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디에도 다니지 않고, 엄마와 늘 함께 있는 와플이의 친구는 아마 다섯 손가락으로 다 꼽을 수 있을거예요. 그 다섯 손가락의 친구들 중 한명인 Ken 이라는 친구의 생일 초대를 받았습니다.

켄은 도서관 스토리 타임에 갔다가 친해지게 된 일본인 친구의 아이예요. 작년에도 켄의 생일 파티에 초대를 받았지만 와플이의 감기 기운으로 참석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다행히 참석할 수 있게 되었어요.

생일 파티 장소는 블러프턴의 '핫'한 키즈 카페  (여러분은 곧 미국 시골의 키즈카페 수준을 보실 수가 있겠습니다)

​네, 이 정도가 저희 동네에서는 가장 "핫" 한 키즈 카페예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서부쪽에 한인 인구가 많은 곳은 한국식의 시설 좋은 키즈카페도 많다던데, 블러프턴에서는 이 정도면 좋은거죠 뭐.

사실 키즈카페라기 보다는 실내 놀이터 개념이라 아이들이 방방 뛰고 놀 수 있는 시설들만 있고, 엄마는 뭐 가져온 물이나,  이곳에서 파는 스낵, 탄산음료 정도만 마실 수 있는 수준이예요.

​그래도 우리 와플이에게는 제일 신나는 장소예요.

제일 꼭대기까지 단숨에 올라가 있네요.

​꽤 높은데 겁도 없는 녀석~ 내려오는 것도 순식간에~

​무서운게 없는줄 알았는데 이건 무섭다며 내려 오더군요.

아, 오늘 제제는 아빠와 집에서 오붓한 시간을~ 

​어이쿠, 덩크슛 할 태세!

여기는 대부분의 시설들이 방방이예요.

​암벽 오르기는 예전에 없었는데 오랫만에 갔더니 새로 생겼네요?

​여긴 아주 작은 제제 정도의 어린 아기들이 노는 공간이예요.

이 날은 생일 파티 하는 손님만 있고, 어린 아기들은 없어서 이곳에 들어가서 놀게 해줬어요. 사실 저희가 미국에 와서 이 동네에 온 첫날에 이곳에 와서 와플이를 놀게 해 줬거든요.

​집 계약은 했지만 입주까지 기다려야 하고, 계속 호텔 생활을 하다 보니 하루종일 호텔에 갇혀 있는 와플이가 가여워서 찾아갔던 실내 놀이터가 이곳이였어요. 그래서 처음왔을때는 와플이가 21개월정도 였으니 바로 이 공간에서 놀았더랬죠.

자~ 이제 신나게 방방 뛰고 놀았으니 본격적인 생일 파티를 해야 할 시간입니다.

​미국에서는 생일 파티를 해도 꼭 테마를 정해서 하는데, 켄의 네번째 생일 테마는 "레고" 였습니다.

그래서 레고로 숫자 4도 만들고, 제일 왼쪽에 레고 사람 머리 모양의 캔디도 직접 친구가 만들고, 아이들 머리에 씌울 레고 모자도 만들었더라구요.

접시며, 냅킨도 모두 레고 디자인입니다.

음식은 친구 남편이 직접 만든 카레와 난, 퀘사디아, 피자, 과일, 디저트, 음료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테이블 셋팅도 미리 다 되어 있고요.

​와플이는 방방 뛰면서 열심히 놀아서 목이 탔는지 카프리 썬 원샷 했고요. 뱃골이 작아 이미 배 불러져버려서 엄마가 눈 앞에 대령해 놓은 피자와 딸기 포도 수박은 거들떠도 안 봐서 제가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 생일 파티의 하이라이트! 생일 케이크 공개와 생일 축하 송 부르기~  

​친구가 직접 만든 켄의 레고 테마 생일 케이크!!!!

친구의 남편이 저한테 생일 케이크 보면 웃을거라고, 그냥 저한테 부탁할걸 그랬다며 밑밥을 막 까시더니....

절 놀래키려고 그랬던거였나봐요.

세상에!!! 저 레고 젤리, 하나 하나 다 몰드에 넣어서 굳혀야 했을텐데.. 게다가 친구는 4개월 된 둘쨰까지 있거든요.

제가 누구보다 애 보면서 케이크 만드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아니까 친구도 얼마나 고생했을지 짐작이 되서 이 케이크가 더 대단해 보였어요.

정말 잘 만들었고, 케이크도 생크림 딸기 케이크라서 맛있었어요.

​오늘의 주인공 켄과 주인공 옆에 한자리 잡은 와플이 "모든 사진에 등장하고 말테다!"

​아니 이 녀석, 촛불 보자마자 자기가 끌려고 자세 잡는 바람에 사진이고 뭐고 얼른 뛰어가서 잡아 끌어 내렸잖아요. ㅎㅎ

무사히 켄이 촛불을 끄고 친구가 직접 만든 케이크도 잘 먹고, 신나게 놀다 온 와플이의 생애 처음 친구 생일 파티 참석기였습니다.



Posted by 스마일 엘리