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트의 알뜰 장보기 포스팅으로 미국 사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좀 되었나요?
제 블로그의 글을 하나도 빠짐없이 읽었다는 친구의 언니 (이제 얼굴 봤으니 우리도 친구 먹는거죠? ㅋㅋㅋ) 가 미국 생활에 도움이 되었다길래 또 삘 받아서 미국 생활에 작은 등불이 되는 포스팅 하나 해 봅니다.
미국 쇼핑에 쿠폰이 빠질 수 없죠?
저는 쿠폰을 이용해서 거의 공짜로 쇼핑하다 시피 하는 건, 내공 부족과 귀차니즘으로 (쿠포닝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예요, 정말 부지런해야 함) 할 수 없구요, 그냥 마침 사야할 물건의 쿠폰이 눈에 띄었을 때 모아 두었다가 사용하는 쿠폰닝 초심자입니다.
저와 같이 초심자 레벨의 사람들에게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있죠.
상황 1
오늘은 일주일만에 마트에 장보러 가는 날, 미리 장 볼 목록을 정리하고, 아, 맞다 쿠폰이 있었지!! 나중에 계산할 때 할인 받아야지~
쇼핑 카트에 한가득 장을 보고 룰루랄라~
계산대에 올려서 삑~ 삑~ 카드값 올라가는 경쾌한 소리를 듣고, 카드를 긁었는데...
아뿔싸!!!
쿠폰이 있었는데.... ㅠ.ㅠ 이걸 안 썼네!!! 아~ 아깝다. 쿠폰 세장이나 있었는데, 이거면 3불이나 할인 받는건데.... ㅠ.ㅠ
해결방안: 다음번에 쓰면 됩니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세탁 세제라서 당분간 살 일은 없고, 다음번에 쓰자니 그 전에 유효기간이 지나버릴것 같고, 그렇다고 당분간 필요 없는걸 다시 사기도 싫다구요?
걱정마시라~
미국은 말 안 하면 손해, 일단 말이라도 해 봐야 하고, 우는 아이 젖 준다고, 말 하는 사람에게만 해 주는 서비스가 있다는거 알려 드렸죠?
그렇습니다.
그냥 캐쉬어한테 " 쿠폰이 있는데 깜빡했어요. 이거 적용해 줄 수 있나요? " 라고 일단 말을 한번 해 보세요.
신참 캐쉬어라면 그런 기능이 있는지 몰라서 안된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짬밥 좀 되는 캐쉬어라면 흔쾌히 "예스"라고 할거예요.
네, 그래요... 제가 그 신참 캐쉬어였어요 ㅠ.ㅠ 몰라서 안된다고 했던... 그런데 짬밥 좀 먹고 나니 이게 되는거더라구요.
이게 할인되는 상품을 다시 스캔하고 쿠폰 입력하고 그런 복잡한 과정이 있는게 아니구요, 이미 계산이 끝났기 때문에 그냥 쿠폰만 스캔해서 쿠폰의 할인 금액만큼 현금으로 돌려 준답니다.
만약 캐쉬어가 저처럼 신참이라 몰라서 안된다고 할 수도 있으니 그때는 알겠다고 하고 바로 고객 서비스 센터로 가시면 돼요. 고객 서비스 센터에 가셔서 쿠폰이 있는데 깜빡 했다고 하고, 구입한 영수증을 보여 주시면 바로 쿠폰 스캔 후에 쿠폰 금액만큼 환불해 준답니다.
상황 2
장을 다 보고 쿠폰도 사용했으니 할인도 많이 받아서 알뜰 쇼핑을 했다며 집으로 룰루랄라~하고 돌아와서 어느 품목이 얼마나 할인을 받았나 영수증을 살펴 보는데...
'어랏? 쿠폰 할인이 안되어 있네? '
'내가 분명히 쿠폰을 줬는데, 할인도 안되어 있고, 혹시 규정상 적용이 안되는 쿠폰이였나? 그렇담 나한테 쿠폰을 돌려 줬어야지, 쿠폰은 현금과 마찬가지인데, 적용이 안되면 다음번에 쓰도록 돌려 줬어야지!!!! 아깝구로 ㅠ.ㅠ'
눈물 뚝! 울지 말고 영수증을 고이 접어서 지갑에 넣어 둡니다. (잊어 버리지 말아야 하니까요)
그리고 다음에 마트에 장보러 갈 때 장보기 시작하기 전에 바로 고객 서비스 센터로 갑니다.
왜냐! 장보다가 잊어버리고 또 그냥 집에 오니까요 ㅋㅋㅋㅋ
고객 서비스 센터로 가서 상황을 설명합니다. 내가 이 제품, 이 제품, 이 제품 쿠폰을 줬는데 적용이 안되어 있고, 쿠폰을 돌려 받지도 못했다, 합계 금액이 **이다 라고 말이죠.
그럼 직원이 그 금액만큼 환불 해 준답니다.
정말이냐구요? 네~
제가 캐쉬어로 일할 때도 흔히 있었던 일이고, 또 바로 그런 상황이 며칠 전 저에게 일어났거든요.
타겟에서 분유와 기저귀를 사고, 분유 쿠폰과 기저귀 쿠폰을 건네고선, 계산대앞에서 우연히 지인을 만나서 애기 하느라 계산하는 과정을 못 봤어요.
집에 와서 영수증을 살펴 보는데 분유는 할인 쿠폰 적용이 되었는데 기저귀 쿠폰은 2불짜리 1개와 1.5불짜리 1개, 즉 2개의 쿠폰이 적용이 안된거죠. 금액으로는 3.5불.
그래서 다음날 다시 타겟에 갈 일이 있어서 바로 고객 서비스 센터로 갔답니다.
상황을 설명했더니 친절하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3.5불 환불 해 주더군요.
이게 바로 그 환불 받은 영수증이예요.
영수증의 내역에 보면 missed coupon이라고 되어 있죠?
즉, 이렇게 쿠폰 적용이 안되었을 경우, 사후에 환불 해 주는 시스템 자체가 이미 계산대 프로그램에 저장되어 있다는 얘기이고, 그 말은 이것을 요구하는게 부당하거나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는거죠.
몰라서 못 썼다면 모를까 알게 된 이상, 알뜰 쇼핑 팁으로 기억하고 있다가 꼭 이용해 보세요~
전 3.5불 환불 받아서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긴지 약 3분만에 제제의 똥폭탄 투하로 긴급 상황을 맞이해서 집으로 긴급 후퇴 해야 했답니다.
애 키우는 엄마한테 커피 한잔의 여유는 사치였어요 ㅠ.ㅠ 에휴~
'미국 생활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구가 될 것인가? 내 몸을 쓸 것인가? -미국 마이클스 이야기 (6) | 2016.11.17 |
---|---|
미국이 이렇게 좁은 곳이였던가!!! (23) | 2016.11.14 |
기다리고 기다리던 할로윈이 끝났습니다 (4) | 2016.11.03 |
그녀가 보고 있었다!!! (20) | 2016.10.27 |
미국 기프트 카드, 어디까지 써 봤니? (3) | 2016.10.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