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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

기다리는 자에게 절약이 있나니...

by 스마일 엘리 2018.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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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은 그냥 아무에게나 자랑이 하고 싶었어요.

알고보면 그냥 시골 사는 한국 아낙의 커피머신 구입기인데... 이걸 왜 자랑하고 싶으냐!!!

마어마하게 싸게 샀거든요.


집에서 애 키우는 이 아줌마의 유일한 낙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으며 조용히 커피 마시는 것인데, 사실 방해가 없는 날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그냥 잠시 커피만이라도 마실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한데, 이왕이면 커피가 맛있으면 쬐금 더 행복하죠.  이 행복함을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면 그 행복은 두배가 되는 것!

그래서 또래를 키우는 엘리양의 집에 커피 마시러 갔는데, 새로 산 커피머신에서 내려주는 커피맛에 이 아줌은 두배의 행복 플러스 알파를 경험했지 뭡니까?

그냥 우유에 얼음 동동 띄워 자동 커피 머신에서 내린 에스프레소만 넣었을 뿐인데 크레마가 너무 풍부해서 카페에서 만든 커피맛이 나더라고요.


우리집 커피 머신이랑 같은 회사 제품인데 새로 나온 캡슐은 크레마의 양과 맛이 완전히 달라서 이 시골 아낙은 바로 소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신들린 듯 가격검색을 해서 최저가를 찾아 내야 하는데, 그때 마침 레드 색상의 머신이 세일중에 있어서 97불 정도에 아마존에서 구입이 가능하더라구요.

마침 리베이트앱 아이보타에서 리베이트 모은 금액이 95불이 넘어가던 시점이라 장 한번 보고 2불 정도 더 모아서 사면 공짜로 살 수 있겠다며 기다리는 사이, 가격은 올라서 97불이던 머신이 161불이 되어버렸습니다  ㅠ.ㅠ

에라이~ 

늘~ 느끼는거지만 미국에서는 오? 이거 좀 싼거 같은데? 하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사야 합니다. 망설이는 사이 팔리거나, 가격이 다시 오르거나... 

그런데 97불에 판매했던 것을 보고 나니 100불 이상은 쓰고 싶지 않은 이 심리. 

그래서 당장 커피 머신이 없는 것도 아닌데 언젠가 다시 내리겠지, 기다리지 뭐 하며 마음 비우기를 했지요. 

문제는 마음은 비웠는데 머리가 안 비워졌는지 매일 밤마다 자기전에 누워서 커피 머신 최저가 검색을 하고 있는 나... 

그러다 갑자기 눈 튀어나오는 가격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97불도 아닌 무려 60불!!!!! 이게 왠일!!!! 

bed bath & beyond에서 60불에 판매되고 있는걸 보는 순간 심장이 터질것 같고, 손이 막 떨려서 스크린 터치가 자꾸 삑사리 나는 현상이 나더군요. 로또 당첨 가상 체험중? 

웹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웹사이트는 199불에 판매되고 있었고, 60불에 판매하는건 저희 동네에 있는 bed bath & beyond 매장에서만 수량한정으로 판매되고 있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당장 달려 가고 싶었지만 시간은 이미 밤 11시. 

60불 딜이 끝나면 어쩌나, 수량 한정인데 다 팔렸으면 어쩌나~ 뜬 눈으로 밤을 새다시피 하고, 애들 보다 먼저 기상하는 기적을 일으키며, 매장 오픈 시간을 검색했습니다.  9시 30분 오픈이라 애들 밥 먹이며 제발 수량이 남아 있기를 기도하면서 9시 반 되자마자 20분 운전해서 매장을 달려갔죠. 



가기전에 다시 한번 얼마에 판매되고 있는지 가격 검색도 하고요. 

그리고 매장에 도착해서 커피머신 코너로 직진, 진열대에 빛나고 있는 60불짜리 커피 머신

것도 딱! 하나 남은 마지막 머신!!! 

심. 봤. 다.




60불인거 다시 한번 가격 확인하고, 아이보타 앱에 들어가서 리베이트 받은돈을 bed bath& beyond 기프트 카드로 구입했습니다. 


혹시 아이보타 리베이트 앱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이 계시다면

2018/02/12 - [미국 생활기] - 푼돈 모아 목돈 되는 미국 생활 필수앱 알차게 리베이트 받는법

2016/11/21 - [미국 생활기] - 미국 생활에 도움되는 필수 캐쉬백 어플들


제품이 판매되고 없는데 기프트카드부터 먼저 구입해 버리면 안되니까 기다렸다가 물건 있는거 확인하고 매장에서 휴대폰으로 바로 구입했어요. 

폰으로 모든게 다~ 되는 이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고, 잘 써 먹고 있으니 너무나 좋은 것!

.


커피 머신 살거라고 100불 모았는데 60불에 해결 했으니 40불이 남았어요.

계산대에 가져가서 보니 199불에 판매하던 제품을 수량 한정으로 70% 할인 중이였더라구요. 게다가 혹시나 해서 가져 갔던 bed bath & beyond의 20% 할인 쿠폰도 적용 되냐 물어 봤더니

"why not!"

어머머!!!! 70프로도 감사한데, 거기에 또 20프로 추가 할인까지 받다니!!!!

그렇게 해서 너무너무 저렴하게 택스 포함해서 50불에 구입했답니다.

심지어 쿠폰은 유효기간이 1년도 전에 지난 쿠폰이라는거!!!

싸게 득템했다고 자랑만 하면 저 너무 얄밉잖아요?

그래서 혹시라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알려 드리는 BBB 팁!

bed bath & beyond 에 회원 가입하시면 20프로 할인 쿠폰을 한달에 한번씩 집으로 보내 주는데요, BBB는 유효기간 지난 쿠폰도 다~ 받아 주고요, 물건 갯수만큼 쿠폰 갯수 가져가면 물건 하나당 20프로 할인 다~ 적용 시켜 준답니다.

그러니 집으로 날아오는 쿠폰 유효기간 지났다고 절대로 버리지 마시고 다 모아 두세요.

그리고 BBB 가는 날 다~ 들고 가셔서 구입한 물건 갯수 만큼 쿠폰 갯수 맞춰서 사용하시면 돼요.


대박 득템하고 너무 뿌듯하고 좋아서 또 다시 아마존 가격 검색했더니 아침과 다르게 밤에는 175불로 올라 있지 뭐예요.

오늘 하루 정말 나 대박 맞았구나!!!

그런데 집에 오니 또 배달 된 20프로 할인 쿠폰!


그리고 기존에 쓰던 커피 머신은 중고 마켓에 내 놓았는데 바로 팔려버린데다가 35불에 판매 했는데 구입하러 오신 분이 20불짜리 지폐 두개를 주시며 


"5불짜리가 없으니 그냥 40불 다 받아요!" 하며 판매가격에 5불을 더 얹어서 주고 간 기이한 경험도 했습니다. 


진짜 줄줄이 대박 친 하루였죠? 



그.러.나. 현진건의 운수 좋은날이 저에게 재현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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