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알 옹알 옹알이만 하던 녀석이 언제 컸는지 이제 제법 이런 저런 말들을 한답니다.
이중언어를 습득하는 중이라 또래의 한국 아기들이나 미국 아기들과 비교해 보면 언어 발달이 좀 느린 편이긴 해요.
또래 아기들은 정말 못하는 말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말 다 하던데...
와플이는 그 정도 까지는 아니거든요.
그래도 아빠가 하는 영어, 엄마가 하는 한국어를 다 이해하고 있고, 자신이 편하게 느끼는 언어로 영어나 한국어 선택해서 표현하고 있는걸로 만족하고,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암튼, 최근 말이 부쩍 늘어난 와플이~
말 배우는 와플이의 두가지 재미난 에피소드 들어 보실래요?
6개월 전의 어느날...
남편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위한 아령을 발견한 와플이
자기 몸무게 보다 더 무거운 아령을 들어 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더라구요.
혹시나 그걸 가지고 놀다가 잘못해서 다치기라도 하면 큰일나니까 제가 놀라서 와플이에게 소리쳤습니다.
Kaden NO!!! , It's heavy!!!! 케이든 안돼! 무거워!!!!
Heavy라는 표현을 이날 처음 듣게 된 와플이는 제가 했던 말을 혼자서 다시 되뇌이며
Heavy?
라며 되묻길래
Yes, It's heavy! 그래, 무거워
하자 들어올리려고 안간힘을 쓰던 아령을 포기하고는
손을 흔들며
"ok, heavy, bye bye" 그래, 헤비야 빠이 빠이~
1980년대 유행했던 최불암 시리즈의 Yes I can 나는 깡통이다 라는 유머를 말 배우는 와플이가 제 눈 앞에서 재현하고 있더군요.
아령을 포기한 와플이는 갑자기 저에게
엄마, fuck!!!
아니, 입가에 모유도 안 마른 녀석이 어따대고 감히 퍽이래? 제 귀를 의심하며
whaaaat? 뭐라고????
다시 물었지만 와플이는 다시 한번 아주 정확하게
엄마 fuck!!!
와플이 아부지나 저나 fuck 이란 말은 장난으로라도 안 쓰는데 어디서 이런말을 들은것이며, 배운것인지... 너무 놀라서
No, kaden, Where did you learn that? 안돼, 케이든, 어디서 그말을 배운거야?
그러자 와플이가 저에게 가져 온 것은
천진난만한 왕눈알을 가진 frog!!!! 개구리였습니다.
아직 R 발음이 완전하지 못한 와플이는 프로그를 '퍽' 이라고 발음한거... 였....... 죠...... 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개구리 오른쪽 아래의 스티커 떼어진 자국이....맙소사!!!! 손가락 욕 fuck이 아니...더....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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