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국 유아식으로 악플 싸다구를 맞았지만 반면에 밥 안 먹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는 리플도 많았기에 다시 한번 미국 유아식에 대해서 포스팅 해 봅니다. 제가 본 어느 리플 중에 기억에 남는건 어떤분이 아이들 식사 포스팅을 보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보긴 처음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늘 다른 블로그에 아이들 챙겨 먹이는 포스팅보면 남들은 잘 해 먹이는 것 같은데 자신은 아이들에게 너무 못 해 주는것 같아서 죄책감을 느꼈는데 제 포스팅을 보고 안도감을 느끼셨대요.

이걸 보고 저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 ㅎㅎㅎ

저도 잘 해 먹이고 싶거든요. 색감도 예쁘게 녹색 채소 붉은 채소 듬뿍 넣어서 조리하고, 밥도 머슴밥처럼 쌓아 올려서 푸짐하게 주고 싶다고요~

그치만 안 먹는 아이들은 이런 엄마의 노력이 1도 소용없고, 안 먹는데는 이유가 있기도 하겠지만 또 반대로 이유가 없는 애들도 있거든요. 우리 와플이처럼요. 저도 너무 고민스러워서 소아과 의사한테 상담까지 했었어요.

그때 의사 선생님이 저에게 해 주신 말씀은

"안 먹는걸 주지 말고, 먹는걸로 배 부르게 줘라"

"먹는양은 엄마가 정하는게 아니라 아이가 정하는거다.". 

이 두가지의 말씀이 저의 멘탈 관리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여러가지 골고루 먹이고 싶은 마음을 포기하고, 잘 먹는걸 주면 어쨌든 배를 채우니까 저도 미안한 마음과 스트레스가 줄었고요, 조금 더 먹이고 싶은건 제 욕심이고, 아이가 더 이상 안 먹겠다고 하는건 아이 스스로 먹을만큼 먹었기 때문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와플이가 조금 먹고 그만 먹겠다고 하면 아~ 뱃골이 작아서 벌써 배가 부른거구나 하고 받아들이니까 훨씬 마음이 편해 졌거든요.

지금 이 순간, 잘 먹지 않는 아이 때문에 고민이신 엄마들도 이 두가지를 식사 준비할 때, 그리고 아이가 식사 끝났을 때 되새겨 보세요.  전 우리 아이만큼 안 먹는 아이가 또 있을까 싶었는데 안 먹어서 고민인 엄마들이 얼마나 많았으면 네이버에 밥 안 먹는 아이 카페도 있더라고요? ㅎㅎㅎ 어떤분이 댓글로 그곳에 제 글이 게시되었다고 알려줘서 알게 되었어요.

 

잘 안 먹는 아이들을 두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몇가지 제가 캡춰 해 온 것이 있는데요.

​잘 안 먹는 아이들이나 이유식 끝나고 유아식 시작하는 아이들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어떤 음식을 안 먹는지 제일 먼저 파악하기 위해서 이렇게 아주 소량으로 여러 종류의 음식을 담아서 줘 보세요.

한번에 많은 종류(최소8개이상)를 극소량으로 주는거예요. 포인트는 절대로 간을 하거나, 조리를 하거나 섞지 않는것이고요. 음식 고유의 맛을 보고 좋아하는 음식을 찾는 과정이예요. 맛이 좋아서 먹기도 하지만 색감이 좋아서 맛을 보기도 하고, 모양이나 식감, 질감을 보고 맛을 보기도 하니까, 이때 아이의 반응을 보고 먹는 음식과 안 먹는 음식, 시도해 보았지만 반응이 별로 였던 음식을 메모해 두시고, 나중에 잘 먹는 음식 위주로 식사를 만들어 주시는거예요. 물론 안 먹는 음식은 줘도 안 먹으니까 안 주면 되지만 저 처럼 한알씩 한알씩 식판에 놓다 보면 언젠가 먹는 날이 오기도 하더라구요. 그 얘긴 잠시후 와플이 제제 식사  사진에서 말씀 드릴게요.

 

그리고 미국 엄마들의 유아식 식단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하시는분들이 계셔서 핀터레스트에서 인기있는 유아식 식단 사진을 가지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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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밥과 국과 반찬이 한끼 식사이지만 미국에서는 메인메뉴+사이드 디쉬 1종류+디저트가 한끼 식사이기 때문에 식판도 3칸짜리예요.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국 식단에 비해서 야채가 별로 없다고 느끼실거예요. 한국식은 메인 요리에 각종 야채도 추가되고, 또 야채로 만든 반찬들도 따로 있지만 미국식단은 야채가 메인 메뉴의 조리과정에 들어가는 경우가 별로 없고, 야채로 반찬을 따로 만들어 먹지 않거든요. 기껏해야 스팀해서 먹거나, 볶아서 먹거나, 그릴에 구워 먹는 정도가 대부분이예요. 그래서인지 어른들도 샐러드가 아니면 따로 야채로 만든 요리를 즐겨 먹지 않고, 자연스레 아이들도 야채를 많이 섭취하지는 않아요.

