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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쿠니에서...

이와쿠니 맛집 - 코지 카페 "cafe jam"

by 스마일 엘리 201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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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와쿠니 맛집을 포스팅 하는 날이 오는군요;;;
이 적응 안될 것 같은 시골마을에 점점 정도 들면서, 친구들도 하나둘씩 늘면서 이곳 생활이 조금씩 재미있어져 가고 있어요.

오늘은 새로 사귄 친구 "이쿠쨩" 과 카페 메구리를 하고 왔답니다.
스타벅스도 없는 시골 마을이라고 항상 남편에게 투덜투덜댔는데 꿩 대신 닭이라고...
저는 이곳을 이와쿠니의 스타벅스라고 소개하겠습니다.
그 만큼 맘에 드는 곳을 찾았어요. ^^

"cafe jam"



 이 파란 카페를 보는 순간 베네치아의 부라노섬에 갔던 때가 딱!!!! 떠올랐어요.
부라노 섬의 파란색 집들, 너무 이국적이고 예쁜 풍경들, 집 밖에 널려 있는 빨래들 마져도 유럽스러운 빨래들이라며 막무가내로 사진을 찍어댔던 즐거웠던 기억들...
어쨌든 cafe jam은 이와쿠니의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아기자기한 코지카페예요.
(나 이와쿠니 너~무 깐다!!!!  하지만 살아보면 안다지요 ㅠ.ㅠ 제가 왜 이러는지를.... )


cafe jam은 정말 작은 카페예요.
카운터바에 좌석이 4개, 그리고 테이블 좌석이 2개예요.
작은 대신 붐비지 않고, 조용하지만 밝고 환한 분위기라 편안하게 친구와 수다 떨 수 있어요.
전 오늘 이쿠쨩과 4시간동안 폭풍 수다를 떨었다지요.




가게가 작고, 테이블수가 작은지라, 일하시는 분도 한분 뿐이예요.
오랜 시간 앉아 있어도 눈치 주지 않으셨고, 다행인지 우리가 있는 동안, 손님들도 혼자 와서 카운터석에 앉아서 간단히 먹고 나가는 사람들 뿐이라 정말 편안하게 얘기를 나눴네요.



제가 주문한 스트로베리 바나나 믹스와 이쿠쨩이 주문한 바나나 믹스 초코.
생과일 쥬스도 아니고, 쉐이크도 아닌 말 그대로 믹스 음료 (뭐지? 이건????? )
제껀 500엔, 이쿠쨩이 먹은건 700엔, 이쿠쨩은 머핀도 추가로 먹었어요.
여자들이 만나면 절대로 빠지지 않는 살이야기로 시작해서 낼 모레부터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하자고 굳은 약속을 했건만... 밥 먹고, 홍차 마시고, 커피 마시고, 또 바나나 믹스 초코 뭐시기 마셨는데 머핀까지;;;; 아이고 이쿠야!!!!!!!!!



이쯤에서 새친구 이쿠쨩을 소개합니다;;;;
얼굴 공개해도 되나 망설였지만 스스로 잘 나온 사진이라고 만족하며 꼭 페이스북에 올려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으니 제 블로그에도 ^^;;;

저보다 5살이나 어리고, 너무 강한 인상으로 절 쫄게 만들었지만 보기와는 다르게 예의가 바른 친구라 친하게 지내기로 했어요 ㅎㅎㅎ
샌디에고에서부터 알게 된 아야코상이 이쿠쨩이나 저나 집에서 노는 백조라는 이유로 잘 어울릴것 같다며 그렇게 우리 둘을 엮을려고 하더니만....
한번 엮이니 또 이렇게 순식간에 친해져버리네요.


작지만 예쁜 카페의 필수창인 격자 통유리 창!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역시 이와쿠니 컨츄리!
카페 안과 밖은 전혀 다른 세상 같군요.
밖은 무슨 60년대 거리 같아요. 건물도 다 오래되고, 거리 분위기도 우중충...

얼마전에 택시 탔는데 택시 기사 아저씨 말로는 이곳이 베트남 전쟁시절에는 도쿄보다도 더 번화했다던 믿지 못할 말을 하시며 그 시절을 회상하셨는데..... 정말 일까요?? ㅋㅋㅋㅋ
하지만 더 충격적인 말은....
이 거리가 10년전엔 히로시마보다 더 재미나고 신나는 곳이였다는 이쿠쨩의 생생한 증언!!!!
롯뽄기에 비할바가 아니였다는데...
나보다 5살이나 어린 그녀가 불과 10년전을 회상하며 이 얘길 하니까 콩심은데 콩난다는 말 보다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이더라구요.


나올 때 스탬프 쿠폰도 받았어요.
왠지 자주 올 것 같은 느낌이라, 스탬프 꼬박 꼬박 받아서 무료 음료 마실려구요.
담번엔 저 벤치에 앉아서 사진 찍어보고 싶어요.
베네치아 부라노섬에서의 기억을 회상하며...



cafe jam의 위치는 이와쿠니 역에서 서쪽 출구로 나와 왼쪽편 빵집 앞에 있는 신호등을 건너 왼쪽으로 쭉 직진 합니다.
그리고 이와쿠니 YMCA빌딩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쭉 직진 5블럭을 지난 사거리의 왼쪽에 있어요.
이와쿠니 역에서 도보로 10분정도 걸려요.
이와쿠니가 너무 시골이라 실망하셨다면 이곳 cafe jam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실망스런 마음을 달래고 가세요.

http://r.tabelog.com/yamaguchi/A3506/A350601/35001954/
타베로그에 나온 cafe jam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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