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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이와 제제 이야기

폭풍 성장한 와플이가 인사 드려요~

by 스마일 엘리 2014.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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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 조금 과장하면 거의 반년만에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잊지 않고 이 블로그를 찾아 주시며, 근황을 물어 주신 여러분 너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아마 제 소식을 궁금해 하는 분들이 안 계셨다면 이 블로그는 이대로 방치되다가 폐쇄의 길로 접어 들었을지도 몰라요.
한번 손 놓기 시작하니 다시 시작할 엄두가 안 나더라구요.
그래도 간간히 올라오는 덧글들 확인하면서 아~ 블로그 해야 하는데.... 하다가 최근에 짧게라도 생존신고를 해 달라는 덧글에 정신이 번뜩! 들었거든요.
왜냐면 뭔가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어야만 블로그에 "쓸거리"가 있는데, 육아만 하고 있는 제게 요즘 에피소드란게 없다는 핑계로 그동안 글 쓰는걸 미뤄 왔었거든요. 근데 덧글 주신분의 '생존신고' 라는 말에 그냥 사소한 제 일상과 와플이 소식만으로도 여러분들께는 '읽을거리'가 될 수 있다는걸 깨달았어요.
다시 한번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해요~

그간의 저의 소식을 짧게 정리하자면, 1월에 남편이 미국으로 3개월간 출장을 가고, 저는 2월에 한달 반 동안 한국을 다녀 왔어요. 한국에서 나름 계획이 있었는데 이런 이런~ 와플이와 저는 지독한 감기에 걸려버렸지 뭡니까!
심지어 와플이는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되어 한국에서 맛있는거 먹고 배 두들기는 호사는 커녕 병원에서 와플이 간호하며 친정 어머니의 도시락 셔틀로 끼니를 떼우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지요.
게다가 저도 감기 때문에 정말 '죽을 지경' 이였구요.
태어나 이렇게 지독한 감기는 처음이였거든요. ㅠ.ㅠ
그렇게 아까운 시간들을 병원에서 보내고 좀 더 여유있게 친정에서 쉬고 싶었지만 집 열쇠를 안 들고간 남편 때문에 무조건 남편이 돌아오는 날에 맞춰 일본으로 돌아와야 했답니다.

일본으로 돌아와서는 긴장이 풀렸는지 제가 감기 때문에 숨도 못 쉬고, 흉통으로 한동안 너무 고생을 했어요.
그렇게 3~4월을 보내고, 5월은 제가 계획한 일이 있어 그것에 대한 준비를 하느라 이리 저리 바빴답니다.
6월에는 중순 쯤 다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예요.
친정 부모님은 와플이를 5개월때 처음 봤는데, 한달 반 동안 와플이를 보고 나서는 계속 눈에 밟히시나봐요.
저희 친정 어머니께서는 저에게 보낸 카톡 메세지라고는 애니팡 초대 메세지 이였거늘 와플이를 보고 나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화상통화를 걸어 오고 계십니다. ㅠ.ㅠ


이쯤해서 여러분들도 궁금해 하실 와플이의 폭풍 성장 과정 보시렵니까? ^^;;;


                                              안녕하세요? 케이든 베어예요~ .jpg

한국의 사진 기술로 찍어주고 싶었던 와플이의 100일 사진.
약 150일경에 찍었지만 어쨌든 소원 풀었어요.


아무나 보고 잘 웃는 와플이인데, 곰돌이 코스튬 입혀 놓고 뭐 하는 짓인가 싶어 뚱~ 한 와플이!!!




그러나 금방 빵~ 터졌지요 ^^



도우미 언니가 비누 방울 불어 주면서 '곰세마리' 불러 줬거든요.
요렇게 순수한 영아기가 지나고 와플이에게도 질풍노도의 일춘기가 찾아 왔습니다.


이유식을 시작했거든요.
그랬더니 역시나 밥그릇 엎기는 예사고, 숟가락도 쫌 씹어 주시고, 침도 좀 흘리시고, 온갖 음식 얼룩으로 패션을 완성시키는 그런 시기가 온 것이죠.
그래도 아직 어떤 음식에도 알러지 반응 없이 잘(?) 먹어줘서 그걸로 이 엄마는 오늘도 열심히 이유식을 만듭니다. ㅠ.ㅠ



저녁 8시는 와플이가 제일 좋아하는 아빠와의 목욕 시간!!!

엑스박스 타이탄폴 (총싸움 게임)을 하던 아빠가 8시가 되면 욕실로 가서 샤워기를 틉니다.
 (네, 남편은 아직도 이모양 이꼴입니다. ㅋ )

그럼 귀신 같이 알고는 와플이는 이구아나처럼 기어서 욕실로 가요. ㅋㅋㅋㅋㅋㅋㅋ
아~ 비디오를 찍었어야;;;;;;;
저 더벅머리는 벌써 두번이나 잘라 줬는데 어찌나 빨리 기는지, 한국 가면 제일 먼저 미용실부터 가야겠어요.


                                 엄마, 오리는 역시 대가리부터 먹어줘야 제맛이예요. jpg

일춘기와 더불어 구강기를 겪고 있는 와플이는 돌도 먹고 흙도 먹습디다(?)
그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건 휴지예요 ㅡ.ㅡ;;;;;

꼬물 꼬물 태어난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이젠 정말 폭풍 성장을 실감합니다.
드디어 걸음마 연습을 시작했거든요.

집에서 자꾸 손 잡아 달라고 보채고, 손 잡아 주면 걸을려고 해서 햇살 좋은 어느 날 집 근처 공원에 데리고 갔어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걸음마 연습을 시작했답니다.



얼마 못 걷고 주저 앉았지만 또 걷겠다며 두 주먹 불끈 쥐고 일어납니다.

                                                   나 이제 3등신 됐어요.jpg




지금은 혼자서 벽도 잡고 서고, 제 다리도 잡고 서고, 손에 잡히는 것만 있으면 무조건 잡고 일어 섭니다.
집안 구석 구석 들어갈 수 있는 틈새는 다 들어가 보구요, 맛볼 수 있는거 없는거 안 가리고 다 맛 봅니다.
TV테이블도 맛보고, 인터넷 연결선도 뽑아서 맛보고, 그 중에서도 제일 입맛에 맞는건 아이폰인듯 합니다.

                                            엄마의 어린시절 싱크로율 99.9% .jpg

하나 하나 따져보면 저를 똑같이 닮은 곳은 없는데요, 전체적인 이미지는 저의 어릴때 모습과 너무 똑같아요.
그렇다고 또 다져보면 남편을 똑같이 닮은 곳도 없습니다.
신기방기!!! 어느별에서 온게냐!!!!



요 사진이 가장 최근 사진이 되겠습니다.
저번주 주말에 집근처 공원에 자리 들고 가서 누웠다가 모기한테 와방 뜯기고 왔거든요 ㅠ. ㅠ
이제 혼자서도 잘 서고, 혼자서도 잘 놀고 (아~ 감격스러워요) 육아가 조금씩 편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와플이 정말 많이 컸죠?


이상 와플이의 생존 신고였습니다. ^^ 저의 별 볼일 없는 일상도 곧 업뎃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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