​유아들이 샐러드를 먹지는 않으니 줄 수 있는 야채는 보통 옥수수, 완두콩, 당근, 그린빈스, 오이, 토마토 정도예요.

이 정도만 먹어줘도 정말 잘 먹는거죠.  우리 와플이는 야채는 당근 빼고는 아무것도 안 먹었으니까요.  의사한테도 야채를 안 먹는다고 하소연했더니 야채 섭취로 얻는 비타민이나 영양소를 과일에서 얻으면 되니까 야채 안 먹는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아이한테도 억지로 먹이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와플이가 미국식 유아식 시작하고 나서 과일은 잘 먹어줘서 야채 안 먹는 스트레스를 덜었습니다. 그 전에는 과일도 바나나 사과 말고는 안 먹었거든요.

​크래커와 치즈가 식판위에 올려진 걸 보고 "아니 이걸 식사라고 주는거야? "라고 놀라시겠지만 미국 아이들은 크래커에 치즈 끼워서 점심식사로 먹어요.

 

​그리고 식사양에 대해서도 질문이 많으셨는데 한국은 밥과 국을 기본으로 반찬도 여러종류가 있으니 양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 저기에 있는 양은 아이들이 먹기에 충분히 배 부른 양이예요. 저도 늘 사진에 나오는 식사량 정도로 주고 있는데 그 보다 많이 주면 배 불러서 다 못 먹더라구요.

저렇게 적게 먹는데 왜 미국인들은 비만이 많은거냐고 질문하셨는데...

제가 직접 연구를 해 본건 아니지만 제 생각에는 첫째로 아이들이 점점 자라고 성인이 되어 갈 수록 설탕 함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어요. 초콜렛, 캔디 먹을 기회가 너무 많고요. (이스터데이, 할로윈, 크리스마스, 생일 등등) 머핀, 컵케잌, 케잌처럼 설탕 듬뿍 들어간 고칼로리 음식도 많이 먹죠. 머핀이나 컵케잌 레시피만 봐도 설탕량이 어마어마한데 그 위에 버터와 설탕범벅인 버터크림 프로스팅까지 올려서 먹으니 어마어마한 설탕을 먹어요.

둘째는 소다!! 비만인 사람들 보면 소다류 (콜라같은 탄산음료)를 하루에 몇병씩 마시거든요. 비만 아니래도 많이 먹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랄까요? 식당가서 탄산음료 주문하면, 밥 다 먹을때까지 직원이 계속 리필해서 가져다 주니까요.

셋째는 먹는양

기본적으로 미국의 성인 식사량이 한국보다 많아요. 식당에서 음식 하나 주문하면 양이 많아서 전 다 못 먹고 늘~ 남겨왔거든요. 그런데 이젠 저도 그 양에 익숙해져서 한끼 다 먹게 되더라고요.

넷째는 운동부족

한국과 미국은 생활 환경 자체가 틀려요. 한국은 어딜가도 일단 좀 걸어야 하잖아요. 미국은 집 차고에서 차를 타고 목적지 주차장에 내리면 목적지 도착. 쇼핑하는거 아니면 걸을일이 없어요. 운동 안하는 미국인들이 과연 일년에 만보는 걷고 있는지 의문이예요. ㅎㅎㅎ 아니, 미국인들을 볼 것도 없이 제가 미국 오고 나서 일년안에 만보 걷기 하고 있으니까요.

미국 유아식 포스팅하는데 갑자기 미국인들의 비만 원인 찾는 포스팅으로 점점 산으로 가고 있군요.

아무튼 이런 이유들로 미국에 비만인구가 많다고 저는 생각해요.

자~ 다시 유아식단으로 돌아가서...

이 분의 유아식단도 보면 야채는 거의 없지만 거의 매끼 과일은 들어있죠? 

