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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기

일본인 친구가 말하는 일본 여고생과 한국 여고생의 가장 큰 차이점

by 스마일 엘리 201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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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일본인 친구인 이쿠쨩과 함께 한국을 방문 했었습니다.
이쿠쨩에게는 첫 한국 여행이였는데 그래서였는지 그녀의 눈에 비친 한국은 일본과는 전혀 다른 세계였습니다.
바로 이웃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다른 패션, 다른 음식, 다른 분위기에 많이 놀랐던 것 같아요.  
2012/10/15 - [한국 방문기] - 일본인 친구의 눈으로 본 한국, 대만족이였어~
여행 일정 중 셋째날, 저희는 부산의 남포동 번화가를 걷고 있었습니다.
늦은 점심으로 삼계탕을 먹고 이제 돌아가면 먹을 수 없는 한국 음식을 목까지 넘어오더라도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남포동에서 유명하다던 씨앗 호떡 가게를 찾아 헤매던 중이였죠.
마침, 그때가 부산 국제 영화제 기간이라 남포동의 PIFF거리에서 팔던 씨앗 호떡은 장소를 옮겨서 골목골목 한참동안을 헤맸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쿠쨩이 저에게

나, 한국 여고생과 일본 여고생의 큰 차이점을 발견했어!!!!

뭔데?

한국 여고생들은 아무도 화장을 안했어, 그리고 머리색깔도 다 진한 검정색이야. 왜 그런거야???

학교 교칙이야, 화장 금지, 염색 금지 (우리도 숯칠한 듯 시꺼먼 머리가 유행이라서 그러고 다니는건 아니라구!!!!)

에~~~~ 설마!! 모든 고등 학교가 다 그런건 아니겠지!!!

 
추천당근 주세용~ ^^ 엘리는 추천당근을 먹고 힘내서 글을 쓰거등요~

이쿠쨩은 제가 한국의 모든 고등학교가 등교시에 화장 금지라고 했더니 안 믿더라구요.
일본은 학교마다 교칙이 틀려서 화장을 금지하는 학교도 있지만 자유롭게 화장을 허용하는 학교도 있다는군요.
이쿠쨩의 고등학교도 화장 금지에 대한 교칙은 없었기 때문에 다들 고등학교 시절에 등교할 땐 완벽한 풀메이크업을 하고 등교를 했다더라구요.


그래서였을까요?
그래서 가끔씩 전철에서 이렇게 풀메이크업을 하고 속 시끄러울 정도로 정신 사나운 머리를 한 여고생들이 수다 떠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던 것일까요?

화장과 염색은 기본, 인조 속눈썹은 옵션이였던 일본 여고생들 (모든 일본 여고생들이 다 그런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 한마디!!!

내 학창시절에는 화장하는 애들은 좀 노는 애들이였는데......

아뿔싸!!!

너무 심하잖아??? 화장하는 것만으로 그렇게 사람을 판단하는 건????

그 말에 이쿠쨩은 갑자기 버럭하지 않겠습니까?
정말이지 제가 학교 다니던 시절엔 정말로 껌 좀 씹고, 침 좀 뱉었다 하는 언니들이나 학교 끝나고 화장했지, 고등학교 시절에 감히 화장할 생각도 못했었거든요. ㅠ.ㅠ
기껏 멋부린다고 해봐야 깻잎머리에 색깔있는 실핀 크로스 시켜서 꼽기 따위나 하고, 루즈삭스 신는게 고작이였으니까요.
그때 한국에 가서도 교복 입은 여고생들이 다 쌩얼이였기에 여전히 화장금지 교칙이 존재할거라고 확신하는데, 이쿠쨩은 좀처럼 믿지 않더라구요.


사실 저는 그 반대로 일본의 일부 고등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저렇게 화장을 하고 염색을 하도록 허용한다는것이 더 신기한데 말입니다. ^^;;;

교칙이라서 한국의 여고생들은 화장하면 안된다는 말을 믿지 않고 자꾸 "설마~" "설마~" 라고 하던 그녀에게 확인을 시켜 주기 위해 제가 S언니까지 동원해서 한국은 그렇다는걸 확인시켜줘야 했답니다.

여러분들에겐 어떠신가요?
오히려 교복을 입고 풀메이크업을 한 일본 여고생들이 여러분들에게는 더 신기한 광경이였기를 바래봅니다. ^^
(나만 신기한게 아니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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