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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남편과 제주도에 갔을 때 소인국 테마파크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보았답니다.
열심히 사진 찍고 계시던 관광객들 중 한 분이 저에게 사진을 부탁하셔서 흔쾌히 그분의 카메라를 받아 들고 포즈를 취하실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양팔을 쫙~ 벌리시며 '여기가 바로 제주도야' 하는 포즈를 취하셨는데..
어머!!!!
제모를.... ㅠ.ㅠ 안하셨더라구요.
남편은 흠칫 놀라는 표정이고, 전 웃으면 안되는데 '풉~' 하고 웃음이 ^^;;;
잘 숨겨져 있다가 갑자기 서프라이즈처럼 나타나서 더 웃겼나봐요.
실은 제모를 안 한 중국인을 이때 처음 본 것은 아니였구요, 예전에도 종종 본 적이 있어서 중국인 친구들에게 물어 본 적이 있었어요. 그랬더니 젊은 사람들은 이제 다 제모를 하지만 아직 40대 이상 되는 사람들은 제모를 안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에서는 겨드랑이와 다리는 기본이고, 비키니 라인까지 제모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기에, 겨드랑이를 제모하지 않고 민소매를 입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제모'로 인해 문화 차이를 또 한번 체험한 일이 있었답니다.
도쿄의 오다이바에 있는 오오에도 온천에 갔을때인데요, 도심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오오에도 온천은 관광객들에게 꽤 인기가 있답니다. 그래서인지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오구요.
그 오오에도 온천 안에서 백인 여자분을 만났는데 그 말로만 듣던 '브라질리안 왁싱'을 하셨더라구요. ^^;;;
그때 제가 받았던 충격은 말로 다 표현 할 수가..... ㅎㅎㅎㅎㅎㅎㅎ
아무튼 그 이후 궁금증이 폭발하여, 이래저래 1인 조사끝에 알아낸 사실은
미국에서는 '브라질리안 왁싱'이 당연한 것! 이였습니다.
*브라질리안 왁싱은 전체 제모 또는 디자인을 위해 일부만 남겨두고 그 외에 다 제모한 것으로 한국에서 하는 비키니 라인 제모와는 다릅니다. * (건전한 블로그를 위해 사진 자료는 없습니다. )
추천당근 주세용~ ^^ 엘리는 추천당근을 먹고 힘내서 글을 쓰거등요~
우리가 겨드랑이 제모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그들은 브라질리안 왁싱이 당연한 것이였죠.
이 사실을 알았을 때 문화가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오히려 무모증이 심각한 고민거리라 수술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예 왁싱을 해 버린다니...
뉴스기사의 한 부분을 발췌해 왔는데요, 이 기사는 미국의 대학생 80퍼센트 이상이 그곳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제모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호주의 남녀 역시도 마찬가지라네요. ^^
여기서 한가지 더 놀라운 사실은 호주의 남녀에서 "남"
그렇습니다.
남자도 그곳의 제모를 한다는 사실이죠.
호주 남자들 뿐만 아니라 미국 남자들도 제모를 한답니다. ^^;;;
다리털은 제모를 안 하더라도 그곳만큼은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제모를 하는 것이죠.
(오늘 블로그 포스팅하다가 혼자서 여러번 부끄럽고 민망해 집니다 아하하하하하 ^^;;)
겨드랑이 제모를 하지 않은 사람이 민소매옷을 입고 있다면 자기 관리가 철저하지 못한, 청결하지 못한 사람으로 우리 눈에 비춰질 수 있듯이, 미국에서는 그곳을 제모하지 않으면 청결하지 못한 인상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의사들이 브라질리언 왁싱은 실제로도 음모에 기생할 수 있는 기생충 (사면발이)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리 신체에 존재하는 것들에는 다 그만한 이유와 역할이 있기 때문에 제모하지 않는게 좋다라는 의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제모하는 것을 당연시 여깁니다.
이런 이유로 만약 미국인이 한국의 목욕탕에 간다면 서로가 서로를 보고 놀라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
한국인들보다 조금 더 확장된 미국인들의 제모 영역~
조금 놀라셨나요?
조금 민망한 주제라 포스팅할까 말까 굉장히 오랫동안 망설였던 (2개월 정도) 내용이였는데, 제 블로그에 오신 분들을 이런 주제도 가볍게 즐겁게 읽어 주시리라 믿고 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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