이것이 실제로 미국 엄마들의 미국 유아식단이였구요. 이제부터는 우리 와플이와 제제의 미국식 유아식을 보여 드릴게요.  저번처럼 또 악플 싸다구 맞을까 싶어 미리 말씀드리지만, 제가 저희 아이들 식단을 포스팅 하는 이유는 우리 아이들 잘 해 먹이고 있다는걸 보여 주기 위해서가 아니고요, 너무너무너무 안 먹는 아이, 이렇게 먹였더니 잘~ 먹어주더라 라는 주제의 포스팅입니다. 그리고 미국 유아식 전 포스팅을 먼저 보시고, 이번 포스팅을 보시면 와플이가 얼마나 많이 달라졌는지 알게 될거예요.

 

아침 식사편

 

​아침 식사는 아이들도 입이 깔깔해서인지 많이 안 먹어요. 그래서 최대한 간단하고, 가벼운걸로 먹여요.  대신 영양소는 생각해서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골고루 잘 들어가도록 짜요.

계란 후라이와 요거트에 그래놀라 섞은것, 블루베리입니다.

식빵 한면에 피넛버터를 바르고, 다른 한면은 딸기쨈이나 포도쨈등, 잼류를 바른 피넛버터 젤리빵이예요. 피넛버터만 바르면 너무 텁텁해서 못 먹거든요. 치즈는 미키 마우스 얼굴 자르고 남은 테두리는 접시에 담기 전에 그냥 먹으라고 줘요. 제가 아침 준비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 뭐 만드나 궁금해서 들여다 보거든요. 제제는 빨리 달라고 다리 잡고 늘어져서 이렇게 치즈 테두리 입에 한입씩 넣어주면 조용~합니다.

직접 만든 블루베리 머핀과 바나나 계란 팬케잌이예요. 바나나 계란 팬케잌은 그냥 바나나 1개 계란 한개 넣어서 으깨서 팬케잌 한입 크기로 프라이팬에 구워 주기만 하면 돼요. 머핀은 미리 저녁에 만들어서 밀봉해 두면 다음날 아침에 촉촉하니 딱 먹기 좋아요.

​와플과 블루베리를 넣은 요거트, 그리고 바나나

와플은 그냥 주기도 하고, 생크림 올려 달라고 하면 생크림 올려 주기도 하고, 메이플 시럽을 뿌려 주기도 하고 그날 그날 입맛에 따라 다르게 줍니다.

엄마표 밤식빵.

미국에는 밤식빵이 없어요. 그래서 먹고 싶으면 자급자족해야 합니다. 제제는 밤도 잘 먹고 밤식빵도 잘 먹는데 와플이는 밤식빵의 핵꿀맛인 밤은 골라내고 빵만 먹어요. 작은 칸에 있는건 그래놀라이구요. 우리 아이들은 그래놀라를 과자라고 생각해서 주면 맛있게 잘 먹어요.

​이 날은 아침 메뉴로 프렌치 토스트를 생각했는데 아침에 와플이가 와플이 먹고 싶대서 급 메뉴 변경. 계획한게 있어도 먹고 싶다는게 있으면 무조건 줘요. 안 먹는 아이는 뭐라도 먹어주면 고마우니까 ^^

잼을 발라 달라고 해서 와플이는 잼을 발라주고, 제제는 그냥 와플만 먹습니다. 와플이는 삶은 계란 안 먹던 아이였어요. 불과 6개월전만 해도... 친구가 계란을 으깨서 마요네즈를 섞어주라 했지만 그것도 안 먹었지만 이제는 삶은 달걀도 먹어요. 노른자는 먹어 주는 날도 있고 안 먹어 주는 날도 있지만 언젠가는 먹는날이 오겠죠.

 

점심 메뉴

​이날은 와플이가 아파서 약 먹고 낮잠을 자느라 제제 점심만 먼저 준비를 했어요.

돈까스에 밥. 제제는 뭘 주든 잘 먹는 아이라 고민이 없습니다. 다만 먹는 양은 또래보다 적은것 같아요.

정말 제가 제제만 키웠다면 밥 안 먹는 엄마들의 고민이 얼마나 극심한지 몰랐겠죠.

잡채인데, 잡채면보다 쇠고기가 메인인 잡채입니다. 한국식으로라면 잡채는 밥반찬이여야 하는데 말이죠.

