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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이지메'라고 불리는 왕따, 일본에서도 심각한 사회 문제이지만 한국 역시도 학교에서 왕따 문제는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어릴 때 철없던 시절, 친구를 따돌리는 왕따 문제가 다 큰 성인이 되어서도 직장내의 은근한 따돌림인 '은따' 형식으로 존재하기도 하지 않습니까?
한국 직장내에서 만약 자신이 왕따를 당했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이며, 회사의 대책은 어떤지 궁금해졌던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제가 다니던 일본 직장에서 이지메 문제가 발생했거든요.
저희 직장에 T상이라는 분이 계셨는데요, 이 분께서 직장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셨답니다.
저는 이분과 다른 곳에서 일했기 때문에 실제로 이분이 왕따를 당했는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함께 일했던 분들의 말을 들어보았지만, 그분의 성격이 워낙 괄괄하시고, 또 직급으로 따지면 10년이상 근무한 그 분이 그곳에서 두번째로 높은 분이라 다른 사람들에게 왕따를 당할 군번이 아니였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이 T상은 바로 자신의 직속 상사로 부터 왕따를 당한다고 느꼈고, 이를 회사에 보고하게 됩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 한국에서 일어났다면 한국의 회사는 어떻게 대응을 해 줬을까요?
만약, 제가 이런 상황이였다면 저는 회사에 보고를 하기 전에 회사를 그만두었을 것 같아요.
어차피 회사에 말한다고 해서 회사가 왕따를 했다는 상사를 처벌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또 회사에 보고한 제가 그 일로 인해 더더욱 상사에게 미운털이 박혀 직장 생활을 계속 할 수도 없을테니까요.
T상은 왕따 사실을 회사에 보고 하면서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병원 통원 치료를 받았다는 내역까지 회사에 제출하자 회사에서는 그녀에게 정신적 스트레스를 치료할 수 있는 휴가를 줍니다.
그것도 4개월!!!
그리고, 전 상사와 부딪힐 일이 없도록 근무지를 이동, 발령 해 주었습니다.
물론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으로 소정의 위자료도 지급했구요.
그렇게 그녀는 4개월간의 요양할 수 있는 휴가 기간을 끝내고 제가 있는 곳으로 발령을 받아 왔습니다.
심지어 복귀한 1달 동안은 적응 기간이라며 근무 시간도 하루에 4시간만 하고 집으로 돌아가더군요.
사실 그녀가 왕따를 당했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없었습니다.
그저 그녀가 그렇게 느낀 것 뿐이였죠.
물론 직장 상사와의 갈등이 존재했을 것이고, 상사는 그 지위를 이용해 그녀를 압박하는 일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것을 "이지메" 라고 판단하고 회사에 보고를 한 것이죠.
대부분은 사람들은 그저 직장상사와의 불화라고 생각하고, 넘겼을테지만요.
이런 그녀의 적극적인 대응에 회사 역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그녀가 직장 생활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원만하게 해결을 한 것입니다.
물론 그 분은 제가 퇴사한지 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곳에서 회사생활 잘 하고 계시구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 직장 동료나 직장 상사와 갈등을 겪고 계신 분들, 회사에 왕따를 당했다고 보고할 자신 있으신가요?
그리고 그 사실을 보고 받은 회사는 어떻게 대응할까요?
한국 직장에서의 왕따는 어떻게 해결되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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