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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기

외국에서 팥빙수에 대한 그리움을 달랜 감격스런?? 과정!!!

by 스마일 엘리 201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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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국의 팥빙수가 그리워 상사병 앓는 총각마냥 시름시름 앓았던 거, 많은 분들이 아시죠?? ㅋㅋ
2012/07/31 - [일상 생활기] - 일본에서 한국의 팥빙수 먹으러 갔다가 대폭소한 이유

드디어 제 손으로 직접 만들었습니다!!!!
외국산 재료로 만든 한국의 팥빙수!
한국까지 갈 수는 없지만, 한국에서 먹는 맛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고향의 맛 (팥빙수 따위로 고향의 맛을 운운하다니;;;;;; )이 납니다.
아~ 감격!! 감격!!!

외국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그리움을 달랜 과정
한국에 계신 분은 "뭐야?이거!!! " 하시겠지만 외국에 계신분은 제가 부러울지도 몰라요 ㅎㅎㅎㅎㅎㅎ
부러우신 분~ 저희집 오시면 엘리표 수제 팥빙수 무한대접해 드릴께용~  




얼음을 넓은 가슴으로 품으시어, 살을 깍는 고통을 승화시키사, 고운 눈가루 같은 얼음으로 뿜어내시니, 그것은 바로 저의 빙수기되겠습니다.
팔뚝 근육을 열심히 단련시켜 주는 수동 빙수기손바닥 굳은살을 강화시켜주는 자동 빙수기 사이에서 오랜시간 갈등을 때린끝에 연장없이 손바닥으로 못 박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는 맘으로 굳은살 강화용 자동빙수기를 선택했습니다.



오늘 팥빙수 분만(?)에 필요한 재료들입니다. 
그나마 일본에도 '카키 코오리'라고 불리는 일본식 빙수가 있기에 팥빙수 재료 구하기는 어렵지 않았네요.
팥, 연유, 후루츠 칵테일, 우유, 카라멜 시럽 (카라멜 시럽은 저만의 레시피예용 ㅋㅋㅋㅋ)



소복히 쌓인 얼음위에 갖가지 재료들을 올리고~ 올리고~
우유 넣고, 팥 올리고, 후르츠 칵테일 올리고, 키위도 다져서? 올리고 연유도 샤샤삭~ 뿌려주고
아! 떡이 들어가야 하는데 떡이 없어서 일본의 '와라비 모찌' 라는걸 넣었어요.
담번엔 찹쌀떡을 넣어야겠어요.
그렇게 해서 탄생한 팥빙수~ 

~~~~~~~~~~~~짜잔~~~~~~~~~~~~~




아~~~ ㅠ.ㅠ
너무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나요 ㅠ.ㅠ
재료 듬뿍 듬뿍 올린 엘리표 팥빙수!!!
한국에 있는 일가 친척이 부럽지 않아요.
'나도 이제 팥빙수 먹을 수 있다!!!! '
오늘 당장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바꿔야지~
 

 
우선 추천 버튼 꾸욱~ 누르고 읽어 주실거죠??? 추천에 힘내서 글쓰는 엘리랍니다


포인트가 될 빨간색이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제가 산 후르츠 칵테일에는 체리가 없었어요 ㅠ.ㅠ
저번에 팥빙수 관련 포스팅 때, 예쁜 크리스탈 용기에 쭉쭉 빵빵 디저트 스푼을 태워주기로 했건만....
역시나 이 시골에서 크리스탈 용기는 구하기가 어려웠어요 ㅠ.ㅠ
그래서 숲 컵으로;;;;;;;  (양푼이를 욕할게 아니였어 ㅠ.ㅠ )

그리고 뭔가 허전에서 포인트를 주고 싶은데....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올려주면 좋은데......
일반 가정집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있을리 만무하잖아요??
당장 편의점에 파는아이스크림 콘 사서 콘에서 아이스크림만 분리해서 올리기에는 시간이 촉박~
그래서 그냥 예쁘게 생크림을 아이스크림 모양으로 얹었지용~
그리고 카라멜 시럽도 샤샤삭~ 뿌려주고 ^^


그러나 힘없이 '철푸덕'하고 주저앉아 버린 생크림 ㅠ.ㅠ




이제 막 섞어요.
사진 찍고 뭐하고 할 때가 아니야,
빨리 먹고 싶어서 손이 막 떨려요. ㅋㅋㅋㅋ
사각 사각 거리는 얼음들 사이로 재료들을 푹푹 파묻어주고, 얼음으로 덮어주기를 반복했더니 이제 정말로 먹을 준비가 완벽하게 된 팥빙수!!!!

ㅠ.ㅠ 이거 진정 내가 만든거야??? ㅠ.ㅠ


보이시나요??
통통해서 터져버릴것 같은......엥??? 벌써 터졌다;;;;;;;
통통해서 터져버린 통팥!!!!!




오늘의 팥빙수가 있기 까지 큰 도움을 준 팥빙수 재료 친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팥빙수와 재료 친구들의 기념 사진!!!!!!


오늘 하루만 팥빙수 세그릇 먹었어용 ㅋㅋㅋ
이것은???
팥빙수 먹어!!!
두번 먹어!!!
또 먹어!!!

바로 그거?? ㅋㅋㅋㅋ

저 혼자 먹은건 아니예요.
일본인 친구도 불러서 함께 먹었지요.
이곳에서 친하게 지내는 한국인 언니도 불렀는데 급한 일이 있어 못 오셨어요.
그래서 제가 언니몫까지 맛있게 다 먹었지요 ^^

팥빙수 세그릇에 저녁은 먹지도 못했답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팥빙수의 한을 풀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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