거의 간을 안 하다시피해서 잡채만 먹어도 전혀 짜지 않아요. 야채는 시금치와 당근을 넣었는데 생당근만 먹고 익히거나 조리된 당근은 절대로 안 먹었던 와플이가 이제는 다른 음식과 같이 조리된 당근은 물론이고 심지어 시금치까지 먹게 되었어요. 정말로 이것은 와플이에게 장족의 발전이였죠. 자기가 먹는 음식 이외에 다른 음식이 들어간건 절대로 먹지도 않았을 뿐더러 눈치 채지 못하게 갈아서 줘도 뱉어 버리고, 조금만 식감이 이상해도 뱉어 버리던 아이였는데...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소고기는 그럭저럭 먹었던 와플이였기에 소고기에 잡채에 간하듯 아주 살짝 간해서 소고기만 먼저 주다가 면 종류를 좋아하니까 잡채 면과 소고기만 볶아 주다가 생당근 잘 먹으니까 잡채면과 소고기에 생당근을 잘게 썰어서 넣어주는 과정을 거쳐 마지막으로 생당근도 함께 조리하고, 시금치도 소량만 넣어서 익숙해지게 만들어 지금의 잡채를 먹게 된 것이예요. 새로운 음식을 먹이는것 보다 잘 먹는 음식 위주로 먹이고 잘 먹는 음식에 천천히 시간을 들여 안 먹는 음식을 추가했어요.

전날 잡채를 만들고 잡채 재료가 남아서 만든 만두. 이곳에는 만두피가 없어서 완탕피로 만들다 보니 색깔이 까무잡잡합니다. ㅎㅎㅎ

이날은 새로운 시도를 했어요. 옥수수를 안 먹던 와플이가 옥수수를 숟가락으로 퍼 먹는 기적적인 날이 며칠 전 있었기에 과감하게 콘샐러드를 도전했거든요. 안 먹습디다. 엄마의 과욕은 결국 엄마를 살찌게 했죠. 제 입으로 다 들어갔거든요. 괜찮아요.  옥수수 안 먹던 와플이 옥수수 한알씩 식판에 놔 주던 날도 있었는데, 지금은 숟가락으로 퍼먹으니까요.  마요네즈 한방울 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죠, 뭐. 한방울에서 두방울, 두방울에서 세방울, 그렇게 늘리다 보면 마요네즈 듬뿍 들어간 콘샐러드 먹는날도 오겠죠. 옥수수를 먹게 된 과정도, 한알 한알 식판에 놓다 보니 어느날 그 한알을 먹고, 그러다 두알, 그러다 세알... 그래서 먹는 재미를 느껴 보라고 그냥 옥수수 통째로 오븐에 버터구이를 해서 줬는데 그걸 먹더라고요. 그러더니 옥수수의 맛을 알게 되서 그 이후 옥수수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어요. 이제 옥수수마저 먹는구나 했는데 얼마전에 요리 한다고 옥수수 캔을 사 왔는데 먹고 싶다길래 한 두알 입에 넣어 줬더니 숟가락을 들고 와서 그냥 통을 가져다 놓고 제제랑 둘이서 퍼먹고 있지 뭐예요? .  (옥수수 한알 놔 주던 과거의 식판이 궁금하시다면)

2017/08/07 - [미국 생활기] - 한국인 친구가 보고 놀란 미국 아기들의 유아식



치킨 퀘사디아와 블랙 올리브, 바나나, 블루베리

이것도 오랜 노력끝에 먹게 된 메뉴 중 하나예요.

제일 처음 치킨 퀘사이다 만들어 줬을 때 귀퉁이 1미리 먹어보고 쳐다도 보지 않던 시절...

그러나 또띠아 잘 먹고, 치즈 잘 먹으니 또띠아에 치즈를 껴서 주는 1단계를 거쳐, 또띠아에 낀 치즈를 프라이팬에 녹여 치즈 퀘사디아를 주는 2단계를 거쳐 치즈 퀘사디아에 시즈닝한 치킨을 잘게 다져 넣어주는 3단계 과정에 도달한것이죠. 그때도 이런 사정을 모르는 어떤 분은 애한테 엄마가 만들어 주는 요리라고는 없고 고작 요리랍시고 해 주는게 또띠아에 치즈 녹여주는 치즈 퀘사디아라는 리플을 남기셨죠. 그때만 해도 우리 와플이는 또띠아에 치즈 외에 다른것은 허락치 않는 아이였는데 말입니다.

​맥앤치즈와 물만두, 블루베리

맥앤치즈도 엄청난 발전이죠? 1년전 포스팅 보면 소스가 묻어있는 파스타면은 먹지도 않아서 그냥 파스타면만 삶아서 버터에 살짝 비벼 줘야 했잖아요. 맥앤치즈도 마찬가지로 소스는 먹지 않고, 이 엘보면만 먹었어요. 지금은 맥앤치즈 소스에 버무려진 엘보면도 먹을 뿐더러 거기에 추가 된 콘도 같이 먹어요.

​만두국에 밥

만두국만 줄려고 했는데 밥도 달라는 와플이.

국을 보면 밥을 말고 싶은 한국인의 숨길 수 없는 피!!! 넌 내 아들이 틀림없어!

