기대되는 공간이 있어요. 

주방의 한 공간인데, 식탁 근처에 좀 넓은 벽이 있어요. 그 벽을 어떻게 꾸밀까 구상하다가 카페 분위기가 나도록 홈카페로 꾸며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번뜩~ 들더라고요. 

씨애틀에 몇달간 있어보니 매일 비 내리고 흐린 날씨를 이겨내는 방법은 비 내리는 거 창밖으로 보면서 차 마시는거 말고는 답이 없다!!! 라고 결론을 내렸거든요. 뭘 하든 일단 그나마 빛이 잘 드는 창가를 보고 있는게 좋을 것 같고, 이런 날씨에는 카페를 가야 하는데... 애 엄마가 매일 카페를 갈 여유가 어딨겠어요? 집에서 평화롭게 차 마실 수 있으면 그게 호사죠 뭐. 

그래서 좀 더 차 마시는 공간을 즐겁게 꾸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공간 한쪽을 카페 분위기가 나도록 꾸미기로 결정 했답니다. 

미국인들은 집의 한쪽 공간에 커피바 또는 커피 스테이션이라고 커피 머신과 관련 용품들을 놓아 두고 시즌 마다 장식을 바꾸면서 변화를 주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도 모제스 레이크에 살 때 키친 캐비넷 옆에 작은 커피바를 만들기도 했었어요.  커피 싸인도 걸고, 커피 메뉴도 놓고요. 친구들은 이걸 보고 엘리's 카페라고 불렀어요. ㅎㅎㅎ 

이렇게요. 

 

이때는 카페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라기 보다 그냥 커피 머신이 있는 공간 꾸미기 정도의 느낌이였죠. 

그런데 앞으로 이사갈 집은요, 아예 한쪽 벽면을 마치 카페의 카운터 같은 공간으로 만들어 볼려고 해요. 이미 구상도 끝났고, 어떤 소품들을 배치할지도 결정했고, 구입할 가구도... 설레발 정신 충만하게 장바구니에 미리 담아 놨어요. ㅎㅎㅎ 

저에게 영감을 준 사진은 바로 이것!

이런 느낌인데 저는 저만의 느낌으로 데코할려고요.

어때요? 이렇게 꾸며 놓고,  창밖에 비 내리는거 보면서 커피 마시면 넘나리 좋을 것 같지 않아요? 

비 내리는 씨애틀과 사랑에 빠질 것 같은데... ㅋㅋㅋㅋ 집순이가 집에서 이 보다 행복한 일이 뭐가 있겠어요? 

이 공간이 어떻게 재현될지 너무 기대되고 설레요. 예쁘게 잘 된다면 그 과정도 영상으로 담고, 열심히 커피 마시는 사진도 업뎃할게요. 

아직 두달이나 남았다는게 마치 영원~ 처럼 느껴지네요.

'시간이 빨리 가라!! 그러나 내 몸의 물리적 시간은 멈추어 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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