 

저녁 메뉴

​보이는가? 갖은 야채 들어간 반찬이???

야채는 당근 말고는 입도 안대던 와플이가!!!!!! 세상에 양파, 완두콩 당근 옥수수가 뒤섞인 저 반찬을 먹습니다. 저건 사실 반찬이라기 보다는 beef chuck roast 라는 미국음식인데 메인 메뉴로 오랜시간 뭉근히 익혀서 잘게잘게 찢어 빵에 끼워 먹기도 하고, 매쉬드 포테이토와 먹기도 하고 뭐 그런 요리인데 처음에 쇠고기만 줬더니 잘 먹어서 야채를 하나 둘씩 추가 해서 주다가 지금까지 오게 되었죠.

​돈까스와 밥

돈까스에는 양배추 샐러드가 환상 궁합인데, 아직 양배추는 먹지 않더라고요.

돈까스 소스도 안 먹고 그냥 돈까스 본연의 맛으로 즐깁니다.

치킨구이와 누른감자? 당근, 블루베리

치킨은 닭가슴살에 카레 가루와 소금, 후추로 시즈닝해서 구웠구요. 감자는 삶아서 누르개로 눌러서 납작하게 만든 후 다시 버터 두른 프라이팬에 구웠어요. 로즈마리와 파슬리 소금 후추로 시즈닝 해 주면 더 맛있어요.

소세지 파스타와 갈릭 브레드, 블랙 올리브와 포도

일본인 친구 아유가 소세지가 들어간 파스타를 만들어 줬는데 너무 맛있어서 레시피 전수 받아서 만들어 먹고 있어요. 이렇게 소스가 듬뿍 들어간 파스타를 먹는다니!!! 전 아직도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소스에 버무려진 파스타를 먹게 한 과정은 1단계로 파스타 면만 먹이다가 2단계로 우유에 비벼 주었어요. 3단계는 와플이가 보는 앞에서 생크림을 우유라고 하면서 넣어서 크림 파스타 조리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먹게 하고, 4 단계는 본격적으로 크림 파스타를 만들어서 줬더니 크림 소스에 버무려진 파스타도 거부감 없이 먹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에 치킨을 추가해서 알프레도 파스타를 만든다든지 했습니다. 그렇게 익숙해지고 나니 토마토 베이스 소스의 파스타도 곧잘 먹게 되었어요.  

갈릭 브래드는 핫도그번이 많이 남아서 갈릭 브래드로~ 햄버거번 남으면 애들 미니 피자 만들어 주면 되고요, 핫도그번은 갈릭 브래드 만들면 금방 먹어 치울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풀드 포크와 밥, 두부 계란 부침과 딸기

풀드 포크는 pulled pork라고 돼지 고기를 덩어리째 오랜시간 바베큐 소스와 함께 뭉근히 익혀서 잘게 찢은 음식이예요. 바베큐 소스 때문에 약간 달달해서 애들이 밥이랑도 잘 먹고, 빵에 올려서도 잘 먹고, 파스타면과도 잘 먹더라고요. 와플이는 처음에 거부 반응을 보였는데 빵을 잘 먹으니까 빵 위에 한줄? 올려서 주고, 두줄 올려서 주다 보니 그냥도 먹게 됐어요.

 

제가 미국 유아식 포스팅을 작년 7월쯤 했던 것 같은데, 반년이 훌쩍 지나 거의 1년이 되어 가는 시점에서 그때 와플이의 식판을 보고 지금의 식판을 보니 얼마나 많은 발전이 있었는지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때만해도 먹는 것이 좀 더 다양하고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냥 이대로 먹어주기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야채를 다양하게 먹지 않아서 마음이 쓰이지만 야채 대신에 과일 잘 먹고 있고, 1년 사이에 먹을 수 있는 야채가 4종류 이상 늘었으니 일년에 하나씩 먹는걸로 목표를 세우면 다 먹게 되지 않겠어요? 안 먹어도 할 수 없지만 어느분이 댓글로 아드님께서 편식이 심하고 안 먹는것들이 많았는데 다~ 커서 술을 먹기 시작하니까 못 먹는거 없이 다 먹더라고 하셔서 ㅋㅋㅋ 저도 16년 후를 좀 기대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안 먹는 아이를 두신 어머님들~ 속상한 마음 저 너어어무 잘 알아요. 그치만 맘을 비우시고, 와플이 담당 의사 선생님이 하신 말씀처럼 안 먹는걸 먹이려 하지 말고, 잘 먹는걸로 많이 먹여 보아요. 화이팅~

 



Posted by 스마일 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